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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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0(수)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재오, 죽은 아버지 말고 산 박근혜와 붙어라"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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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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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대선 출마, 다음 주는 아냐
- 알통과 근육으로 국방하나
- 박근혜는 뼛속에 안보 DNA
- 경선룰은 박근혜 소유 아닌 당헌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완전국민경선을 원하는 비박 주자들은 지금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경선룰을 두고 친박, 비박 간의 갈등이 깊어 가는데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이시죠.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연결 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우선 확인을 좀 해야 될 부분이 '박근혜 전 위원장이 다음 주에 출마 선언한다.' 어제,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게 확정인가요?

◆ 이정현> 시기라기보다는 정확한 날짜에 대해서 제가 모르고 있습니다. 그동안에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준비도 해 오고 한 만큼 아마 때가 되면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다음 주라고 정해진 건 아니군요?

◆ 이정현>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보도가 좀 앞서간거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면 7월 정도가 될까요?

◆ 이정현> 죄송합니다. 제가 정확하게 몰라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어제 오늘 가장 뜨거운 이슈부터 질문을 드리자면, 이재오 의원이 '분단국가에서 여성리더십은 시기상조다.' 이런 말을 해서 큰 논란이 됐습니다.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 이정현> 제가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이런 말씀 들을 때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굉장히 크신 김현정 선생님 같은 경우는 어떻게.. 기분이 좋습니까? 어떻습니까? (웃음)

◇ 김현정> (웃음) 지금 저한테 질문하시는 겁니까?

◆ 이정현> 아닙니다. 저는 참 두 분 다 좋아하거든요. 우리 이재오 장관님이나 김문수 지사님이나 당에서 함께했기 때문에 평상시 두 분의 성품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발언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이 두 분의 말씀에 대한 답변이라기보다는.. 막말로 알통과 근육으로 국방 하고, 외교 하고, 국정 하고, 경제 하고 이렇게 합니까?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알통과 근육만 믿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 여성분들한테 혼나시죠.

◇ 김현정> '알통과 근육으로 국방을 하느냐?' 재미있는 말씀이네요.

◆ 이정현> 저는 그냥 농담 삼아서 그렇게 말씀을 하고 싶은데. 사실 잘못된 발언이죠. 어제 박근혜 전 위원장도 직접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21세기에도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느냐?” 이렇게 하셨는데 예를 들어서 안보만 해도 그래요. 체험적인 측면만 하더라도 박근혜 위원장 같은 경우는 자기 아버지 다시 말하면 고 박정희 대통령 목을 따겠다고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코앞에까지 쳐들어온 것도 체험한 사람입니다. 또 북한에서 보낸 그러한 사람에 의해서 어머니를 잃은 사람입니다. 이보다 더한 체험이 안보나 이보다 더한 체험이 있을 수 있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도에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나름대로 기여하고 또 그러한 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북한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서 한 번 더 평화정책에 관해서 나름대로 회담을 하고 오신 분이거든요. 이런 분한테 육군 병장인가 상병으로 군대 다녀온 그거 하나 가지고 국방에 대한 그러한 자격이 있네 없네 논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 좀 적절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안보로 따지자면 박근혜 전 위원장이 한 수 위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정현> 저는 그게 한 수 위다. 아니다. 이런 차원을 떠나서 그 양반이 27살 처녀 때 심야에 잠을 자고 있는데 청와대 비서실장이 와서 깨워서 “지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했는데 바로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지금 휴전선은 어때요?” 전방이 어떠냐고 안위를 물을 정도로 뼛속에, 핏속에 DNA처럼 국가나 안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이런 양반한테 그런 얘기를 한다? 그런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이 두 분뿐만이 아니에요. 최근에 어떤 분도 그런 말씀도 하십디다, “농사지으면서 거머리에 물려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어떻다.”

◇ 김현정> 김두관 지사 말씀하시는군요?

◆ 이정현> 거머리에 뜯겨서 모 심어보고 한 사람만이 농민들을 알고 서민들을 다 아는 것처럼, 또 아까처럼 병장으로 군대에 갔다 온 것을 가지고 안보를 다 아는 것처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 좀 제가 이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농사하고 농정하고 같습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저는 대통령이 될 사람은, 국가와 국민의 운명과 재산을 책임질 사람들은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나 어느 한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이라기보다는 지도자, 말하자면 농경이면 농경의 지도자, 국가의 지도자를 뽑는 것이 대통령선거이고 대통령은 국가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 뒤에 이재오 의원이 또 다른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은 유신시절 퍼스트레이디로 유신통치의 장본인이다.” 이런 말을 해서 뜨겁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정현>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돌아가신 이후로 박근혜란 사람이 정치를 하기 전에 한 18년 동안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엄청난 격하들이 많이 있어 왔었었고. 또 박근혜 전 위원장이 정치하는 동안 내내 그 말들이 따라붙었었고. 아까 그분도 거의 입에 달고 다니다시피 했던 말입니다. 어제 오늘 아침에 새로 한 말씀이 아니고 사실 했었었고.

또 어떻게 보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과가 있다고 하지만 과에 대해서도 박정희 대통령은 어떤 정적관계에 있었었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렇게 연이어진 15년 동안 3대 대통령 시절에 제가 봤을 때는 거론될 수 있고, 나올 수 있는 문제들은 거의 다 나왔습니다. 그분들이 그 시절에 온갖 위원회를 만들고 또 새로운 위원회를 만들고, 또 특별한 기관 여기저기서 많은 자료들이 있어 왔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그런 과정 거치면서 검증이 끝났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정현> 검증이라기보다는 사실 역사 아닙니까? 그것은 이미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가 벌써 33년이 지났고 또 그 이전 일에 대해서는 이제 역사라고 봅니다. 그 역사는 많은 역사가들과 또 똑똑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평가할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새롭게 거론된 문제라면 모르지만 이미 수도 없이 거론된 문제고 그리고 저는 솔직히 이렇게 한번 얘기하고 싶습니다. 좀 남자답게 당당하게 살아 있는 박근혜 전 위원장하고 눈을 좀 똑바로 쳐다보면서 박근혜 전 위원장하고 경쟁하시오.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 아닌가요?

◆ 이정현> 예를 들어서 돌아가신 아무개의 딸이다. 지금 박근혜 전 위원장이 엄연히 대통령 후보로 나설 그런 채비를 하고 있는데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해서보다는 돌아가신 지금 아무런 변명도 못 하는 고 박정희 대통령을 상대로 해서 이런 식으로 아무개의 딸이라고 해서 매일 그것만 가지고 공격해대고 그런 것들이 저는 미래와 발전, 희망, 이런 부분을 갖고 감안한다고 한다면 올바른 대선경쟁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 김현정> 올바른 경쟁이 아니다?

◆ 이정현> 그만큼 우려먹었으면 이제 당당하게 당사자인 박근혜 전 위원장하고 붙어라. 추잡스럽게 그렇게 비겁하게 돌아가신 아버지, 아무 말씀도 못하시는 아버지를 상대로 그렇게 오랫동안 해 왔으면서도 또 반복해서 그렇게 하는 일들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비박 주자들이 뭐라고 하냐 하면 “박근혜 위원장도 원탁테이블에 나와서 오픈프라이머리 이야기하자. 거기서 눈 똑바로 맞추고 같이 얘기를 해 보자.” 어떻게, 박근혜 전 위원장은 나가실 생각은 없으세요?

◆ 이정현>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선룰을 말씀을 하시는데요. 경선룰은 박근혜 대표 소유가 아닙니다. 박근혜 대표가 이걸 소유하고 있어서 지금 거기에 나눠달라고 그 얘기입니까? 그거 아니지 않습니까? 경선룰은 이거 좀 우리 애청자들도 아셔야 됩니다. 새누리당의 경선룰은 이게 9개월 동안 만들어진 겁니다. 지금처럼 2, 3주 내에 한두 달 내에 만든 게 아니라 2005년 2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이나 만들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당원과 시민들, 수십 만 명의 의견을 듣고 표결을 거쳐서 만들어진 당헌입니다. 헌법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헌법을 고쳐서 대통령제를 의원내각제로 고쳐서 또 투표를 19세부터 할 수 있는 투표를 갖다가 17세나 16세로 낮춰서 하자. 대통령선거 코앞에 두고 이런 식으로 개헌이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들은 자기들 주장을 하지만, 이 사람들의 주장은 말하자면 기존 당헌에 있는 누구의 소유가 아닙니다. 이것은 당헌에 국민과 당원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만들어진 룰, 규정, 그리고 고칠 때가 있고 고칠 수 없는 시기가 있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고칠 시기가 아니라는 거죠. 또 고칠 내용도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그걸 마치 박근혜 전 위원장이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내놓으라는데 그것은 새누리당 당원의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최근에 당원명부 유출사건이 드러났는데 이게 일어난 게 4.11 총선 앞두고였다. 그때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관리를 할 때였다. 일단 관리 책임이 하나 있고. 게다가 마음만 먹으면 그때 당원명부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래서 오픈프라이머리 해야 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정현> 공격을 하려고 하면 뭘 못하겠습니까? 한번 보세요. 관리측면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박근혜 전 위원장은 작년 12월 19일 날 당이 하도 위기에 처해서 다 죽겠다고, 정말 물에 빠졌으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데 저희들 좀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해서 박근혜 전위원장을 복귀시켰거든요.

그러면 그때부터 당원명부가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그 전에 자신들이 당대표 하고 있고 자신들이 장관 하고 있고 자신들이 가장 큰 도의 도지사를 하고 있고 자기 휘하에 있는 그 많은 사람들이 당을 완전히 장악을 하고 있던 시절에도 그 당원명부가 있었습니다.

그 당원명부가 유출되지 않을 수 있는 시건장치를 얼마든지 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 뒤늦게 새누리당이 이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바로 이런 선거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예고된 선거였는데. 그렇게 관리를 따질 것 같으면 사실 그때 그런 식으로 제대로 관리를 해 놨었어야 됩니다.

두 번째, 이게 이용된다고 하는데요. 당원명부? 당 내에서는 만질 수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선거를 치를 때, 종로지구당이다 그러면 종로지구당의 당원명부 어디서 올라왔느냐.. 종로지구당에서 올라온 겁니다. 각 지구당마다 다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얻을 수 있는 거였다?

◆ 이정현> 다 얻을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항상 선거 때가 후보 측에서 요청을 하면 그건 공식적으로 후보 측에 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좀도둑이 그냥 무슨 세종대왕의 용비어천가, 아니면 그런 아주 굉장히 귀중한 보물을 잘못 훔쳐가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