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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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4(수)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 "정권 잃은 文, 비정치인 한계 安"
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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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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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


12월 대선에 이미 출사표를 던졌거나 도전 의사를 가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 몇 명인지 아십니까? 현재까지 6명입니다. 앞으로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대선주자들 차례차례 만나볼 텐데요. 오늘 그 중 한 명을 먼저 만나볼까 합니다. 치과의사 출신이고 9건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고요. 6개의 전기기술자 자격증을 갖고 있어요. 굉장히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죠.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 내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는데 하루 먼저 만나겠습니다.

◇ 김현정> 출마 장소가 특이하네요. 국립과학관?

◆ 김영환> 네.

◇ 김현정> 왜 여기를 택하셨어요?

◆ 김영환> 우선은 제가 과학기술부장관으로 있을 때 이 부지를 선정하고 예산을 편성하고 설계를 한 인연이 있고요. 무엇보다도 과학기술계가 지금 사기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그분들의 사기를 진작시켜볼까 하는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 김현정> 출마의 변이랄까요, 어떻게 출마를 결심하신건가요?

◆ 김영환> 우선은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충격적으로 패배를 했고 이렇게 가다가는 당도 어려워지고 나라도 어렵고 정권교체도 무마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저라도 나서서 힘을 보태야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손학규 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 문재인 후보는 상생이 캐치프레이즈인데요. 캐치프레이즈, 뭐라고 정하셨나요?

◆ 김영환> 메인 캐치프레이즈는 내일 발표할 생각으로 있고요. 저녁이 있는 삶이나 상생 다 반응도 있고 또 좋은 캐치프레이즈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국민들의 분노나 실망을 담기에는 미흡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분노의 깊이는 정말 울화통이 터지고 화병을 앓고 있는 그런 상태가 아닌가 싶기 때문에 조금 더 화끈한 캐치프레이즈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화끈한 캐치프레이즈라... 오늘 살짝 먼저 공개하시면 안 되나요? (웃음)

◆ 김영환> 네, 내일 하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첫 번째 관문은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건데요. 보면,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등등 쟁쟁한 주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자신 있으세요?

◆ 김영환> 그렇습니다. 그동안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한 달 정도 대선일기를 쓰고 전국과 또 우리 당이 어떻게 하면 집권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컷오프를 통과하고 이변을 만들고 하는 그런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대선의 재미를 높이고 관객을 끌어올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현재는 제가 뉴페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치를 오래했습니다만, 한 10년 정도 정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이변을 만들어서 결국은 5강에 들어가게 되면 즉 컷오프를 통과하게 되면 다크호스로 부상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양강 구도를 구축하게 되면 이길 수 있는 이변의 여지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부지런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좀 아픈 질문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지지율이 상당히 미미하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영환> 저는 여태까지 지지율을 놓고 조사한 경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좀 약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내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게 되면 정식적으로 지지율 조사에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됐을 때, 아마 깜짝 놀랄 그런 결과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경선의 재미를 넣어주고 관객 모으고 이런 역할을 하는 불쏘시개 정도로만 그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는데요?

◆ 김영환>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 선거는 구도이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선거의 전략 주요 층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권을 포함한 중부권의 유일한 후보입니다, 출신이.

◇ 김현정> 출신이 어디시죠?

◆ 김영환> 충청북도 출신이면서 경기도에서 4선을 했기 때문에 중부권 후보이고. 또 이념적으로는 중도를 견인할 수 있는 성향과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요. 또한 저만 민주당을 올곧게 계속한 후보이기 때문에 민주계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것이 알려지면 지금의 지지율 문제는 극복될 거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영환> 그것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역시 비전과 정책이 많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가지고 토론해 보면 금방 변별력이 생기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제부터는 출마를 선언한 분들과 라이벌, 경쟁자가 될텐데요. 다른 후보들의 장단점을 하나씩 좀 말씀해 주시죠. 누구부터 할까요? 문재인 후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영환> 문재인 후보는 역시 참여정부에 참여를 했고 대통령께서 서거하시는 데 일정한 책임을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과연 이분이 정권을 맡겨달라고 말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가 하는 문제가 아마 거론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 김영환> 이를테면 국민의 정부는 정권을 재창출한 정부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정권을 잃었던 정부기 때문에 결국은 그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피어린 투쟁을 통해서 민주정부 수립이라는 것을 우리가 얻었는데, 결국 우리가 정권을 넘겨주었고요.

또 대통령비서실장이라는 유일한 경력인데, 참여정부의 실정과 또 열린우리당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비서실장을 하신 분이 과연 선거의 본선에 나가서 이길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두관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김두관 후보는 왜 또 마찬가지인가요?

◆ 김영환> 그분은 유일한 경력이 지금 노무현 시절에 행정자치부 장관을 하신 건데요. 그리고 두 분께서는 다 노무현 프레임에 갇혀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지금 지지율도 대우를 받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본선에서 이기기는 어려운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노무현 프레임에 갇혀 있다.' 노무현 후광을 입은 사람은 왜 본선에서 어렵다는 말씀이세요?

◆ 김영환> 그것이 지난번 한미FTA와 강정마을 사안 때 문제가 됐습니다만, 그때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책임을 박근혜나 새누리당 쪽에서는 묻게 되기 때문에 결국은 노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굉장히 연민하고 또 여러 가지 애틋한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만, 참여정부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좀 유보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노무현 대 박근혜, 이렇게 싸워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노무현 대 박근혜 구도. 즉, 문재인, 김두관 대 박근혜 구도가 됐을 때는 본선에서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이런 말씀.

◆ 김영환> 본선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이 그동안 수백, 수십 차례의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절대 안 된다. 이렇게 보세요?

◆ 김영환>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안철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럼 손학규 후보는 어떻습니까?

◆ 김영환> 손학규 후보님은 본인이 잘 지적하시다시피 정체성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아픔이 있으시지만, 그것보다는 이번에 당대표로서 당의 통합과정에서 보여준 손 대표의 일관된 중도성향의 그런 입장을 견지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는가, 이 문제를 좀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중부권 출신이라는 점과 중도적인 성향이 있다는 부분에서 김영환 의원하고 좀 겹치는 면이 있거든요?

◆ 김영환>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는 민주당을 하다 민주당을 하는 당적이동이 없는. 그리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고.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생각으로 있고요.

◇ 김현정> 역시 그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 김영환> 손학규 전 대표의 문제보다는 일관성의 문제인데요. 정치적 소신과 일관성의 문제가 있는데. 분당 선거 이후에 손학규 대표는 상당히 많은 국민들의 지지, 또 우리 당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래서 당대표가 되셨고요. 하지만 그 뒤에 당을 이끌면서 보여준 태도는 과거에 가지고 계셨던 그런 생각에서 일관성을 잃고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지난번에 혁신과 통합이라는 정당이라고 볼 수 없는 그런 세력들에게 당을 50:50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기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M&A를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때 당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고 무리하게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다 보니까 사람이 죽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말씀. 안철수 교수는 어떻습니까? 안철수 교수는 뭐 당 외 주자이기는 합니다만.

◆ 김영환> 안철수 교수는 역시, 우리는 안철수에 대해서 울어서는 안 되고 민주당을 생각하면서 울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하다 이렇게 됐는가? 127명의 의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 당의 후보를 키워내지 못하고 국민들이 민주당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를 바라보는 현상을 가져오게 된 것이 어디에 원인이 있는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또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철수 교수가 주는 안정감, 또 안철수 교수가 갖는 정치에 대한 희망이라고 할까? 흡인력을 왜 민주당은 갖지 못했는가? 왜 정당은 그런 역할을 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 있어야 될 거라고 보고요. 그러나 역시 기본적인 것은 정치는 정치권에서 키워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그런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습니다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고요. 따라서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중도의 마음을 잘 아는 후보. 아까 국민울화병이라고 하셨는데, 그 울화병을 풀어줄 수 있는 후보라는 말씀. 내일 출마선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