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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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8집 앨범 발표한 가수 박정현
여러분, 가수 중에 국민요정이라고 불리는 사람 하면 누가 떠오르세요?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작은 체구의 여성 가수 바로 박정현 씨 얘기입니다. 어떤 분은 신인가수 아니냐, 이렇게 아는 분도 있는데요. 벌써 데뷔 15년 차입니다. 이번에 8집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전국 투어콘서트를 해서 화제인데요. 오늘 직접 만나보죠, 가수 박정현 씨 연결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벌써 15년 되셨어요?
◆ 박정현> 네.
◇ 김현정> 요정 박정현인데.
◆ 박정현> 오래됐죠. (웃음)
◇ 김현정> 그나저나 요정이라는 별명은 마음에 드십니까?
◆ 박정현> 옛날부터 저의 팬들도 안 그래도 음악 발라드의 요정, 이렇게 음악에 관련된 그런 별명이었거든요, 원래는. 그래서 저는 좋죠, 다 좋아요.
◇ 김현정> '지금은 얼굴도 요정이다.' 이렇게 바뀌었어요?
◆ 박정현> 그러게요. 그 별명만 조금 더 일찍부터 붙었으면. 어떡하죠? (웃음)
◇ 김현정> 15년 된 박정현 씨. 이제 8집 앨범이 나왔어요. 타이틀이 ‘시차’.
◆ 박정현> 시간 차이랑 조금 다르게 시각 차이라는 그런 단어가 있더라고요, 잘 안 쓰는 단어라. 어떤 것은 본인 의지에 따라 좀 달라 보인다.
◇ 김현정> 그럼 박정현 씨한테는 뭔가 시각 차이를 고민하게 하는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거예요?
◆ 박정현> 작업하면서 느낀 게 음악이라는 것도 음악 자체가 굉장히 어떤 사람이 어떤 노래를 듣느냐에 따라 굉장히 해석이 달라지잖아요. 그래서 그 ‘parallax’라는 단어가 음악도 잘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그걸 떠나서도 저도 되게 작년에 신기하게도 갑자기 훨씬 더 많은 분들한테 이렇게 노래를 불러드릴 수 있는 그런 계기도 많이 생기고 그랬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냥 꾸준히 제 조그마한 콘서트만 하고 라이브음악 해 온 그런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또 비주얼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러니까 그것도 어떻게 보면 저에 대한 그런 시차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해서 이번 타이틀이 ‘시차’.
◆ 박정현> 네.
◇ 김현정> 지금 ‘나가수’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박정현 씨 인생에서 분명히 커다란 터닝포인트가 됐죠?
◆ 박정현> 그렇죠. 가수 인생에 분명한 그런 터닝포인트가 됐죠.
◇ 김현정> 저는 지금도 기억하는 게 ‘나가수의 첫번째 탈락자가 누가 될까?’ 이런 기사가 난 적이 있었어요, 시작하기 전에. 그 밑으로 댓글이 달리는데 “아마, 박정현일 거다. 왜냐하면 그 가수들 가운데 인지도가 제일 낮지 않느냐.“ 이런 댓글이 꽤 많았거든요.
◆ 박정현> 네.
◇ 김현정> 그런데 웬걸요. 1위 돌풍. 그때 1위 할 거라고 예상을 좀 하셨어요?
◆ 박정현> 전혀 못 했었죠, 전혀 못 했고요. 저도 아예 나는 가수다 출연 제의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도 정말 첫번째 탈락자일 수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되게 짧게 출연할 거라고 예상하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 김현정> 그런데 결국은 명예졸업하셨잖아요?
◆ 박정현> 그러게요. 저도 정말 너무 예상 못 했던 일이죠.
◇ 김현정> 명예졸업뿐만이 아니고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였습니다, 돌풍. 아이돌 가수 돌풍 저리 가라 할 만큼 대단한 인기. 그게 느껴지셨죠, 그 달라진 분위기가?
◆ 박정현> 일단 저 개인적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예전에는 제가 그냥 밖에서 잘 돌아다니고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었거든요, 사실.
◇ 김현정> 많이 돌아다녀도 별로 불편함이 없는?
◆ 박정현> 네. 그런데 나는 가수다 출연하고 나서는 아이돌 스타들은 정말 불편하겠다라는 걸 조금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생긴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행복한 불편함이 생긴 거네요, 말하자면.
◆ 박정현> 그렇죠, 아무래도. 그런데 정말 되게 사람들이 어디에 가도 이제 금방금방 알아보고 그래서 돌아다니는 것은 조금 더 이렇게 조심스럽게 돌아다녀야 되겠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런 점이 제일 많이 달라진 거죠.
◇ 김현정> 어떻게 보면 참 대기만성형 가수인데 아직도 못 다 이룬 꿈이 있죠?
◆ 박정현> 글쎄요, 제가 너무 일에 취해서 한동안 정말 몇 년 연속해서 일에 취하고 살았는지 몰라요. 그런데 그냥 요새 인터뷰를 많이 하고 다니면서 느낀 것이 개인적인 취미라든지 가족에 대한 얘기, 추억, 친구에 대한 얘기 아니면 뭐 연애하고 싶은 마음, 이런 것들 물어보면 제가 그렇게 별로 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안타까워요.
그래서 저는 이제 일을 올해까지 열심히 하고 그 다음부터는 좀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가족 좀 챙기는 시간, 친구들의 우정을 다시 키우는 시간 그리고 또 연애할 수 있는 그런 여유.
◇ 김현정> 연애하는 시간. (웃음)
◆ 박정현> 네, 만들어야 되겠어요.
◇ 김현정> 진짜 결혼하셔야죠?
◆ 박정현> 네, 그렇죠. (웃음)
◇ 김현정> 남자친구는 있으십니까? 물어봐도 되나요?
◆ 박정현> 그렇죠, 충분히 물어보실 수 있죠. 그런데 지금은 없어요. 없는데 그게 바로 이제 그 만들 수 있는 시간 좀 거기에 시간 투자 조금 들어가야 되겠죠.
◇ 김현정> 시간 투자 들어가셔야 됩니다. 들어갈 때 됐습니다.
◆ 박정현> 네, 알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래요, 박정현 씨 언제 만나도 기분 좋고요. 노래 들어도 기분 좋고 편안한 가수입니다. 지금 전국 투어콘서트 진행중인데 10개 도시를 돈다고요?
◆ 박정현> 네, 저는 전국투어 정말 주말마다 새로운 곳으로 이렇게 찾아가서. 그냥 저의 원래 모습. 공연장에서는 아주 제대로 천천히 오랫동안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된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요?
◇ 김현정> 서울콘서트는 언제입니까?
◆ 박정현> 7월 27일 날부터 29일 날까지 3일 동안 해요.
◇ 김현정> 박정현 씨 관리 잘하시고 정말 따뜻한 목소리, 힘이 되는 목소리로 언제까지나 오래오래 노래 많이 불러주세요.
◆ 박정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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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3(금) 가수 박정현 "나는 국민요정이다"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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