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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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태릉선수촌 한정숙 영양사
런던올림픽이 이제 15일 남았네요. 가장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사람들 물론 선수와 코칭 스태프죠. 그런데 못지않게 긴장하고 있는 장외 선수들이 있습니다. 태릉선수촌의 엄마라고 불리는 사람.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분이세요, 영양사. 스포츠 선수에게 식사는 고도의 전략이 동반된 과학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죠. 태릉선수촌 한정숙 영양사입니다. 한 영양사님, 안녕하세요?
◆ 한정숙>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은 어떻게 태릉선수촌에 계시는 거죠?
◆ 한정숙> 네, 지금 태릉선수촌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출근하셨어요?
◆ 한정숙> 네, 저는 출근은 보통 한 7시 30분에서 8시까지 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선수들 아침식사도 다 끝났고요?
◆ 한정숙> 네.
◇ 김현정> 몇 시쯤?
◆ 한정숙> 선수들 7시 보통 식사 시작해서 한 9시에 마쳐요.
◇ 김현정> 도대체 몇 명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지시는 거예요?
◆ 한정숙> 지금 현재 저희가 이 촌에 있는 선수들은 한 450명에서 한 500명 정도 되거든요. 그리고.
◇ 김현정> 450명에서 500명분을 다 책임지시는 겁니까?
◆ 한정숙> 네.
◇ 김현정> 영양사는 그럼 몇 분이신데요?
◆ 한정숙> 저희가 진천선수촌에 한 분 계시고요. 그리고 태릉선수촌에 제가 지금 맡고 있습니다.
◇ 김현정> 딱 두 사람이?
◆ 한정숙> 네.
◇ 김현정> 종목별로 식단이 조금씩 다르지 않아요?
◆ 한정숙> 네. 종목별로 조금 칼로리라든지 식단이 조금 상이할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지금 저희 식당에서는 뷔페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많은 선수들을 일일이 다 이렇게 관리할 수가 없고요.
◇ 김현정> 뷔페로 차려놓고 종목별로 맞는 식단을 골라 먹는 거군요?
◆ 한정숙> 체중감량하는 체조라든지 지금 감량하는 종목들이 있잖아요. 유도라든지 레슬링 체급 선수들, 이런 경우에는 저희가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을 제공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짜주고, 그렇게. 제가 바깥에서 듣는 얘기입니다만, 태릉선수촌 음식이 정말 맛있다, 거의 수라상이나 다름없다 이런 얘기. 한 끼에 음식을 몇 가지나 준비하세요?
◆ 한정숙>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지금 주로 아침 경우에는 양식과 한식을 포함해서 한 12가지에서 15가지 정도 나가고요. 그리고 점심에는 면류와 덮밥을 포함해서 뭐 스테이크랑 빵류, 샐러드, 과일해서 한 20여 가지.
그리고 저녁은 한식과 중식, 일식 뭐 이런 거 포함해서요. 한 20여 가지.
그리고 체중감량식도 들어가고 하면 하루에 한 60가지 정도 제공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 외에 반찬은 또 따로 있을 테고.
◆ 한정숙> 네. 이렇게 주스라든지 이런 과일류도 나가고요.
◇ 김현정> 그래요. 종목을 불문하고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뭔가요?
◆ 한정숙> 많이 좀 알려졌는데요. 저희 태릉선수촌의 자장면이랑 짬뽕이 맛있다고 다들 그래요.
◇ 김현정> 자장면, 짬뽕. 왜 그 음식이 그렇게 맛있을까요?
◆ 한정숙> 글쎄요. 사먹는 음식보다 더 맛있다고 다들 그러시고. 저만 보면 “언제 자장면 해 줄 거냐”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코치, 선수분들이 많으세요.
◇ 김현정> 그래요. 혹시 음식 투정하는 선수는 없어요?
◆ 한정숙> 음식 투정하는 선수들도 간혹 있죠. 그냥 이제 또 장난삼아서 이야기하는 선수들이 또 있는데. 유도팀들이 좀 장난기가 많아서.
◇ 김현정> 유도.
◆ 한정숙> 네, 남자유도팀들이 식사하면서 “왜 이렇게 먹을 게 없냐”고 이렇게 얘기하는 게, 그게 진심이 아니고 반어법을 써서 이야기한다고 그렇게 이야기도 하시고 그래요.
◇ 김현정> 지금 유도 선수 이야기했습니다만, 우리가 이제 궁금한 선수들 유명한 선수들은 또 어떻게 먹나.
이게 어머니가 나오셨으니까, 선수촌 어머니가 나오셨으니까 제가 좀 여쭈어야 될 것 같아요. 가장 적게 먹는 선수는 체조선수, 손연재 선수 아니냐 이런 질문 들어오는데?
◆ 한정숙> 그렇죠. 몸매를 유지해야 되는 그런 종목들. 리듬체조, 이런 선수들은 굉장히 좀 적게 섭취해요.
◇ 김현정> 얼마나 적게 먹어요? 몇 칼로리?
◆ 한정숙> 볼 때는 한 600에서 800 정도 칼로리?
◇ 김현정> 하루 종일이요?
◆ 한정숙> 하루 종일은 아니고요. 한 끼 정도. 하루에 한 두 끼 정도, 이렇게 먹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반대로 제일 많이 먹는 종목은?
◆ 한정숙> 제일 많이 먹는 종목은 이제 무제한급, 이런 종목인데요.
이제 역도의 무제한급의 선수들이라든지 그 다음에 또 몸싸움하는 격투기 선수들, 유도, 레슬링 같은 경우에는 좀 많이 먹고 있어요.
◇ 김현정> 많이 먹는다는 게 몇 칼로리나 먹는 거예요?
◆ 한정숙> 한 5500에서 6000.
◇ 김현정> 그러면 손연재 선수의 10배 먹는 거네요?
◆ 한정숙> 그렇죠.
◇ 김현정> 그래요, 재미있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어떻게, 뭘 제일 좋아해요?
◆ 한정숙> 박태환 선수는 지금 외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어서 요 근래 못 봤는데.
예전에는 주로 생선초밥이라든지 훈제, 그리고 연어, 스테이크, 생선회 이런 것을 좋아했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지금 말씀 듣고 보니까 우리 선수들의 입맛, 식성 하나하나를 다 꿰뚫고 계시는 거예요. 박태환 하니까, 손연재 하니까 바로 바로 나옵니다. 런던에도 같이 가시죠?
◆ 한정숙> 네, 이번에 저희 조리사분들이랑 조리사 열 분이랑 같이 런던으로 가서 선수들에게 급식을 제공합니다.
◇ 김현정> 컨테이너로 몇 대나 싸 가지고 가세요, 식재료들?
◆ 한정숙> 거기가 통관하는, 그런 절차도 조금 복잡하고요. 그리고 현지에서 지금 한인마트가 있어요. 그래서 그곳에서 주로.
◇ 김현정> 재료 수급을 하는 거군요.
◆ 한정숙> 네. 그렇게 하고 일부 품목은 지금 선박으로 보냈습니다.
◇ 김현정> 영양사님, 제가 아까 선수촌의 엄마라고 소개했는데 말씀 듣고 보니까 정말 엄마시네요. 말씀하는 이 분위기도 엄마고.
◆ 한정숙>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엄마 마음으로 선수들 잘 먹여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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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2(목) 한정숙 태릉선수촌 영양사 "태극전사들 식단의 비밀"
20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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