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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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철 퇴진,여야 합의로 봐야
- 8월 방문진 이사회에서 경영평가
- 언론장악 청문회 개최할것
- 한선교 위원장 진정성 시험대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
파업 164일째를 맞는 MBC 노조. ‘MBC 노조가 업무복귀를 논의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어제 있었습니다. 업무복귀의 전제조건은 김재철 사장 퇴진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이 부분의 결론이 어느 정도 났다는 얘기일까요? 여야 간에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는 얘기인가 궁금합니다. 국회 문방위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 연결을 해 보죠.
◇ 김현정> "MBC 노조가 업무복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어제 나왔습니다. 그럼 조만간 파업이 끝날 거라는 시그널로 봐도 됩니까?
◆ 신경민> 일단 여야 합의문에 '김재철 아웃'이라는 것이 명문화되지는 않았지만, 행간을 읽어보면 사형선고를 받은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읽어봐도? 그런데 거기에는 상임위에서 논의한다, 그 정도 아닌가요?
◆ 신경민> 거기에 보면 '법과 상식에 따라서 결정을 한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저희들이 명백하게 하지 못한 것은 우리 정치 토양의 한계죠. 여기에 이제 여당의 시대착오적인 인식과 고집불통으로 해서 이 문구를 실현하지 못했습니다만, 여기에서 저희들이 밝힐 수 없는 대목이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이 나간다' 라는 것은 행간을 읽어보면,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죠. 다만, 이것을 명문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김재철 사장이 아직도 사장으로서 칼춤을 추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구성원, 조합원들을 위협 하고, 불안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부문 간에 대화가 진행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정리를 해 보자면, '국회 개원 합의할 때 여야가 문구상으로 명문화시키지는 못했지만, 김재철 사장의 퇴진은 합의가 된 거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봐도 된다는 말씀이군요?
◆ 신경민> 네, 그렇게 봐야 될 겁니다. 거기에 '법과 상식과 경영상의 문제를 종합해서 결정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죠. 청취자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대로 김재철 사장은 이미 비리덩어리인 것이 거의 증명이 됐죠.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을 뿐이지 사실상 범법자입니다. 그것은 법과 상식과 경영상의 판단으로 봤을 때 이미 자격을 상실한 것이기 때문에 명문화돼 있지 않을 뿐이지, 사실상 김재철 사장은 본인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나가야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방법은 8월에 방문진 이사들이 교체가 되는데요. 이사들한테 사장인사권이 있죠. 그 이사들은 여당 셋, 야당 셋, 나머지는 대통령 셋이 추천한 인물들로 구성이 됩니다.
◆ 신경민>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때 그 과정에서 사장에 대한 경영평가를 새로 하게 되고, 재신임 과정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텐데요. 이 과정에서 바뀌는 거군요?
◆ 신경민> 그러니까 그 행간을 읽어보면 김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되지는 않지만,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는 이제 끝났구나' 라고 판단을 해야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안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고, 이것이 MBC 구성원들한테 불안감을 주는 요인의 하나로 돼 있는 거죠.
◇ 김현정> MBC 노조가 발행한 특보를 보면 김재철 사장이 "임원과 일부 간부들이 모인 티타임 성격의 간담회에서 8월에 들어올 여당 쪽 추천 이사들은 이미 다 내정이 되어 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아무리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됐다고 해도 방문진의 영향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가 그만 두는 일은 없을 거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전해지는데요?
◆ 신경민> 네, 그것을 저도 읽었고요. 그것이 사실이냐 아니냐 가지고 논란을 벌였는데 사실인 것 같습니다. 물론 김재철 사장 측 사람들은 “사실이 아니다” 라고 부인을 했지만 그것은 사실이고요.
◇ 김현정> 말한 것이 사실이다?
◆ 신경민> 그 발언은 사실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말을 한 시점에서 김 사장이 누구로부터 어떻게 들었는지는 저희들이 어떻게 확인할 길이 없지만, 그런 얘기가 있었겠죠. 그리고 9인 이사가 3, 3, 3으로 금방 말씀하신 대로 구성이 되는데요. 당에서 추천하는 사람은 아마 청와대의 입김에서 벗어나 있을 거고요. 청와대에서 추천하는 3인은 말 그대로 이빨 빠진 호랑이지만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을 하겠죠. 그런 걸로 봐서 저는 여권 이사 6명이 단일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꾸려질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결국 청와대 3명 정도만 다른 목소리를 낼 거다, 이 얘기가 되는 거네요?
◆ 신경민> 네. 그리고 이제 이사장이 사회권을 갖기 때문에 이사장은 호선에 의해서 지금까지는 대개 연장자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 이사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거리죠. 그런데 지금 3:3으로 나뉘는 구도로 봤을 때는 청와대에서 추천한 세 분 중에서 이사장이 나오리라고 저희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인물들은 마감이 되는 내일 드러나겠죠.
여러 가지 설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추측하기 어렵습니다만, 청와대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게 여기서 증명이 되는 거죠. 청와대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사와 이사진이 그 입맛대로 구성 되리라고는 저희는 예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이미 여야가 합의를 다하고, 그걸 노조원들이 행간을 먼저 읽고서 지금 업무복귀 간담회도 하고, 업무복귀 논의하고 이렇게 되는 거군요?
◆ 신경민> 그렇게 가야 되는데요. 이제 우리 정치토양의 척박함으로 인해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일이 일어난 거고요. 이것을 명문화 못 한 거고요. 명문화 못 한 틈을 노려서 김재철 사장이 어떻게 보면 발호를 한다고 볼 수 있죠. 마지막 칼춤을 추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언론사들은 장기파업의 주원인이 됐던 게 언론사의 낙하산 인사 투입, 종편 허가 등의 문제가 다 포함된건데요. 그래서 언론장악청문회를 열자는 야당의 주장, 변함이 없습니까? MBC 파업 문제가 해결되어도 이 언론청문회는 계속해서 주장을 하실 건가요?
◆ 신경민> 물론이죠. 언론장악청문회는 MBC만을 다루는 건 아니고요. 제2의 MB가 나오더라도, 제2의 김재철이 나오면 안 되고. 그것은 KBS나 YTN에도 다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혹시 여당에서 말입니다. 'MBC 사장 문제를 이렇게 해결하는 것으로 합의해 주면서 언론청문회는 그냥 대선까지 안 하는 걸로 합의를 좀 본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 신경민> 거기에 여야 합의문을 보면 청문회에 노력한다고 돼 있거든요. 그 대목인데요. 이것도 금방 말씀드린 우리 정치토양의 한계입니다. 여기에 기생하는 여당의 시대착오적 인식과 고집불통으로 이렇게밖에 합의를 못 한 것은 이것이 우리가 현실입니다. 정치의 현실이어서 저희들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래서 언론장악청문회를 해야 우리가 언론장악의 실상을 알고 새로운 체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공영언론을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 김현정> '새누리당의 한선교 위원장이 문방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라는 의견도 있던데요?
◆ 신경민> 한선교 위원장은 181표라는 최소의 표를 받고 위원장이 됐고 본인이 “잘하겠다”는 인사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본인 자체가 전대미문의 도청사건의 연루자이고 이게 사실은 언론청문회 대상입니다. 그러니까 당 외 인사, 여당인사의 한계를 보여주는 거죠. 본인이 사죄를 하고 진실규명에 협조를 해야 잘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언론장악 청문회에 대해서 본인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정말로 잘하겠다는 것인지, 자격 여부의 시험대가 그의 말에 대한 진정성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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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1(수)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 "MBC 김재철 사장 8월 아웃"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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