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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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6(목)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안철수는 기회주의자, 朴 500만표차 압승가능"
20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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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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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 대안없이 좋은 말만 "무책임"
- 안철수 현재 지지율은 무의미
- 현실정치 진입시 지지율 떨어질 것
- 만사올통? 단순 비방 불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친박근혜계)

'만사올통' 만사가 올케를 통해 이뤄진다. 새누리당 경선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던진 말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올케죠. 서향희 변호사의 비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나온 말인데 지금 논란입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안철수 바람이 거셉니다. 여기에 대한 입장도 궁금한데요. 박근혜 후보의 측근이죠. 박근혜 캠프 검증대변인을 맡기도 했던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만사올통 얘기부터 해 보죠. 경선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만사올통. 모든 일이 올케로 통한다' 이 말을 하자 박근혜 후보 표정이 상당히 굳어지던데요. 이 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재원> 그런데 우리 진행자님, 혹시 김문수 후보가 만사올통이라고 하기 전에 그런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나요?

◇ 김현정> 저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신조어 아닌가요?

◆ 김재원> 그러니까 만사형통은 사실 우리 국민들이 다 들어본 이야기지만 만사올통이라는 이야기는 저도 좀 귀가 밝은 사람인데, 처음 들었거든요. 그러면 이게 이른바 신조어라는 거죠. 그리고 올케한테 부탁해서 해결한 게 뭐가 있나요? 그거 부탁해서 해결된 이야기도 들은 바가 없는데 그런 식으로 말을 만들어서 공격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서향희 변호사가 그렇게 모든 일이 올케가 해결을 하는 해결사 역할을 한 것이 과연 뭐가 있는지 그런 사람이 등장한 적도 없는데요. 그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너무 비약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실제 로펌을 하면서 변호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른바 '삼화저축은행의 고문변호사다. 또는 그 삼화저축은행 대표와 박지만 회장이 친하다' 이런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으로는 보이지만,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좀 법률적인 쟁점이 있고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고 도와주는 일인데요. 그런 것을 너무 과장해서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라는 입장이고요. 아마 박지만 회장이나 서향희 변호사도 그런 입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마타도어다, 일종의 흑색비방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재원> 그렇죠. 그냥 단순한 비방이죠.

◇ 김현정> 그런데 김문수 후보의 말을 전해 보자면 '비리로 영업 정지된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이었다가 이게 의혹이 불거지자 갑자기 홍콩으로 출국해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러면 이게 문제가 없다면, 돌아와서 이 의혹을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지적하는 것 같던데요?

◆ 김재원> 이 삼화저축은행 이야기는 벌써 오래전에 나왔잖아요. 그리고 검찰에서 이미 삼화저축은행 대표가 구속 되면서 전부 조사는 받았고요. 그리고 서향희 변호사가 홍콩으로 출국한다는 것은 한 서너 달 전부터 논의가 돼서 '아이 교육문제로 한 달 정도 홍콩에 가서 영어연수를 한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또 그런 결정이 된 것도 벌써 서너 달 전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아이 따라서 한 달 동안 어학연수 간 겁니까?

◆ 김재원> 아이들 뒷바라지하러 같이 따라간 건데요. 그것을 두고 '갑자기 출국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또 마치 무슨 일이 있어서 도피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는 거죠. 예를 들어 지금 수사를 받고 있다거나, 예를 들어 무슨 문제가 제기됐다고 하면 도피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요. 검찰에서 삼화저축은행 수사가 끝난 지 한참 지난 지금 시점에서 또 무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도 아닌데, 개인적으로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 간 것을 그런 식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김문수 지사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세간에서 만사형통이라고 지적할 때 박 후보처럼 답을 했다. 그러니까 친인척 비리를 지금부터 조심하고 털고 가지 않으면 문제가 될 거라는 일종의 경고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 김재원> 만사형통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는 실제 이상득 전 의원이 온갖 권력형, 어떤 권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실체였습니다. 이상득 의원이 저지른 여러 가지 일은 주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천에도 탈락시키고, 또는 온갖 인사에 개입하고 하는 것을 모든 사람이 보고 느끼고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출마하지 말라고 모든 분들이 주장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은 아마 언론에서도, 온갖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신문의 사설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 그 당시 대통령이 두둔을 하고 나섰던 것이고요.

지금은 도대체 서향희 변호사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구체적인 어떤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지적이 되었을 텐데 그냥 일방적으로 '서향희 변호사가 뭔가 문제 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무슨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못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일부 언론에서 의혹이라고 보도가 되기는 했는데, 만약 그렇다면 말입니다. 하루빨리 이 불필요한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서 변호사가 귀국을 해서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스스로 털고 가는 편이 훨씬 홀가분하지 않을까요?

◆ 김재원> 어차피 지금 들어올 시점이 얼마 남지도 않았고요.

◇ 김현정> 언제 들어오시나요?

◆ 김재원> 한 달 일정으로 갔으니까 지금 1, 2주 있으면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도대체 의혹이라는 게 뭐죠? 의혹이 뭐였습니까?

◇ 김현정> 삼화저축은행과 관련된 이런 것들도 의혹이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 김재원> 삼화저축은행 이야기는 이미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또 실제로 검찰에서 삼화저축은행 대표 조사를 다 하고, 삼화저축은행 전체를 조사 다 하지 않았습니까? 무슨 의혹이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도 더 이상 이야기할 게 없다. 이것은 명백한 마타도어다, 이런 입장이신 거군요?

◆ 김재원> 그러니까 의혹을 해결하라고 하는데요. 의혹이 뭔지를 모르는데 어떻게 해결을 하겠습니까? 의혹이.. (웃음)

◇ 김현정> 친박 김재원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화제를 조금 돌려보죠. 만사올통 이야기만 할 건 아니고 어제였죠. 국민일보가 24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발표 했는데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우선 여론조사 방법을 선거법에 따라서 잠깐 소개를 하자면, 전국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걸기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를 했고요. 95% 신뢰 수준의 표본오차 ±3.46%포인트 응답률은 19.4%였습니다.

그런데 이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49.9%, 박근혜 42.5%'. 이게 역대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큰 차이라서요. 어떻게 해석하세요?

◆ 김재원> 그런데 저는 이제 안철수 교수에 대한 여론은 기존 정치인에 대한 어떤 지지도와는 굉장히 좀 다른 느낌을 받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 정치가 국민들의 어떤 팍팍한 삶을 해결해 주지 못하고, 현재의 어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해결 가능성 또는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어떤 불신이나 정치에 대한 무관심층이 많은 것이 사실이거든요.

이러한 모든 것이 안철수라는 어떤 새로운 인물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는 그런 측면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대통령 후보라는 의미에서는 안철수의 지지율과는 좀 많이 다른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것은 본인의 책에도, 본인 스스로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렇다면 TV 출연을 하고 책을 쓰고 하면 당연히 또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이 올라가기도 하죠.

또 본인이 만약에 정말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어떤 정치적인 노선, 예를 들어 민주당을 선택한다든가 또는 무소속 출마를 한다든가 하면 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당한 지지율이 떨어져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현재의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건 달라질 수 있다?

◆ 김재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왜냐하면 대통령에 출마하지 말아야 된다고 주장하는 안철수 교수 지지자도 굉장히 많다는 것이 여론조사에 항상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라는 것이 어떤 악마의 얼굴을 한 또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권력투쟁에 나선다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지지율이 큰 폭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 김현정> 안철수 교수 책은 읽어보셨어요?

◆ 김재원> 제가 다 읽어봤습니다.

◇ 김현정> 지금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재원> 안철수라는 한 분이 지금 우리 사회에 끼치는 아주 긍정적인 영향이 많고, 또 그분을 통해서 꿈을 실현하려는 우리 사회의 많은 젊은 분들이 실제 열광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특히 이제 제가 TV에 출연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걸 다 지켜보면서 참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겠구나. 왜냐하면 너무 자유로운 입장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정치라는 것은 어떤 자신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념이든 어떤 노선이든 정당이든. 그렇게 선택을 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 해야 되는데요. 안 교수의 경우에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모든 측면에서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참 순수한 얼굴을 하고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인기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 김현정> 무책임하다는 어떤 말씀이세요?

◆ 김재원> 예를 들어서 어떤 사회현상을 보고 참 당신 안됐다. 차라리 우리가 이런 문제는 이렇게 해결하자고 누구든지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그러나 정치 일선에 나선 저희 같은 사람은 그 다음에 어떻게 해결하자는 이야기를 할 때는 반드시 실현 가능하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요.

◇ 김현정> 지금 그 책에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한 대안들을 마련해서 써놓은 거 아닙니까?

◆ 김재원> 그런데 한번 생각을 해 보면 예를 들어 한미FTA. '한미FTA 꼭 필요하다. 그런데 절차가 좀 비민주적이었다. 그리고 재재협상을 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그것은 불가능한 이야기거든요. 그리고 한미FTA를 추진할 때 국회에서 제가 한미FTA 특위위원이었는데요. 노무현 정부에서 한미FTA의 특수성을 인정해서 국회에서는 처음부터 한미FTA 특위를 구성하고, 협상 초기 단계부터 국회에 계속 보고하고, 언론에 전부 다 공개를 했거든요. 양국 간의 협상을 국회에 처음부터 보고를 하고 협상에 나선 것은 굉장히 민주적인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했던 한미FTA가 비민주적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이야기고요. 지금 현재 이미 협상이 발효돼서 양국 간에 조약이 끝난 상황에서 지금 미국과 재재협상을 한다면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이미 땅을 팔고 돈까지 다 주고받고 등기가 넘어갔는데 '내 땅이 잘못됐으니까 다시 돈 내놔라' 하면 그게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죠. 불가능한 이야기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예를 들어서 '금강산 관광 즉시 재개해야 된다'. 그런데 우리 국민인 박왕자 씨가 거기서 사살된 것에 대해서 아직도 북한은 전혀 사과하지 않는 지금 상태에서 그냥 무조건 재개하자, 이런 것은 비합리적인 이야기거든요. 그것이 도처에 숨어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어린 왕자의 얼굴을 한 기회주의자다' 이런 혹평도 하셨네요. 이건 무슨 말씀이세요?

◆ 김재원> 제가 "어린왕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기회주의적 처신을 한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그만큼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모든 사회적인 문제를 놓고 아주 듣기 좋은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 지금 보이고 있는 태도는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고 난 다음에 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거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미 마라톤 선수가 출발해서 뛰고 있는데 자신은 결승점 부근에서 마지막 기진맥진한 후보하고 1:1로 한번 뛰어서 경쟁하겠다, 그런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본다면 이것은 정치적으로 최소한의 정당한, 공정한 경쟁을 하려는 의사 자체가 없는 분이죠. 그런 것이 기회주의자가 아닐까요.

◇ 김현정> 사실은 안철수 교수 측에서 나와서 이 부분에 대해 답변을 해 주시면 참 좋을 텐데, 오늘은 그럴 기회가 아니니까.

◆ 김재원> 그렇게도 이야기하지 않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그렇게 답변을 하는 순간 자신의 권력의지가 보이게 되고요. 그러면 국민들이 싫어할 테니까 그런 것조차, 어떤 정당한 경쟁조차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굉장한 기회주의라고 보는 거죠.

◇ 김현정> 오늘은 박근혜 대표 측의 입장을 듣는 걸로 하고요. 제가 마지막으로 확인을 하나만 드릴게요. 일전에 김재원 의원께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이번 대선에서 500만표 차이로 압도적인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세요?

◆ 김재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안철수 교수가 정말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뛰어들어서 민주당 후보와 경쟁을 해서 1:1 단일화를 한다면, 충분히 여야 간에 아주 상당한 경쟁이 되겠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있으면 민주당 후보경선이 지금 완전히 준플레이오프전으로 돌변했거든요.

저기서 후보가 누가 된다 하더라도 다시 또 안철수 교수와 겨뤄야 되는데요. 국민은 지금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는지에 대한 큰 관심도 없고요. 또 다음에 안철수 교수가 그렇게 정당하게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지금 마땅치는 않기 때문에 결국 야당 후보의 어떤 경쟁력이 굉장히 약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