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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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0(금) 박원하 런던올림픽 의무위원장"올림픽 D-7 또 하나의 대표단"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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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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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런던올림픽 박원하 의무위원장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


런던올림픽 오늘로 정확히 일주일 남았습니다. 선수들이 잘 뛰기 위해서는 건강해야죠. 그리고 혹시 다쳐서 약을 먹더라도 잘 먹어야 됩니다. 왜냐하면 도핑테스트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분들의 역할이 큽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의 주치의를 만나보겠습니다. 오늘 런던으로 출국을 앞두고 계세요, 서울삼성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 박원하 교수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원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몇 시에 출국하십니까?

◆ 박원하> 저는 1시 30분 비행기로 출국합니다.

◇ 김현정> 오후 1시 30분.

◆ 박원하> 네.

◇ 김현정> 의료진이 몇 분이나 가십니까?

◆ 박원하> 의사가 4명이고요. 간호사가 세 분, 물리치료사가 여섯 분. 그래서 토털 열세 분입니다.

◇ 김현정> 이게 22개 종목 245명 선수인데. 선수 규모에 비해서 의료진이 좀 적은 것 아닌가요?

◆ 박원하> 그런데 올림픽은 실제로 의료진도 수를 제한합니다.

◇ 김현정> 규모에 맞게 이 정도 와라.

◆ 박원하> 선수가 몇 명이면 거기에 몇 명에 맞게 인원이 배정이 안 되기 때문에 더 이상 늘리기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주로 가서 하시는 일은 당연히 아픈 선수들 돌봐주시는 거겠죠?

◆ 박원하> 그렇죠. 그게 가장 중요한 업무죠.

◇ 김현정> 그런데 교수님, 아프면 선수들이 약을 써야 되잖아요.

◆ 박원하> 네.

◇ 김현정> 그런데 우리야 아무 약이나 먹어도 되지만 선수들은 이것 저것 안 되는 약이 많더라고요.

◆ 박원하> 실제로 저희가 가져가는 모든 약품은 도핑의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약품으로만 구성이 되어 있어서 저희가 제공하는 약만 먹으면 전혀 그런 문제는 없을 거고요.
그 다음에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다 잘 알고 있어요, 그 사실에 대해서.

◇ 김현정>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 박원하> 적어도 아플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자기가 임의로 약을 먹지 말아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서 걱정은 되지만 큰 염려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좀 그 부분이 궁금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원래 먹던 한약도 안 되는 건가? 홍삼도 안 되나?

◆ 박원하> 실제로 한약이나 홍삼은 성분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서 실제로 이 선수들이 그동안 먹는 한약이나 보약재에 대해서는 사실은 사전 테스트를 다 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도 저희들한테 의뢰해서 테스트가 통과된 것들만 먹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럼 홍삼 같은 경우에는 걸리나요? 안 걸리나요?

◆ 박원하> 지금 거의 걸리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기는 하는데요. 홍삼이 순수하게 홍삼만 있는 제재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제재하고 합성인 제재도 있고. 그 다음에 제조 과정도 일정치 않고.
그래서 저희가 일괄적으로 다 괜찮다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돼지고기도 안 된다, 돼지고기 금지령이 내렸다.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 박원하> 실제로 그건 돼지고기 금지령은 아니고요. 돼지고기를 조리하는 중에 향신료나 조리제재 중에 문제가 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것들이 있어서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도핑에서 국내대회에서 테스트에서 걸렸는데 아무것도 없고 돼지고기인 것 같다 그랬는데 실제로 정확히 얘기하면 그렇게 조리된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되는 건데 보도를 하면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라라고 된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향신료라든지 조리 과정에서 뭐가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그러니까 굉장히 조심해야 될 게 많네요.

◆ 박원하> 실제 저희들 일반적인 음식이나 이런 것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 음식은 소위 말하는 한방 약재 그런 향신료가 들어가서 문제가 됐던 겁니다.

◇ 김현정> 우리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군요. 우리의 조리 방법, 이런 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요.

◆ 박원하> 저희는 그런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됩니다.

◇ 김현정> 예전에는 무작위로 도핑테스트 했던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는 어떤가요?

◆ 박원하> 그것은 똑같습니다.

◇ 김현정> 무작위로?

◆ 박원하> 네. 무작위도 있고요. 그 다음에 입상 선수들은 당연히 해야 되고요.

◇ 김현정> 메달 따면 무조건. 이게 경기 후에만 하나요? 아니면 경기 전에도 하나요?

◆ 박원하> 경기 전에도 하고요. 선수촌에 입촌해서도 하고요.
그 다음에 사실은 출국 전에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지금 우리 선수가 오늘 출국 준비하고 있잖아요. 이론적으로는 거기에 나타나서 할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검사 시간도 꽤 걸리고 상당히 진이 빠지는 일이라고 그러던데 그건 왜 그런가요?

◆ 박원하> 실제로 도핑테스트는 2단계인데요. 선수 입장에서 처음에는 소변검사를 하고요. 거기서 의심이 되거나 이러면 혈액검사의 2단계로 가는데요.
1단계가 소변 갖고 하기 때문에 소변이 나와야 샘플링이 되는데 운동 선수가 시합 중에 땀이라는 땀은 거의 다 흘릴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오줌이 잘 나올 리가 없죠.

◇ 김현정> 이미 다 쏟아내 버렸기 때문에 수분을.
그럼 빨리 메달 땄으면 빨리 소변보고 집에 가야 되는데, 숙소에 가야 되는데 소변이 안 나와서 쩔쩔매는.

◆ 박원하> 그래서 그때는 맥주를 먹이기도 하고 그 다음에 음료수하고 도핑테스트 하는데 대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괜히 도핑테스트 앞두면 죄지은 것 없어도 센터장님도 떨리고 그러실 것 같아요.

◆ 박원하> 내일 시합이 또 있는데 중간에 걸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다른 선수들은 다 숙소 가고 몇 시간 뒤에 가고 그러니까 그 선수가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고 그 다음에는 도핑 걸렸을 때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내가 아무 근거가 없어도 당하고 나면 집집한 구석이 남고 약간 그런 게 있거든요.

◇ 김현정>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게 아니니까요, 혈액검사 같은 건. 되게 찜찜한 생각이 들고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거군요.

◆ 박원하> 있죠.

◇ 김현정> 이게 도핑테스트뿐만 아니고 선수들이 경기 중에 부상d,f 입으면 이거 지켜보면 의료진들 굉장히 마음 아프실 것 같아요.

◆ 박원하> 상당수의 선수들은 사실은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건데요. 가끔 제 입장으로 대변해서 내가 저 부상을 안고 이 경기를 할 수 있을까, 나는 못할 것 같은 선수는 너무 많습니다.

◇ 김현정>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일까요?

◆ 박원하> 유도의 도하 아시안게임 때 이원희 선수, 황희태 선수 이런 선수들은 사실은 시합 전에는 시합 나가지 말라 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 김현정> 무슨 부상이었죠, 그때?

◆ 박원하> 무릎 부상이었는데요, 두 선수다. 그러니까 저 부상 가지고 저게 될까 결과 나타날 때까지는 의구심이 있죠.

◇ 김현정> 경이로워요, 기적 같은 일. 이건 정신력 아니면 안 되는 거잖아요. 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분들입니다. 4년간 흘렸던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교수님, 곁에서 잘 좀 보살펴주세요.

◆ 박원하> 네,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잘 다녀오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