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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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0(금) 문국현 대표 "안철수 9말10초 선언도 괜찮아"
2012.07.20
조회 130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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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후보들 경제민주화 구호만 요란
- 정경유착 끊을 수 있는 사람 필요
- 安, 과거와 단절할 수 있는 미래후보
- 금모으기 열풍처럼 국민통합할 것
- 당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


이번 대선, 경제 분야의 가장 큰 화두는 경제민주화입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일제히 경제민주화, 상생 얘기하고 있는데요. 이 상생이라는 말을 지난 대선에서 들고 나왔던 분, 기억하시죠? 바로 문국현 당시 후보입니다. 대선주자들의 이번 경제민주화 공약을 어떻게 보시는가 이 부분도 궁금하고, 또 비슷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안철수 교수의 출마에 대한 생각도 들어보겠습니다. 지금은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의 대표 맡고 계세요. 문국현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벌써 5년 지났네요.

◆ 문국현> 네, 9월이면 5년 됩니다.

◇ 김현정> 당시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사주와 노동자의 상생. 이런 것들을 주장하셨는데요. 이번 대선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비슷한 경제민주화, 상생 내세우고 있네요. 같은 거라고 봐야 되는 거죠?

◆ 문국현> 그런데 구호만 많이 들리고 말은 따라하는데, 어떻게 일자리 4~500만 개를 만들 수 있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낼 것인가.. 그 의지는 아직 안 보입니다.

◇ 김현정> 구호만 무성하다?

◆ 문국현> 네.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저런 정책들을 내놓던데, 그것으로는 부족한가요?

◆ 문국현> 네. 뭐가 바뀔 때는 문화도 바뀌고 제도도 바뀌어야 되는데, 그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바뀌어야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이 사람들로는 좀 힘들다. 이렇게 보세요?

◆ 문국현> 네. 여태까지 늘 실패와 부패를 일삼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어떻게 과거를 단절할까를 입증해 보이지 않으면 대개는 조삼모사처럼 일시적으로 구호만 앞세우는 그런 것일 수가 많이 있죠.

◇ 김현정> 그렇다면 진짜 경제민주화를 위해 일단 사람이 바뀌어야 되고, 그 다음에는 핵심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까요?

◆ 문국현> 일단 실패한 정치나 부패한 정부를 계속 탄생시키고 유지시키는 것은 탐욕스러운 금권력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정경유착을 끊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됩니다.

◇ 김현정>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사람.

◆ 문국현> 네. 그래서 매년 350조나 되는 아주 세계에서 10대로 큰 예산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로 세계에서 한 15위 정도의 산출물을 내는데요. 이 10위만큼 투입해서 15위의 산출물이 나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부패와 무능력 그리고 탐욕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매년 350조나 되고 5년이면 2000조가 넘을 이런 국민의 세금을 국민을 위해서 써야지 일부 재벌을 위해서 쓴다든가 부정부패, 이러한 세력들에게 나눠먹기로 가게 해서는 안 되죠.

◇ 김현정> 재벌개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재벌개혁을 놓고는 여야가 좀 온도차가 있는데. 민주통합당에서는 “재벌개혁 없는 민주화는 허구다, 순환출자 전면 금지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신규 순환출자에 대해서만 금지해야 된다.” 이 부분이 결정적으로 갈리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문국현> 둘 다 지난번에 경제적 후퇴를 했다가 소위 말하면 자유화 내지는 규제완화를 했다가 온 국민이 실망하는 결과를 가져온 거거든요. 양극화가 훨씬 더 심해졌거든요. 그리고 이건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서 '자본주의 3.0의 붕괴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요.

지금 기존의 정당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과거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걸 근본적으로 바꿔나가려면 어떻게 아웃풋이, 산출이 달라질 것이냐, 그래서 중소기업이 어떻게 활성화가 될 것인가, 그리고 일자리가 어떻게 늘어날 것인가까지 가다가 보면 중소기업 부총리제도라든가 이런 것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과 함께 추진이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순환출자 하나로 될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시스템을 다시 봐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 문국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문국현 대표 하면 CEO 출신의 당시 정치경험이 전무했고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는 대통령 후보였는데, 후에 당을 만드셨습니다만. 그래서 안철수 교수하고 종종 비교가 됩니다. 어제 책이 출간됐는데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어떻게 봐야 되겠죠? 어떻게 보세요?

◆ 문국현> 제가 지금 한 달 이상 해외에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분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인데요. 지난번에는 책을 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했거든요. 그 다음에는 그 책을 바탕으로 대화를 하겠다고 그랬습니다. 이 대화 속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시대정신이라고 한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고 책임감을 갖고 떠맡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 약속대로 봐야지 이것을 우리가 좀 급한 마음에 자꾸 확대해석하는 것은 조금 우리 성급함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성급함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그런데 말이죠. 벌써 7월 말입니다. 지난번 문 대표 출연하셨을 때, 안 교수가 7월에는 출마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지금이 7월이거든요?

◆ 문국현> 7월 말 정도면 재단을 다 완성할 거라고 봤고요. 이제 제 경험으로 보면 9월 달에 출마해서도 국민적 지지를 많이 얻었었는데, 안철수 의장처럼 이미 1년 전에 55%의 지지를 얻었던 분은 박원순 시장을 1개월 만에 시장으로 당선시켰듯이 저는 10월 초 9월 말 정도나 10월 초면 아주 빠른 결단을 내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출마선언은 9월 말, 10월 초도 괜찮다?

◆ 문국현> 그렇습니다. 그 전에 국민과의 대화가 필요하고요. 또 국민들도 기존 정당에 식상한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기회를 갖고. 어떻게 보면 이것이 금모으기 운동과 같은 국민적 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앞으로 7, 8, 9월에 정해지리라고 보거든요.

◇ 김현정> 하지만 그 정도에 출마 선언을 하면 검증할 시간이 좀 부족한 것 아닌가요?

◆ 문국현> 대개 검증이라는 게 부패한 사람들끼리 누가 경륜이 많으냐 하는 건데요. 사실 지금 그러한 경험을 단절해야 될 때이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가 지난 25년 동안 보여준 그 걸어온 그 경제적, 사회적, 과학적 그 족적을, 발자취를 본다면 어떤 국민이 검증한다고 하더라도 아마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미 검증 끝났다?

◆ 문국현> 네. 저는 그만한 결단력, 그만한 창조성, 그만한 책임감을 가진 분을 지난 한 20년 옆에서 보면 아주 젊지만 훌륭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그때까지 국민과의 대화를 하다가 9월 말, 10월 초에 출마할 것이다 이렇게 지금 예상을 하고 계시는 거군요?

◆ 문국현> 그랬으면 좋겠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거죠.

◇ 김현정> 지난번 인터뷰에서는 안철수 교수에게 '당은 만들지 말아라.' 이렇게 조언하셨어요. 그 조언은 여전히 유효합니까?

◆ 문국현> 그렇습니다. 당을 만들다 보면 실패한 또 탐욕스러운 과거 정치세력이 이렇게 함께 자리를 틀수가 있습니다. 지금 안철수 원장에 대해 국민들이 이렇게 관심 갖는 건 그분이 과거와 단절할 수 있는 미래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기존 당을 만들다가 보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국민은 기존 정당을 그렇게 신뢰하지 않거든요. 물론 아직도 신뢰하시는 충성스러우신 분들도 계시지만 ,50% 안팎은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된다고 보기 때문에 굳이 정당을 만들던가.. 기존 대립적인 정당구조 안에 이렇게 들어가면 국민들의 미래를 반영하는 데는 좀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 김현정> 하지만 문 대표님도 당시 지지율이 30%까지 갔지만 막상 마지막에 뚜껑 열고 보니까 5% 정도였어요. 결국 조직력 없으면 기존 정치세력 끌어들이지 않으면 힘든 거 아닌가요? 실제 대선에서는?

◆ 문국현> 그때는 90일밖에 안 됐을 때고요. 그 다음에 국민들의 양당 지지율이 한 80%가 넘고 거의 90%가 될 때인데.. 지금은 양당의 국민지지율이 50%밖에 안 되기 때문에 1년 전에 이미 국민적 지지를 확보한 안철수 의장 같은 경우는 저와는 비교할 수 있는 그런 이미 국민의 마음속에 미래 지도자로서 잡혀 있는 인물이죠. 저와 비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기존정치에 대한 어떤 환멸감이 그때보다 지금 훨씬 더 하다.' 이런 말씀이세요? 그럼 야권후보와는 결합을 해야 됩니까? 단일화?

◆ 문국현> 그것은 야권후보가 국민적 열망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달린 창조적인 방법이 나오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수수께끼 같은 말씀이신데, 어떤 게 창조적인 방법일까요?

◆ 문국현> 지난번 박원순 시장 때 한 방법도 과거에 없던 방법이거든요. 그것보다도 더 창조적인 방법이 예상이 됩니다.

◇ 김현정> 창조적인 방법. 이 말씀은 다른 의원분들 중에 안철수 교수와 가깝다고 하는 분들 나오셨을 때 했던 말씀하고도 비슷하네요. 뭔가 창조적인 방법이 될 거다?

◆ 문국현> 네, 금모으기 같은 국민적 열망을 기존 양당이 그냥 이렇게 다 같이 관망만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 많은 분들이 과거에 대해서 일부 잘한 것도 있지만, 반성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런 얘기는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기존 정당에 합류하는 게 아니라 제3지대의 새 당을 만들고 거기에 이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기존정당과 함께하는 것.' 이 방법은 어떻게 보세요?

◆ 문국현> 그런데 이런 정당을 만든다는 게 양당에 유리하게 돼 있기 때문에 정당을 만드는 순간 불리해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 구세력들이 들어와서 진을 치면서 미래 세력의 실패를 유도해 가기 때문에 당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 김현정> 그 생각은 분명하시군요. 청취자 질문이 들어왔는데요. '기존 정당이 아닌 방식으로 성공한 유례가 있느냐?' 유례가 있습니까?

◆ 문국현> 네, 박원순 시장도 그 예고요.

◇ 김현정> 그건 시장이고 이번에는 대통령이라 스케일이 좀 다른 것 아닌가요?

◆ 문국현> 시장도 1000만 명을 불과 3, 40일 만에 설득했는데요. 지금 5000만 국민. 또 그 이상의 세계인들이 1년 전에 박원순 시장을 당선시킨 안철수와 국민의 그 열망을 이해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지난번 출연하셨을 때 '안철수 교수가 출마하면 지지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생각도 여전히 유효하시고요?

◆ 문국현> 제 도움은 필요치 않으리라고 봅니다만, 수 십 년 같이 지낸 사람으로서 혹시라도 미력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국민들한테 알릴 의무는 저에게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나오면 될 것 같으세요. 느낌이?

◆ 문국현> 그렇습니다. 지금은 미래와 실패한 과거와의 단절을 하는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를 가지고 신뢰자본이나 이런 지식자본을 금융자본 내지는 부정부패 판치는 사회와 바꿔나가려고 하는. 이것은 국민의 요구사항이라고 봅니다. 잘 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정치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은 좀 위험한 거 아니냐? 하는 지적도 있는데요.

◆ 문국현> 오히려 이것이 금모으기 같은 어떤 양당에 치우치지 않고 이념이나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전 국민을 통합하는 데는 오히려 이런 인물이 더 낫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