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스포츠평론가 최동철



배드민턴에서 사상 초유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런던올림픽 여자 복식에 참가한 선수들 8명이 일부러 지는 게임을 하다가 무더기 실격을 당했는데, 문제는 우리 선수 4명이 여기 끼어 있었다는 겁니다. 8강행은 이미 확정이 된 상태에서 대진표를 더 좋게 얻기 위해서 서로 지려고 했다는 거죠. 세계배구연맹이 일단 실격처리를 했습니다만, 이걸로 사태가 다 끝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가 가져올 파장 짚어보죠. 스포츠 평론가 최동철 씨 연결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이번 파문 어떻게 보셨어요?

◆ 최동철> 먼저 사실을 보면 우리나라의 정경은-김하나 조. 또 중국의 왕샤올리-위양 조.. 이 팀은 세계랭킹 1위입니다. 그러니까 해 봐도 중국조가 이기는데, 이미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8강에 진출한 상태에서, 중국조가 또 다른 중국조와 8강에 준결승전에서 맞붙는 것이 싫었는 거죠.

◇ 김현정> 그걸 피하려고 중국이 지는 게임을 한거에요 먼저, 그리고 우리가 따라서....

◆ 최동철> 그런데 이게 아주 두드러지게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고 말이죠. 이래가지고 결국 문제가 되고.. 그런데 솔직히 어떻게 보면 이것도 하나의 감독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최동철> 말하자면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데. 흔히 국내에서도 축구 같은 경우에 준결승전에서 약한 팀을 상대해서 결승전에 진출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그럼 주전을 다 빼고 후보를 넣는 것도 사실 스포츠맨십에 맞지 않지만 그러나 그걸 인정해 준다 말이죠.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문제가 된 고위패배. 분명 올림픽의 승부조작 스캔들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것은 굉장히 파문이 일어나서 결국은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우리나라 선수 4명, 중국 선수 2명, 인도네시아 선수 2명에게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 자격 박탈을 한 거, 실격을 시켰습니다. 오늘 지금 선수들은 국내로 들어오고 있을 거예요. 4명하고 코치를 지금 귀국시켰어요.

◇ 김현정> 선수촌에서 아예 쫓아버렸더라고요.

◆ 최동철> 물론입니다. AD카드를 회수를 받았고요. 그리고 선수촌에서 내보낼 수 없고요. IOC로써는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어떻게 징계를 줄 것인가 지켜보겠다라고 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파문이 커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도 아마 그냥 있을 수가 없을테니, 일단 선수단이 귀국하면 여기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조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 우리 선수들이 이런 행동을 했을까. 참 화도 나고 안타깝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 최동철> 참 안됐죠. 사실은 중국 선수들이 시작은 했는데 우리나라 선수도 거기에 붙어서 또 그랬단 말이죠. 제가 보기에는 이게 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관중의 인터뷰를 보니까 비싼 돈을 주고 들어갔는데 이게 서로 져주는 경기를 하고 있더라는 거예요. 이게 있을 수 있느냐, 이해될 수 있느냐, 그 얘기를 들으니까 이게 정말 심각하구나 그 얘기를듣고 IOC가 화가 많이 난 거예요.

◇ 김현정> 추가징계 고려한다까지 얘기했습니다. 이거 혹시 말입니다. 추가징계라는 것이 아예 선수 자격을 영구박탈할 가능성까지도 있습니까?

◆ 최동철> 그것도 있을 수가 있죠. 중국의 선수는 이미 자진 은퇴선언을 해 버렸어요.

◇ 김현정> 자진은퇴 언한 선수도 있어요?

◆ 최동철> 네, 자진 은퇴를 선언했고요. 중국이라는 데는 문제가 되면 그대로 잘라버립니다. 중국은 배드민턴이 최고 아닙니까? 선수도 많고요. 문제 선수를 안고 갈 이유가 없죠. 틀림없이 우리나라도 들어오면 징계위원회라는 걸 열어서 선수 4명 그리고 김문수 코치까지. 사실 선수들이 자기 의식대로 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말이죠. 이건 분명히 코치가 그렇게 하라고 그랬을 거라는 말이에요.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이런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배드민텐계의 일각에서는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 코치에 따라서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수들은 봐줘야 되는 거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동철> 그렇죠. 그건 맞습니다. 그건 맞고 솔직히 선수가 마음대로 일부러 져주겠어요. 코치가 져주는 거. 이걸 적당히 적당히 했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 화면을 보니까 저도 황당하더라고요. 황당해요. 그러니 그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국내에서도 축구 같은 경우도 일부러 져주는 경기라든가 농구 같은 것도 그런 게 있어요. 그런데 올림픽에서 마저 이걸 해야 되느냐, 그걸 보니까 정말 사람이 간사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코치라면 또 그런데 그걸 참. . . 정말 제가 보기에는 이 이런 것은 계속해서 이런 사건이 벌어질 겁니다.

◇ 김현정> 이게 배드민턴계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까지 영향을 줄 지.. 우리의 국제적인 스포츠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까요?

◆ 최동철> 그럴 수가 있죠. 그러나 오랫동안 스포츠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이런 일이 가끔씩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번에 배드민턴에서 보여줬던 그런 정말 아주 후안무치한 그런 져주기, 이런 것은 본 적이 없어요.

◇ 김현정> 야유가 나올 정도의 져주기는 본 적이 없으세요?

◆ 최동철>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그래도 하는 척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한다든가 서로 그렇게 하는데 이번에는 보니까 아주 이건 너무했다라고 할 정도로. 하여튼 이번 런던올림픽이 아직 중간입니다만은 여러 가지로 얼룩진 올림픽. 얘기가 많은 올림픽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해법을 우리가 생각을 해 봐야 될 텐데. 일단 배드민턴 경기를 경기 방식을 바꿔야 되지 않겠는가 이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 최동철> 경기방식은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조별 리그로 해서 1위와 2위끼리 붙는다든가 토너먼트로 이러니까 어쩔 수 없이. 말하자면 축구같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한다든가 이래서 경기룰을 좀 바꾸는 수밖에 없죠.

◇ 김현정> 같은 날 같은 시각에.

◆ 최동철> 축구 같은 경우에 A조, B조 서로 보잖아요. 우리가 1위로 올라갔을 때가 유리하다, E조가 올라갔을 때 유리하다, 그걸 따져봤을 때 지금 이 부분이 승부를 선수들이나 코치가 그걸 조작한다는 말이죠. 거기에 문제가 생기는 거죠.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라.

◇ 김현정> 또 하나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수습책. 더 이상 배드민턴계에서 신인도가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좀 단호한 대처를 해야 될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동철> 틀림없이 이번 선수단이 즉각적으로 선수 4명, 코치를 갖다가 퇴출시키면서 귀국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IOC가 지금 자크로케 IOC 위원장이 얘기했다는 말이죠.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어떻게 징계를 줄 것인지 지켜보겠다라고 하는데. 내년 9월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IOC총회가 열립니다. 2020년 여름철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데 거기서 회의가 있는데 거기서 아마 강력한 IOC로써 이런 스포츠맨십에 어긋났을 때 어떻게 한다는 아마 후속조치가 분명히 내년 올 시즌에는 나올 것이고요. 나오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