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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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여명 3일간 릴레이 바다수영
- 독도 눈앞에 두고 기상 악화
- 한체대생 2명 사투끝 입도 성공
- 배위에서 만세삼창 "감격의 눈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 교수
오늘 8.15 광복절을 맞아서, 독도를 향해서 헤엄을 쳐서 가고 있는 <8.15 독도횡단 프로젝트>팀을 연결을 하려고 했는데 독도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좀 알아보고 여러분들께 가능한 한 알려드리겠다고 했는데, 30초 전에 연결이 됐습니다. 8.15 독도횡단 프로젝트팀의 한국 홍보전문가세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연결을 해 보죠.
◇ 김현정> 지금 어디 계시는 거예요?
◆ 서경덕> 지금 배 위에서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감이 멉니다.
◇ 김현정> 예정대로라면 지금 독도를 눈앞에 두고 있어야 될 시점인데, 어떻게 독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요?
◆ 서경덕> 네, 지금 파도가 심해서 저희가 한 8시 정도에 다함께 입도를 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파도 때문에 저희가 전체적으로 입도하는 것은 취소를 했고요. 저희와 함께하는 한체대 대학생 약 35명 수영선수들 중에 2명만 그쪽에 입도 잠깐 하고 프로젝트는 완결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가장 수영 잘하는 선수들만 보내고 나머지는 할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되는 상황이군요.
◆ 서경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저희랑 지금 전화 연결이 안 된 그 시간 동안 전화를 받을 여력도 없이 사투를 벌였다고 들었는데 무슨 상황이 벌어진 거예요?
◆ 서경덕> 지금 배편도 마찬가지고 저희가 안전망부터 해서 모든 점검을 하는데, 파도가 너무나 세서 독도 쪽으로 입도를 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적으로 저희가 가늠을 해 봤었는데 이번에 정말 이게 어렵다는 판단 하에 빨리해양경찰청 배로 이동을 해서 이렇게 지금 전화 연결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지금 거기는 파도가 얼마나 치는데요?
◆ 서경덕> 지금 한 2.5m에서 심한 데는 한 3m 정도까지 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3m 파도가 치고 있으면 비바람치고 이러면 독도가 입도가 어렵죠. 안전상의 문제로 결국은 발걸음을 돌리고만. 그래도 한체대 2명은 입도에 성공했네요. 태극기도 휘날리고 그랬다면서요?
◆ 서경덕> 네. 그래서 지금 우리 학생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입도를 해 줘서 정말 저희 프로젝트가 원했던 부분은 이루었고요. 그래서 가수 김장훈 씨랑 저랑은 일단은 울릉도쪽으로 먼저 넘어가기 위해서 지금 해양경찰청 도움으로 이렇게 배에 승선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어쨌든 성공한 겁니다, 교수님. 너무 실망하지는 마세요. (웃음)
◆ 서경덕>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8.15 독도횡단 프로젝트. 그러니까 오늘 하루 잠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3일 전부터 이미 헤엄을 쳐서 상당히 많이 진행을 한 거죠?
◆ 서경덕> 네, 맞습니다. 12일 저녁부터니까요. 거의 4박 정도 저희가 추진을 하게 됐고요. 우리 한체대 수영부 학생들이 그야말로 한 번 입수를 하면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수영을 해서 릴레이로 지금까지 220km를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 김현정> 주간, 야간 철야할 것 없이 내내요?
◆ 서경덕> 맞습니다. 그래서 또 한 학생이 또 저체온증이 오는 바람에 굉장히 또 위험한 상황도 저희가 닥치게 됐었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줘서 우리 학생들한테 정말로 고맙다는 얘기 다시 한 번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몇 명이나 그러면 참가를 한 거예요?
◆ 서경덕> 지금 학생들하고 한체대 교수님들 그 다음에 저와 김장훈 씨 그리고 배우 송일국 씨랑요 그 다음에 가수 피아 분들이 함께 입도를 해서 그쪽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공연도 못 하고 그쪽 배에는 부산으로 조금 있다가 출발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한 50여 명이 참가를 해서 여태 수영을 해서 온 거군요?
◆ 서경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서경덕 교수님도 직접 하셨어요?
◆ 서경덕> 네, 저도 잠깐 했습니다.
◇ 김현정> 바다 수영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요.
◆ 서경덕> (웃음) 네.. 수영, 진짜 바다 수영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정말 여실히 느꼈고요. 저랑 김장훈 씨랑, 송일국 씨랑 저희도 함께 참여하자는 데 의의를 두고. 그래도 저희가 다 합치면 조금 일조를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웃음)
◇ 김현정> 김장훈 씨는 수영 잘합니까?
◆ 서경덕> 김장훈 씨랑 저랑 가장 걱정스러웠고요. 둘은 거의 잠수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 김현정> 송일국 씨는 수영을 꽤 하시죠?
◆ 서경덕> 그럼요. 트라이애슬론까지 참가하실 정도로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벌써 폼부터 저와는 다르더라고요.
◇ 김현정> 제가 연결이 되면 이걸 꼭 한번 여쭤보고 싶었는데. 그 차가운 동해 바다를 온몸으로 가르는 기분. 그래서 독도를 향해서 가는 기분이 어떻든가요?
◆ 서경덕> 저도 독도 예전에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뿐만이 아니라 작년 3.1절에도 독도 페스티벌까지 해서 한 10여 차례 방문을 해 봤지만 이번만큼 독도 앞에 도착했을 때 벅찼던 적은 처음입니다. 다른 걸 떠나서 저희가 수영으로 함께 동해, 말 그대로 참 올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그런 동해에 우리가 몸을 싣고 함께 이곳 독도까지 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학생들과 승선하신 모든 분들이 새벽에 독도 보자마자 정말 만세 삼창을 외쳤습니다.
◇ 김현정> 일단 배에서 만세 삼창은 하셨군요?
◆ 서경덕> 네, 그리고 또 애국가도 크게 불렀고요. 다들 뭉클해서 조금 눈시울이 붉어졌던 학생들도 꽤 있었고요.
◇ 김현정> 그런데 마지막 그 조금을 못 들어가고서 발길을 돌려야 할 때는 기분이.. 아휴, 그거 말로 설명이 안 됐겠어요.
◆ 서경덕> 정말.... (수신상태 고르지 못함)
◇ 김현정> 지금 울릉도로 향하는 배안이라서 전화 상태가 고르지 않습니다. 독도를 바로 앞에 두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서경덕 교수인데. 교수님? ..
◆ 서경덕> 네.
◇ 김현정> 어쨌든 참 뜻깊은 일입니다. 지금 독도를 두고 워낙 한.일 간에 첨예한 상황이라 사실은 일반인의 경우에는 독도에 가면 갈수록 좋습니다만, 정치인이라든지 주요 인사들은 가고 싶어도 쉽게 가지 못해요. 왜냐하면 일본을 자극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좋지 않아서 말이죠.
◆ 서경덕> 맞습니다.
◇ 김현정> 일본을 자극할 빌미를 주지 않고 좀 슬기롭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어떻게 홍보하는 게 좋을까요?
◆ 서경덕> 저와 김장훈 씨가 늘 외치는 부분들이 바로 문화, 관광, 스포츠. 이런 부분을 통해서 세계인들한테 자연스럽게 홍보를 하자라는 컨셉을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독도를 돌아오는 국제 요트대회도 있는데요. 저희가 작년에 월스트리트저널에 광고를 냈을 때도 바로 동도와 서도 사이에 요트레이스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와서 이런 정말 훌륭한 경기가 있는 '대한민국으로 놀러오세요.' 어떤 이런 컨셉을 가지고 관광이라든지 저희가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낼 때도 비지트 코리아가 주제였습니다.
◇ 김현정> 한국 방문해라, 독도 방문해라.
◆ 서경덕> '한국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많다. 서해에는 강화도가 있고 남해에는 제주도가 있고 동해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EastSea랑 독도라는 단어 자체를 저희가 우리나라 땅이기 때문에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주장할 이유는 없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럽게 세계인들한테 노출하는 부분이 우리한테는 이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자연스러운 홍보 방법을 계속적으로 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일반인들이 그렇게 할 때는 거기에 대해서 일본이 뭐라고 항의를 할 수가 없는 거죠. 분쟁의 여지가 없는 거죠.
◆ 서경덕> 네, 맞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광고를 제작할 때마다 늘 광고시안을 기본적으로 세 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 땅이기 때문에 혹시나 우리가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늘 외국인들한테 광고시안을 보여주고요. 그들이 그걸 보고 혹시라도 분쟁지역화라고 생각한다면 저희가 광고를 절대 내지 않는다는 거죠.
그들이 봤을 때 눈에 정말 잘 들어오는 디자인과 그 다음에 이해하기 쉬운 헤드라인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외국인들과 함께 만드는 광고이기 때문에 분쟁지역화는 전혀 걱정 안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그동안 독도도 그렇고 동해 표기 문제도 그렇고 세계를 알리는 데 김장훈 씨와 함께 힘을 써왔던 분인데. 점차 좀 변화가 감지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효과가 있어요?
◆ 서경덕> 저희가 광고를 지금까지 한 20여 차례 넘게 내오고요. 그 다음에 또 영상을 통해서 뉴욕 타임스퀘어에 저희가 많이 올려왔었거든요. 그걸 또 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세계인들한테 여러 가지 언어 버전으로 저희가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세계적인 유력지에는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이 Sea Of Japan으로 늘 단독표기를 해 왔었습니다.
◇ 김현정> 일본해로.
◆ 서경덕> 네. 일본해로 단독 표기가 돼 있었는데, 저희가 예를 들어 Error in NYT라든지 뉴욕타임스의 오류. 그 다음 Error in WP, 워싱턴 포스트의 오류. 이런 광고를 지속적으로 지적하는 광고를 내다보니까 다른 유력지의 어떤 표기도 병기표기를 유도할 수 있었고요.
◇ 김현정> 있군요.
◆ 서경덕> 그런 홍보효과가 있어서 더 열심히 지금 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 김현정> 서경덕 교수님, 오늘 참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어쨌든 <8. 15 독도횡단 프로젝>트 사투 끝에 어렵게 2명의 성공을 이뤘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울릉도까지 무사히 돌아가시고요.
◆ 서경덕>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내년에도 또 하시겠어요?
◆ 서경덕> 내년에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지금 구상중입니다.
◇ 김현정>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15(수) 서경덕 교수 "독도 기상악화, 사투끝 2명 입도성공"
201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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