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본선은 당 중심, 캠프는 브레인 역할
- 비박 4인중 2-3명 선대본 참여할듯
- 보수대연합은 이미 실패한 전력
- 朴, 5.16 문제 객관화하긴 어려워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근혜 캠프 이상돈 前 정치발전위원
어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84%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이 됐습니다. 압도적인 득표율을 차지했지만 사실 외연확대 문제, 역사인식 문제 등등 넘어야 할 산은 많이 있죠.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의 정치발전위원으로 참여하고 계신 분, 이상돈 위원 연결을 해 보죠.
◇ 김현정> 축하합니다.
◆ 이상돈> 일단 제가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어제 일자로 일단 경선캠프는 이제 역할은 다 했습니다.
◇ 김현정> 이제 마무리가 된 건가요?
◆ 이상돈> 저도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전직이 된 겁니다. (웃음)
◇ 김현정> 오늘부터 전직이시군요.
◆ 이상돈> 네.
◇ 김현정> 그러면 다시 교수라고 호칭을 해야 되는 건가요?
◆ 이상돈> 그게 좋겠습니다.
◇ 김현정> 캠프 분위기는 지금 어떻습니까? 해체는 됐다고 하셨습니다만.
◆ 이상돈> 일단은 거쳐야 할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는 겁니다. 담담하다고 봐야죠.
◇ 김현정> 워낙 예상이 됐었기 때문에. 41%로 투표율은 낮았지만 지지율은 84%로 압도적이었어요. 이 수치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이상돈> 아무래도 어차피 박근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투표장에 안 간 분도 많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2007년과는 달리 경선캠프에서 투표를 독려하거나 이런 것 전혀 안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2007년 경선이 비정상적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어차피 박근혜 후보가 되니까 하고서 안 가버린, 기권한 표심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제 경선이 이렇게 해서 마무리가 됐고 본선캠프를 새로 꾸려야 할 텐데. 우선 이상돈 교수는 또 참여를 하시는 거죠?
◆ 이상돈> 그건 어디까지나 박근혜 후보가 판단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아직은 제안을 받지는 않으셨습니까?
◆ 이상돈> 그건 또 박근혜 후보가 판단하실 겁니다.
◇ 김현정> 만약 제안이 들어오면 참여는 하실 테고요?
◆ 이상돈> 그건 제가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조심스러워하시는데 지금 경선캠프가 30여 명 규모의 초소형 캠프였다면 본선캠프는 매머드급이 될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어디까지 포용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 이상돈> 그게 언론에서는 그렇게 많이 쓰고 있습니다만 좀 조심스럽게 보실 것은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당시 후보가 당의 공조직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캠프, 외곽조직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 운동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아마 당이 오히려 중심이 되고 캠프가 어떤 브레인 같은, 그런 역할을 하지 않겠나. 이렇게 좀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홍사덕 선대본부장은 '대궐같이 키워야 된다.' 이런 취지의 말씀도 하셨는데, 그게 방향이 조금 수정이 된 거군요?
◆ 이상돈> 그 말씀이 제가 말씀드린 대로 당에 선대본부가 생기겠죠. 당의 공식기구로서 그렇게 나가지 않겠나 합니다.
◇ 김현정> 우선 그럼 비박 4인, 끝까지 경선을 완주했던 비박 4인은 어떻게 캠프에 합류를 할 정도로 좀 적극적으로 도울 거라고 보세요?
◆ 이상돈> 그 중에서는 한두 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여건이 있는 분도 계실 것 같고 다만 김문수 지사께서는 현직 지사니까 법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그럼 안상수, 김태호 이 두 분 정도 생각하고 계시는 건가요?
◆ 이상돈> 아무래도 두세 분들은 그분들 판단에 따라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하시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경선 자체를 보이콧해 버린 이재오, 정몽준 의원은 어떻습니까?
◆ 이상돈> 어제 박근혜 후보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의사표명을 하셨죠. 같이 취지에 동참하면 같이 갈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마 박근혜 후보께서 만나서 동참을 권고하시지 않겠나 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중요한 것은 이 두 분들이 박근혜 어젠다라고 할 수 있는 여기에 좀 공감하셔야만 되겠죠. 현실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 현 정권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분들이니까 그 책임을 계승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약속을 잡은 건 아니지만 조만간 만나는 건 만나는 거군요?
◆ 이상돈> 그것은 정확히 제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박근혜 후보쪽에서 손을 내밀더라도 그분들이 선뜻 잡을 수가 있을까요? 참 골이 깊은데 말이죠.
◆ 이상돈> 어디까지나 그분들 선택이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과거에 친박 김무성 의원, 지금은 딱 친박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습니다만,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하자. 말자.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그런 논란이라기보다 이게 뭐 언론에서 그냥 나온 얘기입니다. 본인께서 의사표명을 하신 것도 아니고 박근혜 후보께서 언급하신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런 저런 말이 있는 것뿐인데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10년, 20년 전과는 달리 우리나라 정치, 선거, 특히 대선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이 됩니다. 과거처럼 큰 조직 또는 인적인 연고, 이런 것보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담론을 제시하고 이끌어갈 수 있느냐, 이런 것이 선거를 이끌어가는 사람한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무성 전 의원도 본인의 위상에 맞는 역할이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을 조금 모호하게 하셨는데요. 그러면 그냥 그 캠프에 어떤 내용이 중요하다. 그런 것으로 봤을 때는 김무성 의원까지 영입해서 이른바 보수대연합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상돈> 그런데 보수 대연합, 대연합 그러시는데요. 그것도 박근혜 후보께서 언급하신 부분도 아니고요. 물론 보수층의 화합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공공연하게 보수대연합을 내세우게 되면 다 아시다시피 이것이 배타적으로 비치지 않습니까?
원래 보수대연합이라는 게 1950년대 중반에 일본의 민주당과 자유당이 합치면서 나온 얘기고 1990년에 3당 합당하면서 김종필 당시 공화당 총재가 보수대연합을 얘기해서 1992년 대선의 기반이 됐지만 김영삼 대통령 자신이 깨버리지 않았습니까? 또 김종필 씨 자체가 이탈을 했죠.
그리고 20년이 지나서 이제는 대연합을 할 만한 보수 세력이 있느냐, 그것도 한번 생각해 봐야만 합니다. 최근에 20, 30, 40 세대. 다 그 후에 투표권을 갖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과연 보수라는 데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한번 고려해야만 되겠죠. 특히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한국의 보수는 최근의 실패에 대해서 반성을 해야 할 점이 많이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점은 좀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이 아마 박근혜 후보의 최대 고민 지점일 거예요. 표의 확장성. 즉, 20~40, 수도권. 이 층을 잡아야 되는데, 이 층에서 박근혜 지지도가 낮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묘안이 있을까요?
◆ 이상돈> 저는 단순히 젊은 사람을 스카우트해서 세대 간에 소통을 하고 또 박근혜 후보 자체가 젊은 세대를 만나서 스킨십을 증진시킨다.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으로써는 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 제가 보기에는 이 계층이 지난번 2010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에 대해서 심판을 한 세대입니다. 그리고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론을 가장 많이 사서 열심히 읽은 계층입니다. 우리는 그런 점을 고려해야만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박근혜 후보가 이제는 경제민주화 못지않게 정의에 관한 담론을 좀 제시하고 또 실천을 해야만 이 계층의 마음을 열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좀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정의와 20~40 젊은 층의 마음을 열 방법을 말씀하시니까 떠오르는 몇 가지 것이 정수장학회, 5.16, 이런 역사인식에 관한 논란인데요. 이 문제들, 어떤 식으로든 정리를 하고 가셔야 할 텐데요.
◆ 이상돈> 그 문제가 반드시 제가 말씀드리는 어떤 정의하고 한 부분은 되겠지만 전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정수장학회 문제는 여러 번 누누이 후보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일단 법적으로 완전히 분리가 돼 있고, 본인도 완전히 떠나 있지만, 세간에서 계속 그렇게 보고 있으니까 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이 그쪽에서 어떤 대책을 세워주셨으면 하는 것이 생각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5.16에 대한 역사인식은 그렇습니다. 그것은 일단 과거의 문제고 역사의 문제고 이것은 본인에게는 또 부친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렇게 객관화하기에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유권자들의 좀 이해에 부탁하는 그런 심정이 있습니다.
◇ 김현정>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에서 그러니까 수정할 가능성은 없는 거군요. 그 입장은 그대로 유지를 하시고 유권자들에게 내 마음을 이해해 달라, 이렇게 설득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이상돈> 그것보다도 사실 그 말도 제가 몇 번 말씀드렸지만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은 그 자체에 대한 판다름이 아니었습니다. 불가피한 조치였다, 결과적으로는 그 당시 부친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본다 하는 그 두 문장인데 그게 어떻게 좀 하나로 이어져서 통용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완고하게 말씀하셨고 앞으로도 기회가 있게 되면 역사에 대한 평가에 맡기거나 그 당시로서는 잘못된 거다 등등 흔히 말하는 5.16과 자기 부친이 대통령을 지내셨던 거의 20년 가까운 세월의 공과 과를 같이 봐야 한다든가 이런 여러 가지 얘기가 있겠습니다.
◇ 김현정> 현안으로 지금 청취자 질문이 들어왔는데요. 'MBC 파업 사태가 일단락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새누리당, 집권여당의 대선후보가 되셨으니 이 문제에 박근혜 후보가 혹시 직접적으로 좀 나서서 해결할 생각은 있으신가.'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 이상돈> 현재 언론 파업이 다 끝나고 MBC도 일단 파업이 끝났지만 계속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MBC 문제는 방문진 이사회가 새로 구성이 됐으니까 9명의 신임 이사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께서도 약 1달 전에 MBC 사태에 대해서 해고까지 가는 그런 사태가 굉장히 안타깝다는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다만, MBC는 공영방송이고 방문진 역시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을 이끌어갈 사람은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춰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전임 이사장이었던 김재우 씨가 이사로 다시 선임이 됐는데, 최근 들어서 무슨 논문 표절, 복사 수준의 표절이라는 둥, 공인으로서 어떤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신임 이사들이 신중하게 고려해서 정치적인 문제로 발전하지 않게 방문진 이사진이 자체적으로 잘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오늘 이제 경선에서 확정이 되고 나서 캠프의 첫 인터뷰인데요. 다음번에는 박근혜 후보하고 직접 인터뷰했으면 좋겠다. 이런 청취자 문자도 들어오거든요.
◆ 이상돈> 어제 많은 언론들하고 시간을 보내셨는데요. 매우 좀 유감스럽게도 모든 언론이 한 10분, 10분씩 하니까 그렇게 깊이 있는 얘기를 못 했습니다. 차라리 좀 모든 언론이 풀로 해서 같이 긴 시간 동안 질문했으면 좋겠습니다. 언론도 좀 그런 자세를 바꾸었으면 합니다.
◇ 김현정>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1(화) 이상돈 위원 "박근혜 2040 잡을 묘안 , 이제는 정의다"
2012.08.21
조회 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