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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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등 요충지서 본격승부 시작
- 비문 단일화 없다...결선땐 연대가능
- 경선 흥행부진, 지도부 책임론 동감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 경선후보
민주통합당 경선. 이제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남지역 예선이 있고요. 6일에는 광주, 전남에서 예정 돼 있습니다. 여전히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죠. 경선 방식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지도부 퇴진론까지 솔솔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논란이 가라앉지 않다 보니까 '비문 3인방이 연대하는 건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당사자 얘기를 듣는 편이 제일 확실하겠죠. 민주통합당 김두관 후보 연결합니다.
◇ 김현정> 지금은 어디 계시나요?
◆ 김두관> 광주에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까지 김두관 후보가 3위입니다. 득표율 14.74%. 당연히 이 정도 성적은 만족 못하시죠?
◆ 김두관> 생각보다 기성정치의 벽이 두껍고요. 민주당 내의 기득권 벽도 상당히 높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일단 광주, 전남의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제가 1위를 한 바 있기 때문에요. 광주, 전남의 선거인단이나 대의원들께서 본선 경쟁력이 있는 김두관을 선택해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웃음)
◇ 김현정> 이렇게 지금 자신감을 보이고 계시는데. 그런데 이미 문재인 후보가 연속 1위를 한 6번 했나요?
◆ 김두관> 6번 했고요. 오늘 경남에서 7번째 하죠.
◇ 김현정> 그러면 '이미 대세를 구축한 거 아니냐. 결정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 김두관> 마라톤으로 치면 지금 한 10km 정도 왔으니까요. 이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이 되고요. 우리 당의 정치는 그래도 광주, 전남에서 시작하는 거니까 이제는 시작이죠.
◇ 김현정> 결선투표까지는 분명히 갈 거라고 보십니까?
◆ 김두관> 그럼요. 일단 문재인 후보가 초반에 50% 이상을 점유 했는데요.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어요. 또 우리 대의원들이나 선거인단들께서 과연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본선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충분하게 결선까지 갈 거라고 보고요. 준비를 하겠습니다.
◇ 김현정> 충분히 결선까지 갈 거다. 그리고 그 결선에 가는 건 내가 될 것이다?
◆ 김두관> 그럼요. (웃음)
◇ 김현정>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9월 17일에 끝내겠다' 이런 발표도 했습니다만?
◆ 김두관> 안 될 걸요. (웃음) 9월 23일까지, 추석 일주일 전에 우리 민주당 경선이 전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를 잘하겠습니다.
◇ 김현정> 전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바로 그 점인데요. 누가 이기느냐 지느냐는 둘째 치고, 이게 '그다지 모양새가 감동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친노와 비노 간의 갈등만 깊어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옵니다. 알고 계시죠?
◆ 김두관> 당내 경선룰과 관련해서 지금 참여하고 있는 후보들도 룰에 대해서 좀 신뢰하지 못한 면도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면 일단 투표 행위가 끝난 이후에 합동연설회가 있고. 어쨌든 좀 세부적인 것이기는 한데, 룰에 대해서 동의를 못한 부분 때문에 경선이 빛을 많이 바랬습니다. 좀 많이 안타깝고요. 우리 민주당 경선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정말 국민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라고 표현하셨는데... 근본 원인을 찾자면 뭐라고 생각하세요?
◆ 김두관> 아무래도 지금 우리 당의 지도부는 12월 대선에 승리할 수 있는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국민적 관심 속에, 또 치열한 정책경쟁을 통해서 이렇게 좀 뽑을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지금 지도부가 잘하셔야 되는데요. 어쨌든 초창기에 소위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 때문에 그것이 담합이다. 이렇게 많은 국민과 대의원들이 느꼈는데요.
문재인 후보께서는 그건 담합이 아니고 단합이다. 이렇게 해서 역할분담론. 한 분은 대표고 한 분은 원내대표, 한 분은 대선후보 하는 이런 삼각동맹이 이뤄진 거 아닌가, 이거부터가 좀 흥행을 많이 떨어뜨린 게 아닌가 이런 오해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확인해 볼 수는 없지만 대의원들이나 국민들, 그런 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굉장히 우리 당의 국민적 관심을 많이 떨어뜨린 게 아닌가, 그렇게 진단합니다.
◇ 김현정> '당이 위기다' 이런 얘기에 대해서도 동의하십니까?
◆ 김두관> 보통 전당대회를 하면 컨벤션 효과가 있어서 당 지지율이 많이 높아지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김두관> 4.11 총선 전에는 우리 당이 과반을 넘는 일당이 될 거라고 다 전망을 했었잖아요. 그때 또 지지율도 새누리당을 뛰어넘었고요. 그 이후에 총선에 실패하고 난 이후에 성찰과 반성이 없었다고 할까? 이런 것 때문에 그 이후에 지도부 경선을 통해서 오히려 당이 더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요. 지지율에서 이렇게 떨어지고 했기 때문에 상당히 당이 지금 위기라는 점에 다 동의하고 있고요. 소장파 국회의원들께서 지금 당 지도부에 대한 입장도 정리해서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 김현정> 소장파 국회의원들, 그러니까 소장파 당의 의원들이 입장을 정리해서 전달했다. 이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 김두관> 최근에 보도되지 않았나요? 당 지도부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제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 김현정> 확인을 하셨습니까?
◆ 김두관> 제가 지금 지방순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확인은 못 했고요.
◇ 김현정> 이종걸 최고위원은 어제 그러셨어요. '당 대선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지도부 신임을 묻고 당 변화를 촉구하는 인적쇄신을 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다' 이런 언급을 했는데 동의하시는 겁니까?
◆ 김두관> 이종걸 최고위원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기조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고요. 당을 걱정하는 지도부나 또 당원들,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도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4.11 총선 때도 정말 민주당 잘해 봐라, 도울게. 우리가 받아 안지 못했고요. 지금도 정말 민주당이 제대로 좀 대선경선을 잘해내고, 또 장외에 있는 안철수 교수하고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좀 잘해 봐라, 이런 기대와 열망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 대선후보들이 잘 안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도부 신임도 물어야 된다, 이렇게도 보세요? 본선위에서는 한번 인적쇄신해야 된다?
◆ 김두관> 저는 일단 선수이기 때문에 심판을 보는 문제에 대해서는 좀 언급을.. (웃음)
◇ 김현정> 일단은 자제하시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경선에 대해 문제제기를 쭉 하는 부분에 있어서 문재인 후보 외 다른 세 분이 뜻을 같이 해 오셨어요. 행동을 함께 하고 계세요. 그래서인지 비문 3인방의 선거연대론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이제 중반 넘어서기는 했습니다만, '아직 문재인 후보가 절반 이상 득표를 못 했기 때문에 다른 비문 후보간의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 아니냐' 어떻습니까?
◆ 김두관> 아무래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좀 분위기를 확 좀 바꿔볼 필요가 있다. 경선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기대심리도 있고요. 이런 부분 때문에 우리 언론에서도 매우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는 연대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한 번도 없습니까?
◆ 김두관> 네. 지난번 저하고 손학규 후보하고 연대설이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정무를 담당하는 정무팀이나.. 제가 한 번도 그런 고민을 해 본 적이 없고요. 일단 우리 당 경선, 김두관의 힘으로 김두관의 비전으로 끝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갖고 있고요. 또 정책이나 가치를 놓고 연대하는 거는 몰라도 이렇게 후보로 승리하기 위해서 공학적으로 연대하는 면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잘 동의를 안 하시거든요. 지금 우리 당의 담합에 대해서 비판하는 입장인데,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해 봤는데요. 어디서 그렇게 연대할 거라고 신문하고 방송에서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면 말입니다. 만약 결선투표까지 갔을 때 세 분 중에 한 분이 그 자리에 서게 된다면 다른 두 분이 그 한 분을 지지하는 방식의 어떤 느슨한 연대죠. 단일화는 아니고.
◆ 김두관> 9월 16일에 결정이 안 되고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 상위 1위, 2위만 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3위나 4위가 자연스럽게 연합이나 연대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정치가 연합이나 연대가 아주 자연스러운 거지만 우리 민주당의 지금 당내 경선은 지금 겨우 10km 정도, 마라톤으로 치면 시작을 했기 때문에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때문에 그런 걸 고민할 때는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또 연대와 연합을 하더라도 가치나 명분이 있게 해야 되겠죠.
◇ 김현정> 그때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나저나 김두관 후보님은 문재인 후보님과 친분이 두터우셨잖아요?
◆ 김두관> 네.
◇ 김현정> 그런데 이번 경선 치르면서 얼굴 붉힐 일이 좀 많아서요. 두 분 관계 괜찮으십니까?
◆ 김두관> 저는 그래도 정치를, 꽤 선거를 많이 한 선출직 공직자를 해서 그런 점에 대해 좀 유연한 편인데 우리 문 후보님은 직접 이렇게 선거를 통해서 하는 건 이번 총선이 처음이고 두번째잖아요. 그래서 이런 정서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우리가 그냥 정책이나 있었던 팩트를 가지고 비판을 해도 굉장히 네거티브로 범주에 넣어버리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본선에 가면 상대 당에서 이런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정말 강도 높은 검증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 예선이라는 게 그런 예방주사를 맞는 백신효과가 있는 것인데, 그런 논란도 있고요.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 총체적 성공이라고, 그렇게 참여정부 국정운영에 대해서 규정을 했기 때문에 저는 참여정부가 잘한 일도 꽤 많지만 또 우리가 잘못한 일도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해서 참여정부가 성공한 면도 있지만 실패한 부분도 있다. 이런 것 때문에 논쟁이 된 것이고요.
또 노무현 정신 때문에 논쟁이 됐는데 노무현 정신은 유불리를 따르지 않고 이렇게 도전하는 게 노무현 정신이다. 오히려 노무현 정신을 망각하고 당내 객관성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했는데 마침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 김현정> 결국 두 분 관계 괜찮으시다는 말씀이시죠?
◆ 김두관> 저는 괜찮은데, 모르겠습니다. 문 후보님은.
◇ 김현정> 문 후보님은 어떠실지 모르겠다?
◆ 김두관> 충분히 이해하실 거라고 봅니다.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 김현정> 김두관 후보님, 남은 경선 잘 치르시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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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4(화)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 경선후보 "文, 결선투표 없을거다? 그렇게 안될걸요"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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