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30(목) 이목희 의원 "손학규 김두관 의혹제기, 너무 나갔다"
2012.08.30
조회 60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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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희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문재인 압도적, 결선투표는 없을 것

- 선관위 조사 해프닝으로 끝날 것
- 孫金 단일화 "영향력 크지 않아
- 내홍? "경선과정 갈등으로 이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진오 앵커(김현정 앵커 휴가로 대신 진행)
■ 대담 : 민주당 이목희 의원 (문재인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순탄치 못합니다. 손학규, 김두관 후보 등이 현재까지 경선 1위를 기록 중인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각종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면서 후보 간의 상처가 깊어지는 형국입니다. 문재인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죠. 이목희 민주통합당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 김진오> 문재인 후보가 제주, 울산, 강원에서 연이은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경선 1위를 자신합니까?

◆ 이목희> 그렇습니다. 그것은 저희들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객관적인 위치에 있는 분들도 문 후보의 1위를 의심하는 분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 김진오> 그럼 결선투표를 하지 않고도 1위를 무난히 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이목희>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경선 선거인이 많아지면 그게 민심과 비슷하게 가고 여론조사하고 비슷한 결과가 나오게 원래 돼 있지 않습니까? 경선선거인단이 일정 수준 상, 예를 들면 우리 유권자의 한 3% 정도가 선거인에 참여하면 그거는 결선 없이 왜냐면 현재 다자구도에서의 지지율을 보면 문 후보가 워낙 다른 후보에 비해서 압도적이니까요. 선거인이 한 120만 명 정도 그 주변 되면 문 후보가 결선 없이 후보로 선출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진오> 그러니까 9월 17일로 끝낼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시군요.

◆ 이목희> 그렇습니다.

◇ 김진오> 손학규, 김두관 후보가 단일화까지 염두에 둔다는 보도가 나오고 실제로 그런 물밑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두 후보의 단일화 영향력에 대해서 문 후보 진영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 이목희> 저도 듣기는 했습니다만,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대략 보기에 단일화를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단일화의 방법이 사실 마땅치 않을 것입니다. 또 하나는 양보하는 사람이 그 다음에 어떤 정치적 입지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느냐 하는 문제도 있을 것 같고요.

단일화가 되더라도 저는 그 영향력이 그렇게 클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두 분의 표를 합산한다고 해도 그렇게 위협적인 숫자는 안 되는 것 같고요. 또 예를 들면 두 분이 단일화 된다고 했을 때, 예컨대 손학규 후보를 찍겠다고 생각했던 선거인, 김두관 후보를 찍겠다고 생각했던 선거인 모두 다 단일후보한테 표를 찍는 이런 건 원래 잘 안 나타나는 현상 아니겠습니까? 그런 걸 봤을 때 제 생각으로는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봅니다.

◇ 김진오> 그런데 말이죠.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흥행을 노리고 대규모의 모바일 선거인단까지 구성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1차 경선에서 끝나면, 흥행이 없는 것 아니냐. 더욱이 안철수 교수라는 원외 후보가 저렇게 큰 똬리를 틀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렇게 되면 민주통합당 후보는 결국 위세가 더 위축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 당이 흥행을 위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이런 의견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목희> 저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문 후보가 모든 지역 순회 경선에서 1등을 할 것이다. 이렇게 보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흥행이라는 것을 어떻게 볼 거냐 하는 건데 이게 지역마다 엎치락뒤치락 되는 것이 흥행이다, 그렇게 보시면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는데요.

문제는 우리 민주통합당의 경선이 내용이 있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정말 애당심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에서 표가 결집돼 가고 이런 과정도 역시 대선을 향해서 민주통합당과 야권 지지자들의 의지를 결집해 가는 과정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진오> 오늘 있을 충북 경선과 주말에 있을 전북, 인천 지역의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등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세요?

◆ 이목희> 저는 오늘 있을 충북에서는 1위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봤을 때, 그런데 주말에 있을 전북과 인천은 좀 더 상황을 파악해 보고 나중에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진오> 손학규, 김두관 후보 등 이른바 비문 주자들이 잇따라 문재인 후보 측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목희> 처음에 그분들이 제기했던 것은 경선룰이 불공정하다. 그래서 제주에서 자신들은 지금 수천표가 무효가 됐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로그파일을 공개해 보니까 어느 후보를 지지하고 확인을 안 한 분들이 599분인데, 599명이 누구한테 투표를 했는가 지금 우리가 확인할 수 없습니다. 확인을 하면 문재인 후보가 59.8%가 1위를 했는데, 그 비슷한 비율로 문재인 후보표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후보를 찍고도 확인 안 한 분들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그분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대단한 불공정을 말씀들 하셨는데 실제로 조사해 보니까 그렇지 않다.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 김진오> 무효표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많을 것이다. 이런 말씀.

◆ 이목희> 당연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1번을 찍었던 2, 3, 4 중 누구를 찍고 거기까지 확인을 해야 되는데 확인을 안 하고 중간에 전화기를 끊은 사람들은 문재인 후보를 찍은 사람도 그런 사람이 마찬가지로 똑같은 수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과학적이겠죠.

◇ 김진오> 그런데, 손학규 후보측에서는 말이죠. 이해찬, 문재인 담합의 증거라며 문 후보측이 불법으로 선거인단에 전화투표를 독려하는 독려팀을 운영했다는 지침 문건을 폭로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 이목희> 제가 알아보니까 투표 독려팀이라는 게 없고요. 실제로 다른 후보들이나 선관위나 이런 것이 콜센터 전화기를 수백대 설치해 놓고 투표를 독려하는 이런 걸 의심했던 것 같은데 그런 거 전혀 없다는 게 밝혀졌고요. 캠프에는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자원봉사 하는 분 중 한 분이 제가 볼 때는 '과잉의욕으로 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은 이것은 예를 들면 각 개인이 어떤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 주변에다가 '선거인에 좀 참여해 주십시오, 투표를 좀 해 주십시오.' 이런 개별적 활동을 하지 않습니까? 이걸 좀 실무자가 이렇게 하면 잘 되지 않을까 해서 그런 의미로 해서 한 일이고 사실은 이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이 내용을 제가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진오> 개인 실수다, 개인의 과잉에서 빚어진 일이다는 말씀. 그런데, 중앙선관위에서는 지금 조사를 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중앙선관위 조사도 자신 있으십니까?

◆ 이목희> 제가 캠프에 있는 실무 책임자들로부터 들은 얘기고요. 어제 그렇게 진술했다고 하는데 결과는 봐야겠습니다. 거기 실무자가 작성한 문건에 돼 있는 것 중에요. 실행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헤프닝으로 끝날 것이라고 봅니다.

◇ 김진오> 만에 하나 선관위 조사 결과 독려팀이 있었던 것으로 결론이 나온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이목희>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제가 캠프를 가지 않습니까? 제가 선대본부장이니까요. 그런데 투표독려팀이 있으려면 예컨대 전화기가 많이 있고 전화를 한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없습니다.

◇ 김진오> 알겠습니다. 김두관 후보측도 또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제주 경선에서 선거인단 신청 마감일에 1만여 명이 한꺼번에 접수됐고, 이는 특정후보가 초반에 기선을 잡기 위해서 다른 지역의 유권자들을 대거 제주도로 등록했지 않느냐' 이런 주장입니다.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 이목희> 이거는 참 너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주에서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서 제주도에 살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런 주장 아니겠습니까? 이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면 저희들이 선거인 신청을 받고 마감을 하면 그것은 한국신용평가에 의뢰해서 이 사람 주소지가 제주도면 제주도고 울산이면 울산이 맞는가를 확인해서 맞지 않는 분들은 걸러내서 서울 그쪽, 다시 말하면 그분이 대한민국에 사는 건 틀림없으니까요. 14, 15일 모바일 투표로 돌립니다. 그러니까 한국신용평가에서 다 걸러지니까요.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 김진오> 솔직히 문재인 후보의 경우에 손학규, 김두관 두 후보에 대해서 그리 편한 심경은 아닐 것 같습니다. 강원경선 결과 때 보니까 한자리에 모여도 시선을 맞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고 그렇더라고요.

◆ 이목희> 처음 제주 이후에 문제가 제기됐을 때 문재인 후보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의 근심을 들어줄 일은 어떤 일이라도 좋다. 당과 선관위가 결정하면 간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저희들은 그런 자세로 할 거고요.

저는 사실 다른 후보들이나 네 후보 모두 애당심이 아주 투철한 분들이고 그리고 정권교체로 가야 된다는 국민의 열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모습으로 경선을 이어가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진오> 그럴지라도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질 경우에 문 후보 측에서는 두 후보들에게도 책임을 물으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 이목희> 전혀 없습니다.

◇ 김진오> 전혀 없습니까?

◆ 이목희>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경선 과정에서 갈등이 없을 수 없습니다. 당연히 갈등이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잘 조정해 가는 거냐 하는 것이고. 사실은 표를 적게 얻은 분들이 당연히 이런 저런 문제를 제기하고 불평도 하시고 그러리라 생각하는데 그게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고. 저는 사실무근이 되더라도 우리는 무슨 다른 분들 향해서 책임을 묻거나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 김진오> 지금 경선이 이렇게 가다가는 감동을 못 주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목희> 그러니까 감동이라는 것이 여러 종류가 있지 않겠습니까? 엎치락뒤치락하는 감동은 스릴이 있을 수 있고요. 경선의 내용, 국민이 정말로 바라시는 어떤 정책이나 정책이슈를 갖고 토론이나 논쟁을 통해서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거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것은 여기에서는 누가 이기고 저기에서는 누가 이기고 이 과정이 반복돼야 이게 무슨 감동이 온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인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 김진오> 그런데 민주통합당 경선 과정에서 내분이 조금씩 격화되고 있고. 흥행에 실패할 경우,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을 넘을 수 없을 것이란 우려 때문에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는거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목희> 우리 경선만 그렇습니까? 새누리당 경선도 보면 이재오, 정몽준 의원이 가령 예를 들면 문제가 있었고 박근혜 후보와 비박 4인 예비후보 간에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런 거 생각하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문제가 거기에 비교해서 크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앞으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잘 수습돼서 정치적, 정책적 이슈를 가지고 토론이 잘 이루어지고 가면 좀 무난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라는 것은 결국은 경선이 끝나고 우리 후보가 선출됐을 때 그 정치지형이 어떠한가. 다시 말씀드리면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대략 어느 정도 가 있을 것인가 여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진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