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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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13(목) 장춘배 선수단장 "장애인 선수들, 모두 승리하고 돌아왔어요"
2012.09.13
조회 66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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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런던 장애인올림픽 한국대표팀 장춘배 선수단장


2012년 런던 장애인 올림픽. 열이틀 간의 열전을 마친 우리 선수단 그제 돌아왔습니다.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도 9개. 종합 12위의 성적으로 금의환향했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장춘배 선수단장을 연결해 보죠. 단장님, 안녕하세요.

◆ 장춘배>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 장춘배> 괜찮습니다.

◇ 김현정> 어제 하루는 어떻게 푹 쉬셨어요?

◆ 장춘배> 잠 참 잘 잤습니다.

◇ 김현정> 전 세계 165개국 7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를 했고 우리는 원래 목표가 13위였는데 12위 더 잘했네요.

◆ 장춘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북한도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올림픽에 선수들 보냈는데 거기 결과 어땠습니까?

◆ 장춘배> 우리가 당초 금메달 11개에 종합 13위를 봤었고요. 금메달이 2개 모자란 9개를 획득해서 종합 12위, 절반을 성공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전반적으로 세계 여러 국가들의 기량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요. 대표적인 예가 일반 올림픽 육상에 참가했던 남아공 의족 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이번 대회에 출전해서 4개 종목 중 관심을 가졌던 100m에서 메달을 못 따고 실패했었고요. 200m에서 은메달을 땄었는데. 거기서 지난 베이징 대회에서는 그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점을 생각해 보면 다른 때보다 기량이 훨씬 많이 올라갔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래서 북한은 결과가 어떻게 최종 났어요?

◆ 장춘배> 북한의 수영은 림수영 선수가 유일하게 수영 남자 자유형 50m에 출전했는데 예선 최하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고요. 북한이 이번에 국제장애인스포츠에 첫 발을 들여놨거든요. 의미를 크게 부여할 수 있고요.

◇ 김현정> 그것만으로도.

◆ 장춘배> 그리고 또 특히 조직위원회 IOC에서도 많은 배려가 있었는데 선수 1명에 임원이 23명이 왔거든요. 이거는 북한쪽에 많은 배려를 해주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 김현정> 배려를 많이 해 줬다, 이런 생각도 든다는 말씀.

◆ 장춘배> 북한 장애인들에게 좀 많은 기회를 준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남북이 다 잘했습니다. 아주 의미가 있는 대회였고 2012 런던 장애인 올림픽. 특히 저는 놀랐던 게 육상이에요, 육상. 비장애인 올림픽에서 우리가 육상 약체거든요. 그런데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잘하더라고요, 결과도 좋았고. 그렇죠?

◆ 장춘배> 이번에 육상의 전민재 선수는 100m, 200m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 선수가 뇌성마비 등급에서.

◇ 김현정> 지금 소리가 잘 안 들리는데 조금 크게 말씀해 주세요.

◆ 장춘배> 그래요? 우리 전민재 선수는 뇌성마비 선수로써 100m, 200m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육상에서. 남자 휠체어 육상에 김규대 선수가 1500m 동메달 땄었고요. 사실 이 종목에서는 홍석만 선수가 있는데 홍석만은 세계적인 기록보유자인데 이 선수가 지난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등급조정을 불리하게 당해서 이 등급에 출전을 못해서 다소 아쉽게 생각하는데 앞으로 우리가 육상종목을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도요. 육상 이거 잘 육성하면 육상이 우리 장애인 종목 중에 아주 대들보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참 잘 뛰었습니다. 메달을 땄든 안 땄든 모두가 승리자예요. 저는 보통 비장애인 올림픽은 우리나라 선수만 응원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장애인 올림픽은 참가한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다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나라든 다른 나라든 어떤 나라 선수가 메달을 따도 다 눈물 흐르고 감동스럽고 그렇더라고요.

◆ 장춘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우리 장춘배 단장님도 사연이 좀 있으신 분이라고요?

◆ 장춘배> 저는 선수 출신으로서 이번에 단장까지 했었는데요.

◇ 김현정> 장애인 선수 출신이신 거죠?

◆ 장춘배> 중도장애인으로서 1970년 군에 입대해서 훈련 중에 부상당했었는데 그 훈련 받고 나서 선배님들이 재활 차원에서 운동하는 것을 보고 선배들이 멘토죠.

◇ 김현정> 선배들이 권유해서.

◆ 장춘배> 탁구부터 시작해서 1978년도에 처음으로 시작해서 게임으로 본격적으로 탁구를 시작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때 군대에서 사고 당하면서 지금 휠체어 장애인이세요. 탁구선수 출신 단장님. 그러다 보니까 선수 출신이시다 보니까 이번에 선수들 보면서도 하나 하나가 자식 같고 아이고, 저 선수 안타깝다 혹은 저 선수 너무 잘했다 똑같이 감정이 느껴지실 것 같더고요.

◆ 장춘배> 당연합니다.

◇ 김현정> 언제가 가장 가슴이 찡하셨어요? 이번 런던올림픽.

◆ 장춘배> 일단은 운동선수들이 훈련과정에서 예비훈련과정에서 뜨거운 여름에 열심히 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훈련과정에서 아픈 사람도 많이 봤었고, 통증 있는 사람들도 많이 봤었고.

◇ 김현정> 훈련과정의 통증.

◆ 장춘배> 그런 사람들이 훈련을 못 하고 쉬고 있을 때 가슴이 좀 많이 아팠었고요. 특히 보치아 선수들은 중증뇌성마비 장애인들인데요.

◇ 김현정> 보치아 종목의 선수들이요?

◆ 장춘배> 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입으로 공을 터치하고 머리로 터치해서 공을 보내거든요. 이 공은 표적과 가까운, 점수에 가까운 사람들이 그 점수를 따서 금메달을 따고 은메달을 땄는데.
이 선수들이 가장 아픈 전혀 손동작이나 동작을 못한 선수들이 입으로까지 하고 다른 기구로 터치하고 그 선수들이 하는 것은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안타까움이 많이 좀 느껴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말씀하시는 중에 그러니까 장애가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운동하다가 몸을 좀 쉬어줘야 하는 상황, 그래서 더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상황 이런 거 볼 때 저 선수 마음이 얼마나 속이 탈까 이런 가슴 찡한 생각이 드셨다는 말씀이에요.

◆ 장춘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장애는 다소 불편한 것일 뿐이지, 그 투혼은 정말 비장애인 선수들과 똑같았습니다, 이번 올림픽.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좋은 성적 거둔 선수들 다 박수를 보내고요. 단장님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