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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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
2012년 10월 26일 오후 3시 30분. 대한민국 첫 우주 발사체죠. 나로호가 마지막 도전에 나섭니다. 이번이 3찬데요. 이 3차 발사일이 공식적으로 어제 발표가 됐는데요. 여러분, 처음 발사하던 날 그 수만명의 관중들이 모여서 하늘 바라보면서 그 광경도 생중계하고 이랬던 거 기억하실 겁니다. 그게 실패하면서 참 허무하기도 하고 안타까웠는데 이제 세번째이자 이번에도 실패하면 더 이상은 없답니다. 과연 세번째는 어떻게 철저하게 준비가 된 건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들어보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의 민경주 센터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민경주>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10월 26일이면 이제 한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
◆ 민경주>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준비작업은 얼마나 진행된 건가요?
◆ 민경주> 지금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나로호 상단부 구성품의 조립이 진행되고 있고요. 그리고 러시아에서 도입한 1단 로켓은 각종 기능점검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으로는 10월 초부터 상단부와 1단 로켓의 조립이 있을 예정이고요. 그리고 조립된 나로호는 이제 발사 전까지 반복적으로 기능점검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10월 26일로 정한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민경주> 나로호 1차, 2차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나로호 1단 로켓이 우주센터에 있고 하면 발사준비까지 총 약 300시간의 작업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1단 로켓이 9월 1일에 입고가 됐기 때문에 10월 26일을 발사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만약에 이번에도 실패하면 더 이상은 없는 건데 그래서 아마 지난 1, 2차의 과오를 철저하게 분석을 하셨을 거예요. 어떻게 원인은 정확히 찾으셨습니까?
◆ 민경주> 잘 알고 계시겠지만 1차 발사 실패는 그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 즉, 페어링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이고요. 2차 발사 실패는 발사 후 137초만에 비행이 중단되었는데 그 원인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비행중단 그리고 단분리 시스템의 비정상작동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국하고 러시아 공동조사단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을 확실하게 이번에는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하신 거고요.
◆ 민경주> 지금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1, 2차 참 그 생각을 하자면 민경주 센터장님 마음도 갑자기 복잡해지실 것 같아요.
◆ 민경주>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저희가 차마 그때 기분이 어떠십니까? 이런 얘기를 못 여쭤봤는데.
◆ 민경주> 우리 연구원들이 나로호 발사 성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서 준비 했습니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너무나 죄송하였습니다.
◇ 김현정> 잠도 잘 못 주무셨죠?
◆ 민경주> 네.
◇ 김현정> 그때 발사하기 전에 저랑 인터뷰했을 때는 “발사 직전이라서 준비할 게 너무 많아서 제대로 사람들이 못 자고 있습니다.” 이랬는데 실패하고 나서도 아마 며칠 밤은 못 주무셨을 것 같아요.
◆ 민경주> 네.
◇ 김현정> 이번에 세번째 준비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걸까요?
◆ 민경주> 지금 우리가 가장 힘든 점은 그게 1, 2차 발사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이번 발사는 나로호로서는 마지막 발사이기 때문에 꼭 성공해야 된다는 심적 부담감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왜 이번이 마지막입니까? 혹시 이번에 실패하면 또 한 번 더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민경주> 나로호 발사가 지금 발사 횟수로는 마지막이고요. 나로호 발사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위한 과정입니다. 그래서 지난 1차, 2차 발사를 통해서 더 많은 기술적 노하우를 습득했어요. 이번 3차 발사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끝나는 것이 아니고요. 바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로 이어질 것입니다.
◇ 김현정> 이번에 실패하든 어쩌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이런 말씀이에요. 한국형 발사체. 이번에 실패하면 가기 어려운 거 아닙니까? 또 뭔가 문제가 발생했다는 건데.
◆ 민경주>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한국하고 러시아의 계약에 의해서 3회까지 발사하고요. 그 다음에 단계로 넘어가도록 해야죠. 그래서 한국형 발사체는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100% 국산화 개발입니다.
◇ 김현정>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계약이 3번으로 끝난다 이런 얘기인 거군요.
◆ 민경주>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다음부터는 우리 독자적으로 해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다 이런 말씀이에요. 정말 이번에는 잘해야 될 텐데 지금 우주센터 분위기는 어떤가요?
◆ 민경주> 분위기는 우리 연구원들이 상당히 부담을 갖고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긴장감을 갖고 열심히 임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말이죠. 센터장님, 지난 1, 2차 때도 발사 전에 인터뷰를 했었습니다만 오늘 인터뷰만큼 긴장하신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 그 긴장감이 제가 느껴집니다. 그 부담감이 느껴져서 말을 확확 뱉지 못하시고 몇 번을 생각하면서 얘기하시는 듯한 그런 기분, 얼마나 긴장이 안 될 수가 없겠죠. 지금 투입된 인원이 몇이나 되죠?
◆ 민경주> 지금 투입된 인원이 러시아 전문가가 현재 120명 정도 현장에 와 있고요. 항우연 연구원 한 130명 그리고 산업체 인력 50명으로 한 300여 명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10월 26일 그림을 좀 미리 그려볼까요? 우주로 나로호가 쏘아지던 날, 쏘아지는 날, 쏘아질 날. 센터장님 기분이 어떠실까요?
◆ 민경주> 미련없이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도록 그렇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성공하게 되면 그 나로호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 민경주> 성공하게 되면 나로호는 나로호 과학위성을 발사하는 거니까요. 나로과학위성은 1년 동안 우주에서 과학임무를 수행하게 될 겁니다.
◇ 김현정> 그 나로호를 띄워놓고 성공이든 실패든 그 다음은 한국 독자적으로 발사체 개발에는 들어가고요?
◆ 민경주> 그렇습니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고 다음 목표는 한국형 발사체 국산화 개발입니다. 이것을 또 위해서 저희들은 또 준비를 해야 되는데요. 그래서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순수 국산 기술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필수적인 엔진 연소 시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각종 시설을 지금 현재 설계중에 있고요. 그 다음에 한국형 발사체 발사를 위한 그 시설 장비를 확장, 개선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마지막까지 힘내서 철저하게 점검해 주시고요. 나로호가 하늘 높이, 우주 높이 솟아나는 것, 성공하는 모습. 저희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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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12(수)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 “접을 수 없는 우주의 꿈, 나로호 3차 발"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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