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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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11(화) 박병석 민주당 의원 "비대위체제 부적절, 화합형 선대위가 해법"
2012.09.11
조회 89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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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부 소통부재가 당위기 원인
- 모바일심 과대평가도 갈등 부채질
- 민주당 후보 결정 즉시 지지율 오를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당 박병석 의원 (국회부의장)

지금 경선이 한창 진행중인 민주통합당. 당에서는 축제가 돼야 되고, 외부로부터는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아야 정상인 이때에 지금 민주통합당 사정은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경선 초반부터 경선룰을 둘러싼 후보자들간의 갈등이 일더니 지지자들 간에 폭력사태가 번졌고요. 지도부 사퇴론까지 수면 위로 부상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당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긴급회동을 가졌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요? 직접 들어보죠. 어제 모임을 주도했던 박병석 민주통합당 의원 국회부의장 연결하겠습니다.


◇ 김현정> 어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 몇 분이나 모이셨어요?

◆ 박병석> 해외출장중이거나 부득이한 불참자 빼고 11분이 모였습니다.

◇ 김현정> 당이 위기라는데 공감을 하고 만난 모임인 거죠?

◆ 박병석>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아름다운 경선이 되어서 역동성을 가져야지, 갈등을 노출시켜선 안된다는 것이 모임을 갖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 김현정> 그 갈등과 위기,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 지도부를 향해서 달걀이 날아드는 이 상황. 중진 의원들께선 근본 원인이 뭐라고 판단하셨어요?

◆ 박병석> 기본적으로는 불신의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그 불신을 가져오게 된 것은 지도부와 당원 간, 또는 후보 간에 소통 부재가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크게 보면 당원들의 문제는 정당을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지지자 중심의 정당으로 할 것이냐의 문제가 생긴 것이고요. 그런 과정에서 우리 당원이나 대의원들이 느끼시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당에 헌신하고 기여했던 분들에 대한 당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소위 모바일 투표의 과대평가, 과대 대표성이 문제가 있는 것이죠.

◇ 김현정> 결국 모바일 투표가 좀 성급하게, 전면적으로 도입된 게 문제가 아닌가 이런 결론을 내리신 거예요?

◆ 박병석> 네. 완전참여 국민경선으로 가는 상황에서는 모바일이 불가피했던 것이고, 또 우리가 지향해야 될 바인데요. 그 과정에서 어떤 기술적인 문제라든가, 또 후보 간에 어떤 쟁점을 사전에 해결하는 문제, 이런 면에서 소홀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주제와는 다른 얘기입니다만, 모바일 얘기가 나온 김에 여쭤봅니다. 그러면 다음에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교수가 혹시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그때는 모바일 투표 이런 식으로 크게는 못하겠네요?

◆ 박병석> 지금 이 시점에서는 우리 민주당 후보를 어떤 좋은 분을 뽑느냐는 것이 문제죠. 그 다음에 소위 단일화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맞고요. 중진회의를 주선했던 입장에서 그런 문제를 지금 얘기하는 것은 신중치 못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원인은 찾았고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당을 수습해야 한다며 어제 논의를 했습니다. 회동의 결과로 나온 것을 보니까 "당 지도부의 통합과 쇄신을 요구한다" 이러셨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 박병석> 당 지도부가 당원과 국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가야 된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지한 소통을 해야 된다는 점에서 우리가 의견 일치를 했죠. 그러기 위해서는 계파의 기득권을 해체해야 한다는 데서도 의견 일치를 모았습니다. 또한 거기에서 중요한 것은, 소위 일부 달걀이 날아온 것은 한 두 사람의 문제인데요. 그 분들이 흥분하고 분노한 뜻은 저희들이 잘 헤아리겠습니다만, 물리적 행위에 대해서는 자제하라는 것을 강력히 함께 촉구하기로 한 것입니다.

◇ 김현정> 지금 "계파의 기득권을 해체해야 한다"는 말씀. 이게 항상 나왔던 얘기 아니겠습니까? 새롭게 나온 이야기가 아닌데, 과연 어떤 방법이 가능하겠는가. 과연 가능은 하겠는가 이런 의문들이 나오는데요.

◆ 박병석> 이제 저희들이 이르면 이번 주말에 새로운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 박병석>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다음 주가 되고요. 하여튼 이달 중으로 결정이 되는데요. 그때는 선출된 후보께서 새로운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고요. 새로운 선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그야말로 민주, 진보진영의 역량을 총결집하는 그런 형태로 가야겠죠. 소위 어떤 한 후보의 입장에 섰다거나 또는 당의 어떤 지도 체제, 사무처의 중심에 섰다든가 이러한 한 파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뜻이고요. 그것은 후보께서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도, 또 우리 당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국민 입장에서도 그런 통합형, 쇄신형 선대위를 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선대위 구성에서 계파를 깨야한다는 것은 소위 이 계파, 저 계파, 저 사람을 모두 불러 모아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병석> 통합형, 쇄신형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참신한 분들이 전면에 서야 되겠죠.

◇ 김현정> 그것이 화합을 해서 대선승리까지 가는 첫번째 방법이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그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도 뭔가 변화가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대선을 앞두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는데,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걸 비대위 체제로 바꿔야 뭔가 빠르게 화합이 되지 않겠는가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 박병석>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후보 결정이 1주, 늦어도 2주 안에는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짧은 시간 동안에 비대위 체제라는 것은 여러 가지로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설사 그런 상황이 있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후보가 결정된 뒤에 선대위 구성에서 적용하는 것이 맞다,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 김현정> "후보가 결정된 후에 적용하는 것이 맞다"는 것은 어떤 말씀이세요?

◆ 박병석> 새로운 후보가 결정되면 선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어차피 당의 중심이 후보 중심으로 가게 되겠죠. 그 과정에서 소위 국민의 신망을 받을 수 있고, 당원이 좀 더 따를 수 있는 참신한 분들을 전면에 많이 세우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선대위 중심으로 갈 거기 때문에 굳이 당 비대위라든지 지도부의 어떤 변화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심은 옮겨 갈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병석>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결국 선대위를 어떻게 꾸리느냐가 지금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거란 말씀이시네요?

◆ 박병석> 그리고 비대위 운운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가능치 않은 것이죠. 시간이 1주, 2주에 비대위가 탄생할 가능성, 또는 그런 실효성에 관해서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부정적으로 봐야죠.

◇ 김현정> 회동 직후에 어제 이해찬 대표도 만나신 걸로 들었는데요. 무슨 말씀 나누셨어요?

◆ 박병석> 당 지도부로서는 여러 가지 걱정도 있겠지만, 또 당 지도부는 여러 가지로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중진 의원들이 국민들로부터, 또는 당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특히 아름다운 경선을 이끌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을 잘 이해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박 부의장님. 민주당 경선후보들의 지지율이 아직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나 안철수 원장에 비해서 낮습니다. 그래서 경선을 통해 후보가 선출된다 하더라도 과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우려하는 분들도 계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병석> 저는 경선 후보가 결정되면 바로 박근혜 후보와 또는 소위 밖에서 얘기되는 안 교수와의 1:1 구도가 바로 형성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 김현정> 그렇게 확신을 하십니까?

◆ 박병석> 우리 경선 과정을 보니까 앞서가는 후보의 지지율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음을 흐름으로써 보여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문재인 후보 말씀하시는군요?

◆ 박병석> 특정후보의 이름은 제가 경선과정이기 때문에 거론하지 않을 거고요. 누가 결정이 되든 그러한 흐름, 트렌드에 따라서 1:1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지금도 안철수 대 민주당 후보 누구, 안철수 대 누구. 이렇게 1:1 구도로 지지율 조사를 하긴 합니다만, 한 명으로 확정이 되고 나면 그 지지율은 훨씬 올라갈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병석> 저는 바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후보와 제3세력인 안철수 원장 사이에는 언젠가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 박병석> 언젠가는 이루어져야 되겠죠. 그러나 저는 일관되게 주장한 것이 당 지도부에 있는 분들이 현재의 안철수 교수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그것은 민주당이 이미 시민세력과 정통민주세력, 그리고 건전한 노동세력을 통합한 통합정당일 뿐만 아니라 제1야당으로써 그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으로선 누구도 밖에 있는 분을 우리 당 지도부가 거론하지 말라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사람입니다.

◇ 김현정> 안 교수가 당으로 들어와야지만 그때야 언급이 가능하다, 이런 의미인가요?

◆ 박병석> 우리 후보가 결정되고, 그 과정에서 후보 결정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우리가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 민심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는 과정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병석 부의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