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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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24(월) 김승일 씨(뭇골시장 분식점 운영) "대선주자 단골방문 코스는 재래시장"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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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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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수원못골시장 분식점 운영 김승일 씨 (못골방송 DJ)



여러분, 대선주자들의 필수코스를 아십니까? 바로 재래시장 그러니까 전통시장 방문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어제 서울 망원동의 전통시장을 찾았고요. 안철수 후보는 수원의 못골시장이라는 곳을 방문했고 또 박근혜 후보도 추석에 부산 구포시장을 다녀올 예정이라고 하죠. 그러면 실제로 이 시장 상인들은 대선주자들의 이 시장행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어제 수원 못골시장에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 DJ를 해서 갑자기 전국구 스타가 되신 분이세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이 수원 못골시장의 스타 DJ 김승일 씨를 한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승일 씨, 안녕하세요,

◆ 김승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수원 못골시장이 들썩들썩 했다고요?

◆ 김승일> 제가 시장에서 한 8년 정도 장사를 했는데요. 제일 북적거렸던 인파를 봤던 거 같습니다.

◇ 김현정> 얼마나 많이 몰렸어요?

◆ 김승일> 매대가 파손이 될 정도로 사람이 인산인해였어요.

◇ 김현정> 안철수 후보 보려고 몰려든 사람이 그렇게 많았단 얘기예요. 거기서 안철수 후보하고 우리 김 선생님하고 같이 못골시장 DJ를 하셨어요?

◆ 김승일> 네, 저희 시장 내에 라디오 방송국이 있는데요. 상인분들하고 간담회 끝나고 라디오 방송국으로 이동하셔서 또 시장 내에 계신 분들 다 못 뵀으니까 저희는 또 시장 안에 모니터들이 쭉 있거든요. 그래서 보이는 라디오가 가능해서 라디오 방송국에서 인터뷰하는 모습들을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어제가 아니라 그제죠, 그제.

◆ 김승일> 네, 그제 오셨습니다.

◇ 김현정> 이 방송이 어떤 방송이에요, 시장방송이라는 게?

◆ 김진숙> 아, 저희는 시장 내에 유선으로 연결돼 있는 스피커로 나가는 방송이고요. 문화부의 문전성시 프로젝트로 와전이 된 방송국입니다.

◇ 김현정> DJ 선배로서 안철수 후보의 DJ 실력은 어떻던가요?

◆ 김승일> 저희 아들이 그러더라고요. 말씀이 너무 조근조근하게 작게 해서 잘 안 들렸다고 (웃음)
원래 안철수 원장님이 말씀이 얌전하시잖아요.

◇ 김현정> 조근조근한데 그게 시장방송이니까 음질이 아주 좋지는 않으니까.

◆ 김승일> 바깥에 잘 안 들린다고 얘기 좀 크게 해 달라고 그러셨어요.

◇ 김현정> 아들 몇 살이에요?

◆ 김승일> 10살입니다.

◇ 김현정> 10살, 솔직하네요. (웃음)
우리 김승일 씨는 대선후보가 함께 DJ를 해서가 아니라 원래 수원 못골시장에서는 대스타였는데 이 라디오 DJ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김승일> 지금 2008년 12월부터 했으니까 햇수로 한 4년차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원래 직업이 DJ는 아니시잖아요.

◆ 김승일> 네, 직업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장사꾼이고요.

◇ 김현정> 뭐 파세요, 뭐 파세요?

◆ 김승일> 지금 만두하고 도넛, 찐빵 이런 거 팔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도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까?

◆ 김승일> 네, 지금 김이 모락모락 나고.

◇ 김현정> 보면서 인터뷰하시는 거죠? 어떻게 DJ를 시작하게 되셨어요?

◆ 김승일> 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통시장을 문화로 살려보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후에 첫 시장으로 저희 못골시장이 선정이 돼서 2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 프로젝트 안에 라디오 방송국이 있어서 거기에 참여하게 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예를 들면 이분이 어떤 식으로 방송을 할까, 다들 궁금해하실 거예요. 잠깐만, 잠깐만 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김승일> 제가 오프닝 멘트 간단하게 하나 오프닝 멘트 들려드릴게요.

◇ 김현정> 좋습니다.

◆ 김승일> “안녕하세요. 못골종합시장 왁자지껄 못골시장, 오늘 못골시장 DJ 시장맨입니다. 오늘 특별히 안철수 원장님 모시고 인터뷰 나누겠는데요. 오늘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렇게 멘트를 하죠.

◇ 김현정> 지금 나오는 걸 보니까 술술술술술술 어디 적어놓으신 것도 아니시죠?

◆ 김승일> 네. 이거는 오프닝 멘트 항상 김현정의 뉴스쇼 이렇게 나가는 것처럼 나오는 멘트예요.

◇ 김현정> 하다가 중간에 노래도 듣고, 이런 식으로?

◆ 김승일> 그러면서 신청곡도 받고 그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수원 못골시장의 명물 DJ 김승일 씨. 그나저나 지금 추석이 일주일도 채 안 남았는데 못골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김승일> 저희 시장 분위기는 활성화 사업을 진행을 하고 지금 시장매출이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그나마 저희 시장은 그런 혜택들을 받아서 많이 활성화가 되었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계신데 중요한 건 저희 시장을 제외한 다른 시장들이 경기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전국에 시장들이 많이 어려움들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가 시장에서 진행했던 이런 활성화 사업들이 많이 진행돼서 전통시장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현정> 그래도 못골시장은 좀 나은 편이군요.

◆ 김승일> 저희 시장은 전국에서 견학을 오고 이제 벤치마킹을 오는 그런 시장이긴 한데요. 비단 저희 시장만 이런 것이 좀 안타까운 현실이고요. 주변에 있는 시장들이 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들이 좀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주변의 전통시장의 상인들하고도 아마 교류가 있으실 텐데 가장 타격 받는 이유는 뭐라고들 말씀하세요?

◆ 김승일> 가장 타격 받는 이유는 대형유통업체가 가장 크죠. 왜냐면 수원도 롯데몰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대형유통업체가 롯데몰이 내년에 준공을 해서 오픈을 할 예정인데 그게 가장 실질적으로, 한 2km도 안 되거든요.

◇ 김현정> 이야, 그러면 타격이 대단히 있겠네요,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 김승일> 수원에 있는 전통시장들이 전부 다 비상인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거기 안에서 삶의 터전을 닦고 있는 많은 서민들이 있는데 이들의 삶이 어떻게 될 건가? 이미 어려워진 분들도 많이 있고 말입니다.
전통시장이 어렵다, 어렵다 해서인지 선거철 되면 정치인들이 꼭 비단 대선 후보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들, 시장 후보들 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데, 관심은 갖는데 상인들은 보면서 어떤 얘기를 하세요, 그분들 보면서?

◆ 김승일> 항상 하겠다, 이해하겠다, 마련하겠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말들을 항상 같은 똑같이 말씀하시죠. 어제 안철수 원장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거에 기대를 하지만 기대에 항상 못 미치는 것이 정치였던 것 같아요. 이번 대통령 후보들께서는 그렇게 이야기했던 공약들을 잘 지킬 수 있고 서민경제를 위해서 노력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 선출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전에도 왜 국회의원 후보들이 와서 손 악수하고 가는데 꼭 지키겠습니다, 꼭 지키겠습니다,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다 하고 가는데 그 후에 지켜지는 게 몇 퍼센트나 될까요?

◆ 김승일> 제가 실제로 체감하는 거는 10%도 채 안 되는 거 같아요.

◇ 김현정> 10%도 안 돼요?

◆ 김승일> 네.

◇ 김현정> 그러면 보통 국회의원이나 시장후보나 이런 분들이 손잡고 가고 나서 당선이 되고 나면 다시 오는 분들은 얼마나 됩니까?

◆ 김승일> 다시 오시는 분들은 요즘에는 조금 많이 나아졌어요. 예전에는 한 번 왔다가 안 오시는 4년, 5년 임기 동안 한 번, 두 번 방문하실까 말까 한데 그래도 최근에 한 4년 동안에는 그래도 연 1, 2회 정도는 방문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그런 분들 오시면 제발 그 말씀대로 지켜주십시오. 손잡고 신신당부 좀 하지 그러셨어요?

◆ 김승일> 항상 하죠. 녹취까지 하고, 카메라로도 찍고, 인증사진도 찍고. 그런데 이제 정치현실이 그렇지 못한 것도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선심성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다들 노력을 하니까 그나마 지금 시장이 이렇게 조금씩 버텨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원도 그렇고 지금 온누리상품권을 또 정부에서 유통을 시켜서.

◇ 김현정> 전통시장의 상품권이죠, 어디서나 쓸 수 있는.

◆ 김승일> 네. 올해 2500억원 정도 이제 상품권이 유통이 돼서 그게 그나마 명절이라도 전통시장이 활기를 좀 띨 수 있게끔 진행이 되고 있어서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 김현정> 지금 방송 공중파 전국으로 나가는 방송입니다. 전통시장을 대표해서 상인들을 대표해서 누가 대통령이 되시든 이것만큼은 꼭 해 주십사 한마디 하시죠.

◆ 김승일> 전통시장은 예로부터 소통의 장이었습니다. 소통의 장이었고 볼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그런 공간인데 요즘은 살거리밖에 없죠, 상업적인 공간으로 변화돼서. 시장에 문화를 심어줄 수 있는 그 문화를 통해서 활성화가 될 수 있는 그런 시장들이 못골시장뿐만 아니라 여러 시장들이 활기찼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관심 더 가져주십사, 와서 악수하면서 한 약속들 다 지켜주십사 신신당부, 당부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요. 얼른 저 찐빵 가서 잘 찌시고요. 오늘도 방송 잘해 주시고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