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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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21(금) 이승규 관세청 서기관 "신종마약이 넘쳐나고 있다"
2012.09.21
조회 149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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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관세청 국제조사팀 이승규 서기관


최근 이른바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사망에 이르거나 졸도를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포폴 뿐만 아니라 물뽕, 합성대마 같은 이른바 신종마약들이 지금 널리 퍼지고 있다고 그럽니다. 실태가 어느 정도인지 또 대책은 없는지 한번 짚어보죠. 관세청 국제조사팀의 마약전문가세요. 이승규 서기관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 서기관님 안녕하세요?

◆ 이승규>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신종마약이 늘어나는 추세다, 어느 정도입니까?

◆ 이승규> 금년 8월 말 현재 관세청에서 적발한 대표적인 신종마약인 합성대마는 약 7kg 상당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한 합성대마 압수량 1.1kg의 6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 김현정> 6배에 달하는 양?

◆ 이승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합성대마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아는 대마초하고는 다른 건가요?

◆ 이승규> 네, 그렇습니다. 보통 대마는 마 또는 삼이라고 불리우는 1년생 섬유작물로써 대마의 꽃봉오리나 잎에 있는 물질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합성대마는 이 환각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제조한 그런 물건입니다.

◇ 김현정> 화학물질. 그러면 대마초 구하는 것보다 어떻게 보면 더 쉬윌 수도 있겠네요, 만드는 방법은.

◆ 이승규> 그거는 연구소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만드는 거기 때문에요.

◇ 김현정> 그렇군요. 효과는 대마초와 마찬가지인 이런 마약효과를 내는 거고요, 환각효과를?

◆ 이승규> 환각효과는 뭐 한 5배 정도 더 강한 것으로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더 강한 것으로.

◆ 이승규> 그런데 이런 경우는 불법적으로 제조 유통되기 때문에 성분이나 함량 등이 일정치가 않아서 부작용이 큰 특징이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신종대마 합성마약을 말씀하셨고 또 어떤 게 지금 우리 주변을 이렇게 파고 들고 있나요?

◆ 이승규> 지금 많이 반입되고 있는 신종마약으로는 합성대마와 합성 캐치논 등이 있습니다.

◇ 김현정> 캐치논?

◆ 이승규> 네.

◇ 김현정> 캐치논은 또 뭡니까, 이거는?

◆ 이승규> 이것 또한 식물성 마약의 환각성분인 캐치논인 화학적으로 합성한 물질로써 공격성 등의 부작용이 또한 보고되고 있는 그런 마약입니다.

◇ 김현정> 물뽕은 뭔가요? 저는 물뽕도 이게 생소한데.

◆ 이승규> 물뽕은 일명 데이트강간마약으로 불리는데 복용 시 수면을 유도하는 약리작용이 있기 때문에 성범죄에 악용되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몰래 음료수에 타면 이게 탔는지 안 탔는지 모르는 그런 건가요?

◆ 이승규> 네, 그렇죠. 미량을 타도 미량을 타도 약리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 김현정> 잠이 들어버려요? 그리고 나서 성폭행하는 이런 사건들이 최근에 있었죠? 사실은.

◆ 이승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발생을 하기도 하는 대표적인 거 3가지를 말씀을 해 주셨어요. 이런 이외에도 프로포폴도 지금 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은밀하게 연예인, 유명인들,유흥업 종사자, 이런 사람들 사이에 늘어나고 있다고 하고. 이런 신종마약들 어떤 식으로 유통이 되고 있습니까?

◆ 이승규> 신종마약은 국가별로 통제 수위가 다르기 때문에 마약류로 지정관리를 안 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는 주로 그런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이게 인터넷이 발달하다 보니까 인터넷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주한미군들을 통해서 예전에는 마약들이 많이 들어왔었는데 요새는 어떤가요?

◆ 이승규> 최근에는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 당국에서도 많이 노력을 하고 있고 주한미군 당국에서도 홍보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 것이 두려우면 인터넷으로 바로 받기도 하고 이걸 클럽이나 이런 곳에서 교류를 하면서 나눠갖기도 하면서 또 퍼지기도 하는 이런 식인 건가요?

◆ 이승규> 밀매라고 하겠죠. 유통과정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죠.

◇ 김현정> 지금 관세청에서는 이 신종마약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거 막기 위해서 어떤 대책들 마련하고 계십니까?

◆ 이승규> 네, 그렇습니다. 금년도 6월 25일날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이해서 관세청장 직속으로 신종마약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하고 미국, 헝가리 등 신종마약의 주요 적출국에서 출발하는 물품들에 대해서 탐지견 등 세관 역량을 동원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특별단속기간. 요즘 최근에 어처구니 없었던 적발 사례 같은 게 있었어요?

◆ 이승규> 네. 최근에 적발사례 중에 중국에서 반입된 마른 백삼 내부에 홈을 파서 필로폰 한 0.5g를 은닉하여 반입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인삼에다가? 삼에다가?

◆ 이승규> 네.

◇ 김현정> 삼을 갈라서 그 안에다가 필로폰을 넣었어요?

◆ 이승규> 마른 백삼이니까 드릴 같은 걸로 팠던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대단하네요, 대단해. 어떻게 그런 생각을. 서기관님 얼마나 근무하셨어요?

◆ 이승규> 저는 관세청에 30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30년 동안 마약전문가로. 그러면 별의별, 최근이 아니더라도 별의별 기막힌 사연을 많이 보셨을 텐데 또 어떤 거 기억나세요?

◆ 이승규> 한 2009년에 제가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과장 할 때요. 헤로인을 한 60g 정도 단위로 신체에 삽입해서 반입하려던 조직을 검거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신체에 삽입을 해요?

◆ 이승규> 네.

◇ 김현정> 어떻게냐고 제가 여쭤봐도 되는 건가요? 이게 방송이 가능한 건지 어떤 지 몰라서 제가 질문을 못하겠네요.

◆ 이승규> 이거 뭐 항문쪽에다 이렇게 은닉해서 들어오는 거죠.

◇ 김현정> 60g이면 이게 어느 정도 입니까?

◆ 이승규> 60g짜리 6개로 해서 360g 정도됩니다.

◇ 김현정> 그게 돈으로 치면 어느 정도가 되는 거예요?

◆ 이승규> 돈으로 치면 한 10억 정도됩니다.

◇ 김현정> 그걸 한 사람이?

◆ 이승규> 네.

◇ 김현정> 아, 한 사람이 넣어서. 그러면 빼낼 때는 수술해서 빼냅니까?

◆ 이승규> 수술을 할 수도 있는데 한참 기다리면 자연적으로 배설이 됩니다.

◇ 김현정> 기가 막힌 방법을 다 써서 이렇게 마약을 들여오는 거군요. 신종마약들도 그런 식으로 들어오고 있는 건가요?

◆ 이승규> 신종마약은 가전제품이나 인형 같은 데 안에다 넣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들여오면 적발이 어렵습니까?

◆ 이승규> 신종마약은 저희 탐지견이 반응을 해서 많이 잡아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마약보다는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신종마약. 아까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하셨어요, 특히 신종마약의 경우는. 어떤 부작용이 있습니까?

◆ 이승규> 신종마약은 새로 나온 마약들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게 많습니다.

◇ 김현정> 연구가 덜 된.

◆ 이승규> 네.

◇ 김현정> 아시기로는 어느 정도? 6배 강하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 이승규> 그렇죠. 갑자기 공격적으로 사람이 변한다든지 그런 사례들이 보고가 돼 있는데 학술적으로 아직 연구가 덜 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공격성.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는. 그 사람 개인의 건강을 해칠뿐만 아니라 이게 폭력으로도 행사가 될 수 있는,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네요.

◆ 이승규> 네. 본인도 기억을 못하고 이렇기 때문에.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30초 남았는데 신종마약 재발대책은 좀 따로 필요할까요? 어떻습니까? 유통대책?

◆ 이승규> 지금 최근에 우리 세관하고 검찰,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신종마약 밀반입이 주춤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금년에 UN에서 발간한 마약보고서에 따르면 마약의 남용원인이 소외에 있다고 이렇게 지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이승규> 일례로 실업률하고 마약 남용률이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점이죠.

◇ 김현정> 그렇군요.

◆ 이승규> 마약문제는 공급 차단뿐만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소외받는 사람들을 줄여나가야지 마약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