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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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17(월)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 "태풍 '산바' 오전 여수 상륙"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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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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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


제16호 태풍 산바가 한반도에 상륙을 했습니다. 북상하면서 점차 몸집을 불려왔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위력인지 궁금하고요. 제주상황은 어떤지 또 아직 사실 제주를 제외하고는 그나마 고요한 상황인데 이 고요가 언제까지 갈지 짚어보죠. 국가태풍센터의 김태룡 센터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김태룡>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고생이 많으시죠.

◆ 김태룡> 네.

◇ 김현정> 지난 볼라벤 때는 제가 결국 입원하셨다는 소식 들었는데. 지금 건강은. . .

◆ 김태룡> 어제도 밤새도록 지금도 아마 소리가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비바람으로 빗줄기가 이 창문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릴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이 소리가 바깥 소리예요?

◆ 김태룡>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군요. 지금 태풍 산바가 ◇ 그러니까 어디에 있나요?

◆ 김태룡> 산바는 지금 제주도에 제일 가까이 있습니다. 제주도 성산포 동쪽 약 80km 해상 부근에서 시속 34킬로미터의 빠른 속도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중으로는 남해안에 상륙하고 내륙을 관통해서 저녁 무렵에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내륙을 관통한다는 게 우리나라 전체를 다 관통해서 가는 겁니까?

◆ 김태룡> 물론 태풍의 중심으로 보면 남해안에서 동해안쪽으로 가니까 주로 경상도 지역이 되겠지만 중심 위치라는 것은 사실 태풍이 발달하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거보다는 중심 위치보다는 태풍의 영향권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또 피해가 어느 쪽에서 발생할지 마치 중심이 태풍의 크기는 보통 한 크기는 보통 반경 200이면 300킬로미터가 되거든요. 그러면 태풍이 지나가면 우리나라 전체가 다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 있고, 그중에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더 많은 피해를 보는 곳도 있겠죠.

◇ 김현정> 그러면 남해에서 동해쪽. 속초로 빠져나간다는 얘기는 결국 전국이 다 영향권에 든다고 보면 되는 거예요?

◆ 김태룡>

◆ 김태룡> 그렇습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일부 지역 제외하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그러면. 지형적인 영향으로 산 넘어서 이런 어떤 그런 영향으로도 태풍의 영향을 의외로 덜 받는 곳이 있어요. 그런 곳에 있는 분들은 태풍이 지나갔나 하는 그럴 수도 있겠죠.

◇ 김현정> 그렇군요. 이제 산바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 이게 가장 궁금한데 어제까지 들리기로는 루사,매미급이다 이런 얘기도 들렸고 오늘 들리는 얘기로는 그렇지는 않다, 중형으로 줄었다라는 얘기도 들리고 어떤 게 맞습니까?

◆ 김태룡> 산바가 가장 발달했을 때는 매미와 같은 910헥토파스칼까지 발달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최종경로는 매미와 같았는데 이동경로인 동중국해 매미 때보다는 작아졌습니다. 왜냐하면 그 앞에서 볼라벤하고 덴빈이 지나가면서 동중국 해상의 에너지를 소모를 많이 했어요. 그 바람에 열용량이 작아서 이동하는 동안에 크게 발달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체되거나 약화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나라 왔으면 매미보다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매미보다는 약하다. 지난번 볼라벤을 떠올려보면 가장 최근의 기억이니까 저희가 생생한데 남부지방은 굉장히 심하게 강타를 했는데 수도권 분들은 그래도 생각보다는 좀 덜 했다. 이런 반응이었거든요. 매미나 루사 느낌은 아니다었다, 이런 얘기도 들렸고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 김태룡> 이번에는 볼라벤은 주로 강풍에 대한 피해만 일으켰는데요. 이번에는 강풍과 폭우가 동반되는 그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해안이라든가 남해안, 그리고 제주도 같은 지역은 거기에 한 400mm 이상의 집중호우성 폭우도 있겠고요. 또 지형적인 영향으로 지리산 주변이라든가 또 영동지방의 산간 이런 데는 특히 많은 비가 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는 비까지. 바람도 그러면 지난번 볼라벤처럼 심합니까?

◆ 김태룡> 네, 바람 역시 볼라벤보다 약하지 않은 태풍이기 때문에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에서는 최고 40m,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시면서 지역에 따라서 상당히 차이는 있을 수 있다라는 말씀을 계속 강조하셨어요. 그러면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가장 좀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될 지역은 어디일까요?

◆ 김태룡> 역시 지금 말씀드리는 것처럼 남해안, 그리고 동해안. 제주도는 지금 한창 비가 엄청 쏟아지고 있는데요. 남해안하고 동해안 지역은 강풍과 집중호우가 동시에 일어나는 그런 지역으로 지금 분류가 되겠고요. 또 이제 지형적인 영향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지리산 같은 곳. 그런 데는 풍산측에 해당돼서 특별히 많은 집중호우 가능성이 많은 곳이죠. 그런 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 김현정> 혹시라도 모르고 등산가신 분 있다면 빨리 철수하셔야겠어요.

◆ 김태룡> 이미 하산을 끝냈어야지요.

◇ 김현정> 그렇죠. 이미 청취자들 문자가 들어오고 있는데 7674님 울산, 바람이 대단히 심합니다. 이런 제보문자들 들어오고 있는데. 걱정은 지난번에도 남부지방에 피해가 컸거든요. 나주, 광주 이쪽 지역들 상당히 피해가 컸는데 제주는 물론이고요. 이쪽에 또다시 그런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태룡> 그렇습니다. 덴빈 지나가면서 광주쪽에는 호우피해가 많았었는데요. 아직 피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가능성, 그런 호우의 가능성도 있으니까 더욱더 걱정스럽고 많은 대비가 필요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난번에 지반이 약해져 있거든요. 건물의 간판이라면 그때 좀 흔들려 씨을 있을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이번에 바람이 또 불고 비가 많이 내리면 완전히 붕괴가 될 수도 있으니까 지금 보기에 괜찮아 보여도 반드시 단속을 하셔야 되는 거죠?

◆ 김태룡> 거기다 산간 같은 데는 산사태, 특히 두려운 게 산사태 발생에 대비해서 그런 것은 일단 어느 위험성이 감지되면 즉각 대피할 수 있는 그런 준비태세를 갖춰야 되겠죠.

◇ 김현정> 그렇죠. 7473님, 창원도 지금 엄청나게 비가 온다,이런 문자 주셨는데 그나저나 센터장님, 태풍이 1년에 지금 4개 상륙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저는 몰랐는데 이게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후에 처음이라면서요? 4개씩이나 온 게.

◆ 김태룡> 그렇지는 않아요. 지금 현재까지 태풍이 태평양 상에서 발생한 건 지금 산바가 16호 태풍입니다. 16개가 발생했고요. 그중에서 4개가 아니라 5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습니다.

◇ 김현정> 5개.

◆ 김태룡> 그래서 현재 어떻게 보면 많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없었다 뿐이지. 최근 30년 동안에 평년값을 보면 9월까지는 18개 태풍이 발생했으니까 거의 비슷하고요. 그 다음에는 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줍니다. 5개라고 그러면 평년보다는 많지만 드문 현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제 중요한 것은 태풍의 발생이나 영향 빈도수보다는 강력한 태풍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또 이 해류라든가 기압계의 변화 등 학자에 따른 원인분석의 차이는 있지만 태풍의 강도는 강해지고 있다. 이런 결과는 견해들은 같이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올해 태붕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건 오보군요. 여기 저기 많이 실렸는데 확인을 해 주셨습니다. 그것까지는 아니지만 강력한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것 그런 추이만큼은 사실이다, 이런 말씀이에요.

◆ 김태룡>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것도 온난화하고 연결이 되는 건가요?

◆ 김태룡>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앞으로 더 강력한 태풍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네요? 이대로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 김태룡> 올해는 일단 그러나 태풍이 몇 개 지나가면서 태풍 이동 해역에 에너지가 많이 작아지고 또 우리나라 태풍 진로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가을철이 되면서 동쪽으로 수축을 합니다.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이 올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고 또 통계적으로 봐도 10월달에 우리나라가 태풍이 올 가능성은 10년에 한 번꼴이죠. 그러면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할 수 있겠죠.

◇ 김현정> 보통 한 달 정도 앞은 예측도 하고 그러던데 올 10월은 더 이상은 태풍이 없을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 김태룡> 네, 없을 가능성이 크죠.

◇ 김현정> 그대로 그 가능성대로 돼야 될 텐데 걱정입니다. 4145님, 경산은 어제 밤부터 비가 오고 있고 6794님은 포항도 비바람이 상당하고요. 서울 지금 밖을 내다 보니까 서울은 고요합니다. 비도 안 오고 바람도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 느낌인데, 이게 지금 태풍전야의 고요인 것 같습니다. 준비, 단속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센터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