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3(수)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또다시 영화의 바다에 빠져 봅시다"
2012.10.03
조회 58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이제 부산 하면 영화제가 떠오르고 영화제 하면 부산이 떠오른다, 이런 분들이 꽤 많습니다. 부산의 대표축제가 된 부산영화제가 내일 개막을 합니다. 벌써 17회째인데요. 이번에는 추석연휴 끝나자마자 개막을 해서 이분은 연휴기간 하루도 못 쉬었다고 합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연결하죠.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이용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요즘 몇 시간이나 주무시는 거예요?

◆ 이용관> 잘 만큼은 잡니다.

◇ 김현정> (웃음) 주무시니만 연휴는 제대로, 명절은 제대로 못 쇠셨어요.

◆ 이용관> 네, 조금 그렇죠.

◇ 김현정> 내일이 개막인데 어떻게 손님 맞을 준비는 다 끝났습니까?

◆ 이용관> 네, 거의 끝나고 있습니다. 추석이 있어서 좀 걱정을 했는데요. 오히려 추석 때문에 저희들이 긴장을 해서 예년보다는 빨리 준비를 마치는 그런 좋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작품은 이번에 몇 작품이나 상영을 하나요?

◆ 이용관> 75개국 304편이고요. 상영횟수가 1000회를 넘어가게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작년보다 또 늘어난 거죠, 이게?

◆ 이용관> 네. 편수는 좀 적어졌는데 상영횟수가 좀 많아진 것은 주말이 2번 끼면서 저희들이 GV, 관객과의 대화를 많이 마련하느라고 그렇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보니까 참여하는 나라 수도, 영화 제작국 수도 늘어난 것 같아요. 작년에는 70여 개국 됐던 것 같은데.

◆ 이용관> 네, 70개국.

◇ 김현정> 이렇게 참여하는 나라도 계속 늘어나고 작품 수도 늘어나고 올 영화제의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 이용관> 우선 저희들이 작년에는 좀 미완의 상태에서 영화의 전당을 개방을 했는데요. 올해는 완벽하게 제 모습을 갖춘 상태로 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의 시대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저희들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왔던 삼위일체 그러니까 페스티벌과 산업과 학술이 어우러지는 그런 본격적인 영화제가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사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 또 완득이 이런 영화들이 개봉하기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가 됐어요. 그리고 나서 이게 시중에서 개봉을 하니까 바로 흥행으로 연결이 됐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어떤 영화가 처음 선을 보이나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위원장님이 추천하는 이 영화 안 보면 정말 후회한다, 강추하는 작품 뭐가 있습니까?

◆ 이용관> 그렇게 말씀드리기보다는 저희 부산국제영화제의 장점이 또 슬로건이 영화의 바다입니다. 그만큼 영화 각종 다양한 영화가 있기 때문에 어떤 영화다라기보다는 어떤 경로를 타고 오셔서 어떤 장르의 배를 타고 오셔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이 저희 부산국제영화제의 장점이니까 그런 것들은 너무 관심을 안 두시거나 혹시나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떤 배를 타고 가도 실망하지 않으실 거다, 반드시 고기를 잡아가실 거다, 걱정하지 말고 오시라. 개인적으로는 어떤 영화에 관심, 특히 개인적으로 갖는 장르 어떤 영화 있으세요?

◆ 이용관> 저는 아무래도 저희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정체성이라는 것은 아시아와 한국의 새로운 영화들을 발견하는 것이니까. 거장들의 영화도 중요하지만 아직 자기의 이름을 드러내기를 원하는 신인들의 경우 주목을 많이 하게 되죠.

◇ 김현정> 신인영화들, 올해도 많이 나오죠? 신인들의 작품이.

◆ 이용관> 네, 저희들은.

◇ 김현정> 기대를 하고 있겠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하면 또 하나 특이한 것이 몇 초 만에 매진됐다는 이런 기사들을 꼭 보게 되거든요. 올해도 그런 영화가 있습니까?

◆ 이용관> 몇 작품이 있습니다. 개막작, 폐막작은 1분 34초, 3분 31초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주연한 위험한 관계가 12초 이런 기록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사실 기록은 중요하지 않고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자신이 어떤 작품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서 시간을 우리에게 상쇄시키는 재미가 있을 거고요. 여기에 테마라든가 볼거리 또는 이야깃거리가 많은 그런 자리들이 도처에 제공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여유 있게 즐기시는 그런 걸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니까 지금 계속해서 영화의 바다에 빠지시라. 어디 하나를 정하고 오지 마시고 와서 이리저리 배 타고선 둘러보시라, 이런 말씀을 강조하시는데 어떻게 홈페이지 가면 미리 그 바다 지도는 대충 볼 수 있는 건가요?

◆ 이용관> 그럼요.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라든가 또는 맛집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전부 소개 돼 있습니다.

◇ 김현정> 맛집까지?

◆ 이용관> 네.

◇ 김현정> 그래요. 여러 가지로 기대가 됩니다. 레드카펫행사에는 해외의 유명스타들도 많이 오나요?

◆ 이용관> 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이 많이 옵니다만 국가의 인지도에 따라서 저희 한국의 관객들의 인지도와 다를 텐데요. 일단 한중일 톱스타들은 다 방문을 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장백지, 장쯔이, 장동건 조금 연세가 되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양가휘 이런 분들 또 우리 한국에서는 장동건이라든가 이병헌 씨라든가.

◇ 김현정> 그래요. 유명한 분들은 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어요, 한국 배우들은.

◆ 이용관> 그렇죠.

◇ 김현정> 개막전 사회자도 보니까 안성기 씨하고 탕웨이가 보네요?

◆ 이용관> 네.

◇ 김현정> 그것도 특이하고.

◆ 이용관> 좀 더 아시아적 글로벌이라고 할까요? 아시아에 세계적인 연기자들이 많은데 그분들하고 같이 호흡을 하는 그런 재미난 개막식이 됐으면 해서요.

◇ 김현정> 그래요. 이분들을 그렇게 레드카펫에서 멀리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좀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들도 있습니까?

◆ 이용관> 레드카펫 행사 자체가 관객석을 통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현장에서도 즐길 수 있고 이분들이 각종 야외무대라든가 오픈토크라든가 아주담담이라든가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하십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가 제일 자랑하는 것은 이제 관객과의 대화인데요. 작품을 보고 난 다음에 감독, 제작자, 배우들이 같이 토론에 참여합니다.

◇ 김현정> 그때 정말 가까이에서 그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겠네요.

◆ 이용관> 네. 또는 음식점에서 같이 소주도 한 잔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고요.

◇ 김현정> 돌아다니다가 정말 부산의 어떤 음식점 싹 들어가면 거기에 해외스타들이 모여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여러 가지로 놓칠 수 없는 기간이 부산국제영화제. 어떤 분들은 1년에 휴가, 직장인들은 휴가 일주일 있는데 여름휴가를 일부러 안 간데요, 부산국제영화제 가려고.

◆ 이용관> 무박여행도 많이 오시고요. 특히 직장에 계신 분들은 그래도 저희들이 올해부터 2번의 주말을 이용하는 그런 일정을 잡았습니다. 또 그래서 저희들이 일요일까지 확대를 하려고 그러는데 아직 겁이 나서 토요일까지 해왔는데 다행히 그쪽 두 번째 주말이 전부 매진되고 있으니까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이고, 잘 치러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상 오늘부터 축제가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한데 오늘 전야제 열리잖아요?

◆ 이용관> 네.

◇ 김현정> 전야제부터 시작해서 열흘 동안 부산이 들썩들썩 하겠네요. 저도 시간되면 주말에 한번 꼭 내려가보겠습니다.

◆ 이용관> 네, 꼭 와서 보시면 후회 안 하실 겁니다.

◇ 김현정> 성공리에 잘 치러지기를 기원하면서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끝까지 긴장 늦추지 말아주시고요.

◆ 이용관>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