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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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28(금) 이해찬 민주당 대표 "단일화 조건, 安 입당하거나 창당하라"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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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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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중순 단일화 국민요구 빗발칠것
- 기존 단일화방식 복합적 사용도 방법
- 윤여준과 정권교체 열망이 통했다
- 당 정책 운영방식 인적쇄신 등 개혁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당 이해찬 대표


대선을 83일 앞두고 지금 민주통합당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이해찬 대표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이제 내일 모레가 추석인데, 고향 내려가시나요?

◆ 이해찬> 차례 지내고 모처럼 세종시에 있으면서 여러 군데 다녀보려고 합니다.

◇ 김현정> 추석에 가족들 모임은 아무래도 먹고 사는 얘기 나올 거고요. 대선 이야기도 나올 거고. 그래서 이 질문부터 좀 드려보죠. 지금 경기가 상당히 안 좋은데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구체적인 경기대책, 정책은 뭔가요?

◆ 이해찬> 지금 몇 년 동안 경제가 아주 나빠져서 특히 내수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정도거든요. 그래서 내년도부터는 내수를 진작시키는 일을 많이 해야 됩니다. 특히 중산층들이 많이 붕괴가 됐기 때문에 서민들이 생활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예산편성을 금년 정기국회에서 해서 내년도에는 경기를 많이 부양시켜야 됩니다.

◇ 김현정> 그런 것들을 이번에 여기저기 다니면서 설득하실 생각이신 거군요.

◆ 이해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정책들은 얼마나 완성이 됐나요?

◆ 이해찬> 저희는 지난 총선 때부터 쭉 정책을 다듬어왔기 때문에 언제든지 제시할 수 있는 정책을 다 가지고 있거든요.

◇ 김현정> 이제는 발표만 남은 겁니까? 그럼 언제쯤 구체적으로 발표하세요?

◆ 이해찬> 추석 지나고 나서 지금 문재인 후보가 5개의 문을 얘기했지 않습니까? 일자리,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정치쇄신, 남북경제연합. 이것들 차례차례 추석 지나고 나서 게재가 있을 때마다 발표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 김현정> 이제 정책들도 거의 완성이 돼가고, 캠프 진영도 거의 완성이 돼가고 있는데,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장관이 합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강금실 전 장관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이 분은 가치지향점이 너무 다른 것 아니냐. 여권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던 분인데 과연 같이 할 수 있겠느냐? 이런 반발들이 나오던데요. 이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해찬> 윤 장관은 자기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당을 끌고 가려고 참여하신 건 아니고요. 윤 장관이 저하고 그전에 대담을 해 보면, 정권을 교체해야 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해요. 새누리당은 너무 부패한 수구 보수 세력이라서 다음 2013년 체제에는 정말 안 맞는다는 그런 생각이 굉장히 강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영입한 게 아니고 자기의 경험이 정권 교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연세가 많으시니까 그래도 기여를 하겠다고 오신 거거든요.

◇ 김현정> 말하자면 먼저 그쪽에서 손을 내미신 겁니까?

◆ 이해찬> 참여하신 거예요. 아무래도 그분이 여권의 사정이나 이런 걸 잘 알잖아요. 그러니까 정권교체에 자기도 일조를 하겠다고 참여한 겁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자진해서 참여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군요?

◆ 이해찬>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끌고 가려는 게 아니고 문재인 후보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낫겠다는 판단을 하시고 오신 거예요.

◇ 김현정> 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 중도층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한 건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이해찬> 그건 아니고 그분이 헌신하기 위해서 오신 거예요. 제가 지난 5월 달에 백낙청 교수하고 저하고 윤 장관하고 긴 대담을 했거든요. 그걸 한번 읽어보시면 아실 텐데 지금 새누리당의 재집권은 역사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바뀌는 것에 큰 차이는 없다고 보시는 거군요?

◆ 이해찬> 그건 정권교체가 아니고 집권세력의 교대입니다, 교대.

◇ 김현정> 교대다?

◆ 이해찬> 교체가 아니고 교대죠.

◇ 김현정> 박근혜 후보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걸 여쭤보죠. 이번 대선을 두고 이해찬 대표께서는 “유신을 정리한 대선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 이해찬> 박근혜 후보가 유신헌법이 잘못됐다고 시인을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과거사에 대해서 반성을 한다고 사과를 하고. 그 사과를 진정성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싶어요. 그렇게 진정으로 사과를 하면 고칠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신체제뿐만 아니고 전두환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군부독재체제에 대한 역사왜곡, 이것을 시정할 수 있는 방향이 선 거죠. 실천만 하면 되는 거죠.

◇ 김현정> 사과를 진정성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씀은 '그렇게 해서 유신은 정리된 거니까 그분도 대통령으로서 역사인식이 문제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신다는 건가요?

◆ 이해찬> 유신이 정리된 건 아니고요. 박근혜 후보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 바뀐 거죠. 그 바뀐 인식을 가지고 유신에서 있었던 장준하 선생의 죽음이라든가 김대중 대통령 납치라든가 최종길 교수 타살의혹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진상을 규명을 해 나가야죠.

◇ 김현정> 진상규명까지 해 나가야 진정한 사과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이해찬> 사과가 실천이 되는 거죠. 그래야 진정성이 확인되는 거죠.

◇ 김현정> 유신을 정리하는 대선이란 말은 즉 실천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씀. 안철수 후보 얘기도 좀 해 보죠. “정당 없이는 정부 유지가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 이해찬> 현대 민주주의는 정당정치, 책임정치거든요. 현대 민주주의는 대의제 정치이기 때문에 정당을 통해서 정책을 만들고 법을 만들고 예산을 뒷받침해 줘야 비로소 국정이 운영이 되는 거 아닙니까?

개인은 법을 만들고 예산을 편성할 권한이 없죠. 정당을 통해서 국회에서 그걸 만들어야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현대 민주주의는 기본이 정당책임정치인 거거든요. 그걸 떠나서는 못하는 거죠.

◇ 김현정> 그 말씀을 뒤집어보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 이해찬> 누구라도 정당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예요. 교섭단체가 없이는 국회에서 입법 능력이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 말씀은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하기 위해서 민주당에 입당을 해야만 우리가 대통령 후보로서 괜찮겠다고 인정해 주실 수 있다. 이런 말씀으로도 들리는데요.

◆ 이해찬> 안철수 후보가 당을 만들든가 아니면 입당을 하든가, 둘 중의 하나는 해야죠.

◇ 김현정>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 얘기하면서 조건을 몇 가지 거셨거든요. 그러면 말하자면 민주당의 조건도 안철수 후보가 당을 만들거나 민주당에 입당하거나 이렇게 되는 건가요?

◆ 이해찬> 그렇게 해야죠. 개인이 어떻게 나라를 끌어가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어제 강지원 후보가 저희 프로그램 출연하셨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정당이 없어야 정당의 이익을 떠나서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시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해찬> 누구하고 손잡고 할 거예요? 누구하고 손잡고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국회에서 법을 만들려면.

◇ 김현정>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면 안 됩니까?

◆ 이해찬> 300명 한명한명 만나서 설득을 해요?

◇ 김현정> 정당의 대표들 만나서 이렇게 설득은 안 되는 건가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입니까?

◆ 이해찬> 대통령이 임의로 하는 게 아니잖아요. 대통령은 법에 의해서 직무를 집행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세금도 법에 의해서 걷는 거고.

◇ 김현정> 결국 이상적인 말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거다. 이렇게 해석을 하신다는 말씀.

◆ 이해찬> 기본적으로 정당을 떠나서 대의민주주의는 성립하지 않는 거예요. 그건 정치학의 기본 아닙니까?

◇ 김현정> 단일화 얘기가 나온 김에 단일화 시기는 11월 초가 좋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이제 곧 10월인데 구체적인 논의는 언제부터 시작할 생각이십니까?

◆ 이해찬> 이제 아마 10월 중순쯤 되면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국민들 요구가 빗발치게 나올 거예요. 정권을 교체하려면 지금 단독으로는 어렵다고 보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빗발치게 국민들 요구가 나오면 그걸 이제 각 후보들이 수용을 하겠죠. 방법에 관한 것도 아마 다양하게 나올 겁니다.

◇ 김현정> 어떤 방법 생각하세요?

◆ 이해찬> 그동안 해 왔던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을 뛰어넘는 국민들이 참여하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우리도 모색하지만 여러 관심 있는 국민들이 많이 그런 걸 제시할 것 같아요.

◇ 김현정> 민주당 분들, 혹은 안철수 캠프에서 나오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방법. 만약 하게 된다면 그런 게 될 거다.' 그런데 그게 뭔지 좀 안 잡힙니다. 뭘까요?

◆ 이해찬> 상상력들이 더 발휘가 되어야죠. 지금 국민들한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국민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방식이라야 말하자면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걸 지금 저희도 여러 가지로 모색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기존의 여론조사나 투표를 한다든지 경선 같은 방식.

◆ 이해찬> 단일화는 한 가지 방식이 아니고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쓸 수도 있고요.

◇ 김현정> 민주당 분들이 또 이런 이야기도 하세요. 이왕이면 여론조사 이런 경쟁보다 담판으로 한 쪽이 양보하는 게 훨씬 더 감동적이지 않겠는가? 여기에는 동의하십니까?

◆ 이해찬> 담판으로 하는 방법도 있죠. 지난번에 안철수-박원순 방식처럼. 그런데 그것만 기대하고 갈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떤 형식으로든지 단일화는 해야 되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을 모색을 해 가면서 복합적으로 해 볼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지금 뭔가 생각하고 계시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입 밖으로 구체화하긴 어려운가 봐요.

◆ 이해찬> 아직 구체화하기는 좀 어려운 단계고요. 그런 방법까지도 국민들의 요청이 있을 때 나와야 그게 호응이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에 혁신을 걸었습니다. 이건 수용하시는 겁니까?

◆ 이해찬> 당연히 지금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뿐만이 아니고 모든 당들이 다 자기 혁신을, 이런 선거를 계기로 해서 해 나가야죠.

◇ 김현정> 어디까지 얼마나 변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세요?

◆ 이해찬> 이제 혁신이라고 하는 게 당의 정책노선이 있고 당의 운영방식이 있고, 또 당에 참여하는 인적 쇄신이 있지 않습니까? 이걸 다 같이 해야죠.

◇ 김현정> 그 정도 수준이면 안철수 후보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세요?

◆ 이해찬> 그거 이상 또 뭐가 있겠습니까? 인적쇄신, 당의 정책쇄신 그 다음에 당의 투명한 운영, 그게 필요한 거죠.

◇ 김현정> 인적쇄신이라 함은 어떤 걸까요?

◆ 이해찬> 지금 젊은 사람들이 당에 참여하는 구조가 약해요. 지역위원회중심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직장인들이라든가 2,30대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없어요. 유럽의 정당들은 2,30대들이 정당 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직장위원회가 있습니다, 유럽의 정당들은. 직장에 근무하면서 정당 활동을 같이 하거든요.

우리는 지금 자영업자나 농어민들이 아니면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통신수단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그런 수단을 활용해서 참여하는, 그래야 실제로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2,30대가 정당 활동, 정치활동을 해야 나라가 발전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민주당의 박선숙 전 의원이 안철수 캠프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당대표로서 좀 당혹스럽지는 않으셨어요?

◆ 이해찬> 그전부터 멘토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난 총선 직후부터. 최근에 옮긴 게 아니고 그동안에 총선 직후부터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면서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 여러 명을 접촉을 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어느 정도 예상을 하셨단 말씀이군요?

◆ 이해찬> 저희는 알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알고 계셨어요?

◆ 이해찬> 언제 공개하느냐는 거지. 쭉 멘토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그게 언제 되느냐는 거였죠.

◇ 김현정> 혹시 고 김근태계 의원들이 상당수 그쪽으로 갈 수도 있다는 건 소문입니까? 정말 뭔가가 있습니까?

◆ 이해찬> 그건 우리당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책동이죠. 실제로 간 분이 한 분도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럴 분은 없을 거라는 확신?

◆ 이해찬> 아니, 그런데 막 언론에서도 그렇게 부추겼는데, 실제로 간 사람은 한 명도 없잖아요.

◇ 김현정>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