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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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K 지지율 추이 朴 하락세 뚜렷
- 신공항 등 여당에 대한 실망이 원인
- 야권단일화, 북한-경제 등 최대 변수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희웅 KSOI 조사분석실장
대선이 이제 85일 남았습니다. 지지율이 매일 요동치고 있는데요. 특히 주목할 곳이 부산, 울산, 경남 이른바 PK 지역입니다. 과거처럼 여당 우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야권의 세몰이가 시작될 것인가. 지난번 총선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주요 관심 포인트인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한번 분석해 보죠.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PK 지역의 민심이 요동친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도 어제 바로 부산으로 내렸가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실제로 데이터는 어떻습니까?
◆ 윤희웅> 저희가 지난 금요일, 토요일 양일간에 걸쳐서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50%, 휴대전화 50% 조사를 실시했었는데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인데 여기서 보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이 3자 구도를 볼 때 PK지역 부산, 울산, 경남만 뽑아봤을 때 박근혜 후보가 50.7%, 문재인 19.4%, 안철수 20.3% 이렇게 나왔습니다. 여전히 박근혜 후보가 10%포인트 가량 높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합하면 40% 정도 됩니다.
◇ 김현정> 양자 대결로 가면 어떤가요?
◆ 윤희웅>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문재인을 보면 58%:36%이고요. 박근혜, 안철수는 55%:40%. 이렇게 나오는데요. 이것을 보면, 어제 다른 조사결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만, 그것에 비해서 격차가 그나마 큰 조사결과이고요. 어떤 것들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야권후보들 합이 더 많은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어쨌든 그냥 보면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훨씬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PK 지역에서 이 정도면 새누리당에서는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만 한 거군요?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들에서 이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최근 선거의 결과에서도 또 확인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2010년 지방선거부터 이런 흐름들이 나타났는데 당시 민주당의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가 45%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기도 했고요.
또 총선에서도 보면 정당득표율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합치면 어쨌든 야권 40%를 넘는 득표율을 보였는데 이것이 과거 대선에서 볼 때 노무현 후보가 2002년에 부산에서 얻은 득표율이 30%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29%였고 경남에서는 27% 정도였는데요. 많이 얻었다고 얘기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30%를 넘지 못했는데..
지금 이렇게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면 최근 선거 결과처럼 실제 대선에서 상당히 야권후보들이 선전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여당으로서는 상당히 비상등이 켜졌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죠.
◇ 김현정> 노무현 당시 후보가 부산에서 29% 얻었는데 대통령이 됐어요.
◆ 윤희웅>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걸 생각할 때 지금 35%, 40%면 대단한 것이다. 새누리당 위험하다는 얘기를 할만하다. 이런 말씀. PK지역 민심이 이렇게 동요하는 이유는 뭐라고 분석을 하십니까?
◆ 윤희웅> 현 정권은 사실 영남정권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TK 대구, 경북 중심으로 인사운용 등이 이뤄지고 부산 중심으로 신공항 요구사항들이 많았었지만 무산이 되고 또 부산저축은행 사건 등으로 민심이반이 컸거든요. 현 정권에 대한 부산 민심이 상당히 거부감이 커졌고 그래서 영남벨트에서 이제 PK지역이 이탈하는 현상들이 현 정권 들어서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같은 조사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게 낫느냐? 또 새누리당이 재집권하는 게 낫느냐, 이런 질문들이 있었는데 PK지역에서 보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48%이고, 새누리당이 재집권 하는 게 낫다는 43.2%였거든요. 그러니까 더 높았던 것이죠.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 김현정> 그렇군요. PK 지역은 이런 상황이고. 지금 각종 여론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전국적인 추이는 어떻습니까?
◆ 윤희웅> 말씀드린 조사를 보면, 전국적으로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3자 구도를 볼 때 박근혜 39.6%, 안철수 29%, 문재인 20.1%인데요. 이것은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보면 박근혜 후보는 당시 45.7%였는데 6%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45.7%에서 39%로 6%가량이나 하락한거예요? 2주만에.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서 사실 박근혜 후보가 후보확정 이후에 통합행보를 보이면서 중도층에서 일정 부분 지지층을 흡수한 바 있거든요. 그렇지만 아직 견고하게 본인 지지층으로 확정되지 않았던 층들이 안철수 후보가 중도를 표방하면서 적극적인 대선행보를 보이고 명확한 대선 입장을 밝히면서 일정 부분 박근혜 후보 지지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분석이 되고요. 문재인 후보도 20%대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 결과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뒤늦게 출마선언을 했기 때문에 컨벤션 효과라는 게 있잖아요. 그런 반짝 효과는 아닌가요?
◆ 윤희웅> 그것이 언제까지 갈지는 봐야 되겠는데요. 사실 지금까지 보면 박근혜 후보 혼자서 선거운동을 한 기간이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층만 대상으로 경선 때문에 할 수밖에 없었고, 안철수 후보는 일절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 것이니까 거기에 여러 가지 최근에 주목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이제 안철수 교수가 출마 선언하면서 들고 나온 것이 정치쇄신과 이번 선거 프레임을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구도로 만들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는데 그것이 최근에 정치권의 불신, 이것이 다시 한 번 부각이 되고 하면서 일정 부분 지지여부를 확실하게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역시 중도층이 움직이면 지지율이 들썩들썩 하는 거군요?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총선과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한 55% 되는데 대선은 투표율이 한 70%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요. 늘어나는 15%의 유권자가 어떤 성향이냐? 중도무당파적 성향이 상당히 많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는 것이죠.
◇ 김현정> 대선까지 이제 85일 남았습니다. 최대의 변수 한 가지를 꼽으라면 당연히 야권단일화가 될까요?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변수를 알면 변수가 아닐 텐데요. 야권단일화가 상당히 중요할 테고 한편으로는 지금 정치권 인물과 비정치권 인물이 있기 때문에 대외관계라든가 남북관계 또 경제위기 상황, 이런 환경적 요인 변수에 따라서 안정적 리더십을 선택할 것인가, 또는 그렇지 않은 리더십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도 앞으로 남은 어떤 환경적 요인 변수 중에서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두 번째 변수는 외부의 경제상황, 아니면 북한의 상황 이런 것들?
◆ 윤희웅> 그렇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 쪽에서는 앞으로 안정적 리더십 또는 불안정한 리더십, 이런 것을 강조를 하면서 본인이 우위에 있다는 얘기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비정치권 인사로서 정치권 전반을 낡은 것으로 치부하고 본인을 새로운 것을 상징하는 인물로 표방할 텐데요. 이런 정치권에 있는 인물, 그렇지 않은 인물 간의 프레임들이 앞으로 경쟁하면서 그것이 대중들의 호응을 더 많이 얻는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윤희웅 실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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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25(화)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부산 민심, 2002년보다 더 출렁"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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