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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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5(금) 남경필 부위원장 "늦지 않았다. 총사퇴하자"
2012.10.05
조회 130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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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쇄신 시점 놓치면 반전 기회 없어
- 野, 업그레이드 단일화땐 朴 어려워
- "朴 빼고 다 바꾸자" 의원들 공감대
- 개천절 '골프 줄행랑'은 오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남경필 부위원장


"지금 이대로는 박근혜 후보가 패배한다.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원이 총사퇴해야 한다." 어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나온 말입니다. 남경필 의원이 친박 2선 후퇴론을 처음 말했고요. 유승민 의원 등이 여기에 힘을 더하면서 지금 친박과 지도부 사퇴론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지도부와 친박 모두 'No'라는 답변을 분명히 내놨습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남경필 부위원장 직접 연결을 해 보죠.

◇ 김현정> '후보 빼고 다 바꾸자.' 이런 주장이 공개, 비공개 자리를 막론하고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습니까?

◆ 남경필> 의원님들이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어떡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런 서로 삼삼오오 모여서 머리를 맞대다 보니까 지금은 이 상태로 그냥 가지 말고 한번 다시 바꿔보자는 위기감들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상황을 안 좋게, 절박하게 보시는 거예요?

◆ 남경필> 선거라는 게 2007년 대선은 그냥 사실은 제대로 가면 이기는 선거였고요. 두 번째 유형이 엎치락뒤치락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선거가 2002년도. 그 때 저희가 졌죠. 이번에는 2002년도보다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구조적으로.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남경필> 왜냐하면 당시에는 우리가 야당이었고 지금은 여당입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좋지 못해요. 그리고 경제도 굉장히 체감 경기가 악화돼 있고요. 그런 선거는 여당이 굉장히 어렵죠.

거기다가 정권교체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고 젊은이들이 이미 그랬고. 40대들도 이제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거기다 단일화라는 카드가 이번에도 작동을 할 것이 분명하고 그리고 2002년 단일화보다 이번에는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건 또 무슨 말씀이세요? 단일화가 업그레이드된다?

◆ 남경필> 지난번에는 포장마차에서 원샷하고 지지율 가지고만 이렇게 이벤트성으로 했죠.

◇ 김현정>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 남경필> 이번에는 아마 그런 단일화를 뛰어넘어서 예를 들면 어떤 국가 정책의 방향이라든지 가치를 놓고 단일화 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상당히 단일화의 위력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렇다면 2002년보다 어렵다. 그러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 인식을 갖게 된 거죠.

◇ 김현정> 지금 이 상태에서 단일화가 되면 필패다. 이렇게까지 절망적으로 보시는 거예요?

◆ 남경필>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 김현정> 추석 연휴 직후에 쏟아져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3자대결에서는 일단 박근혜 후보가 우세하고요. 양자대결에서는 뒤쳐지기는 합니다만, 격차는 많이 줄어들고 그래도 희망적인 시그널이 있는 것 아니냐? 새누리당에서 이런 얘기들도 나오던데요.

◆ 남경필> 여론조사가 항상 저희한테 많이 좋았고요. 2002년도에 보면 실제로 단일화되기 전에는 후보가 많이 앞섰죠. 그런데 지금은 단일화되기 전부터 이러니까 이거는 단순히 수치로만 볼 일이 아니라 지금 나온 수치보다 좀 더 안 좋다고 보는 게 객관적인 평가일 것 같고요. 선거는 항상 위기감을 가지고 뛰는 게 필요합니다.

◇ 김현정> 박근혜 대세론이 박근혜 대안론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얘기를 한 분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남경필> 대세론 깨진 지는 오래됐고요. 이제부터는 대안론이 무슨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새누리당에게는 대안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 남경필> 우리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교체할 수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후보 빼고 다 바꾸자는 것이 지금의 주장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대표적인 친박인사죠. 이정현 공보단장은 “친박은 선대위에 한 3, 4명일뿐이다. 호가호위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지금 와서 바꾸면 어떻게 하냐," 이렇게 말을 합니다.

◆ 남경필> 맞는 말씀이고요.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친박 2선 후퇴론은 언론에서 네이밍을 해 주신 거고. 지금 전면적으로 다 바꾸자는 겁니다.

◇ 김현정> 친박뿐만 아니라 다 바꾸자?

◆ 남경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친박뿐만 아니라 다 바꾸면 그 자리는 누가 채우나요? 대안이 있습니까?

◆ 남경필> 이런 생각이죠. 지금 우리 새누리당, 어떻게 보면 보수진영 전체의 전력을 놓고 볼 때 과연 지금 실무를 하고 있는, 실제 선거를 뛰는 건 전략, 정무, 메시지, 정책 이런 분야들이거든요. 이런 분야들인데. 그 분야의 최고경험자와 최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뛰고 있느냐라고 볼 때 100% 전력이 아니라 2, 30%밖에 못 쓰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정말 최강 전력의 팀으로 그런 실무진을 실제로 선거를 치를 담당자들을 꾸리고.

그리고 이제 선대위 같은 국민들에게 앞으로 이런 사람들과 정권을 집권하면 꾸려 나가겠다고 할 수 있는,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영입을 해서 그 자리를 채우게 하고 나머지 분들은 좀 뒤로 물러나는 게 맞겠다.

예를 들면 저 같은 사람들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자리보다는 그 자리에 가능하다면 더 바깥의 좋은 분들을 모셔오고 저희 같은 사람들은 지역에 가서 열심히 뛰고 또 한편으로는 의원들마다의 각자의 전문 분야들이 있습니다. 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는 모습, 이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남경필 부위원장부터 옷을 벗으실 생각이세요?

◆ 남경필> 그건 제가 혼자서 그렇게 하는 건 돌출행동이고요. 여러 의원님들과 상의를 해서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 우리 당을 위해서 대선 승리로 가게 하는 길이냐를 지금부터 또 논의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혹시 염두에 두고 계신 분, 외부에 눈에 띄는 분이 있습니까?

◆ 남경필> 자리가 비워지면 그 다음에 많이 채워질 수 있겠죠. 지금 아마 많은 분들이 고사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채워진 자리 위에 와서 그냥 자리만 하나 더 위에 올려놓는 모양이 되면 잘 안 오시려고 할 거예요. 그분들이 오시려고 하는 것은 중요한 실무적인 일은 당에서 여러 번 해 본 분들, 경험 있는 분들, 최강팀들이 하겠지만 아주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이런 것들을 참여해야만 예를 들면 대선의 큰 방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참여할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을 만들어드려야 그분들이 오실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는 “자리다툼에서 나온 얘기들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뭐라고 답변하시겠어요?

◆ 남경필> 홍준표 전 대표님은 너무 싸움 쪽으로만 생각을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모든 걸 투쟁, 싸움, 뒤에 무슨 배경을 이런 걸 자꾸만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고요. 이번에는 정말 저희 모두 백의종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싸움으로 몰아가지 마라. 순수하게 받아 들여 달라. 이런 말씀이세요.

◆ 남경필> 그리고 앞으로 그렇게 할 겁니다. 정말 저희부터 중앙의 자리를 다 비우고 그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분들이 올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 김현정> 지금 중앙 자리를 다 비우자는 커다란 이야기를 던지셨으니까, 아마 이분은 꼭 모시고 싶다하는 분이 머릿속에 한 분 정도 있을 것 같아요. 누굽니까?

◆ 남경필> 특별히 없고요. 각계에 많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엄청난 분이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그런 자리를 내드리는 게 좋다고 봅니다. 오히려 유명하기보다는 정말 숨어서 열심히 일한 분들, 보통 우리 국민들을 대변하는 분들, 이런 분들이 오시는 게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요?

◇ 김현정> 이게 남 의원과 몇몇 분들의 생각인가요? 어느 정도나 구체적으로 이게 진행이 되고 있는 얘기인가요?

◆ 남경필> 지금 그런 방향이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사람들 만나서 당신 들어오시오 이럴 수는 없잖아요. 그런 방향이 정해지면 얼마든지 주변에 있는 분들, 추천 드리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당내에서 공감대는 형성이 됐습니까?

◆ 남경필> 의원님들 이번 연휴 때도 많이 뵈었고요. 저희가 이런저런 자리에서 만나서 토론들을 많이 하는데 하여튼 지금 이대로 가면 어려우니까 모든 걸 한번 다 바꿔보자는 데는 공감대가 확실히 있습니다. 그게 어제 위기감이 표출이 된거죠.

◇ 김현정> 어제 의원총회가 끝내고 난 후 지도부가 대답을 내놨습니다. “지금은 선거 눈앞에 두고 있어서 지도부 물러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즉, 'No'라는 답변을 내놨는데,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남경필> 좀 더 지켜볼게요. 지켜보고. 단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불가능한 건 없습니다, 마음이 없는 거죠. 마음을 먹으면 언제라도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수 있거든요. 그러나 지금 시점을 놓치면 점점점 그러한 반전의 계기를, 기회를 잡기는 어려워질 겁니다.

◇ 김현정> 어느 정도 지켜보다가 더 절박해진다면 그때는 뜻 있는 의원들끼리 모여서 탄원서라도 낼 생각이 있으십니까?

◆ 남경필> 그런 방식은 저희가 지도부의 앞으로의 토론 내용, 그리고 보고요. 좀 차근차근. 오늘 또 국정감사거든요. 계속 국정감사 또 해야 됩니다, 열심히.

◇ 김현정> 그런 방법을 논의해 볼 정도로 절박하게 느끼시는 거군요.

◆ 남경필> 네.

◇ 김현정> 경제민주화 얘기도 잠깐 해야겠어요. 어제 의총에서 처음으로 경제민주화 논의가 있었는데 이한구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의 내용이 뭔지 불분명하다, 보자기 같다.'고 하셨어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남경필> 이한구 대표님 자꾸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어제 저희가 법안을 포함해서 그동안 논의했던 내용을 모두 요약을 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서 드렸어요. 실체가 없다고 그래서 실체를 만들어드렸거든요. 그 전에도 있었습니다만, 법안까지 나왔고. 즉, 구체적인 안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안을 갖고 토론을 하면 될 일이고요.

어제도 의견들을 좀 내주셨죠. 이제 법안 하나하나가 워낙 내용이 많아서 이건 경제, 우리 행복추진본부 내에 있는 경제민주화 추진본부에서 구체적인 안을 논의해서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지고 많이 가닥이 잡히면 다시 또 의원총회 같은 걸 거쳐서 우리 당론으로 확정하면 되겠죠.

◇ 김현정> 그러면 그 책을 아직 이한구 원내대표가 안 읽어보신 걸까요?

◆ 남경필> 모르겠어요. 어제 나가시던데요. 의총 중간에.

◇ 김현정> 이렇게 논란이 극심해서 정말 이게 실천이 될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 남경필> 이제는 정리를 가닥을 잡아야죠. 실체가 없고 내용이 없는 게 아니라 내용과 실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안까지 나와 있고요. 그 안 중에 어떤 안을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만 남아 있죠. 다만 우리 당의 경제민주화 실천모임의 안들은 나와 있는데 이한구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그 원내지도부의 안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 안 가지고 토론하면 될 것 같은데요.

◇ 김현정> 박 후보 마음은 어느 쪽입니까?

◆ 남경필> 그건 모르죠. (웃음)

◇ 김현정> 지난번 출마선언 하시면서 얘기한 경제민주화는 남 의원 쪽이 아닌가요?

◆ 남경필> 저희는 경제민주화를 이미 국민께 약속을 드렸어요, 하겠다고. 저희 정강 전문에도 집어넣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안 할 수가 없죠. 해야죠. 정도의 차이가 얼마냐는 언제든지 토론해서 우리가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지금 인터뷰 나누는 중에 문자들이 들어오는데 7705님, 0663, 2097님 등등이 문자를 주셔서 제가 이 질문 잠깐 드려야겠습니다. 오늘 신문보도를 보니까 개천절에 골프를 치셨어요. 당직자 10여 명과 의원들 함께 골프를 쳤는데 기자가 오니까 급히 신문표현 그대로 하자면 ‘줄행랑을 쳤다’ 그런데 박 후보가 추석민심잡기 총력전을 당부한 바로 다음 날 이어서 문제가 된다. 이런 기사내용 보셨죠?

◆ 남경필> 봤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된 겁니까?

◆ 남경필> 개천절은 휴일이고요. 현충일 같은 그러한 엄숙한 날이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평상시에도 개천절 같은 휴일에는 운동을 해 왔습니다. 아마 그날 의원님들 삼삼오오들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저희 의원들끼리 오전에는 개천절 행사가 있고 하니까 다 오후 늦게 하자. 국감이 다음 날부터 시작이 되니까 마지막으로 한번 모여서 당 얘기 좀 하자 해서 의원들끼리 해서 친이, 친박 가릴 것 없이 다 모여서 한번 얘기해 보자라고 모였어요.

그래서 운동을 하려고 하는데 기자들이 왔다고 해요. 그래서 보지는 못했고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를 했더니 왜 그러느냐 했더니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다고 해서 그러냐, 우리는 별 문제를 못 느꼈는데 그런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얘기도 일리가 있다.

◇ 김현정> 그 얘기라는 건, 보기 안 좋을 수도 있다?

◆ 남경필> 개천절날. 그리고 의원들끼리 여러 명 나온 게 별로 보기 좋지 않다 그러길래, 우리가 무슨 기업인들 데리고 와서 스폰서 받는 것도 아니고 우리 의원들끼리 갹출해서 모여서 운동하는데 뭐가 문제냐, 했더니 그래도 보기가 안 좋다. 그래서 그래? 그런 말도 일리가 있네. 그 얘기 듣고 저희는 바로 담당 부장하고 통화를 했죠. 담당기자가 통화가 안 되더라고요.

◇ 김현정> 신문사 부장과?

◆ 남경필> 그런 얘기를 제시하시기에 그러면 그만 두고 나가겠다고 하고 바로 그만뒀습니다.

◇ 김현정> 문제 지적을 받아 들인거고, 줄행랑은 아니라는 말씀?

◆ 남경필> 줄행랑이라니요, 저희가 줄행랑을 왜 칩니까? (웃음) 그리고 저희 의원들끼리 모여서 1시간 정도 원래 얘기하려고 했던 선거문제. 거기서 또 위기감이 많이 표출이 됐죠. 그래서 열심히 뛰자, 이러고 헤어졌습니다.

◇ 김현정> 또 청취자 질문이 들어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단 해명은 여기까지 듣기로 하죠. 남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