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9(금) 조기웅 설악산 중청대피소 팀장 "만산홍엽, 설악산 단풍 초절정"
2012.10.19
조회 78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설악산 중청대피소 조기웅 팀장



지금이 절정입니다. 설악산의 단풍 얘기인데요. 기다리는 분들 많으셨죠? 드디어 지금이, 바로 이번 주말이 절정이라고 그럽니다. 오늘이 마침 금요일이어서 이번 주말에 단풍 구경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혹시 못 가는 분들이라도, 귀로라도 단풍구경 해 보시라고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설악산을 연결해 봤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 중청대피소에 근무하는 분이세요. 조기웅 팀장 연결을 해 보죠. 팀장님, 안녕하세요.

◆ 조기웅>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 중청대피소가 설악산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피소라고요?

◆ 조기웅> 네, 대피소가 여러 개 있지만 여기가 1708m거든요, 그 대청봉이.

◇ 김현정> 해발?

◆ 조기웅> 1708m.

◇ 김현정> 1708m?

◆ 조기웅> 네.

◇ 김현정> 아, 거기에 위치한 대피소예요?

◆ 조기웅> 네.

◇ 김현정> 그럼 지금도 거기에 계시는 겁니까?

◆ 조기웅> 네, 지금 있습니다, 산장에.

◇ 김현정> 해발 1708m에 내려다보는 설악산의 오늘 아침 풍경은 어떤가요?

◆ 조기웅> 오늘 아침에 일출도 좋았고요. 어제가 영하 한 3도 떨어졌어요. 오늘 아침에 한 영하 1도로 떨어졌는데,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관광객들이 춥고 이러니까 종종걸음으로 대청봉 가시는 분도 있고, 하산하는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단풍은 얼마나 예쁘게 들었어요?

◆ 조기웅> 단풍은 지금 정상 쪽에 산이 높다 보니까 일시적으로 한 번에 들 수가 없으니까. 지지난주부터 들기 시작해서 지금 정상부에는 단풍이 거의 졌고요. 지금 해발 한 400 정도 고지 밑으로, 아마 이번 주가 저쪽 밑에 부분은 절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예쁘겠네요, 예쁘겠어요. 1700m에서 바라보면 꼭 이번 가을뿐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곳, 여기 단풍은 정말 나 혼자 보기 아깝다 싶은 그런 부분이 특별히 있습니까, 그런 지점이?

◆ 조기웅> 지금, 지난주에 제가 올라오면서 봤는데 백담 쪽에, 백담사 혹시 아십니까?

◇ 김현정> 백담사 알죠.

◆ 조기웅> 그쪽 부분이 지금 단풍이 절정으로 상당히 잘 들어 있습니다.

◇ 김현정> 와, 백담사 쪽 단풍.

◆ 조기웅> 백담사도 좀 구경하시고, 계곡도 보시고, 단풍도 구경하시면 참 좋으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하루 등산객이 요즘 몇 명이나 오세요?

◆ 조기웅> 정상부에 올라오시는 분은 한 3000, 4000명 정도 되고요. 대청봉 위에 힘들지만 평일에. 지난주에 한 7만명 정도 다녀갔습니다.

◇ 김현정> 7만명? 와, 여기가 설악산인가, 북한산인가 싶으시겠어요. (웃음)

◆ 조기웅> (웃음) 꼭 단풍철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는데, 전부 다 승용차를 많이 끌고 오시니까. 단풍구경도 좋지만 교통 혼잡. 거기에서 또 만약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좋은 단풍 구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맞아요. 이번 주에도 단풍놀이들 이것만은 꼭 주의하시라 하면 첫번째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이건가요?

◆ 조기웅>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또 뭐 있을까요?

◆ 조기웅> 그리고 정상부에 오시면 밑에 하고 기온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런데 그냥 밑에 생각하시고 올라오시는 분들이 준비를 안 하고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옷 같은 것도 보면 밑에 얇은 옷을 가지고 올라오시다가, 위에 올라오시면 영하권이니까. 체감온도는 더 느껴지거든요. 체감 온도는 지금 한 영하 5도 정도 느껴지는데. 그냥 왔다가 막 추워서. 여분의 옷하고 장갑, 방한할 수 있는 방한복, 이 정도는 기본적으로 갖고 오시면 안전하게 산행하실 수 있고 즐거운 관광이 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설마 아무 준비 안 하고 구두 같은 거 신고 오시는 분은 없죠?

◆ 조기웅> 요즘에는 별로 없습니다. 예전에는 또 그런 분들이 좀 많이 더러 있었었는데. 요즘은 많이 홍보도 되고 해서.

◇ 김현정> 그나저나 팀장님, 대피소에서는 어떤 일을 하시는 거예요?

◆ 조기웅> 저희들은 대피소에서 근무하는 게 일주일 있다가 내려갑니다. 일주일씩 교대근무를 하는데.

◇ 김현정> 일주일씩이나?

◆ 조기웅> 네. 가족하고 떨어져 있고 이런 게 힘들지만, 힘들어도 설악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 안전과 편의지원도 해야 되고 그러다 보면 일주일 힘은 들지만 일에 몰두해 있다 보면 힘든 줄도 모르고 금방 지나갑니다. (웃음)

◇ 김현정> 그래요. 산장하고는 다른 거죠, 대피소라는 게?

◆ 조기웅> 네. 대피소는 위급 시 대피도 하고, 저희들 직원들이 여기에 계속 상주를 하면서, 그러니까 높은 정상부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상으로 바로바로 출동하고, 거기에서 위급한 상황이면 헬기로 바로 지원해서 병원으로 후송하고, 그런 중간다리 역할을 많이 하는 거죠.

◇ 김현정> 가끔 거기가 모텔이나 산장인 줄 알고 대피소 와서 잠자리 찾으시는 분은 없으신가 모르겠어요.

◆ 조기웅> 아, 있습니다.

◇ 김현정> (웃음) 계시는군요.

◆ 조기웅> 일전에도 요즘에 성수기 되다 보니까 누가 옆에 분이 산에 가시니까. 아, 그러면 나도 대청봉에 한번 가보자, 이래서 여기 오시는 분들이 오셔서 보통 침대방으로 달라고 하고.

◇ 김현정> (웃음) 하루 얼마예요, 이러는 분들이요?

◆ 조기웅> 그리고 저희들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거든요. 오셔서 무조건 방 달라 떼쓰시는 분도 있고, 그리고 저희들이 방이 따로따로 되어 있는 게 아니고, 군대 침상처럼 마루바닥식으로 해서 2층하고 3층으로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런 데서 침대방 달라고 하면 모텔이죠. 그리고 또 오셔서 특히 여기는 고산지대다 보니까 물이 귀합니다, 물이. 물은 전부 다 헬기로 공수를 하고 이런 사정, 실정인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조기웅> 와서 샤워장이 없냐 그러고.

◇ 김현정> (웃음) 그래요 팀장님, 뭐죠? 이 에피소드 말씀하시라고 하니까 마지막에 말문이 트이셔서. (웃음) 아쉽지만 여기서 인사 나눠야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