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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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지지율 30% 중반 이하일 경우
- 야권 후보가 지지율 1,2위 될 경우
- 상대 수용하기 어려운 방안 주장때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대선이 이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론의 향방은 여전히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데요. 한주간의 지지율 살펴보고요. 또 대선의 최대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야권 단일화. 만약 단일화가 된다면 그 방법으로 여론조사라는 방법은 과연 유효한 건지. 오늘은 이 부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대선 때까지 일주일마다 한 번씩 만나는 분이죠.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먼저 한주 간의 여론 조사 동향부터 짚어보죠. 이번 주에는 어떻게 변화가 좀 있었습니까?
◆ 윤희웅> 한국 갤럽에서 지난 월, 화, 수 3일 간 휴대전화로 RDD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전국 19세 이상 909명을 대상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2%포인트입니다.
이번 주엔 변화가 좀 있었는데요. 먼저 3자 구도 먼저 말씀드리면 박근혜 후보 36%, 안철수 27%, 문재인 20%, 이렇게 나왔는데. 같은 기간에 지난 금요일 일일지표와 비교해 봤을 때 박근혜 후보는 3%포인트가 하락한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2%포인트 상승. 문재인 후보는 3%포인트 하락. 그러니까 박근혜, 문재인 후보는 좀 하락했고 안철수 후보는 약간 상승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양자 대결로 가면 어떻습니까?
◆ 윤희웅> 양자에서는 박근혜, 안철수 후보를 먼저 말씀드리면 박근혜 44%, 안철수 48%로 오차범위 내이긴 합니다만 4%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금요일에 비해서 박근혜 후보는 2%포인트 하락. 안철수 후보는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를 살펴보면 박근혜 46%, 문재인 44%로 박근혜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2%포인트 차이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2%포인트 하락했고, 문재인 후보도 1%포인트 지난 조사 결과에 비해서는 하락한 편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3자와 양자대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난주에 비해서 박근혜 후보는 하락, 안철수 후보는 상승, 문재인 후보는 하락. 이렇게 추이를 볼 수 있는 거네요?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일주일간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결과가 나왔을까? 분석해 보셨어요?
◆ 윤희웅> 최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의혹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고,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여야 간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것이 일견 장외에 있는 안철수 후보를 소외시키는 전략이라 그래서 안철수 후보에게 좀 부정적 효과가 있을 수도 있을 수도 있겠다, 이런 평가나 분석도 있었는데요.
결과를 놓고 보니, 오히려 이것이 과도한 정쟁으로 비춰지게 되면서 정치권 내, 정당 내 소속 후보들에게 부정적 효과를 주었고, 장외에 있는 비정치권 출신인 안철수 후보에게는 반사 효과를 일정부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측 간의 정당후보론, 무소속 대통령론 논쟁이 있었는데. 민주당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정당후보를 강하게 제기하면서 오히려 문재인 후보를 민주당이라고 하는 어떤 특정 정당의 국한된 이미지로 강하게 풍기게 하면서 그것도 일정부분 부정적 효과를 문 후보에게 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여야가 다투면 다툴수록, 치열하게 논쟁을 하면 할수록 안철수 후보가 어부지리라고 그러나요? 계속 좀 득을 보는 거네요?
◆ 윤희웅> 아직까지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기류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 같고요. 또 거기에 안철수 후보가 새로운 인물이다 보니까 대중들이 정치권에 계속해서 있었던 인물보다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그 메시지에 대한 관심도랄까요? 집중도. 이것이 높은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한 주 간의 여론동향을 살펴봤고요. 이번 주에 우리가 좀 더 깊이 들여다 볼 부분은 만약 야권이 단일화를 한다면 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 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라는 것이 유효한가, 이걸 한번 짚어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론조사가 단일화의 방법이 될 가능성?
◆ 윤희웅> 일단은 지금 단일화가 늦춰지게 될 경우에는 경선 같은 경우는 많은 시간적 준비가 필요한데요. 지금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뒤로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여론 조사가 단일화 방식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더더욱 높아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 김현정> 어떻게 보면 가장 간단한 수단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지층들이 동의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방식이니까요. 여러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질문의 문구를 어떻게 할 것이냐, 조사방법은 무슨 방식으로 할 것이냐, 대상은 어디까지 잡을 것이냐, 수는 얼마나 할 것이냐, 등등. 여론조사도 구체적인 항목을 따지자면 상당히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요.
◆ 윤희웅> 그렇습니다. 후보들마다 지지층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지금 보면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면에서 좀 앞서긴 하지만 뭐랄까.. 지지층의 견고성으로 보자면 정당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다소 앞설 수도 있겠고, 박근혜 후보 대비 경쟁력으로 보자면 확장력 있는 안철수 후보가 확실히 우세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그래서 문구를 어떻게 정하느냐가 사실은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 2002년에 노무현, 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에서도 이 문제가 첨예한 쟁점이었는데요. 당시에 정당 후보였던 노무현 후보는 지지 여부에 대해서 묻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고, 정몽준 후보는 경쟁력에 대해서 묻고 싶었던 그런 의향이 있었죠.
그 가운데, 타협안이 나왔죠, 문구가. 뭐냐면 당시 사용됐던 문구가 '이회창 후보와 경쟁할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할 것입니까?' 그러니까 경쟁이라는 말과 지지라는 말을 같이 넣은 거예요, 양쪽 의견을 다 수용을 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후보 간의 지지층과 특성이 좀 다르기 때문에 문구를 놓고 상당한 논의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 김현정> 그럼 예전과 비교해 보면, 이번 같은 경우는 문재인 후보는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안철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상대로 누구를 원하십니까?' 이렇게 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 윤희웅> 그런 게 있죠.
◇ 김현정> 그런데 결국은 절충안 두 가지를 합한 것이 될 것이다?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시기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당시에도 정몽준 후보가 지지율이 더 높던 상황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던 시점에서 최종 조사 결과일이 정해졌거든요. 그래서 과연 누가 상승기에 있고 누가 하락기에 있느냐, 이 측면에서의 시기 문제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네요. 지금 단일화가 될 경우를 가정하고 우리가 얘기를 나눴습니다만, 반드시 100% 된다고 확신할 수만은 없는 것이, 안철수 후보 측이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극적이지 않고요. 또 실제로 일각에서는 무당파 지지자들이 정당과의 단일화 원하지 않는다. 이런 조사 결과들도 나오고 있어요.
어떤가요?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면, 정말 3자 구도로 대선 치러질 거다.' 이런 어떤 경우의 수, 시나리오 같은 것도 생각하세요?
◆ 윤희웅> 경우의 수를 말씀드린다면, 일단 지지율 측면에서 봤을 때, 박근혜 후보가 이대로 지지율 40%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면 단일화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는데, 박근혜 후보가 한 30% 중반,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지게 될 경우에는 3명의 후보가 약 30% 내외를 놓고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면 87년 대선처럼 혼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될 수가 있고 그럴 경우에는 단일화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2명의 야권 후보가 1, 2위가 된다. 이렇게 되면 더더욱 야권 단일화 협상이 어려워질 수도 있겠죠.
또 지지율 측면과 상관없이 어쨌든 2명의 후보가 협상을 하고 있는데, 한 쪽이 수용하기 너무 어려운 방안이 제시될 경우, 이런 경우에는 또 단일화 협상이 깨질 수 있는 상황인데. 전개 자체는 어쨌든 지켜봐야 되겠죠.
◇ 김현정> 그렇군요. 87년처럼 세 후보가 다 고만고만하게 계속 갈 경우. 1, 2위가 야권 후보일 경우. 그다음에 단일화 협상을 하다하다가 감정적으로 틀어지는 경우. 이 세가지가 3자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수 있는 경우의 수라는 말씀. 그러면 일단 변수는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되겠네요?
◆ 윤희웅> 일단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대선 이후에도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의향이 있다면, 단일화 협상에 소극적이어서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사실 야권 성향층 유권자들로부터 그 이후에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어떤 면에서는 단일화를 자극하는 쪽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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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목)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대선 3자구도 갈 경우의 수"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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