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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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녹취록은 날조, 색깔론에 불과
- 8월 회의는 일종의 예행연습 차원
- 정수장학회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
-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될 것...벼랑 끝에서 떨어져 죽는 사람 없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2007년 10월 3일.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방한계선, 즉 NLL을 포기한다는 발언을 했다. 그 당시에 비밀대화록이 존재한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주장으로 시작된 이 NLL 논란.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공작정치라고 규정하고 나섰습니다. 오히려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 의혹을 국정조사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무슨 얘기일까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NLL 포기 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 우선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게 100% 확실한가요?
◆ 박지원> 그것은 선거 때만 되면 새누리당이 들고 나오는 색깔론입니다. 저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을 가졌습니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노무현, 김정일 이 두 정상의 비밀회담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녹취록이 있다 하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비밀대회록, 녹취록만 없다는 건가요? 아니면 10월 3일에 비공개 회담 자체가 없었다는 건가요?
◆ 박지원> 비공개 회담 자체가 없었습니다.
◇ 김현정> 혹은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두 사람이 배석한 정도의 비공개 회의도 없었습니까, 회담도 없었습니까?
◆ 박지원> 그것은 이미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세 사람이 배석한 내용은 언론에 다 발표됐고, 그러한 것은 논의된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것 이상은 없다는 말씀이군요. 그런데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정치 목숨까지 걸면서 '북측에서 작성해서 보낸 것도 있고, 우리가 기록한 것도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요?
◆ 박지원> 5년여전 대통령 선거 때도 새누리당은 BBK 사건 가지고 편지를 흔들면서 사실이라고 했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니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새누리당이 얼토당토 하지 않는 특히 가장 중요한 남북관계, 정상회담의 내용까지도 날조해서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그만큼 박근혜 후보가 어렵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은 주말 사이에 비밀대화록이 있냐, 없냐 그 여부에서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당시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NLL 관련해서 이런 주권 포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하면서 2007년 8월 18일에 회의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당시 관련자들, 그러니까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도 포함해서 회의 했는데 NLL은 일방적으로 그은 선이고 공론화가 필요하다는데 크게 공감들을 했다. 즉, NLL 포기 발언을 사전에 준비해 왔다' 이렇게 새누리당은 얘기를 하는데요?
◆ 박지원> 저는 참여를 하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그러한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도상연습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나올 만한 얘기를 다 가지고 검토를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아시다시피 NLL은 클라크 미군 사령관에 의거해서 그어진 선이거든요. 북한도 거기를 존중해 오다가 1972년도부터 문제를 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엄연히 NLL을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적인 발언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을 논의 했을 수는 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겠다는 그러한 얘기는 있을 수도 없고요. 하시지도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7월, 8월에 있었던 그 회의들은 일종의 예행연습 같은 것이다?
◆ 박지원>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 것입니다. 저는 그 사실은 모르지만, 또 정상회담을 거듭 말씀드리지만 준비할 때는 거기에서 나올 수 있는, 특히 NLL 문제는 북한에서 늘 도발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비를 했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10월에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여야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NLL은 우리의 작전선이지 영토선이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당시 이정희 대표가 얘기를 합니다. 이건 어떻게 된 건가요?
◆ 박지원> 참여정부에서 10.4 남북정상회담 후에 밝힌 내용을 보면 거기 문건으로 나와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NLL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10.4 선언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지대는 남북이 NLL을 기점으로, 남북이 같은 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확실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얘기가 날조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엄연히 문건으로 남아있고, 지금도 거의 공개를 했습니다.
◇ 김현정> 이정희 대회가 잘못 들은 걸까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박지원> 잘못 들었는지 어땠는지 그것은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고요. 단지 이 시점에 새누리당이 또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김현정> 그럼 문재인 후보의 NLL 관련된 입장은 분명하게 지금 정리가 되어 있습니까?
◆ 박지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과 같은 NLL은 유지돼야 한다는 것, 그런 것이죠? 공동어로수역이라든지 그런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 박지원> 공동어로수역은 지금 현재 10.4 선언에 합의 됐기 때문에 양국 정부가 합의가 되면 되는 거죠. 그렇지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는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는 거기에 대한 입장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박지원> 그건 지금 제가 문재인 후보의 입장을 들어보지 않았으니까 뭐라고 답변하기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처럼 유지되는 것이 일단 옳다는 이런 입장 정리?
◆ 박지원> 네.
◇ 김현정> 문재인 후보는 '이 대화록이 사실이면 책임을 지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 책임은 어떤 의미일까요?
◆ 박지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후보사퇴까지도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 박지원> 그것은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닙니다.
◇ 김현정> 민주당이 어떤 이야기를 하냐하면, '정문헌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면 박근혜 후보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여기서도 같은 방식의 책임을 얘기하는 걸까요?
◆ 박지원> 그런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국정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입장이시고요?
◆ 박지원> 없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그리고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한일 정상회담. 아, 죄송합니다. 한일 회담 때 김-오히라. 김종필, 오히라 이상의 메모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비밀을 30년 분류를 했거든요. 그러다가 30년이 되니까 또 30년을 연장했습니다. 60년을 비밀문건으로 분류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남북정상 간에 이루어진 그러한 합의사항들을, 지금 현재 있지도 않은 것을 공개해서 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만큼 외교의 신뢰성을 저버리는 일이기 때문에 이건 색깔공세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이 국정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 하면서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는 오히려 해야 한다' 이렇게 요구를 하셨어요?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 박지원> 오늘 아침 보도를 보더라도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남의 일에 왈가왈부 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남의 재산 가지고 선거운동 비용으로 팔아 쓸려고 하기 때문에, 이건 남의 재산입니다. 정수장학회 재산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가 착취한, 탈취한 그런 재산을 딸의 선거비용을 이용해서 쓰겠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국민이 공감하는 사회에 그런 환원이 이루어져야 된다 하는 것을 의미하고요. 이것을 지금 사회에 환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착취한 내용이나 사회 환원을 위해서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한겨레 보도 내용으로부터 시작된 최근의 정수장학회 논란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잠깐 얘기를 하자면, '정수장학회가 가지고 있는 MBC 지분 30%, 부산일보 지분 100% 매각을 논의하는 회동을 했다. 여기 최필립 이사장, 이진수 MBC 본부장이 함께 참석했다'는 보도인데요. 이걸 선거법 위반이라고 민주당이 주장하셨네요?
◆ 박지원> 만약에 그걸 그렇게 사용한다거나 그런 약속을 하면 선거법 위반이 됩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되는 겁니까?
◆ 박지원>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최필립 이사장이 MBC 주식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매각시켜서 부산, 경남 지역에 쓰겠다고 하면서 왜 남의 일에 왈가왈부 하느냐고 일갈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거야말로 남의 재산 가지고 선거운동 비용으로 쓰려고 하니까 우리가 얘기를 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것을 선거운동에 쓰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말씀이세요?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정수장학회는 박근혜 후보하고 무관하다. 그 회동에 새누리당 관계자가 참석한 것도 아닌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건 오히려 정치공세다' 이런 입장이던데요?
◆ 박지원> 박근혜 후보하고 무관하다고 하면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왜 박근혜 후보에게 이사를 바꾸고 최필립 이사장은 물러나야 된다, 이렇게 건의를 하겠습니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국민을 향해서 얘기를 했다고 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왜 박근혜 후보에게 건의를 합니까?
◇ 김현정> 그것만 봐도 무관은 아니라는 말씀?
◆ 박지원>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이 김지태 회장으로부터 탈취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는 하는 것, 또 정수장학회에서 계속 박근혜 후보가 월급을 받았던 사실, 이런 것을 다 알고 있는데 자기들은 관계없다고 하는 것은 마치 국민통합위원회를 구성해서 국민통합한다고 하지만, 13명 중 9명이 뉴라이트 출신입니다. 이건 국민통합위원회가 아니라 뉴라이트 통합위원회죠. 이렇게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 김현정> 만약 이 정수장학회 국정조사를 새누리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정감사를 보이콧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 박지원> 오늘 아침에 회의를 하겠습니다만, 문방위원들이 그렇게 강경한 자세를 우리 당내에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정감사는 국정감사대로 해야 된다 하는 것이 원내대표로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기 때문에 좀 더 조정을 하겠습니다. 국정감사든 청문회든 우리는 반드시 관철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럼 청문회를 하게 된다면 누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박지원> 당연히 최필립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나와야 되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박근혜 후보도 그 관계가 있고, 거기에서 상임이사나 그러한 것으로 매년 억대의 월급을 받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으면 나와야죠. 필요성이 있다면.
◇ 김현정> 그렇게까지 보고 계시군요. 시간이 별로 없지만 대선 얘기 잠깐만 여쭙겠습니다. 요즘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신경전, 기싸움이 뜨겁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어제는 문재인 후보측, 민주당측에서 '조국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하자' 이렇게 안 후보측에 제안을 했네요. 그런데 안 후보측에서는 '지금 그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집중할 때다' 이렇게 정중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 화두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는 이미 단일화 방안을 제시한 바가 있고, 또 문재인 후보는 더욱 강하게 요구를 하고 있어서 조국 교수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신경전이 아니고요. 국민의 뜻대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두 분이 단일화 해야 된다, 이러한 방법을 가지고 서로 언론을 통해 논의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 김현정> 결국은 정치혁신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해서 단일화 쪽으로 논의가 될 거라고,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박지원> 글쎄요. 정치혁신위원회가 됐든, 뭐가 됐든 그러한 방향으로 정리가 잘 될 겁니다. 이건 두 분이 서로 마음도 단일화에 있고, 또 경쟁을 하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국민은 지금 민주통합당에 정권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데 민주당의 준비는 단일화에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단일화를 위해서 좋은 방안이 제시되고 거기에 잘 결정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지금 국민이 민주당에 정권을 줄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는 것 같은데요. (웃음)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 박지원> 안철수 후보 쪽에서도 그러한 것을 하면서 좀 더 기선을 잡기 위해 하는 내용이지, 그렇게 크게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단일화의 마음이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지원> 당연히 있어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패배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신경전이 뜨겁고, 지금 시간이 별로 안 남았는데도 단일화 논의가 구체적으로 전혀 진행되지 않는 걸 봐선 '정말 3자로 끝까지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는데요?
◆ 박지원>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민의 요구, 국민의 힘이 정치인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정치라고 하는 것은 벼랑 끝까지 가지만 거기에 빠져 죽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시 타협해서 돌아 나오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이러한 신경전, 또 어떤 알력이 생기더라도 최종적으로 단일화 된다는 낙관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단일화하지 않으면 벼랑 끝에 떨어져서 죽는 겁니까?
◆ 박지원> 패배하니까 그렇죠.
◇ 김현정>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5(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정수장학회, 필요하다면 박근혜도 증인채택"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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