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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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
- 서명 촛불 등 野 선거운동 꼼수
- 100억 혈세, 선관위 고생 등 부작용
<문재인 캠프>
- 비정규직 등 투표시간 보장 차원
- 여야 합의시 투표시간 연장 가능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 민주통합당 우상호 공보단장
대선까지 이제 49일 남은 가운데 '투표시간 연장 문제'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야권 후보는 각각 3시간, 2시간 연장을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요. 반면에 박근혜 후보는 비용을 고려했을 때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대선후보를 뛰다가 사퇴할 때 국고보조금을 환수하는 문제. 그러니까 국고보조금 지원 받은 걸 내놓고 가는 이른바 '먹튀 방지법'을 함께 논의한다면, 함께 통과시킨다면 어떻겠느냐는 역제안을 하고 나섰는데요. 오늘 2부에서 양측의 입장을 좀 제대로 들어보죠. 먼저 박근혜 캠프의 이정현 공보단장 나와 계십니다.
◆ 이정현>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도 나와 계시죠?
◆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먼저 우상호 단장께 질문 드리죠. 투표시간 연장을 민주통합당은 3시간 정도. 그러니까 "밤 9시까지 늘려야 된다" 이런 주장이세요. 그 이유는 뭔가요?
◆ 우상호> 최근의 추세가 투표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정치무관심 때문에. 그러니까 나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하는 적극적인 의사를 가지고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도 있지만,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휴일 근무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휴일에 근무, 노동을 하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퇴근 이후에 투표를 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투표 시간을 2, 3시간 정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이런 취지로 투표시간 연장을 얘기하게 된 것입니다.
◇ 김현정> 투표율이 지금 얼마나 떨어졌죠?
◆ 우상호> 일본의 경우에도 말이죠. 지금 투표시간을 연장했더니 약 10% 정도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이죠. 또 재보궐 선거 때 말이죠. 오후 6시까지 제한되어 있던 것을 8시까지 여야 합의로 연장하지 않았습니까? 그 후에 투표율이 적게는 7%에서 10%까지 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상당히 좋은 제도다. 이런 점에서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시간을 연장해보니까 투표율이 올라가더라. 효용성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 우상호>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의 이정현 단장님. 투표율 올리자는데 일단 동의하시죠?
◆ 이정현> 투표율을 올리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죠. 그런데 지금 한번 보십시오. 오늘로 선거가 49일, 한 달 조금 남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 이 룰을 바꿔서 이렇게 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이나 안철수 후보님 쪽이 그냥 하는 정도가 아니라 서명 작업을 하고 조금 이따가 촛불시위를 한대요. 그리고 국민청원을 한대요. 이게 뭐냐면 선거운동이에요. 자기들 방식의 선거운동. 선거 닥치면 늘 하는 그 촛불시위. 그리고 서명운동 이런 걸 통해서요. 자기들 방식의 선거운동이에요. 매년 선거 때마다 해온 꼼수죠, 꼼수.
또 하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이 선거 투표시간 가지고서 정권도 교체했고, 대통령도 되셨어요. 그리고 민주당이 이것 가지고 1당도 되셨었고요. 지금까지 투표시간 때문에 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얘기죠. 그리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전 세계, 한 230여 개 나라가 있는데 그 중에 공휴일로 이렇게 딱 정해서 하는 나라는 선관위가 우리 대한민국 한 군데 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보니까 최근에 무슨 자료에, 아마 언제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호주하고 필리핀이 그렇게 한대요.
그런데 그건 틀렸어요. 호주는 토요일에 하기 때문에 거기도 토요일 휴일이 있어서, 거기도 그냥 토요일이나 일요일, 평일에 하는 외국의 선진국하고 똑같이 그렇게 하고요. 그 다음에 지금 필리핀의 경우에는 월요일에 한다고 하는데요. 그 부분은 좀 확인을 해 봐야 될 일이지만, 어쨌든 세계적으로 공휴일을 정해서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가장 앞장서서 투표율을 높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까 우상호 대변인께서 하셨던 말 중에 두 가지가 틀린 말이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겁니까?
◆ 이정현> "투표시간을 늘렸더니 투표율이 높아졌더라" 이거 거짓말입니다. 어떨 때 투표율이 높아지냐면 이 선거 이슈가 아주 핫이슈가 돼서 뜨거웠을 때, 그랬을 때 투표율이 올라갔고요. 또 지금처럼 안철수 후보같이 대통령 출마한 지 한 달 밖에 안 되는 후보. 또 문재인 후보처럼 대통령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국회의원 선거 끝나고부터니까 한 서너 달 된 이런 후보들이 나와서 국민들이 무관심하게 되면 이 투표율이 굉장히 낮아지지만.
'김대중, 김영삼' 또는 전에 '박근혜, 이명박' 이런 식으로 치열하고 뜨거울 때, 이럴 때는 국민들이 알아서 굉장히 투표장에 많이 나오십니다. 한 달짜리, 석 달짜리 이런 양반들이 나와서 투표를 하니까 지금 관심이 없어서 그렇죠. 실제로 국민들이 후보만 제대로 내면 투표율은 저절로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이정현 단장님. 지금 생방송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말씀하시는 길이가 길어지면 형평성이 깨질 수 있어서, 제가 적절하게 제지해 가면서 토론하겠습니다.
◆ 이정현> 미안합니다.
◇ 김현정> 우상호 단장님. 몇 가지 답변 주셔야 하겠는데요. 우선 "이거는 정말 투표시간을 늘리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정략적인 꼼수다. 촛불시위로 가기 위한, 지지자들 모으기 위한 꼼수를 던진 거다" 이 부분부터 답변을 주시죠?
◆ 우상호> 그 말은 앞뒤가 바뀐 말이죠. 예를 들어 새누리당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받아주겠다 하는 순간 시위는 사라지는 거죠. 그것도 1인 시위인데요. 그러니까 합리적인 이유를 대지도 않고 피해 다니면서 안 해주니까 시민단체에서 1인 시위하고 서명운동을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것은 앞뒤가 안 맞는 말이고요.
◇ 김현정> "너무 늦게 제안했다. 왜 일찌감치 토론하지 않았느냐?"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아니, 선거법이라는 것이 항상 선거 앞서서 여야가 합의했지. 언제 1년 전, 2년 전에 합의한 적이 있습니까? 그것도 다 핑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이라도 당장 합의해서 통과시키면 2시간 연장이라는 것이야 2시간만 더하면 되는 건데요.
◇ 김현정>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
◆ 우상호> 재보궐 선거 때 선관위가 8시까지 근무하지 않습니까? 그런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거는 이리저리 도망가려고 핑계를 아무리 대도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시간 더 연장하자는데. 그러면 가난해서 휴일 근무하느라고 투표도 못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투표하지 말라는 소리인가요?
◇ 김현정> 한 가지 더 질문을 드리죠. "투표시간 늘렸더니 투표율이 올라갔다고 얘기한 것도 틀린 얘기다. 그 당시에 워낙 선거가 뜨거웠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아니, 전체적인 투표율이 높아지냐 낮아지냐에 대해서는 이정현 단장님 말씀이 맞죠. 그러나 제가 말씀드린 것은 우리가 재보궐 선거 때 6시까지 투표하던 걸 8시로 늘렸더니 그 기간 안에 즉, 6시부터 8시 사이에 7%에서 10% 국민들이 투표를 하시더라. 그걸 말씀드린 것이고요. 가까운 나라 일본이 투표시간을 한 2시간 연장했더니 투표율이 한 10% 올라간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 말씀은 투표할 수 없는 분들에게 투표할 기회를 주는 것이 정치인들의 의무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지고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한다고 하는 논리는 자기가 모셔야 할 주인들의 권리를 제약하겠다고 하는 오만한 발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은 2시간 연장하는 데 뭐가 어렵습니까? 내일이라도 합의해서 도장 찍으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피해갈 이유가 없습니다.
◇ 김현정> "내일이라도 합의만 하면 할 수 있다"는 입장. 이정현 단장님, 답변 주셔야겠네요?
◆ 이정현> 당연히 지금 우상호 후보님이 말씀하신 거. 오늘 당장에 선관위에서 자료를 내놓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아까처럼 투표율이 올라갔다. 2시간 늘렸더니 그 시간에 투표율이 높아지더라. 대신 그 앞에 6시까지 투표율이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투표율에 큰 변화가 전혀 없었고요. 6시까지 투표해야 될 사람들이 단지 2시간 늦춰서 선거를 했을 뿐이지, 전체적인 투표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말씀을 하나 드리고요. 지금 비정규직 먹고 사는 사람들 핑계를 대는데요. 이게 항상 민주당의 모순입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 이정현> 자기들이 집권했을 때 항상 재벌 집중을 했었고, 그래서 양극화가 심화돼서 어려웠듯이. 지금 이것만 생각을 합니까? 만약에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면 종사자들은 16시간을 근무 하게 됩니다. 투표시간만 14시간. 또 앞뒤 와서 준비하는 시간 18시간.
◇ 김현정> 선거 관리하는 분이요?
◆ 이정현> 그렇죠. 16시간이면 8시간씩 근로기준법으로 한다고 그러면 2교대로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투개표 종사자들 중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2급, 3급 높은 사람들 하나도 없습니다. 6급 이하 공무원들, 자신들이 늘 어렵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사람들이 전부 고생을 하게 되는데요.
14시간 지금 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하루에 4만원씩 주고, 밥값 1만원 주는데요. 밥도 사주면 또 1만원도 안 준답니다. 이렇게 하는데 거기다 대고 얼마가 더 들게 되느냐? 국민혈세를 쓸데없이 100억 더 쓰게 됩니다. 100억을 안 쓰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혈세를 100억씩 쓰게 돼 있고요.
그다음에 2, 3000명 단위로 투표소가 설치되기 때문에 대개 집에서 500m 이내에 투표소가 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부 다 투표를 할 수가 있고요. 또 아까처럼 비정규직 이 사람들 얘기했는데요. 자기들이 발표한 시간을 봤더니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7시부터 시작하고, 중소제조기업은 8시부터, 백화점 8시부터, 자동차 정비 9시부터, 감독은 7시부터 시작을 하기 때문에 6시부터 하는 투표는 누구든지 다하고 갈 수 있습니다.
딱 한 군데, 6시부터 하는 데가 있더군요. 낙농하는 사람들. 말하자면 소 키우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촌에서 자랐는데요. 소 키우는 사람들, 아침 일찍 소 밥 주고 낮에 얼마든지 가서 투표하고 올 수 있습니다. 그것도 잘못된 얘기입니다.
◇ 김현정> 우상호 단장님, 답변 주셔야겠어요. "선거 관리하는 분들 생각해서라도 너무 늘리면 안 되고, 100억 비용 생각할 때 효율성 떨어진다"
◆ 우상호> 그건 말씀이 안 되는 얘기예요. 언제부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그렇게 걱정하셔서. 아닙니다. 하다하다.. 선관위 직원들 고생하니까 그런 투표는 하지 말아야겠네요. 그 분들 고생 안 시키려면. 무슨 말이 됩니까? 그리고 아까 100억 말씀하셨는데 선관위에서는 100억쯤 된다, 이렇게 충분하게 예산을 확보하려고 말씀 하셨지만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조사한 바로는 35억에서 40억이 든다고 합니다.
◇ 김현정> 한 세 배 차이가 나는 건데요?
◆ 우상호>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외국민투표는 전 세계에서 하지 않습니까? 여기서 실제로 20만명이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50% 보면 한 10만명 투표하시겠죠. 여기에 280억이 듭니다. 지금 말씀하시면 10만명 투표하는 것에 280억씩 쓰는 나라가, 만약에 우리가 투표시간 연장해서 가령 한 5%만 더 투표하신다고 하더라도 몇 백만명이 투표를 하시는 건데. 거기에 쓸 40억, 또 새누리당 말대로 100억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왜 아깝습니까?
대의 민주주의에서 선거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습니까? 이것은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 같으니까 회피할 목적으로 자꾸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요. 국민의 권리인 참정권을 제한한다는 그런 발상으로 자꾸 피해간다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태도입니다. 이거는 2시간 연장해서 국민들이, 특히 지금처럼 휴일 근무하느라 투표하기 어려우신 분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자는데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바로 시작하면 되죠.
◇ 김현정> 이정현 단장님.
◆ 이정현> 네.
◇ 김현정> 그래서 새누리당에서는 '투표시간을 연장하고 싶으면, 대선후보들이 뛰다가 사퇴할 때 국고보조금을 내놓고 가는 것, 즉 반납하고 가는 국고보조금 환수제를 같이 논의하자.' 이렇게 제안하셨어요.
◆ 이정현> 그것은 좀 잘못 지금 아시는 겁니다. 지금 선거 40여 일 앞두고 투표시간 연장하고 안 하고 이런 문제를 가지고 저렇게 야당이 마치 그것이 선거의 다인 것처럼 나서고 있으니 ‘좋아, 국회에서 논의하자.’ 국회에서 무슨 법 고치는 걸 논의를 못 합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법을 논의를 할 때 그것만 하지 말고 진짜 중요한 거 하나 고치자.
후보들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한다고 등록을 해 놓고 어느 날 갑자기 딱 사퇴를 해 버리고 그것도 정략적으로 2등, 3등. 편을 짜 가지고 1등 이기기 위한 그런 게임논리로 가는 것도 잘못 됐으니 외국도 그런 선진국이 많습니다. 후보가 등록을 하면 사퇴를 못하게 하는 그러한 제도. 그렇게 해서 사퇴를 못하게 하는 것도 하나 있고
그 다음에 선거출전비용, 선거비용, 선거보조비용이 있거든요. 선거에 출마를 했을 경우에 정당에 지급되는. 그런데 후보에 등록을 해 놨다가 아까처럼 그렇게 편짜서 이런 저런 꼼수를 부리기 위해서 그냥 중도에 사퇴를 해 버리는데. 민주당의 경우는 한 158억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더라고요. 그런데 후보가 출전도 안 하는데 158억을 국민혈세를 그 당에다가 선거출전비용으로 지급을 한다는 게 일반 상식적으로 맞겠습니까?
그래서 중도에 선거정치자금법을 개정을 해서 후보등록한 뒤에 후보를 사퇴를 했을 경우에는 선거보조금을 지급 안하는 게 너무 당연하지 않느냐? 전국체전에서 100m 선수 출전 안 하는데 출전했다고 선수 출전비를 주는 그런 법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 법도 고치자. 그리고 후보사퇴도 못하게 하는 사퇴방지법을 이렇게 제출을 하자. 그래서 한번 같이 논의를 해 보자, 그런 얘기지.
◇ 김현정> 그럼 만약 그 안을 받아들이면, 투표시간 연장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조건부는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이정현> 논의를 해야죠. 모든 법이라는 게 논의를 해야지. 무슨 처음부터 가정을 가지고 그렇게 흥정을 하듯이 주고받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 김현정>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단장님, 이 국고보조금 환수하는 것, 그러니까 말하자면 '단일화해서 문재인 후보가 만약 중도에 포기한다면 국고보조금 158억 지원받은 거 내놓고 가라.' 이런 법을 같이 만들자는 말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지금 말씀하신 것은 저희 민주당을 모욕하려고 하시는 말씀이죠. 저희는 문재인 후보가 반드시 후보단일화에 승리해서 후보로 등록할 것이고 반드시 완주해서 대통령이 되시거든요. 그러니까 사퇴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렇게 말씀할 필요는 없고요.
사실 과거에 말이죠. 대선후보로 등록한 어느 정당후보가 중도에 사퇴한 경우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정당후보가 중간에 사퇴한 이유가. 그러니까 이 법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에 어떤 폐단이 많아서 개선의 여지가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법으로 바꿔서 규제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도 그런 일이 없는 것을 법으로 만들자고 하는데 것에 대해서는 참 어안이 벙벙하고요.
그러나 지금 말씀하신 대로 새누리당에서 그 법을 논의하고 검토하는데 동의하면, 투표시간 연장을 하겠다. 그러면 우리가 검토 안 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이정현 단장님이 처음에는 마치 그것이 조건인 것처럼 말씀하시다가 오늘은 보니까 그건 조건이 아니다, 또 이렇게 물러나시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정현 단장님, 그 법안을 받아들이면 투표시간 연장 합의해 주시는 건가요?
◆ 이정현> 아니, 이게 어떻게 국회에서 우리가 어떤 법안에 대해서 논의를 하지, 제안이 되면 합리성과, 타당성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혈세를 더 적게 낭비를 하고 국민을 위해서 줬느냐 라는 것을 논의를 하고 합의를 하지. 우리가 언제 그걸 해준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한 적이 있습니까?
어차피 선거법을 논의한다면 후보 사퇴 방지, 그 다음에 선거와 관련된 정치자금법 개정도 같이 논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그런다면 함께 논의를 하자라고 하는 얘기를 했지. 언제 우리가 해준다고 그것도 방송에 나와서 거짓말을 하십니까?
◇ 김현정> 말 바꾼 적은 없다는 말씀?
◆ 이정현> 당연하죠. 그리고 지금 또 우상호 단장님께서 또 틀린 말씀을 하셨어요. 심대평 후보가 사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스란히 선거자금을 다 대준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상호 의원님 굉장히 이 방송에 나와서 대특종을 말씀을 하시네요. 문재인 후보는 절대 단일화해서 본인이 사퇴할 의사 없으면서 지금 단일화를 하자고 얘기를 하는 것은 말만 단일화하고 안철수 후보님은 당연히 그 쪽에 들어가고 그 쪽이 양보 사퇴하는 걸로 우리 국민들은 오늘 지금 이 방송을 통해서 그렇게 알아도 됩니까? 절대로 그런 일 없다고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 김현정>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들립니다만 어떻습니까? 우상호 단장님, 답변주시죠.
◆ 우상호> 너무 혼자서 말씀을 길게 하시네요.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우리 민주당 후보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린 것이고요. 어쨌든 그렇습니다. 이 투표시간 연장은 18대 국회에서 친박계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이미 새누리당 의원들이 투표시간 연장하자는 법안까지 발의했던 안이에요. 그러니까 이 법안에 대해서 무턱대고 반대하지 마시고 많은 국민들이 투표시간, 투표의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하시는 거를 외면하시면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고 저희도 새누리당에서 말씀하신 제가 볼 때는 후보단일화를 방지하려고 그렇게 내신 말씀 같기는 한데 그 문제까지 포함해서 같이 논의하시자고요. 그래서 국민들이 원하는 방안으로 합리적으로 국회에서 좋은 제도를 만들자. 이렇게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이정현 단장님, 어떠세요? 그러니까 같이 논의할 생각 있다, 같이 논의해 보자. 답변주시죠.
◆ 이정현> 아니, 그것은 논의해 보자가 아닙니다. 국회에서는 제안된 법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건 기본이고 상식입니다. 그러지 않습니까? 그거 당연히 논의를 해야 되겠죠. 아까 먹튀방지법, 세상에 158억을 후보를 추천한다고 받아놓고 출전은 안 하고 먹고 튀는 이런 먹튀방지법을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그래서 이 먹튀방지법은 반드시 해야 되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 우리 우상호 의원님과 민주당이 아셔야 될 게 있어요. 작년도 아니고 재작년도 아닙니다. 금년 3월 달에 18대 국회에서 우상호 의원님, 국회에 들어오시기 전에 국회에서 논의해서 통과시킨 게 있습니다. 그때도 이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서 하나 고친 게 있거든요.
그게 뭐냐 그러면 통합선거인명부 관리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아까처럼 자기 직장이라든가 또는 등산을 갔다든가 그래서 선거날 투표를 할 수 없을 경우에 자기가 현지에 있을 때 아무 투표소라도 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통합선거인명부를 하게 된다면 투표율이 높아질 거라고 해서 하는데 그때 지금 야당도 마찬가지로 동의를 했습니다.
뭐냐면 이번 대선에는 이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으니 이번 대선이 끝나고 그 다음 선거 때부터 이 통합선거인명부를 관리하자. 라고 해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급작스럽게 만드는 법을 방지를 한다고 하는 것에 지금 민주당도 동의를 해줘서 통합선거인명부관리법이라고 하는 굉장히 중요한 법을 만들었습니다.
◇ 김현정> 투표시간 연장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요?
◆ 이정현> 그런데 그것을 다 숨겨놓고 선거 닥쳐오니까. 그 이유가 민주당은 간단합니다. 왜냐하면 아까처럼 한 달된 후보, 석 달 된 후보가 지금 얼마나 컨텐츠가 부족하겠습니까?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능력과 경험, 경륜이 부족하니까. 어쨌든 그런 것 검증하는 것은 쉽습니다.
◇ 김현정> 제가 시간상 형평성을 좀 맞춰야겠습니다. 우상호 단장님, 어떠세요? 이정현 단장은 지금 시간이 부족해서 자꾸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는데요.
◆ 우상호> 사실은 선거를 치르면서 서로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있어야지요. 어떻게 자꾸 모욕을 주십니까? 어쨌든 투표시간 연장 법안 또 방금 말씀하신 국고보조금 환수에 관한 법안, 이런 것들도 사실은 똑같은 정치관계법이기 때문에 선거 40여 일 앞두고 논의할 수 있습니다. 시급하게 고쳐야 할 그러한 제도들은 고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그 제도가 합리적이냐, 아니냐. 어떤 효과를 발휘하느냐를 면밀히 따져봐야 할 텐데요. 투표시간 연장은 국민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투표하기 어려운 처지의 서민층에게 투표시간을 더 보장해 주자는 것이고요. 그것을 저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시지만.
또 방금 말씀하신 정치관계법도 저는 논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건 민주당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니에요. 저희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등록 전에 단일화해서 등록을 한 사람만 하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유불리를 따져서 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논의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두 가지를 다 논의할 수 있다는 것, 알겠습니다.
◆ 우상호> 그럼요. 어차피 우리 문재인 후보가 단일후보가 돼서 등록할 텐데 뭐가 걱정입니까?
◆ 이정현> (웃음)
◇ 김현정> 이정현 단장님 지금 웃고 계세요. 왜 웃으십니까, 이정현 단장님?
◆ 이정현> (웃음) 내가 볼 때 단일화 물 건너 간 것 같습니다. (웃음)
◇ 김현정> 단일화 물 건너 간 것 같다고요? 지금 민주당은 이긴다고 너무 확실하게 말하고 계시는데요.
◆ 이정현> 문재인 후보 쪽의 공보단장의 말씀으로 오늘 국민들 앞에서 한 소리니까 문재인 후보가 이래도 저래도 반드시 출마할 것 같으니까 (웃음) 물 건너 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주 대특종이 나온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우상호 단장님 단일화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이정현 단장님이 그러시네요.
◆ 우상호> 갑자기 왜 제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고 (웃음) 민주당이 그런 의지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먹튀방지법도 얘기 할 수 있다, 이거 뱉어야 되면 뱉고 가겠다 이 말씀이시죠?
◆ 우상호> 뭘 얘기를 못하겠습니까? 그래서 우선 투표시간 연장과 정치관계법 관련된 것들을 조속히 여야가 합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우상호 단장님, 마무리 발언을 하신 걸로 보고요. 이정현 단장님, 마무리 발언하시죠.
◆ 이정현> 국민 여러분, 지금 12시간 투표를 해서도 대한민국 민주화 이만큼 왔습니다. 이제 선거 지금 40여 일 앞두고 이렇게 민감한 문제를 서명을 하고 촛불시위 하며 국민들이 회초리를 좀 들어주십시오.
100억이라고 하는 혈세를 그렇게 쓸데없이 반대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 돈 가지면 정말 이 추운 겨울에 어려운 노인들이나 어려운 가정들 돕는 것에 쓰고요. 투표에 대해서는 지금 12시간 이걸 잘 독려를 해서 국민들의 참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서로 각자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두 분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 공보단장간의 토론은 아마 첫 맞토론이었던 것 같은데요. 두 분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모시도록 하죠.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31(수) [투표시간 연장 맞토론] 文측 "참정권 보장" vs 朴측 "꼼수"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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