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법정비용 절반으로 대선 치를 것
- 국민연대, 신당은 아니다
- 단일화협상과정 安 당적 의논 가능
- 여론조사 돈풀어? 법적 책임 물을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 캠프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어제 정책공약집을 내놓았습니다. 25개의 정책과제, 그리고 171개의 정책약속을 담았는데요. 이 내용 짚어보고요. 또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는 단일화방식 협상과정에 대한 입장도 듣겠습니다. 안철수 캠프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어제 나온 정책공약집 이름이 있네요? '안철수의 약속' 눈에 띄는 것들을 좀 보죠. 우선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추진하겠다' 좀 생소한데요. 이게 어떤 겁니까?
◆ 송호창> 지금까지 나와 있던 것 중에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국회 인사청문회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나 그 배우자 등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고요. 제도시행 후에 그 범위에 대해서는 조금씩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백지신탁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거죠?
◆ 송호창> 글쎄요. 이제 부동산에 대해서 이때까지 여러 가지 좀 문제가 많았지 않습니까? 아마 거기에 대해서 근본적인 확인과정이나, 이게 불법이나 편법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 김현정> 고위공직자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일종의 추적도 하고 관리를 하겠다, 이런 얘기군요. 교육 분야로 가보면 사교육 경감에 초점을 맞추신 것 같은데, 대입전형 간소화를 대책으로 내세우셨네요?
◆ 송호창> 네.
◇ 김현정> 구체적으로 내용이 좀 나온 게 있습니까?
◆ 송호창> 일단 지금 대입전형의 종류나 명칭을 수능전형, 논술전형, 내신, 입학사정관전형 이렇게 네 가지로 간소화하겠다는 거고요. 그렇게 해서 다시 조정을 하기로 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수능전형을 택한 사람은 수능만으로 들어갈 수 있고, 입학사정관전형을 택한 사람은 입학사정관제로만 들어갈 수 있는 식인가요?
◆ 송호창> 그렇게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방법은 조금 더 의논하면서 보완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최대한 간소화 하자는 말씀이군요?
◆ 송호창> 그렇죠. 단순하고 간소화해야지만 여러 가지 혼란이나 이런 것들을 좀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 안철수 후보가 직접 공언을 해서 눈길을 끈 부분이 대선비용인데요. '대선을 법정선거비용 절반으로 치르겠다'고 하셨어요?
◆ 송호창> 네.
◇ 김현정> 법정비용이라면 560억인데, 그 절반으로 가능할까요?
◆ 송호창> 599억이 넘는 비용이고요. 그리고 이런 식의 선거법정비용으로 되어 있는 것이 과거에 선거운동방법. 그러니까 예전처럼 온라인이나 인터넷으로 선거운동 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던 그런 식의 측정된 비용이고요. 무엇보다도 이것이 후보 한 사람당 600억 가까이 되는 이런 비용을 법정 비용으로 세금으로 되고. 사실은 이거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선거운동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지나치게 큰 금액이 쓰이는 것에 비해서 선거운동방법이나 이것이 국민들에게 많은 혼란을 준다. 그리고 너무 지나치게 시끄럽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해서 이것을 현대의 조건에 맞춰서 조정을 한다면 충분히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취지입니다.
◇ 김현정> 이걸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한테도 같이하자고 제안하셨는데 답변은 받으셨습니까?
◆ 송호창> 일단은 문재인 후보쪽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기로, 그렇게 언론을 통해서 얘기를 들은 것 같고요. 박근혜 후보쪽에서는 아직 답은 없습니다만, 이것이 그야말로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정확하게, 그리고 적절하게 어떤 대통령 후보의 리더십과 정책 내용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보여드리는 방식으로 쓰여지도록 하는 데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현정> 만약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같이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렇더라도 혼자서 하실 생각이시고요?
◆ 송호창> 일단은 다른 후보들이 참여해 주면 훨씬 더 국민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이것은 다른 것보다도 앞으로 많은 어려운 시기들이 오게 될 텐데요. 국민들에게 우리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도 그런 현재의 어려움을 잘 이해한다면 참여하시지 않겠는가, 이렇게 기대해 봅니다.
◇ 김현정> 남들 500억 넘게 쓰는데 200 몇 십억 쓰시다가 지면 어떡합니까?
◆ 송호창> 지금 저희가 얘기를 하는 것이 과거와 같은 그런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선거운동에서부터 안철수 후보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 김현정> 이러다가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군요?
◆ 송호창> 네.
◇ 김현정> 안철수, 문재인 두 진영이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게 '새정치공동선언문'인데요. 이게 '내일 또는 모레 오전쯤에 선언을 할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맞습니까?
◆ 송호창> 글쎄요. 실무팀에서 이제 네 차례 협의를 거친 상태이고요. 그 가운데에서 많은 합의점을 지금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남아 있는 것들을 얼마나 잘 원만하게 할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고요. 무엇보다 새정치선언은 지금까지 60년 동안의 한국 정치를 종결짓고, 앞으로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정치의 미래상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기보다도 잘 만들어놓는 하나의 이정표를 만드는 그 내용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오늘 정도면 정리가 얼추 되는 모양이죠?
◆ 송호창> 그렇게 좀 기대를 해 보는 데, 일단 실무팀 협의를 봐야겠죠.
◇ 김현정> 송 본부장이 항상 하시는 말씀 중의 하나가 중임제 개헌이야기. '새정치선언 의제에 개헌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말도 살짝 하신 걸로 아는데 들어갔습니까?
◆ 송호창> 일단 실무팀 내에서 의제를 정하고 그 안에 서로 합의된 내용들을 지금 포함시키기로 돼 있어서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는 실무팀 협상과정을 봐야 된다고 얘기를 했던 거고요. 아마도 이것이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의 미래, 새로운 정치의 미래상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구체적으로 개헌을 필요로 하는 사항이 들어간다든지, 아니면 어떤 법 정책이나 제도를 만든다든지. 이렇게 지나치게 구체화된 형태로 들어가긴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런 식으로 구체적인 것까지는 이번에 빠지는 거군요?
◆ 송호창> 그건 실무협상팀에서 의논하는 과정에 따라 좀 달라질 수 있겠죠.
◇ 김현정> 이거는 구체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큰 이정표를 만든다는 목표에 이 부분이 또 들어맞는 의제이기도 해서 제가 여쭤봅니다. 그러니까 잘 모르시는 거예요, 아니면 말씀 안 하시는 겁니까?
◆ 송호창> 일단 공개하기로 협의된 사항만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팀에서 아직까지는 의논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지난 금요일에 문재인 후보측의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저희 방송에 나오셨어요. '새정치공동선언문 안에 들어갈 국민연대라는 것. 그것의 방식을 놓고 지금 양측이 고민 중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던데 그건 정리가 됐습니까?
◆ 송호창> 글쎄요. 지금 국민연대보다는 오히려 앞부분, 정치개혁이나 정당개혁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계속 의논하고 있는 거고요. 국민연대는 그런 이후의 정치개혁의 방향, 그리고 목표, 정당개혁의 내용에 따라서 거기에 합의할 수 있는, 거기에 동의하는 세력들이 이제 연대를 함께 하겠죠. 그래서 앞부분에 대한 합의가 어느 정도 되는지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누구로 단일화가 되든지 양측 지지자들을 다 끌어안고 갈 수 있을 정도의 결합이 가능할 것인가? 이게 고민이었던 걸로 아는데요. 지금 나오는 보도들은 ‘정치연합체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도 나오는데, 그 정도 선에서 조율이 될까요?
◆ 송호창> 글쎄요. 아직까지 공개된 내용은 극히 일부에 불과 하고요. 핵심적인 내용이나 지금까지 합의된 내용들이 다 공개된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그 합의과정을 좀 보고 난 다음에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내일이나 모레 발표면 지금 거의 합의가 됐다는 이야기잖아요?
◆ 송호창> 그거는 시기를 아직 확정 지은 건 아니고요. 지금 남아 있는 의제들을 얼마나 충분하게 검토해서 공유하는지에 따라 시기도 좀 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보도를 보고 계시겠지만 신당 창당에 대한 얘기도 계속 나옵니다. 왜냐하면 신당이라고 할 정도로 강한 결합이어야지만 양측 지지자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느슨하면 누군가로 단일화 됐을 때 그 상대 지지자들은 떨어져 나갈 것이다. 결국은 그래서 신당 모양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송호창> 글쎄요. 이번 새정치선언 실무협상을 하면서 신당얘기는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같은 경우에도 정당의 형태가 아닌 식으로, 그리고 정당하고 박원순 후보와의 연합형태로 해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에 꼭 신당에 대해서 전제를 하고 이런 협의과정을 하는 건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죠.
◇ 김현정> 그건 서울시장 선거였고, 이번에는 대선이기 때문에 상황이 좀 다르지 않습니까? 판이 훨씬 커졌고요.
◆ 송호창> 물론 다릅니다만, 지금 국민연대라고 하는 것도 앞부분에 있는 정치개혁이나 정당개혁에 대한 범위.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서 공감하는 세력, 이렇게 지금 봐야 되기 때문에. 선언내용 안에서 그야말로 일종의 마그나카르타라든지 큰 범위에서의 합의과정, 이걸 봐야 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직형태를 얘기하기는 힘들겠죠.
◇ 김현정>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 그때는 신당이 아니라면 안 후보는 민주당에 들어와서 선거를 치러야 된다' 이런 주장을 김부겸 위원장이 하셨어요. '왜냐하면 현행 선거법상 후보내지 못한 정당은 아무런 움직임을 따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선거법상 위반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송호창> 글쎄요. 위반이 되는 건 아니고요. 물론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을 좀 동급으로 얘기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작년에도 무소속으로 있으면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었고요. 그리고 선거운동 방법에 대해서 좀 다른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어떤 걸까요?
◆ 송호창> 과거와 같이 정당조직선거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대중매체를 통해서, 또 온라인이나 다양한 새로운 방법의 선거운동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국민들이 그런 방법으로 또 각 후보들의 리더십이나 정책을 보고 정보를 얻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거와는 선거운동 방법이나 선거과정이 많이 좀 달라졌다는 걸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됐을 때 신당이 아니라면 민주당에 들어와야 한다, 민주당 이름으로 선거를 치러야 된다, 여기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 송호창> 글쎄요. 그거는 실무협상 이후에 양 후보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그 연대방법을 어떤 식으로 만들지는 그 이후에 예정하고 있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도 의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게 아주 먼일은 아니어서요.
◆ 송호창> 글쎄요. 워낙에 많은 변수들이 있고, 또 무엇보다도 이것은 개인적인 바람이나 기대를 가지고 하는 것보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받아들일 수 있는,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단일화 방식에 대한 문제도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문재인 후보측의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하루, 이틀간의 100% 여론조사 방식 이걸로는 양측 지지자를 설득하기 어렵다.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말씀하시던데 동의하십니까?
◆ 송호창> 글쎄요. 현실적인 시간적 제한도 있고요. 그리고 현재 양 캠프의 조건도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떤 방법이 가장 국민들의 의사를 충분하게 반영할 수 있을지, 참 쉬운 문제는 아닌데요. 다양한 방법을 아무래도 의논을 해 봐야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작년의 경우처럼 아주 새로운 어떤 아이디어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제 결국 단일화 협상팀에서 앞으로 만들어야 되는 과제겠죠.
◇ 김현정> 역시 제3의 방식으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 송호창> 여러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SNS를 통해서 국민들한테 그 단일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접수 하실 겁니까?
◆ 송호창> 그런 문제까지도 일단 단일화 협상 실무팀에서 충분히 좀 의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얘기 들으셨죠? '문재인 대통령, 안철수 총리로 이미 결론이 난 것 같다. 야합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송호창> 글쎄요. 매번 그렇게 어떤 권력이나 권한을 나눠먹기 하는데 익숙한 분들은 그렇게 얘기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새누리당하고 얼마 전에 선진당이 합당을 했지 않습니까?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이인제 의원을 비롯한 선진당 의원분들이 이렇게 합당한 것을 보고, 국민들은 아마도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정치세력이 합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과거와 옛날 분들이고,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고. 거기에 비해서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새로운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처럼 그렇게 보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권영세 새누리당 선대위 상황실장은요. 기자들하고의 식사 자리에서 '안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에 돈을 엄청 풀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단일화가 여론조사까지 갈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송호창>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사실을 지금 언론을 통해서 유포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 권영세 씨하고, 발표를 한 언론기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해서 처벌여부를 분명하게, 사실 여부를 분명하게 가릴 생각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2(월) 송호창 安캠프 공동선대본부장 "정당과 무소속 연합, 좋은 결과낸적 있다"
2012.11.12
조회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