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09(금) 미쓰에이 수지 "국민 첫사랑, 수지를 만나다"
2012.11.09
조회 234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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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그룹 미쓰에이 수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 주인공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아마 가장 바쁜 연예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배우이자 가수, 수지 양입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는 풋풋한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줬고요. 또 무대에서는 아이돌 가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죠.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 양, 연결이 돼 있습니다.


◆ 수지> 안녕하세요, 수지입니다. (웃음)

◇ 김현정> 요즘 우리나라 연예계에서 가장 바쁜 연예인을 꼽으라면 수지 양을 꼽을 사람이 많을 텐데 가장 최근에 쉬어본 게 언제입니까?

◆ 수지> 이번 추석 때 잠깐 쉬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추석 때면 한참 가네요. (웃음) 요즘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요?

◆ 수지> 요즘은 거의 못 자고, 아니면 한 2시간.

◇ 김현정> 2시간? 왜 그렇게 바쁜 거예요?

◆ 수지> 그러게요. 이것저것 불러주시면 또 가야 되고, 촬영도 해야 되고, 음악방송도 해야 되고 이래야 되니까.

◇ 김현정> 우리라도 안 불러야 되는 건데. (웃음) 죄송합니다. 워낙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이렇게 부를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 저희 남자 제작진이 몇 년간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번에 자기가 인터뷰하면 안 되겠냐고 하네요. 이런 인기를 실감하십니까?

◆ 수지> (웃음) 솔직히 실감을 막 하지는 못 하는데.. 실감을 딱히 할 기회는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왜 실감을 못 해요? 어디가나 수지 양을 향해서 몰려드는 인파들이 있지 않아요?

◆ 수지> 그런데 그건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연령층이 다양해지는 기분은 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삼촌 팬들도 많고, 동생 팬들도 많아지고?

◆ 수지> 네. (웃음)

◇ 김현정> 그 계기가 영화 건축학개론이죠?

◆ 수지> 네,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여주인공 역할 맡으면서 정말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하고, 덕분에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도 얻고, 그 별명은 만족합니까?

◆ 수지> 정말 저에게는 과분한 것 같고 감사하죠. 언제 그런 거를 또 (웃음) 해 볼 수 있나.

◇ 김현정> 그런데 국민 첫사랑 이게 좀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왜냐하면 첫사랑의 이미지라는 건 남성들이 항상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거든요. 거기에 맞춰줘야 될 것 같은 부담감, 이런 건 없습니까?

◆ 수지>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는 제 이미지가 아니라 그 영화 속의 캐릭터잖아요. 그 캐릭터가 저한테 입혀져서 제가 그렇게 된 기분이라서 참 부담이 많은 것 같아요.

◇ 김현정> 원래 성격은 어때요?

◆ 수지> 원래는 말도 많고 시끄럽고, 좀 첫사랑과는 좀 먼 것 같아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솔직한 신세대예요. 그런데 이렇게 흥행에 성공하다보면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도 생길 것 같은데요?

◆ 수지> 아무래도 조금 더 신중을 기해야 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어떤 역할을 생각하고 있는 게 있어요?

◆ 수지> 아직 생각해 놓은 건 없는데 계속 연기 활동이랑 가수 활동을 병행해야 되는 입장이니까 시기도 잘 봐야 될 것 같고요. 좋은 역할이 있으면 잘 생각해서 해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 수지> 완전히 슬픈 비련의 주인공? (웃음)

◇ 김현정> 슬픈 멜로의 비련의 여주인공.

◆ 수지> 그리고 엄청 우울한 사람.

◇ 김현정> 아니, 수지 양 보면 굉장히 밝은 이미지인데 우울한 역할을 해 보고 싶어요?

◆ 수지> 밝은 이미지이다 보니까 우울한 거 해 보고 싶더라고요.

◇ 김현정> 비련의 여주인공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기억을 하고 있겠습니다. 배우이자 가수이자 예능에서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미쓰에이의 수지 양 만나고 있어요. 정확히 몇 년생이죠?

◆ 수지> 저는 94년생입니다.

◇ 김현정> 94년생, 아직 20살도 안 된 10대. 요즘 같은 때에 이렇게 하루 2시간 자면서 하다보면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법해요.

◆ 수지> 일단 그렇게 2시간씩 자고 밤새고 활동을 하다보면 계속 그게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가끔 잃어버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럴 수 있어요.

◆ 수지> 그래서 그거를 이제.. 그렇게 힘드니까 제 자신에 대해서 뭔가 이렇게 잡을 수 있는 게 필요한데요. 왜냐하면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많은 삼촌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이렇게 바쁜 건데. 이렇게 많이 힘들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게 뭔가 안타깝기도 하면서 제가 잘 견뎌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자꾸 잊어버릴 때마다 내가 지금 꿈을 이루고 꿈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거야, 자신을 추스르면서 버티고 있는 거군요?

◆ 수지> 네, 정말 순간순간 잊어버릴 때도 많거든요. 그냥 몸이 힘드니까. 몸이 힘드니까 그냥 그렇게 생각해 버리는 게 너무 안타까운 것 같고. 계속 그럴 때마다 다시 정신을 똑바로 차리면서 해야 되는데..

◇ 김현정> 그래요. 지금 수지 양이 '몸이 힘드니까' 이 말 하니까 울고 있는 삼촌 팬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 수지> 아니에요. (웃음)

◇ 김현정> 정말 한창 친구들하고 매점 가서 떡볶이 먹고, 광주에는 왜 상추튀김 유명하잖아요, 학교 앞에.

◆ 수지> 먹고 싶다..

◇ 김현정> (웃음) 생각나죠, 그런 거?

◆ 수지> 네, 생각나죠. 수능 보는 날이잖아요.

◇ 김현정> 수능일이었어요, 어제가.

◆ 수지> 그래서 제 친구들은 수능준비를 하는데 보고 싶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친구들 생각도 나고. 친구들 응원 문자라도 좀 보냈어요?

◆ 수지> 어제 통화 잠깐 했어요.

◇ 김현정> 이제 스무 살이 되는 나이. 정말 꿈 많은 나이인데. 지금 많이 이루기는 했습니다만, 이제 그래도 시작이에요. 어떤 더 큰 꿈 가지세요?

◆ 수지> 진짜 이제 시작인 것 같은데 저는 계속 연기와 가수 활동 병행하면서 정말 아시아에서, 세계에서 정말 멋진 가수가 되고 싶고, 미쓰에이의 이름을 더더욱 널리 알리고 싶고요. 또 연기자로서의 배수지 이름도 더 널리 알리고 싶고. 앞으로 더 나이가 들면서 많은 역할도 해 보면서 점점 성장해 가는 그런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싸이 오빠가 요즘 전 세계적인 대세잖아요.

◆ 수지> 아, 그렇죠.

◇ 김현정> 싸이 오빠 보면 어떤 생각 들어요?

◆ 수지> 싸이 오빠 보면 정말 그냥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같은 가수 후배의 입장으로서 저렇게 선배님이 딱 길을 터주시니까 뭔가 해냈구나라는 느낌도 들고.

◇ 김현정> 원래 아는 사이였죠?

◆ 수지> 네, 콘서트 보러 가면서 아는 사이였는데.

◇ 김현정> 그때 이 오빠가 이렇게 큰일을 낼 거라고 생각했어요?

◆ 수지> 아니죠.(웃음) 아니 그런데 공연을 정말 너무 취해서, 즐겨서 보는데 정말 열정이 가득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니까 이게 진짜 그렇게까지 퍼질 줄은 몰랐던 것 같아요.

◇ 김현정> 누구도 생각 못했던 일인데 이렇게 터집니다. 우리 수지 양도 지금 말한 것처럼 언젠가 빌보드 차트, 지금 싸이 씨가 2위까지 올라갔는데 1위가 안 되고 있거든요.

◆ 수지> 네.

◇ 김현정> 미쓰에이가 1위에 점찍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수지> 당연히 그런 날이 와야죠.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럼요, 꿈은 크게 가져야 됩니다. 수지 양, 오늘 아침에 출근길이 몸이 안 풀리셨던 남성분들도 우리 수지 양 목소리 들으면서 활짝 웃으면서 출근하실 것 같아요. 빌보드 1위에 올리는 그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수지> 네. (웃음)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