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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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02(금) 안민석 의원 "이종걸도 곧 사퇴...지도부 사퇴 없을땐 단체행동"
2012.11.02
조회 118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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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安, 단일화 넘어 통합으로 가야
- 야권통합위해 모든 기득권 버려야
- 이번 주말까지 지도부 사퇴 시한
- 의원 10여명 강도높은 행동 나설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


대선을 불과 47일 남겨두고 있는데요. 민주통합당이 인적 쇄신의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문재인 후보 캠프 산하의 새로운 정치위원회라는 곳에서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 이런 의견을 내놓자, 김한길 최고위원이 '우리 동반퇴진하자.' 이러면서 어제 최고위원직 사퇴 했습니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사실상 거부 입장을 표명했는데. 왜 이 시점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이 등장하는 것인가. 이 부분 궁금합니다.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 연결을 해 보죠.

◇ 김현정> 안민석 의원도 '인적쇄신 필요하다, 특히 이해찬, 박지원 두 지도부 사퇴해야 한다.' 이쪽이신 건가요?

◆ 안민석> 저는 인적쇄신을 넘어서 민주당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꿔야 된다는 주장이고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대선 인식이 너무 안일하지 않나, 문재인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하고 이 양 진영이 합쳐야 되는 것이죠. 반대를 넘어서 진영의 통합이 필요하고요. 이 통합의 길을 잘 가서 성공하면 대선에서 승리하고, 분열하면 무조건 패배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육참골단의 심정, 그러니까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육참골단의 그런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러한 결의를 실행하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우리의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서 지도부 총사퇴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것도 우리가 과감하게 버리고, 던지고 결단을 해야 되고, 그렇게 하면 우리에게 승리를 국민들이 쥐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김현정> 그런 쇄신을 지금 지도부의 리더십으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안민석> 보세요. 일단 이번 대선은 세대경쟁이에요. 2030 그다음에 50대 이상. 그런데 민주당 당원들 20대가 전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30대도 가뭄에 콩 나듯 가끔 있어요. 왜 그러면 2030 세대가 민주당을 외면하느냐? 이 2030의 마음을 얻는 게 아주 결정적으로 중요한데요. 과연 민주당이 2030 세대 마음을 얻을 만큼 신선하고 매력적인가? 그리고 지금 현재 지도부로서 2030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생각을 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당이 좀 더 신선하고 매력 있는 당으로 가기 위해서 지금의 지도자들의 교체가 필요하고 그리고 이런 것들은 사실 당사자들 잘 모를지 모르겠으나 국민들 만나보면 다들 똑같은 말씀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두 분께 다소 죄송하더라도 이렇게 과감 없이 저나 쇄신파 의원들이 전달을 해 온 것이죠.

◇ 김현정> 이게 국민들의 목소리 지금 전달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당내에서도 이런 의견이 다수 의견이라는 말씀이세요?

◆ 안민석> 당내에서는 아마 제가 볼 때는 솔직히 반반인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민심을 가장 모르는 집단이 제가 볼 때 제 경험상으로 국회의원들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눈높이에 머물러 있다 보니까 국민들의 눈높이를 잘 모르고 자꾸 국민들을 계도하고 선도하려고 하는 것이죠. 국민들을 따라가면 되는 것인데, 국민들과 함께하면 되는 것인데.

◇ 김현정> 그러면 신선한 인물로 바꿔야한다, 이 정도인가요? 아니면 이분들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까지 보시는 거예요?

◆ 안민석> 저는 자꾸 지금 리더십 이후에 혼란이 있지 않겠나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제가 볼 때는 비대위 구성이 필요하다고 봐요.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비대위를 구성을 해서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달라졌다는 그런 평가를 진정으로 받는 게 필요하고 그리고 인적쇄신 이게 다가 아니죠. 이제 민주당 쇄신, 정치쇄신의 출발점인데요. 쇄신을 넘어서 당 쇄신을 넘어서 사실은 국가쇄신으로 가야 되거든요.

그 국가쇄신의 가장 핵심이 문재인 후보 측하고 안철수 후보 측하고 양 진영이 통합을 하는 거예요. 단일화도 아니라고 보고요. 단일화는 후보끼리 감점이거든요. 안철수, 문재인 두 분이 합쳐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죠. 양 진영에 있는 양 세력이 통째로 다 통합을 해 내야 되는 것이죠. 그래야지 국가쇄신의 큰 매듭을 푸는 것이죠. 그래서 대선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이고요.

◇ 김현정> 듣다 보니까 결국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과 그 밑의 조직이 하나로 통합해서 일종의 통합형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러면 지금의 이 지도부 체제가 아닌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신당통합을 이루어내야 된다.' 이렇게 구상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 안민석> (웃음) 신당까지는 너무 좀 오버하신 거고요.

◇ 김현정> 신당이라고 딱 표현은 안 되겠지만 어떤 통합형.

◆ 안민석> 일단 보세요. 지금 대선은 바로 독재세력에게 나라를 맡기느냐 그래서 절망의 길로 빠져드느냐. 아니면 새로운 국가비전 발전을 위한 희망의 길을 가느냐. 아주 절대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두 세력이 통합을 하면 1차적으로 대선승리를 해야 되지만 그 이후에 정치쇄신이라는 더 큰, 국가쇄신이라는 더 큰 과제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단일화라는 개념도 잘못된 것이고 연대라는 개념도 잘못된 것이라고 봐요. 단일화와 연대를 뛰어넘는 양 진영이 통합의 길을 가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현재 민주당 내 지도부 사퇴, 이것이 목적이 아니죠. 방점은 양 진의 통합에 있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 사퇴 이 문제가 빨리 매듭을 짓고 통합의 길로 가고 그 통합의 길을 문 후보가 문을 활짝 열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 통합에 지금 지도부는 걸림돌이 된다는 말씀이에요. '이대로는 안철수 후보가 통합을 안 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안민석> 이해찬, 박지원 두 분뿐만 아니라 민주당 자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는 그런 쇄신이 필요하고, 육참골단의 그런 결연한 자세가 있으면 그 쇄신을 과감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것인데. 대선을 바라보는 인식이 안철수, 문재인 두 분의 단일화로 가능하다는 그런 좀 안일한 자세가 있기 때문에 이런 내부의 인적쇄신 문제도 좀 이러저러한 소극적이고 좁은 시각으로 이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어제 박지원 원내대표는 '사퇴 불가하다.' 이런 입장 밝히면서 내분이라는 표현 사용하셨어요. 일종의 권력투쟁에서 비롯된 내분이라는 시각,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민석> 그런 논란을 저희들이 우려를 해서 민주당의 쇄신파라고 하는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그런 분들이 사실은 좀 행동을 자제했었어요. 그런데 김한길 최고위원이 자신을 던졌지 않습니까?

◇ 김현정> 어제 사퇴하셨어요.

◆ 안민석> 지난 수요일날 밤 젊은 쇄신파 의원들이 김한길 최고위원을 뵙고서 자정 넘어서까지 저희들이 간청을 드렸어요. 최고위원을 던지시라. 왜냐하면 지금 당권파 측에서 우려하는 것이 자신들이 물러나면 그 빈자리를 김한길 최고가 계승하는 것 아닌가. 그런 우려와 불신을 하고 있으니까 그렇지 않다는 거를 보여주시라. 우려를 불식해주시라. 그 방법은 김한길 최고가 직을 던지는 것이다.

그렇게 간청을 드렸고 저희들의 간청을 어제 받아주셨으니까 그 결단을 저희들은 높이 평가를 하죠. 오늘 아마 이종걸 최고위원도 미국에서 귀국하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라고 저희들이 지금 제안을 드렸는데요. 아마 사퇴하실 거라고 보거든요.

◇ 김현정> 이종걸 최고위원들도 사퇴를 하시는군요. 결심하셨어요?

◆ 안민석> 저는 아마 오늘 사퇴 던지실 거라고 보는데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이 명예로운 사퇴결단을 내리지 않으시면 이제는 저희들이 행동으로 결행을 하는 수밖에 없죠. 결행의 수위와 강도는 단순한 두 분의 사퇴를 넘는 저희 쇄신파들도 뭔가를 던지는 그런 강도 높은 행동을 보여줘야 되고,

저는 특히 이런 쇄신 그런 노력을 통해서 안철수, 문재인 두 진영 간 통합에 실패하면 저는 정치를 계속해야 되나 그런 회의를 가지고 있고 통합에 실패하면 저는 정치를 관둔다는 그런 각오까지 하면서 왜냐하면 독재 권력에게, 박근혜 후보에게 정권을 넘겨주고서 무슨 면목으로 뱃지를 달고 다니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굉장히 강경하고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셨는데 '만약 이대로 정권이 여당으로 넘어간다면 내가 무슨 배지 다는 게 무슨 의미냐.' 이 얘기는 지금 지도부 퇴진하지 않으면 의원직을 던질 생각까지도 지금 쇄신파들이 하고 계신단 말씀이세요?

◆ 안민석> 지도부 퇴진하고 의원직 던지는 것하고 그렇게 등식을 연결시키는 것은 그건 너무 좀 오버하시는 것이고요.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요지는 안철수, 문재인 양 진영의 통합이 필요하다. 그 통합은 국가쇄신을 위해서 정권을 잡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 통합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

그리고 통합을 이뤄내면 우리가 대권에 승리하고 국가쇄신의 길로 간다. 그러나 만약에 통합이 실패해서 박근혜 후보에게 진상을 차려주는 대선 패배의 길을 우리가 간다 그러면 우리는 다 던지고 다 내려놓고 정치를 그만 둘 각오를 해야 된다. 저부터 그런 결단을 내리겠다, 그런 각오를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아까 행동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탈당은 기본이겠고 정치를 그만두는 것까지 생각할 정도로 지금 아주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 안민석> 그 방점은 두 분의 사퇴가 아니라 방점은 통합이에요. 그 통합을 위해서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을 각오로 몸을 던지겠다, 그렇게 제가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몇 분이나 비슷한 생각하십니까?

◆ 안민석> 열 분은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제 대선 정국이기 때문에 대선후보 중심으로 당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문재인 후보의 결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오늘 두 가지 얘기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우선 공개적으로는 사실상 지도부 교체는 지금 어렵다는 게 문재인 후보의 공식입장인데. 오늘 아침에 서울신문을 보면 '지도부가 사퇴하는 방향의 인적쇄신을 문재인 후보가 이미 결심했다, 실행에 곧 옮길 것이다.' 라고 측근의 말을 인용해서 보도하고 있어요. 들어보셨어요?

◆ 안민석> 네,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문재인 후보가 그렇게 하실 걸로 보십니까?

◆ 안민석> 저는 문 후보님이 이해찬, 박지원 두 분과의 관계도 엄연한 현실인데요. 그러나 후보님께서 이 대선을 이기시기 위해서는 젊은 마음을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러한 생각의 전환 또 그러한 결단력 그리고 특히 쇄신경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그런 결단력을 가지셔야 된다고 보고요. 국민들은 문 후보님께 국민의 관점에서 또 안 후보와의 통합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봐달라는 요청을 드리는 거거든요.

◇ 김현정> 계속 통합을 강조하시네요.

◆ 안민석>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이게 단순히 자꾸 사퇴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거는 아주 미세한 부분이고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양진영의 후보 간의 단일화를 넘어서는 양 진영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그런 관점에서 보게 되면 단일화, 연대 이런 문제도 자연스럽게 다 놓치게 되는 것이죠. 통합의 길로 가야 합니다.

◇ 김현정> 마지노선이 있습니까? 언제까지 기다리겠다.

◆ 안민석> 그렇죠. 한 이번 주말 정도가 될 것이고요. 아무튼 저희 쇄신파 의원들의 행동이 결행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