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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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20(화) 윤종오 울산북구청장 "월성1호기 30년 되는 날...수명연장 반대한다"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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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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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종오 울산북구청장



월성 원전 1호기는 설계 당시에 30년간 쓰도록 설계가 돼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그 30년 수명을 다 하는 날입니다. 원칙대로라면 폐쇄를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명연장 추진하고 있죠. 지역민심이 심상치가 않다는군요. 직접 들어보죠. 윤종오 울산북구청창이 연결이 돼 있습니다. 구청장님 안녕하세요.

◆ 윤종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울산 북구는 월성 원전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 윤종오> 한 6. 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저희들 북구 신명동 경계하고는 얼마 안 떨어져 있죠. 북구청까지는 한 17km 정도 됩니다.

◇ 김현정> 월성 1호기 폐쇄해야 된다. 지금 이런 주장하고 계시네요?

◆ 윤종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윤종오> 일단은 설계 수명 30명이 다 됐으니까 주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히 증폭되고 있고요. 또 후쿠시마의 경우도 원래는 1호기부터 사실 폭발사건이 일어났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당연하게 이번에 폐쇄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당연히 폐쇄돼야 된다. 지금 월성 원전 고장률이 어느 정도나 되죠?

◆ 윤종오> 고장률, 사실 엄청나죠. 정확한 고장률을 사실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고 은폐를 워낙 많이 하기 때문에.

◇ 김현정> 쉬쉬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 윤종오> 네. 우리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0년간 월성 원전사고의 4호기를 분사한 게 있습니다. 그 중에서 총 28건 중에서 1호기가 10건 정도 되거든요? 압도적으로 사실은 많습니다. 만약에 국정감사에서도 월성원전의 1호기의 심각성을 이렇게 쉬쉬한 부분도 있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 윤종오> 조금 전에 왜 그런 주장을 하느냐에 조금 더 덧붙이자면 사실은 원전이 울산 근교에 너무 많습니다. 일단 현재 지금 몇 호기나 되느냐면 고리만 하더라도 기존의 원전이 4기 있었지 않습니까? 신고리 지금 1, 2호기에서 6기가 가동되고 있고요. 앞으로도 신고리 5, 6호기. 3, 4호기는 짓고 있고 이렇게 하면 고리에만 10기 정도가 들어설 거고요. 지금 월성도 기존의 4기에다가 신월성 1호기. 2호기를 내년에 준비하고 있거든요, 가동을. 이렇게 따지면 울산 근교에 무려 벌써 16기가 들어서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한국수력원자력 입장은 이렇습니다. 원래 설계 당시 수명에 있긴 있지만 그게 그 이후에 전혀 못 쓴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 개발된 제품으로 계속 교체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30년 전보다 지금이 더 안전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 윤종오> 당연히 수명 연장을 신청한 기간에서야 그런 주장을 하겠죠.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훨씬 엄격하게 원전에 관련된 일본의 경우도 후쿠시마가 왜 폭발을 했는가 이런 생각을 다시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아무리 안전하다고 주장해도 그 동안은 고장주기나 그동안 운영형태를 봤을 때 체감적으로 불안한 것이 맞고요. 최근래에 보면 납품비리 뇌물수수 사건과 사고은폐, 위조부품 사용 심지어는 원전 내에서 마약사건까지 일어났을 정도로 신뢰를 이미 잃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그런 주장을 한다치더라도 설득력이 없는 거죠.

◇ 김현정> 너무 신뢰도가 떨어졌다, 지금까지 일어난 비리, 고장 이런 걸 보면 그런 말씀이세요. 그런데 현실적으로도 고려를 해야 된다. 경제적 효용성, 그러니까 월성1호기의 전력판매 단가는 44원 정도인데 석탄 67원,가스 187원, 다른 발전원들하고 비교하면 월등의 경제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문닫으면 주민들 좀 어려워진다, 국민들 어려워진다. 이런 얘기하는데요.

◆ 윤종오> 저는 그야말로 눈감고 아웅하는 주장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다들 핵에너지는 영원한 에너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상 주 원료인 우라늄은 화석에너지하고 비슷한 시기에 고갈이 됩니다. 그리고 한 손에서 단순수치비교로 매우 포장하고 있지만 두번째로는 폐쇄 이후에도 거의 영원히 후세들이 계속 관리를 해야 되거든요. 좀 그런 비용이 충분하게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이라고 할 수가 없고요.

◇ 김현정> 석탄은 그냥 쓰고 말면 그치지만 이것은 계속해서 관리를 해 줘야 된다. 새나가지 않도록.

◆ 윤종오> 그렇죠. 그러니까 독일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기존에 있는 원전까지 전부 다 폐쇄하는 거로 탈원전을 선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경제적이고 그렇게 신앙적이고. . . 안전한데. 왜 그런 선진국들은 정책을 바꿀까요? 한번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지역민들 많이 불안해 하세요?

◆ 윤종오> 많이 불안해 하죠. 이미 고리1호기도 수명 연장됐는데 또 10년을 또 연장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 그동안의 여러 가지 안전사고,이런 측면에서 아주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수명연장될 가능성이 큰데요. 만약 그렇게 되면 주민들이 어떻게 대처할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 윤종오> 이거 수명 연장이 어찌보면 원자력안전위원회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과 같다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요. 저희들이 마땅한 대책은 없습니다마는 조직 자체가 군대 조직 비슷하게 하지 않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사업을 많이 하거든요. 좀 그런 측면에 있어서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장이 된다고 그러면 시민사회와 함께 강력하게 공동 대응하고 될 때까지 서명, 항의방문 등 지속적인 노력을 나갈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울산 북구 지역민들의 민심 들었습니다. 윤종오 구청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