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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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9(월) 이광종 감독 "8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서다"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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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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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U-19 청소년축구대표팀 이광종 감독 (UAE 현지)


한국청소년축구 일을 냈습니다. 드디어 아시아 정상에 올랐는데요. 후반 47분에 문창진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내면서 이걸로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갔고요. 피말리는 승부차기에 끝에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었죠. 드라마였습니다. 무려 8년 만에 정상탈환인데. 지금 얼마나 기쁠까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아부다비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19세 이하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 연결이 지금 돼 있네요. 감독님, 안녕하세요.

◆ 이광종>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이광종>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지금 거기 아부다비 현지는 자정 넘어선 시각이죠, 새벽이죠?

◆ 이광종> 네, 새벽 1시 20, 30분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이제 비행기 막 타려고 하는 중이시라면서요?

◆ 이광종> 네, 안에 들어왔습니다.

◇ 김현정> 감독되고 지금 첫 국제대회 우승인데 이 감격, 소감이 어떠십니까?

◆ 이광종> 일단 엄청 기쁘고요. 그리고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승할 수 있어서 고맙고요. 하여튼 시청해 주신 축구팬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 김현정> 선수들도 지금 굉장히 들떴겠어요. 감독님은 목소리가 생각보다 담담하시네요. (웃음)

◆ 이광종> 네, 원래 저는 성격이 좀 차분한 성격이라서.

◇ 김현정> (웃음) 그러세요. 어린 선수들은 굉장히 기뻐하죠?

◆ 이광종> 네, 선수들은 많이 기뻐하죠. 평생에 한 번 오는 기회인데 그걸 선수들이 우승했기 때문에 엄청 기뻐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딱히 눈에 띄는 스타급 선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이게 너무 약체 아니냐, 이런 평가까지 있었는데 어떻게 우승까지 갈 수 있었을까,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광종> 제가 볼 때는 선수들의 뭉치는 힘하고 그다음에 서울에서부터 선수들끼리 우승한 번 해 보겠다, 저 또한 얼마든지 똘똘 뭉치면 우승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우승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팀워크가 가기 전부터 좋았군요, 그러니까.

◆ 이광종> 네, 그렇게 봐야죠.

◇ 김현정> 그래서 그 똘똘뭉친 팀워크로 우리 우승 한 번 해 보자, 일 한 번 내보자 하고 갔는데. 사실 결승전 당일은 지금도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만 이라크를 만나서 고전했어요. 1:0으로 계속 지고 있다가 심지어 후반에 정해진 시간이 다 끝났는대도 우리는 골을 못 내고. 그래서 진 줄 알고 채널 돌린 분들이 많았거든요. (웃음) 그때 감독님은 어떤 심정이셨어요?

◆ 이광종> 너무 다급한 상황이라서 졌구나, 이겼구나 이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속마음도 그랬고 선수들한테도 끝까지 해보자 하고 했기 때문에 졌다, 이겼다라는 생각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마지막 인저리 타임이 얼마 주어졌죠, 한 2분 주어졌습니까?

◆ 이광종> 4분이 주어졌었는데 1분 40초만에인가 넣은 것 같아요.

◇ 김현정> 특히 문창진 선수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골 넣는 순간,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넣는 그때 기분은 어떠셨어요?

◆ 이광종> 그때 누구도 못 느끼는 짜릿함이나 그런 감동적인 느낌. 흥분이 많이 복받쳐 올라왔다고 해야 되나, 그런 느낌이었죠.

◇ 김현정> 문창진 선수가 결국은 해 주겠구나 기대를 하셨습니까, 어땠습니까? 사실 이 선수가 굉장히 잘 뛰었어요 이 번에.

◆ 이광종> 네, 전반전에 사실은 문창진 선수가 허벅지 타박을 입었어요. 그래서 참고 하는 걸 좀 보고. 그다음에 의무가 와서 타박을 입어서 아마 후반에 좀 힘들 것 같다.

◇ 김현정> 타박상.

◆ 이광종> 그래서 그런 얘기가 있었고 그리고 하는 와중에 제가 잠깐 불러서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라 하고 이제 들여보냈는데 결국은 문창진 선수가 일을 내고 말았네요.

◇ 김현정> (웃음) 든든하시죠, 문창진 선수 보면.

◆ 이광종> 네, 우리 선수들 다 든든하죠. (웃음)

◇ 김현정> 하여튼 거기서 동점골을 문창진 선수가 뽑은 것까지만 해도 사실 드라마인데 승부차기에서 4:1로 뒤집으면서 역전승을 했습니다. 승부차기는 어떻게 그렇게 잘하게 된 거죠?

◆ 이광종> 일단 우리가 8강전부터 비기면 승부차기를 하기 때문에 예선전 들어가기 전부터 시간 날 때마다 PK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막상 또 결승전에서 PK가 주어지니까 또 선수들이 침착하게 아주 잘 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세번째 키커에 심상민 선수가 웃으면서 여유 있게 좀 봤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다 끝나고 나서?

◆ 이광종> 일단 우승한 기분은 이해하지만 사실 전체적인 경기내용은 제 입장에서는 만족무대도 있고 앞으로 여러분의 길도 많이 있으니까 한 번 생각들 해라. 그리고 더 노력을 해야만 세계 벽에 부딪힐 수 있다, 이런 말을 해 줬죠.

◇ 김현정> 그래요, 스포츠 드라마를 또 한 편 써냈습니다. 이광종 감독, 19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이광종 감독은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왜냐하면 유소년 축구 한 우물만 쭉 파온 외길인생. 한 12년생 되셨나요, 이쪽에 몸 담으신 지?

◆ 이광종> 네, 2000년도부터니까 햇수로 13년째입니다.

◇ 김현정> 13년째. 감독님 손 거쳐간 선수들, 지금은 대스타가 된 선수들도 많죠?

◆ 이광종> 제가 청소년 코치부터 오래했기 때문에 박주영이나 이청용이다, 또 저 무슨 외국에 있는 선수들.

◇ 김현정> 손흥민.

◆ 이광종> 남태희, 손흥민 이런 선수들 많이 있죠.

◇ 김현정> 지동원.

◆ 이광종> 네, 지동원 있고.

◇ 김현정> 지금 사실은 지금 대스타들인데 감독님은 어린 아이 부르듯이 부르세요. (웃음)

◆ 이광종> (웃음) 네, 그렇죠, 어쨌든.

◇ 김현정> 그러니까 꼬마 녀석들이 말하자면, 감독님이 보실 때는 꼬마였잖아요. 그 꼬마 녀석들이 지금 그렇게 큰일 내는 거 보시면 기분이 어떠세요?

◆ 이광종> 네, 저는 기쁘고요. 또 더 많은 선수들이 더 나와야 되기 때문에 그거를 바라는 거죠.

◇ 김현정> 예전에 가르치던 그 선수들 중에서 야, 정말 잘 될 줄 알았는데 이제 정말 빛을 발하는 구나, 해외에서도 잘하는구나. 이렇게 대스타가 됐다, 이런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그때도 알아봤다 하는 선수.

◆ 이광종> 일단 손흥민 선수도 있고 지동원 선수, 그다음에 백성동, 장현수 이런 선수들이 있죠.

◇ 김현정> 그때도 그 선수들은 잘 할거라고 생각을 하셨군요.

◆ 이광종> 네.

◇ 김현정>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면 어떤 제자일까요? 이 선수는 특히 잊지 못할 제자다 하는 선수.

◆ 이광종> 같이 있던 선수들은 그래도 제 나름대로 잘해 줬고 그 선수들도 선생님으로서 존경하는 그런 선수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구 하나를 뽑기는 뭐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우선 감독님 끝까지 한 사람은 못 뽑으시겠다고. (웃음) 이 사랑, 이런 리더십으로 지금의 우승을 만들어내신 거갰죠. 이제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할 때인데 다음 목표는 어디입니까, 우리 유소년팀?

◆ 이광종> 일단 6월달에 있을 세계청소년대회인데 이제 터키에서 있습니다.

◇ 김현정> 세계대회.

◆ 이광종> 네, 그거를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를 해야죠.

◇ 김현정> 목표는 거기도 우승입니까?

◆ 이광종> (웃음) 일단 세계대회는 목표를 우승잡기 힘들고요. 일단 예선통과가 우선이고 8강까지는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8강을 목표로. 알겠습니다, 응원 많이 하겠습니다, 감독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그 열정으로 끝까지 우리 청소년 선수들 잘 키워주십시오.

◆ 이광종>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