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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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100%, 여론조사 + 알파 , 담판 또는 협상파기도 배제는 못해"
- 여론조사 문구, 경쟁력 적합도 아닌 제3의 방법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추천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대선까지 이제 한 달하고 조금밖에 더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지지율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그 동향 한번 살펴보고요. 야권후보 단일화. 본격적인 룰 협상을 하던 중에 어제 잠정 중단이 됐습니다. 과연 이게 어떻게 전개가 될지, 깨지지는 않는 건가. 전문가가 보는 단일화 예상 시나리오도 짚어보죠. 대선 때까지 일주일마다 한 번씩 만나는 분입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지난주 한 주 걸렀는데 참 그 사이에 일들이 많았어요. 먼저 이번 주의 여론동향부터 살펴주시죠.
◆ 윤희웅> 한국갤럽에서 매일 조사를 하는데요. 이번 월, 화, 수 3일간 조사를 해서 내는 조사결과를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국 92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만 조사를 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포인트입니다.
이 조사에서 다자구도는 박근혜 39%, 문재인 23%, 안철수 21%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안철수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2위였는데, 문재인 후보가 2위가 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고요.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 안철수 후보가 각각 46%로 동률. 박근혜 후보 대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45%, 문재인 46%로 오차범위 내이긴 합니다만 1% 포인트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선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관련해서는 문재인 46%, 안철수 34%이고요. 거기서 박근혜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는 문재인 46%, 안철수 40%. 좀 격차는 줄어들긴 하는데요. 문 후보가 앞선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문재인 46% 안철수 34%. 상당히 차이가 벌어졌네요? 어떻게 추이를 보고 계세요?
◆ 윤희웅> 일단은 첫째로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들이 기존에는 민주당 후보만으로는 대선승리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야권단일화가 사실 합의가 되면서 야당후보, 민주당 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 표출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수월해진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또 안 후보로서는 박근혜 후보가 있을 때의 어떤 모습에서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대항마, 이런 이미지들이 부각되면서 본인의 경쟁력이라든가 강점이 부각될 수 있었는데, 야권후보 단일화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박근혜 후보는 항상 비켜 있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둘 중의 한 명을 선택하는 양상, 대결양상으로 비춰지면서 박근혜 후보의 맞상대. 이런 이미지들이 다소간 부각되지 못한 측면도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아, '박근혜 후보가 중간에 낀 상태로 굴러가면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있는데, 쑥 빠지면서 문-안 두 대결로만 가면 안철수 후보가 불리해진다.' 이런 말씀이네요?
◆ 윤희웅> 다소 그렇게 비춰진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IMG1]◇ 김현정> 한 주 간의 지지율 동향을 먼저 살펴봤고요. 오늘 우리가 집중해서 볼 게 단일화 얘기인데, 어제 우리가 통화하면서 '내일은 단일화 시나리오 한번 꼽아보죠.' 하면서 전화를 끊었는데, 끊자마자 속보가 떴어요. 단일화 잠정중단. 윤 실장님도 놀라셨죠?
◆ 윤희웅> 뉴스를 봤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단일화 판이 깨지는 것을 꼽아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 윤희웅> 잠정중단이라는 표현을 했고, 일단의 조치가 있으면 다시 재개한다고 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까지는 가지 않지 않겠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단일화 협상이 깨지는 최악의 상활까지는 시나리오에 넣지 않는다?
◆ 윤희웅> 네.
◇ 김현정> 안 넣는다고까지 확신하실 수 있으세요?
◆ 윤희웅> 확신은 아니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나온 워딩이 그러니가, 일단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만약 판이 깨지지 않는다면 떠올려볼 수 있는 단일화 방식의 시나리오 뭐가 있을까요?
◆ 윤희웅> 일단 여론조사랑 TV토론이 얘기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해 볼 수 있는 것이 배심원제라든가 또 많이 얘기됐던 민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현장투표와 결합되는 국민참여경선 이런 방식들이 추가적인 +α로 얘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일단 여론조사로만 하게 되면 오차범위 내에서 차이가 있을 경우에 그것을 인정해야 되느냐의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다른 것과 결합이 되게 되면 오차범위 내의 여론조사에서 차이가 있더라도 그 문제를 다소간 비켜갈 수 있는 측면은 있죠.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생각하고 계신 시나리오가 여론조사 100%도 있을 수 있고, 여론조사 +α 방식도 있을 수 있겠다, 이런 말씀이세요?
◆ 윤희웅> 네. 그래서 알파라고 한다면 배심원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있었던 배심원제가 있을 거고.
◇ 김현정> 배심원제라면 TV토론 한 다음에 배심원으로 신청했던 사람들의 여론조사 결과, 이렇게 되는 거죠?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사실 배심원을 누구로 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을텐데. 사회적 명망가라든가 시민사회출신 이런 분들이 배심원으로 하는 건 어떠냐, 이런 말씀도 하시긴 하는데 양측의 신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배심원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테고. 하게 된다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서 여론조사 방식으로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하고 나서 참여할 것인지 의향을 묻고 하는 일반인 배심원제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 국민경선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있긴 한데. 여러 가지 물리적 상황을 봤을 때는 그것은 협상용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 않을까 그런 측면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협상용일 가능성이라니 무슨 말씀이세요?
◆ 윤희웅> 지금 사실 후보등록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참여경선을 하기는 여러 가지 시간상, 준비상, 또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요. 그래서 배심원제 정도로 받을 수 있는 것을 관철시키고, 국민참여경선은 협상용으로 쓸 수 있는 측면이 있으니까 그런 성격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담판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 윤희웅> (웃음)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담판 가능성은 후보 간에 결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합리적인 가능성으로 담판 가능성은 지금 예견해 보는 것은 쉽지 않겠네요.
◇ 김현정> 이건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시나리오만 꼽아보는 거니까요. 그중의 하나로 들어갈 수는 있죠. 누가 양보를 하든 간에. 하지만 어제 돌아가는 상황. 부딪치는 상황들을 보면, 이렇게 가는 건 쉽지 않은 시나리오인 것 같습니다.
윤희웅 실징님, 여론조사를 만약 하게 되면 지금 100%가 되든, 50%가 되든, 30%가 되든 여론조사는 들어갈 것 같은데요. 이렇게 되면 가장 중요한 게 질문하는 문구 아니겠습니까?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서 답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참 많이 바뀌게 되는데. 여론조사 전문가인 실장님에게 만약 '여론조사 문구를 정하십시오.' 라고 한다면 뭐가 제일 좋겠어요?
◆ 윤희웅> 지금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경쟁력에 초점을 둔 질문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 김현정> 박근혜 후보와 맞서면 누가 이길 것인가, 이 방법.
◆ 윤희웅> 그렇죠.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적합도에 초점을 둬서 물어보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겠냐? 이런 예상들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적합도에 초점을 맞추면 어떻게 되는 거죠, 질문이?
◆ 윤희웅> 두 후보 중에 단일 후보로 적합한 사람이 누구라고 보느냐? 또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적임자는 누구라고 보느냐? 표현에 따라서 다소간 다를 수 있겠지만 초점은 거기에 두는 것인데요.
그런데, 사실 경쟁력과 적합도 이 두 가지 다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왜하면 경쟁력이든 적합도든 이것은 실제 투표행위와 직결된 것이라고 보기 힘들거든요. 제3자의 관점에서 이것은 단순한 평가의 의미가 상당히 반영이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A후보에게 투표할 것이지만 또는 A후보를 지지할 것이지만 경쟁력은 B후보가 높다고 얘기 할 수 있고, 또 적합도는 B후보가 더 적합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투표행위, 지지행위와의 연결성, 직결성 이런 것은 다소간 문제가 있는 측면이 있고. 그래서 보자면 가장 사실 문제가 적은 것은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이거거든요.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고.
◇ 김현정> '단일후보로 투표할 경우에 누구에게 하시겠습니까?' 이렇게요?
◆ 윤희웅> 그렇습니다. 일단 두 사람을 놓고, 실제 투표하는 일은 있을 가능성이 좀 없으니까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그거라든지 아니면 실제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도 사실 상당히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경쟁력 적합도 같은 경우 많은 유권자들이 단순히 생각이 많이 반영되는 측면인데. 투표 행위와 연결된 부분으로 보자면 가장 가까운 것이 '지지하는 것은' 이것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가고, 심플하게 가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 김현정> 단순, 심플하게 가는 것이 좋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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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목)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단일화 4가지 시나리오는..."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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