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4(수) [단일화 공방] 與"제2 곽노현 우려" vs 野 "겁먹고 흠집"
2012.11.14
조회 198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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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
- 野 단일화는 정치적 담합에 불과
- 방송장악 공세는 피해의식에서 비롯

<문재인 캠프>
-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열망
- 김재철 해임안 부결에 박근혜 입김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안형환 대변인, 민주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진성준 대변인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대선 캠프 간의 맞토론. 오늘 주제도 역시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새누리당의 주장이죠. '야권단일화는 후보직 매수다. 후보 매수죄에 해당한다'라는 논란, 두 번째는 민주통합당의 주장입니다. '새누리당의 방송장악 논란' 이 두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 듣고, 판단해 보시죠. 오늘 토론주자는 이 분들입니다. 먼저 박근혜 캠프의 안형환 대변인. 안녕하세요?

◆ 안형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문재인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도 안녕하시죠?

◆ 진성준>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먼저 민주통합당 진성준 대변인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새 정치를 약속하는 공동선언, 이게 완성이 된 거죠?

◆ 진성준> 네. 어젯밤에 가합의가 이루어졌고요. 현재 최종으로 후보의 재가를 득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 김현정> 발표는 언제 납니까?

◆ 진성준> 일단 지금 두 후보가 서로 지방 일정들이 있기 때문에, 이 일정을 조율해서 합의가 되는 대로 발표가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이르면 오늘 이렇게 보도가 나오는데, 오늘은 좀 힘들겠네요?

◆ 진성준> 글쎄요. 가급적이면 오늘 중으로는 발표해야 된다고는 생각하는데 일정이 어떻게 조율될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가 하면 어제부터 단일화 룰 협상, 실무협상이 시작이 됐는데 잘 되고 있습니까?

◆ 진성준> 네, 잘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 단일화의 의미, 민주당에서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진성준> 우리 국민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 5년에 정말 절망하고 실망이 큽니다. 그래서 이번 12월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정권을 교체하려면 야당이 함께 힘을 모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그래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 후보단일화 요구는 바로 그런 정권교체를 향한 우리 국민의 열망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권교체라는 국민열망을 위해 야권이 뭉친 것이다.' 이런 말씀. 새누리당의 안형환 대변인님, 지금 말씀 들으셨죠?

◆ 안형환> 네.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왜 '두 후보의 단일화는 후보사퇴협상이다. 후보직 매수죄다.' 이러시는 거죠?

◆ 안형환> 글쎄요. 극한 표현은 싫어합니다만. 일단 두 분이 오늘 새 정치선언인가를 발표한다고 하시니까 다행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기본적으로 방금 우리 진 대변인님께서도 정권교체가 목적이라고 말씀해 주셨죠? 결국은 박근혜 후보를 이기기 위한 그런 정치적 연대, 정치적 담합이라고 저희들은 보는 거죠.

만약에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의 능력만으로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면 단일화를 하지 않겠죠. 결국은 1위 후보를 이기기 위한 2, 3위 후보의 정치적 연대다, 그게 저희들이 보는 겁니다.

◇ 김현정> 담합이다?

◆ 안형환> 그런데 그것을 새 정치니, 이념이니, 무슨 가치니 하고 포장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또 두 번째는 방금 국민의 열망을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은 전체 지지율을 보면 반반입니다, 야권지지, 여권지지가.

결국은 절반의 국민들 열망이겠죠. 그걸 자꾸 국민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는 것은 타당치 않고요. 정확히 말한다면 야권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뜻을 받들어서가 정확한 표현이겠죠.

◇ 김현정> '정치적 담합을 새 정치라고 포장을 하고 있다'는 말씀. 진성준 대변인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진성준> 올 12월 대선에서는 정권 교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또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전기로 돼야 한다는 것이 또 국민의 요구입니다.

그래서 정권 교체는 비단 정권교체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고, 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 과정입니다. 그 새로운 비전이라고 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와 복지 그리고 한반도 평화입니다.

이 세 가지 과제에 대해서는 우리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뿐만 아니라 박근혜 후보도 동의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시대정신이 되었다는 말씀이죠. 그런 시대정신을 구현해 나가는 데 누가 가장 적임이냐 라고 하는 문제를 놓고 대통령 선거를 벌이는 것인데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지난 5년간의 실정을 통해서 그런 국가적 비전을 새롭게 구축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상실했다고 우리 국민은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강고한 보수체제에 맞서서 새로운 비전을 요구하는 세력들이 함께 힘을 모으기 위해서 후보단일화를 하는 것이고요. 따라서 그것은 담합이 아니라 연대이고 연합입니다.

◇ 김현정> '국민의 절반만 정권교체를 바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진성준> 절반 이상입니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한 70% 가량 돼요. 그런데 박근혜 후보가 그 간에 이명박 정권과 차별화 전략을 쓰다 보니까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도 정권 교체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일부 있어요.

하지만 어쨌든 이명박 정권, 새누리당 정권으로는 안 된다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하는 여론이 훨씬 높다. 그것이 국민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하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권 교체 바라는 사람이 70% 된다는 건데요?

◆ 안형환> 글쎄요. 항상 정권 교체라고 물어보면 응답률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 정권에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죠.

◇ 김현정> 이명박과 박근혜. 두 사람은 다르다?

◆ 안형환> 아니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현재의 대통령입니다.

◇ 김현정> 여당이라는 같은 테두리 안에 있지 않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형환> 지금 대변인께서 말씀하셨지만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 복지는 비슷하다고 말씀하셨죠? 제가 보기에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도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 또 복지 문제를 주장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해 나갈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5년 전의 정치적 상황 또 시대요구에 맞춰서 대통령이 됐습니다. 또 5년이 지났습니다. 이 상황 시대정신에 맞는 지도자가 나와야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 복지라는 것을 세 후보가 똑같이 주장하고 있고 또 비슷한 것이죠.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다시 등장하는 게 아닙니다. 박근혜 정부가 등장하는 것이죠. 그리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절반이 됩니다. 그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 김현정> 얘기를 좀 돌려보겠습니다. 서로 적임자라는 부분은 각 캠프가 따로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중요한 건 새누리당에서 지금 두 야권후보의 단일화 협상을 후보 매수라고 보고 후보 매수죄에 해당하는지 법적인 검토까지 하고 계시다고요?

◆ 안형환> (웃음) 그건 아마 어제인가요, 그제 우리 이정현 공보단장이 기자들하고 간담회를 하면서 여러 질문이 나오니까 그 중의 답변의 하나였는데....

◇ 김현정> 어제 이상일 대변인도 마찬가지 말씀하시더라고요.

◆ 안형환> 네.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나오니까 이야기 했는데. 저희들이 후보매수다 라고는 하지 않고요.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저희들은 이 선거전 자체가 이른바 사법부의 판단이 들어간 것을 원치는 않습니다. 뭐를 고소하니, 고발하느니는.

단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법 규정에 이런 게 있더라고요. '협상의 승자가 패자의 선거운동 비용까지 최종 집행한다.' 이렇다면 정치자금법의 부정수수에 해당되고요. 또 '사퇴협상을 통해서 이긴 쪽이 패한 쪽에게 공개적으로 선거비용을 보전해 주겠다.' 이것이 후보의 매수냐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습니다,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래서 이런 것을 한번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지 저희가 이런 걸로 고소하겠습니까? 고발하겠습니까?

◇ 김현정> 검토만 하겠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그러면 쉽게 말해서 여차하면 제2의 곽노현 교육감 사태가 될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안형환> 저희들은 그렇게까지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두 후보도 일정 지분 대한민국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들입니다. 저희들 보기에는 한 4분의 1, 4분의 1의 지지. 그러니까 20%대 초반, 중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두 후보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4분의 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두 후보 합치면 절반이죠. 두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저희들이 이렇게 애매하게 저희들이 검토를 하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급히 검토해서 정말 100% 확실하다면 저희들도 하지만 그럴 생각은 없고요.

◇ 김현정> 그럼 검토해 보시니까, 그건 좀 아닌가 보네요?

◆ 안형환> 아니요. 저희는 검토를 전혀 해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치가 사법의 잣대 위에 올라서선 안 된다는 게 저희들 생각입니다.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진성준 대변인님, 법적인 부분도 한번 검토해 보시겠다는 거. 왜냐면 선거비용과 관련된 부분은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진성준> 우선 안 대변인님의 '정치를 사법의 잣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 고 하신 말씀에 동의하는데요. 이정현 공보단장이 매수죄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을 했어요. 그런데 이 후보단일화가 후보자 매수에 해당한다고 하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이 단일화에 흠집을 내려는 상투적인 정치공세입니다. 이게 한두 번도 아닙니다.

◇ 김현정> 흠집내기다?

◆ 진성준> 과거 97년도에 DJP연대에 대해서 후보자 매수다라고해서 공격을 했고, 2002년도에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똑같은 주장을 했어요. 그런데 그에 대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명백하게 유권해석을 합니다. 그것은 고도의 정치행위이고 또 정당 활동이기 때문에 매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후보단일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게 후보자 매수에 해당한다, 검토한다. 이런 주장을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후보단일화에 겁을 집어 먹고 어떻게든 상처를 내고 흠집을 내려는 아주 상투적인 정치공세에 불과 하다.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형환 대변인님, '이미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거를 알면서도 흠집 내려고 자꾸 이런 공격하려는 거다' 민주당은 이런 말씀이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형환> 아니요. 그런 검토 있었던 것은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 상황이 다릅니다, 이번에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선거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체와의 계약을 두 후보가 공동계약방식으로 추진하자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 김현정> 공동계약방식?

◆ 안형환> 네. 문재인 후보 측의 우원식 총무본부장이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구현설명을. '공동계약방식은 사전에 준비가 많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계약을 하고, 후보단일화를 통해서 최종 확정된 후보가 본 선거에서 비용을 최종 집행하자. 그러니까 한 후보가 정해지면 그 후보가 비용을 나머지 후보의 비용에서 지불하자.' 이렇게 이야기를 또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은 과거와는 다른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이 혹시나 후보사퇴협상에서 이긴 후보가 진 후보에게 대가를 준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고 저희들이 보는 겁니다. 상황이 과거와는 다른 상황을 문재인 후보 측이 설명을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 이렇게 저희들은 보는 것이고요.

◇ 김현정> 민주통합당에서 이 부분 해명을 해 주셔야겠네요?

◆ 진성준> 네. 그러니까 후보단일화 자체에 대해서 후보 매수라고 하는 주장이 좀 터무니가 없다라고 하는 점을 인정하시는 것 같고요. 이제 그 다음으로 선거업체와의 공동계약을 제안하는 것과 관련해서 그런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후보단일화와 조금 관련은 있습니다만,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게 이거는 선거비용을 줄이자고 하는 제안에 대한 화답으로 나온 얘기입니다.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국민 앞에 공약했고, 그것이 이미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운동 기간이 곧 시작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몇 가지 사안들이 있어요. 가령 선거운동원들이 입을 유니폼이라든지, 또 선거공보를 발간하는 데 필요한 종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미리미리 계약을 해서 물량을 조달받아야만 하거든요. 그런데 두 후보가 어차피 단일화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각각 계약을 통해서 비용을 낭비할 게 아니라 공동으로 계약을 해서 한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그 후보가 계약을 전부 인수해서 비용을 지불하자라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따로 갈 때는 따로 지불하다가 한 사람으로 결정되면 그 후보, 마저 그 사람과 계약을 한다는 이 말인가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그 계약을 같이 하자는 거죠.

◇ 김현정> 아니면 전에 했던 비용까지 다 상대방까지 대준다, 이런 얘기는 아닌가요?

◆ 진성준>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 앞으로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서 그렇게 하자는 말씀이고요. 그것도 계약금을 거는 부분, 계약금은 그 해당 후보가 책임져야 될 부분입니다. 그래서 무슨 이권을 제공하겠다든지, 금품을 낭비했다든지 하는 이런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후보자 매수에도 해당하지 않고, 정치자금 부정수수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님, 이해하셨어요?

◆ 안형환> (웃음) 점차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이게 결국은 사용했던 선거비용의 보전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한 후보로 썼던 것을 어찌됐든지 간에 보전을 해 주겠다는 측면 아니겠습니까? 저도 그런 비극적인 상황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만, 워낙 나쁜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우려를 하는 겁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죠.

저번에 곽노현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할 때, 이른바 박명기 후보와의 논란이 있어서 결국은 후보단일화하다 보면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결국은 한 후보가 돈을 썼는데 그 후보의 비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어느 지역선거에서나 후보단일화가 되면 항상 논란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번에도 저희들은 그런 불행한 사태가 나타나는 걸 원치 않습니다. 곽노현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것을 우려 하는 것이죠.

◇ 김현정> 염려하는 것이라는 말씀인가요?

◆ 안형환>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저희들도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민주통합당의 진성준 대변인님, 답변 주시죠.

◆ 진성준> 약간 혼동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썼던 비용에 대해서 보전하겠다는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그게 아니고요. 앞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어서 선거운동을 벌일 때, 들어갈 비용과 관련해서 미리 업체와 계약해야 될 사안들이 있는데요. 그 부분을 공동으로 계약하자는 것입니다, 공동으로.

◇ 김현정> 제가 정리 좀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민주통합당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썼던 비용에 대해서 혹은 문재인 후보가 썼던 비용에 대해서 서로 전혀 터치하지 않고 각자 계산하겠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는 거죠?

◆ 진성준>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새누리당이 염려하는 부분, 염려 안 해도 된다 이 말씀이죠?

◆ 진성준> 그렇습니다. 그거는 저희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분명하게 확인도 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새누리당이 그 부분을 걱정한다는 거, 생각하고 계시고요....

◆ 진성준> 물론입니다.

◇ 김현정> 이 부분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 안형환> (웃음)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걱정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또 이런 말씀이군요. (웃음)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이번에는 민주통합당측의 주제인데요.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MBC 이사회에서 부결된 걸 두고 문재인 캠프에서는 '새누리당의 방송장악 의도가 드러난 거다' 이렇게 비판하셨어요. 진 대변인님, 무슨 말씀인지 설명해 주시죠?

◆ 진성준> 양문석 방송통신위원이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그 외압의 당사자가 바로 하금열 대통령 실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장인데요. 김충일 방문진 이사가 외압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마침내 시인했어요. "10월 23일에 하금열 실장과 김무성 본부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그 전화통화에서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하금열 실장이 누구입니까? 대통령을 대리하는 대통령 실장입니다. 그리고 김무성 본부장은 새누리당의 지금 선거를 총괄하고 있는 총괄선대본부장이에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핵심 책임자들이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과 관련해서 김충일 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해임시키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는 것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서로 공동으로 합의하고 기획한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MBC 사장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권한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에 속하는 인사에 관한 사안을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함께 논의했다고 한다면, 이 부분에는 반드시 박근혜 후보의 지시나 내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님, 답변 주시죠.

◆ 안형환> 글쎄요. 선거 때만 되면 자꾸 야당에서는 방송장악 음모니. 대한민국이 너무 음모가 많은 나라인지 참 궁금합니다. 지금 청와대 또는 저희 새누리당에서 어디 압력으로서 했다? 사실 불가능합니다, 요즘 세상에. 어떻게 압력을 넣어서 합니까? 그래서 그것은 사실 과도한 피해의식에서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아마 그런 통화를 했다? 모르겠습니다. 김충일 그 분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자리에서 김재철 사장과 관련된 문제는 논의된 적이 없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통화만 한 것이지, 김재철 사장 해임한 거와 관련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는 말씀인가요?

◆ 안형환> 아마 김충일 그 분은 방금 통화했다고 하는 그 분들과는 개인적으로 굉장한 친분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재철 사장건 같은 경우는 지금 MBC내에서 논란이 굉장히 많은 부분입니다. 특히 이번에 또 폭로를 한 분이 양문석 씨인가요?

◇ 김현정> 양문석 방통위원이요.

◆ 안형환> 네, 양문석 위원이요. 방통 위원인데, 자진사퇴를 하고 나왔어요. 그런데 이 분이 언론시민단체운동만 해 왔던 분입니다. 그런데 방통위에 들어갔다가 또 이번에는 무슨 운동을 하겠다는 것인지 자진사퇴를 던지고 나왔어요. 김재철 사장건을 가지고 폭로를 하면서 나왔습니다. 저는 그 의도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 김현정> 뭔가 음모가 깔려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안형환> 글쎄요. 저는 음모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런데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 건을 가지고 나왔는지. 결국은 선거를 앞두고 방송사를 자꾸 끌어들여서 MBC 사장 문제를 자꾸 논란 합니다. 하면 MBC가 위축이 됩니다. 위축이 되면서 아마 선거에 뭔가, 본인들의 의도대로 끌고 가지 않으려는 그런 목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방송 건에 대해서 너무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는 것이, 방송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놔두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김현정> 전화를 건 건 맞지만 그건 외압이 아니었다, 김재철 사장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오히려 민주당 측이 뭔가 의도를 갖고 있는 거 아니냐, 이건데요. 민주통합당 진성준 대변인, 답변 주시죠.

◆ 진성준> 그 외압이 있었다는 것은 비단 양문석 위원이나 김충일 이사의 이야기뿐만 아니고요. MBC 노조의 정영하 위원장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MBC 청문회에 나와서 그렇게 증언을 했습니다. "외압이 분명하게 있었고 그에 대한 물증도 있다. 보여줄 수도 있다." 이렇게 증언했어요. 잘 아시다시피 국회에서는 허위증언을 하면 처벌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까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 해임 문제는 이미 박근혜 후보 측과 사전에 조율되었다. 그러니까 19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 6월 중순에 이미 노조와 박 후보측 사이의 물밑 조율을 통해서 MBC 김재철 사장을 해임하기로 조율이 됐다'고 하는 내용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물증들이 나오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이미 MBC 사장을 해임시키기로 합의했고. 그래서 실제로 19대 국회 개원 합의 때도 MBC 청문회를 하기로 합의하면서 '노사관계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조정처리한다'고 하는 여야 간의 합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통위 상임위원들 간에도 합의가 있었어요, 김재철 사장을 해임키로. 그런데 이것이 갑자기 바뀐 것입니다.

◇ 김현정> 갑자기 바뀐 것은 이 정도 새누리당 본부장의 외압 정도가 아니면 힘들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에요?

◆ 진성준> 본부장 정도가 아니라 박근혜 후보가 직접적으로 지시한 거나 내략한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한 어떤 증거가 있을까요? 정황 증거 말고, 물증 같은 것 말입니다.

◆ 진성준> 이제 물증들이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MBC 노조가 그런 물증을 공개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고요. 공개할 예정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또 실제로 이와 같은 문제와 관련해서 새누리당의 김무성 선대본부장은 당신의 임의로 이 문제를 하금열 실장과 합의해서 처리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MBC 사장 문제이기 때문예요. 당연히 박근혜 후보의 지시와 내략이 있었다, 저희들은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 답변하셔야겠죠?

◆ 안형환> 매사를 박근혜 후보와 연결시키려는 민주당의 태도가 참 안타깝습니다. 뭐, 선거전략이니까 그럴 수 있겠죠. 그런데 자꾸 노조 측에서 주장하는 것, 이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을 쫓아내기 위해서 1년 동안 싸웠던 그런 노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모든 해석을 재해석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민주당이, 노조측의 주장은 어떤 의미에서는 절반의 주장입니다. 또 다른 절반의 실체가 있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절반의 실체까지 다 확인을 하고 그런 주장을 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박근혜 후보는 바쁩니다. (웃음) 무슨 MBC 거기까지 해서 지시하고 할 여지는 없습니다. 제가 그건 100%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런데 자꾸 정치적으로 모든 걸 후보하고 연결시켜야만 표가 도움이 된다. 그래야지 음모가 또 커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신 것 같은데요. 그런 걱정은 하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물증도 나올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 안형환> 나올 수 있을 것이다만 계속 말씀하시는데요. 그래서 우리 사회 문제가 이겁니다. 나만의 진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내가 주장하고 싶은 것만 주장합니다. 절반의 지시를 가지고 모든 지시를 주장하는 것, 우리 사회의 가장 병폐 중의 하나입니다. 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니까. 절반의 다른 실체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사회가 성숙한 사회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두 당의 입장 청취자들이 충분히 들으신 것 같고요. 토론이 뜨겁습니다. 그리고 요새 토론이 하도 없어서 청취자들이 이런 토론을 굉장히 반기시는데, 양측 입장 듣는 토론이었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토론 기회 마련하겠습니다. 나오실 거죠?

◆ 안형환,진성준>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런 뜨거운 주제들, 청취자들이 궁금한 주제들 가지고 저희들이 토론자리 또 마련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