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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화) 권영길 경남지사 후보 "민심은 文으로"
2012.11.27
조회 515
- 마창진 재분리로 주민 갈등 해결할 터
- 洪 도청 이전 공약은 '황당무계'
- 文으로 표심 결집돼 정권교체 이룰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무소속 권영길 후보
그러면 이어서 어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면서 사실상 야권의 단일후보가 됐죠.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선 무소속 권영길 후보 만나겠습니다.
◇ 김현정> 총선 때는 '진보분열에 책임을 느낀다' 하면서 백의종군, 불출마하셨는데요. 이렇게 경남도지사에 나서게 된 이유, 출사표를 들어보죠.
◆ 권영길> 이번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는 도지사 선거를 넘어서서 정권교체를 좌우하는 선거입니다. 경남의 민주주의를 지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경남도민 선택에 달려 있다. 그래서 저는 정권교체를 이뤄서 새로운 정권을 만드는 데 기여를 하고, 또 새로운 정권 아래서 경남의 도약을 이루겠다 해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게 됐습니다.
◇ 김현정> 권영길이 도지사가 되면 이렇게 바꾸겠다, 핵심공약이 있다면요?
◆ 권영길> 우선 무엇보다도 지금 이명박 정권 아래서 당시 한나라당 국회가 합작을 해서 마산․창원․진해를 통합해 3년여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사회적 비용이 엄청납니다. 그래서 이 마창진을 재분리하고요. 그 다음에 서부경남권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해에서 서해까지 이르는 공단. 창원의 기계공단, 광양의 철광, 여천의 석유화학단지를 이어서 진주권이 서부경남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고 인구 100만의 도시를 만들겠다, 그래서 거기에 허브도시를 이루겠다 하는 것이 저의 대표적인 공약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통합창원시의 갈등문제를 다시 분리하는 것으로 해법을 내놓으셨는데. 앞에서 홍준표 후보는 "이것은 해법이 아니다. 갈등을 풀 자신이 없어서 이런 해법 내놓은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던데요?
◆ 권영길> (웃음) 홍준표 후보께서는 도청 이전을 내걸었죠. 저는 그것이야말로 박완수 창원시장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황당무계한 공약'이라고 보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왜 황당무계하다고 보세요?
◆ 권영길> 박완수 창원시장이 새누리당 경선 때 이야기를 한 겁니다. 현재 창원시장을 그대로 수행 하고 있죠. 그래서 거기에 더 보탤 것도 없다. 왜냐하면 지금 도청의 여건과 그 주위 환경, 그리고 선진성의 의미 이런 것을 홍준표 후보께서는 몰랐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정치 활동을 하다가 동대문에서 떨어지고, 이제 내려와서 급한 김에 도청 이전을 내걸었던 것 같은데...
◇ 김현정> 급한 김에, 실정 모르고요?
◆ 권영길> 네.
◇ 김현정> 지금 상징성이라고 하셨는데, 무슨 상징성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 권영길> 창원은 계획된 도시이고, 우리나라 가장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창원은 일반적으로 공업도시이고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만, 공업도시에서 전원도시의 형태를 갖추거든요. 그 가장 중심에 경남도청이 있습니다. 경남도청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도시기능이 발휘되는 것이거든요. 말하자면 서울의 청와대 주위 북한산이 좋은데요. 그것을 어디에 팔아버리겠다, 미국의 백악관을 팔아버리겠다, 이런 거하고 같거든요.
이 도청이 있는 곳을 홍준표 후보께서는 팔겠다고 그러는데, 홍준표 셈법대로 따르더라도 그것이 1조 5000억이라고 그랬습니다. 1조 5000억원을 주고 땅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재벌일 겁니다. 그래서 재벌이 그것을 사서 거기에 상권을 형성하도록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잘 살게 거기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말씀이거든요?
◆ 권영길> 그러면 첫째로 계획된 창원도시가 완전히 붕괴되는 것이고요. 두번째, 1조 5000억원을 지불하고 땅을 산 그 재벌들이 형성하는 상권은 어떤 것이 되냐? 현재의 창원에 있는 중소상인들은 재래식시장, 골목상가가 완전히 죽어서 아우성인데, 이것을 완전히 숨통 끊어버리게 한다는 것이죠.
◇ 김현정> 거기에 상권이 살지 몰라도 거기에 재벌들이 사는 게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군요?
◆ 권영길> 그렇죠. 아니 1조 5000억원 땅을 살 사람이 누구일까요? 재벌들 한둘 말고는 누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홍준표 후보는 "지금 경남도 적자가 어마어마하다. 전국 꼴찌에서 세번째다. 그러면 뭔가 청산을 해야지 이 경남도가 잘살게 되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그거 팔아서 균형재정을 만들겠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 권영길> 정권교체가 되어야 경남이 잘 산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바로 홍준표 후보께서 지적하신 그 부분입니다. 경남의 재정적자가 심각한데, 그것은 어디에서 온 것이냐. 바로 이명박 정부, 새누리당의 부자감세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 부자감세를 해서 경남도가 2조원의 재정적 손실을 겪고 있습니다. 경남도청 예산만 하더라도 2000억원이 매년 이렇게 깎여 있고요. 2000억만 한다면 무상급식 확대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무상보육을 완벽하게 실시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왜 정치교체가 중요하냐? 정권교체를 꼭 이루어야 하느냐? 바로 거기에 답이 나오는 겁니다. 정권교체가 되어야 경남이 잘 살 수 있다. 권영길이 정권교체가 되는 데 앞장서서 경남을 잘 살게 하겠다, 하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홍준표 후보의 도청 이전안은 그래서 반대한다는 말씀이신데, 다시 권영길 후보안으로 좀 돌아와 보면요. '마창진을 분리하겠다'고 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은 "갑론을박 끝에 어렵게 통합 이뤄서 이제 슬슬 자리 잡아 가는데, 이걸 다시 흔들어서 분열시키면 어떻게 하느냐? 이것도 얼마 동안 우리가 갑론을박해야 하느냐?"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 권영길> 갑론을박이 되지 않고요. 정리가 잘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도 창원시민들, 구 창원을 말합니다. 진해시민들이 절대적으로 바라고 있고, 어제도 이 통합 문제 때문에 창원시 의회가 대혼란을 빚었습니다. 이제 창원시청사 문제를 두고 3년 동안 몸싸움도 벌여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이걸 어디로 둘 수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갈등이 수습이 될 수 없다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결국 갈등해결은 다시 제자리로 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 권영길> 통합의 절차가 잘못 되었고, 주민투표를 생략해서 지금까지 갈등을 빚고 있고. 그 다음에 내용에 있어서도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그랬는데 그것도 전혀 없고. 솔직히 2014년이 되면 오히려 8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우선 경남도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하죠. 제가 앞서도 똑같은 질문드렸습니다만,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가 대선에도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대선 이야기를 좀 하죠. 대선 판세를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지금 승기 잡은 걸로 보인다" 이러셨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영길> 홍준표 후보께서 서울에 있다가 경남에 내려온 것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 내려왔다. 겸사겸사 내려왔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이미 판세가 바뀌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이 이제 정권교체의 승부처라고 전문가들이 대부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 받은 것이 아마 28% 정도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초반전에 예비선거가 이루고 있을 때, 그때가 35%였는데요. 그 35%가 4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후보에게 찍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이 이미 40%를 넘어서고 있다는 거거든요.
초반전에 정치전문가들의 계산에 따르면 40%에 이르면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40%를 넘어서고 있으니까 이번에 정권교체는 확실하게 이루어질 바탕을 경남도가 마련하고 있다. 즉, 경남의 민심이 이미 바뀌어져 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한 후에는 그 판세가 바뀌었다. 박근혜 후보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라는 게 새누리당 평가인데요?
◆ 권영길>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렇지 않고요. 어제 경남도 보궐선거에서 사실상 야권단일후보로 제가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홍준표 대 권영길의 구도가 구축이 됐는데요. 이 이후에 도지사 선거를 통해서 경남의 표심도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고, 이렇기 때문에 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바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에서는 "민주당의 구태정치로 안철수 후보를 압박해서 무대에서 퇴장시킨 것이다. 따라서 실망한 지지자들, 무당파가 앞으로 계속해서 박근혜 후보를 더 지지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분석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영길> 새누리당은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후보가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때, 또는 그 이전에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때 '단일화는 야합'이라고 했었는데요. 국민의 70% 가까운 부분이 야권대선후보는 단일화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즉, 명령을 하신 겁니다. 그러면 70% 가까운 국민들이 야합하는 데 들러리 선 것인가요? 그렇지 않고요. 그리고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에 실망한 분도 있겠지만, 저는 곧 문재인 후보로 모든 표심이 결집 되고 마침내 정권 교체를 이루게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