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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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27(화)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 "朴 승기잡아"
2012.11.27
조회 54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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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동적인 균형발전 등 공약
- 도 의견 들어서 도청 마산 이전 추진
- 통합 창원시, 마창진 재분리는 반대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무소속 권영길 후보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만 치러지는 게 아닙니다. 경상남도도 도지사를 새로 선출합니다.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도지사 선거 역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는데요. 새누리당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가 후보로 결정이 됐고요.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면서 유력한 빅2 후보가 결정이 됐습니다. 두 후보의 각오도 듣고요. 또 두 후보가 대립하는 지점, 마산, 창원 진해의 재분리 문제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부터 연결을 해 보죠.

◇ 김현정> 도지사에 도전하는 출사표랄까요, 각오부터 밝혀주시죠.

◆ 홍준표> 우선 지난 10년 동안 경남이 침체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경남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또 경남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고향으로 내려와서 도지사 출마를 했습니다.

◇ 김현정> '홍준표가 되면 이렇게 바꾸겠다.' 핵심공약을 말씀해 주신다면?

◆ 홍준표> 우선 도의 균형발전이 첫째 중요하고, 두 번째가 미래성장 동력산업이 없습니다. 그래서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나노테크산업과 그 다음에 우주항공산업을 꼽고 지금 국가산단 유치를 정부와 협의해서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그렇게 되면 경남도가 앞으로 2, 30년간 먹고 살 그런 터전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것이 우선 달라지는 첫째가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창원 사림동에 있는 경남도청을 옛 마산 지역으로 이전하겠다.' 이런 공약도 내셨어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왜일까요?

◆ 홍준표> 우선 이 공약가지고 말들이 많은데요. 창원시민, 경남도민 의견을 수렴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창원시청, 시의회, 도의회 의견을 들은 후에 도청 이전 여부를 결정을 할 것인데 저 혼자 독단적으로 할 문제는 아닙니다.

모든 의견수렴 절차가 끝나고 난 뒤에 하려고 하는데 우선 첫째 목적이 경남도의 예산이 지금 적자가, 부채가 1조 1000억 원입니다. 6조 예산에 1조 1000억이 부채라면 이거 도 운영을 할 수가 없죠.

◇ 김현정> 적자가 굉장히 많네요?

◆ 홍준표> 네. 지금 전국에서 꼴찌에서 세 번째로 부채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부채를 어느 정도 청산하지 않고는 도 운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복지예산이 금년부터 대폭 줄어듭니다. 예산 운영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도청부지가 7만평인 것을 이걸 좀 팔아서 지금 하겠다. 그 뜻입니다.

지금 경기도청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수원시 영통구로 2014년도에 이전을 합니다. 같은 수원에서 수원으로 이전하는데 거기도 도 부채도 탕감하고 광교신도시 균형발전을 위해서 하고 있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창원시도 통합창원시가 되고 난 뒤에 워낙 마산과 창원, 진해가 지금 갈등이 심해서 그 시청사 이전 문제로 갈등이 심하거든요. 그래서 시청사는 그대로 두고 오히려 돈 되는 도청사를 팔자. 지금 도청사는 대한민국에서 7만평의 땅을 가진 도청사가 없습니다.

◇ 김현정> 팔아서 부채 청산하고, 적자 좀 균형을 맞추겠다. 이런 말씀.

◆ 홍준표> 그렇습니다. 균형발전도 하고요.

◇ 김현정> 그런데 팔고 또 새로 지으려면 또 돈이 들지 않습니까?

◆ 홍준표> 그게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웃음)

◇ 김현정> 그런가요?

◆ 홍준표> 네. (웃음) 지금 창원에 있는 도청요지가 특히 상남동 일대 상인 여러분들과 창원시민들 중에 반대하시는 분들은 상권이 또 상남동에 활성화되지 않는다. 오히려 상권이 죽는다, 이렇게 하는데, 상남동뿐만 아니라 창원시내 전체의 상권이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추진을 해 보고 또 이분들이 굳이 반대하면 추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웃음)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대로 상인들, 시민단체들이 '도청 옮긴 지 이미 30년이 돼서 다 자리를 잡았는데, 이걸 쏙 빼서 가버리면 그쪽은 어떻게 사느냐.' 이런 이유를 들면서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요?

◆ 홍준표> 그쪽이 지금 빼면 상권이 더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지. 도청을 빼면 상권이 전부 죽으면 되겠습니까? (웃음)

◇ 김현정> 도청 주변이 원래 식당도 그렇고 다 장사가 그 주변으로 돌아가는 거 아닌가요? 빼고 나서 어떻게 잘 살게 하겠어요?

◆ 홍준표> 꼭 그렇지 않은게요. 도청이라는 게 1700명 공무원들이 점심 식사는 도청 구내식당에서 합니다. 아침은 집에서 먹고 옵니다. 저녁은 퇴근하면 집으로 갑니다. 수요일 밖에 도청 구내식당에서 식사 안 하고 밖으로 나가는 그것 밖에 없어요. 도청 때문에 상권이 활성화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도청이 있음으로써 상권이 오히려 덜 활성화되죠.

◇ 김현정> 그런데 이번 보궐 선거는 남은 임기가 1년 6개월짜리거든요. 그 짧은 기간 안에 의견수렴해서 도청 이전까지 가능할까요?

◆ 홍준표> 그래서 제가 내건 게 한 2년 동안은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나머지 2년 동안 이전하겠다. 그런 취지로 말씀을 드렸는데. 다음에 기회가 오면 다시 도지사 재선에 나가겠습니다. 나가서 이게 경남도 전체가 균형발전하고 도 부채도 청산하기 위한 공약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 만약 제가 도지사가 되면 다음에도 출마를 해서 그걸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 김현정> 상대편의 공약도 좀 짧게나마 언급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권영길 후보는 마창진. 그러니까 마산, 창원, 진해를 재분리하겠다는 공약 내놓았습니다. 물론 이것도 의견수렴해서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홍준표> 이것은 통합창원시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내놓은 것 같은데요. 통합창원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어려우니 해소를 못하겠으니 옛날처럼 다시 쪼개자 이거거든요. 가만히 앉아서 통합시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도청 이전, 진주로 제2청사 건립을 내세웠는데. 권영길 후보는 이 갈등을 해소할 자신이 없으니 다시 쪼개자, 그런 공약입니다.

◇ 김현정> 갈등을 해소할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

◆ 홍준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하려면 국회 법률을 통과해야 하는데 권영길 후보 쪽의 국회의원은 두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법률이 통과되겠습니까? 더 어려운 문제죠.

◇ 김현정> 그나저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보궐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이 대선에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난 10월에 저희 방송에 출연하셨어요.

◆ 홍준표> 네.

◇ 김현정> 그때 뭐라고 하셨냐면 '박근혜 후보가 불리한 형국이다.' 이렇게 판세분석 하셨습니다.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어떻습니까?

◆ 홍준표> 지금은 PK민심이 호전되고 있고 또 야권단일화의 위력이 없습니다. 제가 야권단일화의 위력이 단일화 돼도 없을 것이라고 지난 10월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박 후보가 또 모든 것을 버리고 올인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후보는 지역구 국회의원도 유지한 채 어떻게 보면 패배 후의 자리보전을 위해서 이미 돌아갈 자리를 마련해 놨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우리 박근혜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10월하고 지금하고 상황이 완전 달라졌다는 말씀이네요?

◆ 홍준표> 저는 그렇게 보죠.

◇ 김현정> 결정적인 건 안철수 후보의 사퇴입니까?

◆ 홍준표> 안철수 후보 사퇴하는 과정이 이게 매끄럽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국민적 감동도 없었고 또 후보단일화라는 것이 지난 9월부터 이미 여론에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반영이 돼 있기 때문에 후보단일화의 위력도 없을 것이라고 제가 이미 지난 10월에 말씀을 쭉 드렸고, 또 지난 10월에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고도 말씀을 드렸고, 우리가 예상한 대로 지금 나타났기 때문에 이것은 큰 파열이 없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때는 박근혜 후보 굉장히 어렵다고 하셨잖아요?

◆ 홍준표> 어렵다고 한 게 PK민심인데. PK민심이 지금 와서 상당히 호전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호전되는 이유는 뭔가요?

◆ 홍준표> 그게 세 결집이죠. 선거일 다가오니까 지지 세력들이 이제 결집하는 모양을 보여주니까 저희들이 상당히 지금 고무가 되어 있죠.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하긴 했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은 아니었다 할지라고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요. 또 앞으로 나서서 문 후보를 도울 가능성도 있는데 그러면 그게 박근혜 후보에게 타격이 되지 않겠습니까?

◆ 홍준표> 그것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하고는 다를 겁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었는데도 박원순 후보가 3~5% 지지율 가지고 밀어줬거든요? 아름다운 양보였죠.

그런데 지금 단일화 과정을 보면 안철수 후보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것으로 보거든요.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의 지원 유세가 저는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리라고 봅니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말하는 정권교체 측면에서는. 우리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 내내 야당하고 대척점에 있었다기보다 오히려 박근혜 후보가 여당 내에서 대척점에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권 내내.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군요.

◆ 홍준표> 그렇게 하다 보니까 우리 국민들 중에서는 상당수가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가는 것도 일종의 정권 교체라고 보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교체라는 주장도 선뜻 설득력을 얻기가 어렵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오랜 정치 경험으로 보실 때, 안 후보가 문 후보를 나서서 도울 것 같긴 하세요?

◆ 홍준표> 지금 안 후보 스타일로 보면 적극적으로 지역유세, 가서본들 큰 위력이 없다는 게 판단이 되면 간접적으로 도우는 방법을 취하겠죠. 그리고 지원유세에 나선다고 해도 이미 단일화 과정에서 안 후보가 권력욕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순수한 접근이 아니라 권력욕을 보여줬기 때문에 저는 큰 효과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박근혜 후보가 이긴다고 보시는 거네요?

◆ 홍준표> 지금은 승기를 잡았다고 보죠.

◇ 김현정> 네, 알겠습니다. 열심히 선거 운동 하시고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