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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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경찰 정치인 망라 20여명 넘게 떨고 있을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바른가정경제실천을위한시민연대 강문정 팀장


까도 까도 끝이 없습니다. 조희팔 측근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현직 부장검사가 수사 받고 있는데요. 이게 어떻게 된 건지 하루가 멀다 하고 조희팔과 관련된 새로운 뉴스들이 나오고 있죠. 지금까지는 은닉재산이 780억원 있다. 또 조희팔 비자금의 관리는 경찰이었다.
비리의혹 검사가 받은 돈으로 유진그룹에 주식투자를 했다더라,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조희팔 사건의 피해자들은 이게 끝이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직접 들어보죠. 조희팔 사기사건 피해자들의 모임입니다. 바른 가정 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바실연의 강문정 팀장입니다.

◇ 김현정> 지금 현직검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혹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데 피해자들은 보면서 어떤 생각 드세요?

◆ 강문정> 현재 이 상황이 2008년 초기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이고요.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봅니다. 사건의 본질은 없고, 수사의 초점이 흐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수사의 초점이 흐려졌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강문정> 최대 권력형 게이트로 조희팔 사기사건을 처음부터 얘기했었고요. 그 진실을 규명하고자 피해자를 규합하면서 개도를 해온 바실련 입장에서는 어르기 달래기식으로 하나씩 내놓는 이 뇌물수수나 비리관계자들의 소식이 전혀 새롭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 김현정> 새롭지 않다는 얘기는 다 알고 있었다는 말씀이세요?

◆ 강문정> 그렇습니다.

◇ 김현정> 김광준 검사 존재도 알고 계셨어요?

◆ 강문정> 그 이상의 권력형 비호세력도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김현정> 김광준 검사도 아셨습니까?

◆ 강문정> 네.

◇ 김현정> 김광준 검사도 우리가 예상했던 그 사람이 지금 잡혀 들어간 거다?

◆ 강문정> 네.

◇ 김현정> 그리고 알고 있기로는 그것보다 더 있다는 말씀이고요?

◆ 강문정> 네.

◇ 김현정> 그 이상, 그 윗선도 이름을 아십니까?

◆ 강문정> 이름은 거론을 할 수 없고요.

◇ 김현정> 할 수는 없지만 알고 계신가가 궁금해서요. 그 윗선이라 함은 어느 정도 윗선까지 추측을 하시는 거예요?

◆ 강문정> 저희는 일단 장차관급 이상 전방위적인 로비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전방위적으로 비호세력들이, 관계자들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뭔가 증거로 잡은 게 있으세요?

◆ 강문정> 일단 김 검사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고요. 부장검사 한 명이나 일개의 경찰 한두 명이 연루된 사건이 아닙니다. 종합비리선물세트라는 표현을 저희는 하고 있는데요. 장차관급 이상의 전방위적 로비가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 김현정> 그냥 추측입니까? 아니면 뭔가 좀 근거라든지 제보라든지가 있어요?

◆ 강문정> 현재 지금 언론에서는 조금조금씩 흘러나오고 있기는 한데요. 신 조희팔 리스트에 해당되는 분은 요즘 아마 잠 못 잘고 떨고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신 조희팔 리스트?

◆ 강문정> 네.

◇ 김현정> 그러니까 로비 대상자 목록이 쭉 있다는 얘기군요?

◆ 강문정>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신 조희팔 리스트 안에는 몇 명이나 들어 있습니까?

◆ 강문정> 인원을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저희가 사실 그 리스트에 대해서는 여러 언론이나 이런 등등의 관계기관에도 저희가 공조 아닌 공조를 진행하면서 충분히 전달을 한 바가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대충은 몇 명 선이라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

◆ 강문정> 20명 이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20명 이상의 의심되는 명단?

◆ 강문정> 네.

◇ 김현정> 그러면 특임검사 쪽에도 넘기셨어요?

◆ 강문정> 그거는 진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은 지금 780억이라는 범죄은닉 금을 찾아냈다고 계획에 없던 검찰의 발표가 있었고요. 연이어 공탁한 사실이 없다는 검찰의 언론에 흘리기식 발표 아닌 발표들을 보면서 제각기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거든요. 하루 하루 힘들게 사는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어느 쪽에, 어느 측에 이 사건에 대한 어떤 수사에 대한 방향을 계속해서 협조를 해야 될지 의문이 가는 식이라서...

◇ 김현정> 검사에 협조를 해야 되나, 경찰한테 협조를 해야 되나 헷갈리신다는 말씀이에요?

◆ 강문정> 그렇습니다. 그래서 추이를 보고 있습니다, 저희 입장으로서는.

◇ 김현정> 말하자면 뒤 비호세력을 지금 감싸기 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런 의심이 좀 들기 때문에 막 넘길 수가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증거가 있어도?

◆ 강문정> 네.

◇ 김현정> 조희팔 사건의 피해자 모임, 강문정 팀장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조희팔이 살아 있는 건 분명합니까?

◆ 강문정> 관련 제보자들이나 중국 공안관계자들의 증언 또한 확보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 정권은 잡지 못한다, 조희팔은 국회의원을 여럿 만들었다'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 김현정> 본인이 그러고 다녔다면서요.

◆ 강문정> 조희팔은 덕분에 아주 잘 살고 있고, 건재한 걸로 보고 있고요. 빨리 검거 송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조희팔이 중국에서 활보하고 있는 걸 봤다는 증인들이 여럿 있어요?

◆ 강문정> 최근에 향응을 제공받은 수사당국의 관계자들도 있었지만 골프를 친다든지. 최근에 사망했다고 추정되는 그 시기 이후에 계속해서 골프를 치거나 본 제보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저희도 확보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비슷하게 생긴 사람 아닌가요, 혹시?

◆ 강문정> 흔하게 생긴 얼굴은 아니잖아요. (웃음)

◇ 김현정> 헷갈릴 정도는 아니다, 혹시 사진 같은 것도 보셨어요?

◆ 강문정> 사진은 봤습니다.

◇ 김현정> 맞습니까, 그 사람이?

◆ 강문정>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부활해서 돌아온 것도 아니고 결국은 죽은 적이 없는데 죽었다고 발표를 한 거고 그거를 모르는 척 믿어준 거다, 이렇게 보고 계신다는 말씀이군요?

◆ 강문정> 네.

◇ 김현정> 안 잡는 건가, 못 잡는 건가, 당연히 안 잡는 거라고 보십니까, 그러면?

◆ 강문정> 수사당국은 사실 안 잡는 걸 떠나서.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될까요?

◇ 김현정> 그럼요. 솔직하게 말씀하셔야죠.

◆ 강문정>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제는 잡으면 큰일 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 김현정> 너무나 걸려들 사람이 많아서?

◆ 강문정>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사실 2004년 대구에 본사를 두고 시작된 사업인데요. 수사의뢰가 묵살된 정황도 드러난 바 있듯이 대구에서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수사기관에서도 말씀하신 사실이 있는데요. 그만큼 비리의 온상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구에는 그 조력자들이 아직도 남아 있고 그들의 움직임도 감지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다방면으로 제보가 현재까지 들어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 김현정> 조희팔 사건. 4조원대 사기사건. 역사상 이런 적이 없었다고 할 만큼 큰 사기사건이어서 피해자의 수도 많은데 얼마나 되죠?

◆ 강문정> 저희 쪽의 추산으로는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말 못하고 속앓이하고 있는 분들을 포함해서 한 집 건너 한 집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 김현정> 피해자들의 고통, 어느 정도인가요?

◆ 강문정> 피해를 보신 분들이 빚에 허덕이거나 가정불화로 인해서 파탄에 이른 분들이 부지기수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아이의 대학합격을 포기시켜야 하는 분도 계시고요.

◇ 김현정> 돈이 없어서요?

◆ 강문정> 네. 그리고 돈이 없어서 다치고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지 못해서 하루 한 끼, 한 끼를 연명해 가시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든지 이런 분들, 화병 나서 드러누운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도 계세요?

◆ 강문정>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정파탄이라고 하면 이혼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말 못할 고민들로 인해서 목숨을 끊으신 분들이 10여 명에 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보통은 평균 피해액이 어느 정도 돼요?

◆ 강문정> 작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10억 이상인 분들도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10억 이상을 불려준다는 말을 듣고 투자를 하신 거예요?

◆ 강문정> 그렇죠. 제1금융권을 통해 계속해서 믿을 수밖에 없는 그런 치밀한 사기수법을 썼기 때문에 당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너무 방심해서 막 투자한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분도 있을 수 있는데, 굉장히 수법이 치밀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10만명이나 속을 수 있었다는 말씀이군요?

◆ 강문정>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섀도우의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충분히 사업에 대한 어떤 정당성이나 그리고 충분히 문제가 되지 않고 4년 여 동안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사업이 진행이 됐기 때문에 문제없이 계속 지속될 거라고 확신을 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주장입니다.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 나왔다든지 그런 건 아니지만 피해자들 모임에서 그동안 수년 동안 증거와 제보들을 통해서 추측하고 있는 상황들을 여러분들께 설명드렸습니다. 검찰이든 경찰이든 정확하게 수사를 해서 억울한 피해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팀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