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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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는 말[安] 보다 실천[朴] 중요
- 국정쇄신정책회의로 사회적 대타협
- 박근혜는 민생우선, 文은 정치우위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박근혜후보 선대위 권영진 기획조정단장
이제 대선까지는 불과 9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에 2차 TV토론이 있을 예정이고요. 그 사이에 각종 정책들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눈여겨 볼 것이 지난 주말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경쟁하듯이 내놓은 ‘정치쇄신안’ 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야당까지 포함시키는 국정쇄신 회의를 만들겠다.” 이렇게 공언을 했고,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신당까지 염두한 대통합 국민정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제목만 들어서는 감이 잘 안 오죠? 양당 선대위를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고, 대선 판세 분석까지 듣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선대위의 권영진 전략조정단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대선까지 불과 9일 남았는데 지금 판세, 주말 넘어가면서 어떻게 느끼셨어요?
◆ 권영진> 우선 아직 9일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박근혜 후보가 조금 앞서가는 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코 낙관해서도, 낙관할 수 있는 상황도 저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늘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국민만 바라보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김현정>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주말에 “우리는 박근혜 후보가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과반 이상의 국민 다수의 지지로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거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즉, 과반 이상의 승리도 조심스럽게 기대를 하고 계시는 건가요?
◆ 권영진> 당연히 우리의 목표죠. 이번 대통령만은 정말 국민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국민대통합 대통령이 나와야 됩니다. 그러려면 과거처럼 40%대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과반 다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나와야 경제위기 극복도, 민생정부도 구성할 수 있다고 보고요. 아마 김무성 총괄본부장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은 지금 여론조사들이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는 오차범위 내로 좀 좁혀진 조사도 나오고, 또 현재 그 이상의 차이도 나오고 있지만 저희는 그 여론조사 지지도에는 그렇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들이 주목해서 보는 것은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여쭤봤을 때 국민들 절대 다수가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될 거다, 라고 보고 있는 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내가 지지하는 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될 거냐 물었을 때, 박근혜 후보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 권영진> 그건 아마 그동안 여러 대선과정과 오랜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대통령감은 역시 박근혜 후보다. 이렇게 보고 계시다.’ 이것을 저희들은 희망적인 시그널로 읽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과반승리까지도 그러니까 기대하신다는 말씀이군요?
◆ 권영진> 그거는 기대라기보다도 저희들이 반드시 해야 될 목표고요. 민심은 무섭습니다. 저희들이 끝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서 간다면 저는 국민들께서 이번에는 정말 압도적인 승리를 통해 국민대통합 정부를 이룰 수 있는 대통령. 만들어주시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9일 남겨놓고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 권영진>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9일 안에 큰 변수가 나타난다면 그게 뭐가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권영진> 우선은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에 대한 믿음, 이 부분들이 아마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어떤 후보가 국민들에게 아, 정말 우리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고, 또 위기를 극복하고, 그동안 정치싸움이 아닌 민생을 잘 챙기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 이 믿음을 누가 전달해 줄 수 있느냐? 여기에 아마 저는 승패가 마지막 달렸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부분은 변수라기보다, 그동안 유권자들이 쭉 지켜보고 있는 부분이라서 큰 변수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 권영진> 그렇지 않습니다. 역대 선거를 보면 저도 선거를 치러봤습니다만, 저희 국민들이 말씀은 안 하시지만 굉장히 현명하고 냉철하게 보고 계십니다. 9일 동안도 조용히 계시는 우리 국민들께서 아마 냉철하게 보실 겁니다. 누가 그런 것에 적합하냐. 또 누가 더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면서 정말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느냐. 이런 부분들에 국민들의 민심은 무섭게 저희들을 보고 있기 때문에 저는 9일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긴 시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안철수 전 후보의 등장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거라고 보십니까?
◆ 권영진> 안 전 후보가 변수 될 수 있죠. 왜냐하면 그분도 유력한 대선후보 중의 한 분이셨고, 비록 사퇴는 하셨지만. 또 그분이 적극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나온 부분들을 그냥 안일하거나 너무 쉽게 보는 상황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그분이 표방했던 것이 새 정치입니다. 아마 우리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은 안철수 후보께서 잘 읽으셨다고 봅니다.
그러나 새 정치를 말로 하는 것과 그리고 이것을 실천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 그동안 안철수 전 후보의 행보를 보시면서 새 정치란 구호와 그분이 하셨던 부분에 대해서는 간극이 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께서 좀 느끼고 계신 거라고 보고요. 그런 차이를 어떻게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느냐? 안철수 전 후보의 등장이 과연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강도를 나타낼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안철수 전 후보는 새 정치를 말로만 하지만 박근혜 후보는 실천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권영진> 네. 당연하죠. 안철수 전 후보가 새 정치를 표방하고 나왔으니까 저는 의미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새 정치를 정말 몸으로 실천하는 그런 모습들을 일관성 있게 좀 보여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마 우리 국민들도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민주통합당 측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는 새 정치를 말할 자격이 있지만 박근혜 후보는 이미 구태정치에 오랫동안 몸 담았던 사람인데, 새 정치를 말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설득이 되겠는가. 실제로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주말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판세는 뒤집히기 시작했다.” 이렇게 분석하던데요?
◆ 권영진> 아마 경쟁하고 있으니까 민주당 측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본인들 선거전략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지난 15년 동안 정치권에 들어와서 박근혜의 정치를 보면 어떤 권력에 기대거나 그렇게 해서 정치하지 않았고요. 고비 고비 마다 정말 정치쇄신을 위해서 자기를 던져야 될 때는 던졌어요.
특히 선거 때 나와서는 좋은 얘기 다 하고, 선거 끝나고 나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을 가장 불신하게 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면에서 박근혜 후보는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자기 당신의 정치생명을 걸고라도 약속을 지키신 걸 실천해 왔던 것. 이 부분들은 아마 국민들이 믿고 평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 안철수 효과가 미풍이냐 태풍이냐 한다면 미풍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 권영진> 지금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 상으로 보면 그렇게 썩, 아주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심은 무섭습니다. 저희들이 끝까지 겸손하게, 그리고 조심하면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국민들께서 저희를 믿고 신뢰하고 지지해 주실 거라는 기대를 갖고 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권영진 전략조정단장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제 발표한 정치쇄신안 얘기를 좀 해 보죠.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면 대통령 직속으로 시민대표와 야당인사까지 포함한 국정쇄신정책회의를 설치하겠다.” 이러셨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 권영진> 그동안 우리 박근혜 후보가 정치쇄신. 그리고 국민대통합, 민생정부 등 여러 가지 공약들을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이러한 약속들을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실천할 수 있을까? 실천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이 어제 국정쇄신국민회의입니다. 이런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마 다양한 논의들이 있어야 될 거고요. 특히 중요한 것은 청년일자리 문제라든지, 정년연장 문제라든지. 또 경제민주화와 비정규직 해결. 이 부분들은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야 되고, 그리고 박근혜 후보를 반대하셨던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되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박근혜 후보의 민생정부, 국민대통합정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국정쇄신정책회의를 인수위 때부터 가동해서 정말 꼼꼼히 약속들을 챙기겠다, 이런 실천프로그램을 제시하셨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치판 노사정 위원회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 권영진> 그렇게 해석해도 될 겁니다. 우리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또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합니다. 과거처럼 선거 끝나고 나서 또 5년 동안 권력쟁취를 위한 여야의 끊임없는 싸움, 소모적인 싸움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단장님. “이거는 대선까지만 쓸 열흘짜리 급조된 공약이다. 민주당에서 대통합국민정당 얘기하니까 여기에 맞불을 놓기 위해서 갑자기 어영부영 만든 거다.” 이런 비판들이 나와요. 왜냐하면 현실성이 좀 떨어지는 지적이다, 이런 얘기거든요?
◆ 권영진> 나중에 박근혜 후보께서 대통령 당선되시면 어떻게 실천하시는가를 보면 되실 거고요. 그동안은 수많은 공약들을 쏟아냈지 않습니까? 그 공약들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프로그램들이 이제는 나와야 됩니다. 그 실천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이고요. 또 야당에서는 이렇게 여당이 제기하면 급조된 것이다, 이렇게 폄하할 수 있지만 그러나 이것을 어떻게 만드느냐. 만약에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뭔가 새로운 이런 실천프로그램을 제시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본인들이 상대방의 공약을 폄하하기 이전에 본인들의 실천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그런 실천프로그램의 경쟁으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민주통합당의 대통합국민정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권영진> 우선 이번 선거전을 보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크게 다른 접근방식이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그동안 준비된 여성 대통령. 대탕평 인사와 국민대통합, 그리고 민생정부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건 민생우위의 접근방식인데요.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을 보면 단일화, 정권교체. 그리고 거국내각에 이어서 어제는 신당까지 제기하셨는데, 정치우위의 접근을 하고 계신 거죠. 과연 민생우위의 접근, 그리고 정치우위의 접근. 어디에 손을 들어주실 건가는 우리 국민들이 저는 판단하실 거라고 보고요. 저는 그런 연장선상에서 국민신당이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치공학적인 접근이다, 민생보다 정치를 우위에 놓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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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월) 권영진 박근혜 후보 선대위 기획조정단장 "과반 승리 목표"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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