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대선이 이제 불과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사이 지지율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고요. 또 첫 TV토론 마친 후에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이 손을 잡았는데 이 일이 과연 앞으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대선 때까지 일주일마다 한 번씩 만나는 분이죠?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연결돼 있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세요?
◆ 윤희웅>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이번 주 여론동향부터 살펴볼 텐데 이게 대선이 앞으로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한 주 동안 큰 변수들이 많이 터지고 있어요.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가장 큰 변수는 TV토론, 첫번째 열린 토론이었고 또 바로 어제 있었던 안철수 전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손을 잡는 모습. 적극 지지하겠다, 선언한 것. 이 두 가지 정도 잡으면 되겠죠?
◆ 윤희웅> 네. 그런데 어제 있었기 때문에 사실 어제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측 지원의 회동이 충분히 반영된 여론조사는 아직 나오진 않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것까지 반영된 결과는 오늘부터 실시되는 결과들, 그러니까 오늘 이후에 나오는 결과들은 보시면 되겠는데 일단 지금 잠깐 말씀드릴 것은 TV토론 직후에 시스템 조사결과들이어서 TV토론 변수만 반영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한국경제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5일 800명 유무선방식으로 조사를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5%포인트인데요. 여기서 박근혜 47.6%, 문재인 43.8%. 약 4%포인트가량 박근혜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있었고요.
◇ 김현정> 박근혜 47.6, 문재인 43.8.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또 MBN이 한길리서치와 같이 조사를 했었는데요. 같은 날 1000명을 같은 방식으로, 유무선방식으로 했고요. 여기에서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인데. 여기에서는 박근혜 46.5, 문재인 40.5. 그러니까 6%포인트 박근혜 후보가 앞서는 조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박근혜 46.5, 문재인 40.5, 이렇게요. 그럼 이게 어떻게 그 전 주에 비해서 격차가 늘어난 겁니까, 그대로입니까? 어떻게 된 거죠?
◆ 윤희웅> 줄어들진 않은 건 확실한 것 같고요. 그대로이거나 다수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는 부분들도 있는데요.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도 같이 종합을 해 보면.
◇ 김현정>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 윤희웅> 이번 토론에서 사실 가장 절실했던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사실은 많이 얘기가 돼서 중간 얘기가 되긴 했습니다마는 이번 토론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의 대립각을 사실은 보여줬어야 되는데 이정희 후보가 적극적으로 박근혜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상대적으로 조금 절실했던 문재인 후보의 존재감이 좀 늘어나지 못한 부분들, 박근혜 후보와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좀 뚜렷하게 보여주지 못한 점이 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지지율 최고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고, 박근혜 후보도 잘했다는 평가 많이 받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정희 후보가 오히려 과도한 공세가 있었다, 이런 것을 보수층에 결집하는 단적인 효과를 일정부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박근혜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기보다는 이정희 후보의 공세 때문에 보수층이 결집했다. 이것이 지금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하시는 거군요.
◆ 윤희웅> 그런데 이슈 자체가 외교, 안보. 사실 보수진영의 의제이기 때문에 그건 논의 자체가 또 박근혜 후보를 부각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럼 중도무당파층만을 가지고 좀 분석한 자료도 있나요? 그분들이 사실은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변수인데.
◆ 윤희웅> 여전히 부동층들이 여론조사 결과 10%, 또는 그 이상 남아 있는 결과들이 많이 있고요. 그 와중에 중도무당파층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번 TV토론에서 사실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박근혜-문재인 두 유력 후보의 정책차별성이라든지 역량 이런 것들이 뚜렷하게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로 제공되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실 여기서 많이 움직이진 않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사실 남은 TV토론들. 이후 지켜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안철수 전 후보의 행보에 따라서 이 중도무당파층이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적 성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청취자 문자가 하나 들어왔는데. 6112님이 이게 필수적으로 발표해야 될 상황은 아니지만 궁금하시대요. 뭐냐면 유선 대 무선을 보통 어떻게 조사합니까? 섞어서 조사할 때.
◆ 윤희웅> 통상적으로 50 대 50으로서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답에 이르는 것은 아니거든요. 과거에 가구전화만을 했을 때 에 비해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휴대폰 전화번호를 조사를 한 50% 반 정도 가미해서 하는 것인데요. 반발하는 것은 특별한 그것이 딱 정확하기 때문에 하기보다는 균형 있게 하기 위한 것인데. 선거조사에서 왜 가구전화 그러면 포함을 시키느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보시면 가구전화로 받으시는 분들이, 집에 있는 분들이 받기 때문에 대표성에 있어서 다수가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요. 실제 그분들이 투표장에 많이 가십니다. 그러니까 집에서 전화를 받으시는 분들이 선거조사에서는 그 가구조사 비율도 일정 부분 반영할 필요성이 있게 되는 것인데요.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한주간의 지지율 동향은 그렇고요. 마지막 대선 변수가 뭐가 될 거냐라고 물어보니까 사람들이 뭐라고 하냐면 철수와 실수다. 들어보셨죠, 윤희웅 실장님?
◆ 윤희웅> 네, 들어봤습니다.
◇ 김현정> 안철수 전 후보가 얼마나 움직이느냐 이것과 누가 더 하느냐. 이게 더 큰 변수가 될 거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중에서 안철수 전 후보 얘기 좀 해 보죠. 어제부터 나서겠다라고 했습니다. 오늘부터 그리고 실제로 나섭니다. 과연 이 부분이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희웅> 이게 지금 보면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현재 부동층 비율이 한 12% 정도가량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조사방법에 따라 좀 다르긴 합니다만 이 중의 절반 정도가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이후로 생긴 부동층. 이른바 그때 말씀드렸던 신부동층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러면 한 6%포인트가량이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층 특정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중에 절반 정도는 지지선언으로 적극적 지지표명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 김현정> 그러면 전체 3% 정도로는 옮겨갈 수 있다, 데이터분석으로 본다면.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격차가 한 5, 6%포인트 있는데. 일정 부분 경쟁구도의 재형성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다만, 추가적인 이동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전 후보의 이런 적극적인 지원, 이것이 필요조건이라고 한다면 이 층들이 사실은 새로운 정치를 갈망했다는 점에서 문재인 후보측에서도 그에 부응하는 조치를 내려줘야 효력이 높아질 텐데요. 과연 기득권을 내려놓는다 든가 좀더 강하게 추진하는 노이즈를 표명한다든가 이런 인적조치를 취한다든가 이런 부분과 더해져서 필요충분조건이 맞아떨어지는 흡수력은 다소간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단어가 와닿네요. 필요충분조건이 만족이 돼야 3%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움직여 갈 수 있을 것이다. 이거는 민주당도 지금 고민을 하고 있을 텐데. 그런데 이런 얘기도 있어요. 영향력이 별로 크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안철수 전 후보가 지원여부를 놓고 차일피일 미뤘던 탓에 피로도가 높아졌다, 유권자들의 피로도.
◆ 윤희웅> 저는 언론에 나오는 피로도는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취재하는 기자님들의 피로도 측면도 크고.
◇ 김현정> (웃음) 기자들의 피로도입니까?
◆ 윤희웅> 일반층들은 기성정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는 기성정치에 대한 피로가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일단은 사실 정몽준 후보.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때 정몽준 후보가 다시 지원에 나선 것이 12월 13일이거든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보다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이 사안에 대해서 이 국면에 대해서 대중들이 상당히 관심을 높게 집중해서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기가 다소 늦어진 측면이 있겠지만 그것이 크게 문제되진 않진 않겠는가? 관심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있고. 다만 어쨌든 말씀하신 그런 부분도 무시할 수가 없어서 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아마 안철수 전 후보측에서의 그 지원이 좀더 강한 행보가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지금 아마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의 고민도 그 지점일 거예요.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으로 짧은 시간안에 먹힐 것인가, 쉬운 말로. 전문가가 보기에는 뭐가 가장 효과적입니까? 표를 짧은 시간에 모으는 데에는?
◆ 윤희웅> 직접 사실 만나는 것도 언론에서 다시 보도가 되니까. 유권자들 만나는, 유세에 참여하는 중요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중간에서 TV나 이런 것을 통해서 볼 수 있는 TV찬조연설 또는 TV광고에 안철수 전 후보가 직접 참여하는 거, 이거는 심지어 가장 효과적이고 민주당측에서는 강력히 요구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부분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을 텐데. 그것은 안철수 후보측의 입장도 반영이 돼야 될 테니까 어떤 방법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되겠죠.
◇ 김현정> 그렇군요. 한쪽은 부담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거기서 어떻게 조율이 될 것인가, 중간지점으로. 이 부분이 가장 고민이겠군요. 이제 다음 주까지 또 큰 변수 하나가 TV토론이에요. TV토론 2차, 3차가 더 남아 있는데 아마 전략수정들도 꽤 할 거예요.
◆ 윤희웅> 네, 그렇겠죠. 1차 토론에서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주제가 외교, 안보 주제 이런 부분인데. 아까 보수진영이 좀 유리한 주제들이거든요, 그 이슈자체가, 사안 자체가. 그런데 2차 토론 보면 경제, 노동, 노동복지환경이고요. 진보진영의 의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1차 토론회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상대적으로 반사효과도 많이 얻을 수 있는 주제들이었다면 2차 토론주체들은 보수진영이기 때문에 박근혜 후보가 사이를 얻는 그런 부분이 다소 적을 수도 있고, 야권후보의 공세가 더 강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거 신경 써서 아마 전략 세우고 있을 거예요. 상당히 수정도 들어가고. 실장님,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07(금) 윤희웅 실장 "돌아온 안철수, 파괴력은?"
2012.12.07
조회 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