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30(금)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 "오늘 투표한다면 당선자는?"
2012.11.30
조회 87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현재 적극투표의향층 80%...오늘 선거한다면 65~70% 정도의 투표율
- 투표율 68%가 마의 구간...그 이하면 朴 유리, 이상이면 文 유리
- 안철수가 여전히 20-30대 투표율에 영향 미칠 것으로 예상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대선까지는 이제 19일 남았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한 이후에 여야의 1:1 구도가 형성된 지금, 지지율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이번 주도 만납니다.


◇ 김현정> 우리가 만난 지 딱 한 주 지났을 뿐인데, 판이 참 많이 바뀌었네요?

◆ 윤희웅>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됐죠.

◇ 김현정> 다자구도, 삼자구도로 우리가 늘 소개 했었는데, 이제 양자구도로 지지율 소개하게 됐습니다. 지지율 변화가 어떻습니까?

◆ 윤희웅> 한국갤럽에서 월, 화, 수 3일간 휴대전화로만 조사를 했는데요. 전국 935명이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포인트인데. 이 조사에서 박근혜 45%, 문재인 42%로 나왔습니다. 다자대결구도인데요. 이것이 이전의 양자대결구도와 비교해서는 정확한 비교가 아니고요.

이전의 삼자구도와, 또는 이전의 다자구도와 비교를 해야 되는데요. 그 이전을 보면 이 같은 조사 기관에서의 결과가 박근혜 39, 문재인 24, 안철수 21이었거든요. 거기서 보면 박근혜 후보 같은 경우에는 6%포인트 상승한 것이고, 문재인 후보는 18%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두 사람만 딱 놓고서 한 조사도 있습니까?

◆ 윤희웅> 그 양자구도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이전에는 어떤 구도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요 후보 두 명만 대결을 물어보는 것이 맞았는데, 이제 그 조사결과는 사실상 의미가 없게 된 것입니다.

◇ 김현정> 이제 다자로 놓고서 하는 조사만 유의미하다는 말씀이군요. 거기에서 박근혜 후보 45, 문재인 후보 42다?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한데, 박근혜 후보가 약간 앞서 있는 상황이긴 하죠.

◇ 김현정>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자들이 어디로 많이 갔는지도 혹시 분석이 됐나요?

◆ 윤희웅> 네. 같은 기관에서 이전에 조사를 참여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했는데요. 876명, 이전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포인트였는데, 여기서 보면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층 중에서 61%가 문재인 후보 측으로 옮겨갔고요. 14%가 박근혜 후보 쪽으로 옮겨갔고, 24%는 부동층으로 옮겨갔다, 이런 추적조사 결과를 내놓았어요.

조사기관, 방식에 따라서 이것이 다소 5%포인트 차이들이 나죠. 또 박근혜 후보쪽으로 20% 정도 갔다는 조사결과들도 있긴 하고요. 어쨌든 대략 이런 흐름들을 보이고 있어서 단일화 효과로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을 지금 충분히 흡수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 김현정> 한 주간의 지지율 동향을 살펴봤고요. 우리가 집중해서 살펴볼 것이 투표율입니다. 투표하겠다, 투표 참여 의사를 보이는 사람이 지금 몇 퍼센트나 됩니까?

◆ 윤희웅> 이것을 좀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뜻으로는 부족하고요. 그중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 라고 하는 적극투표의향층을 분석대상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강하게 의지를 보인 사람들만이 투표장에 간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인데요.

◇ 김현정> 그냥 나 갈래요, 이 정도 하는 사람들은 안 갈 수도 있다고 보니까? (웃음)

◆ 윤희웅> 의지가 상당히 약하다고 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이것이 도덕적이고 민주시민의 의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사실 정확하게, 솔직한 응답을 잘 하지 않은 문항의 답변이에요. 그래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의향층을 봐야 되는데요. 지금 조사해 보면 한 80% 정도 나옵니다.

지난 24일, 25일 MBN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78.9%가 나왔고요. 또 이번 월, 화, 수 3일 간에 R&R이라는 기관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여기도 78.3%가 나왔는데, 말씀드린 MBN 조사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전에 이것이 88.7%였거든요. 그러니까 약 10%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이에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높아 보이긴 합니다만, 이것이 지금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 김현정> 88.7%가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고 했다가 약 80%로 줄은 이유가 뭘까요?

◆ 윤희웅> 그러니까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층들 같은 경우에는 어떤 선택지가 있다가 사라져버렸으니까 투표지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겠고요.

◇ 김현정> 역시 그분들이군요.

◆ 윤희웅> 네. 그런 측면으로 바라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젊은 층에서 특히 그런 현상들이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만약 오늘 대선투표를 한다' 가정을 해 보면, 그럼 한 80% 나온다고 보는 건가요?

◆ 윤희웅> 그렇지는 않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것은 굉장히 솔직한 응답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실제 투표율을 계산해서 볼 때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의향층의 비율에서 한 10%~15% 가량을 빼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지금 80% 정도였으니까 65~70% 정도의 투표율을 대략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고요. 대략적으로 예측을 해 볼 수 있는 상황인데, 그렇게 되면 말씀드린 대로 한 65%~70%사이입니다.

애초에는 70% 투표율을 넘지 않을까, 이런 전망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지금 젊은 층, 또는 투표참여율이 낮았던 중도층, 무당파층의 소구력이 있던 후보가 사라지게 되면서 '70% 넘기기가 쉽지 않겠다'는 전망들이 우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 김현정> 보통 투표율을 가지고서 이 정도 선 넘으면 어디가 유리하고, 이런 거 있잖아요. 이번에는 기준선을 어디로 잡습니까, 전문가들은?

◆ 윤희웅> 사실은 67%, 68%, 69% 이 정도를 마의 구간이라고 할 수 있겠고, 어디가 유리한 지 정확히 알기 힘들 텐데요. 한 67% 이하로 나오게 되면 아무래도 젊은 층이 투표장에 많이 안 나온 것이니까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고.

◇ 김현정> 67%를 못 넘으면 박근혜 후보가 유리하다?

◆ 윤희웅> 그것이 엄밀한 것은 아니니까 (웃음) 대략적으로 그 수준이라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만약에 68% 이상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에게 젊은 층들이 지지를 많이 보내고, 투표장을 많이 찾는다고 하는 거니까, 야권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때는 문재인 후보 유리. 그러니까 투표율 67%, 68% 이 정도로 선을 보시는 거군요?

◆ 윤희웅> 그렇습니다.

◇ 김현정> 종합해 보면 그럼 지금 굉장히 애매한 선에 있다는 얘기네요?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유동성이 있는 상황이고요. 어쨌든 안철수 전 후보가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면 올라갈 가능성도 있는 반면, 이번 대선국면이 최근에 보이는 모습처럼 네거티브라든가 이런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될 경우에는 새 정치를 바라는 층들이 투표 참여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19일 동안 최대 변수는 이것이 될 것이다, 뭐라고 생각하세요?

◆ 윤희웅> 글쎄요. (웃음) 대외변수도 중요할 것 같고요. 또 복합변수도 유권자들의 후보선택 변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또 과거에 보면 87년 같은 경우에는 폭파범 김현희 귀국 문제가 있었고, 또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한 후보의 피부과 1억원 논란이 커지면서 판세에 영향을 주었고요. 또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보면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강릉 불법 콜센터 사건이 터지면서 판세가 역전이 됐거든요. 이런 사건들도 사실 변수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19일 안에 또 많이 변할 수 있어요. 일주일 만에 이렇게 변했듯이... 청취자 질문으로 '결국 투표율도 안철수 전 후보한테 달려 있는 건가' 이런 질문 들어왔는데,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윤희웅> 아무래도 20, 30대. 아까 말씀드린 중도성향층, 무당파층. 투표율이 낮았던 유권자들 층이거든요. 그런데 이 층들의 정확한 소구력이 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일정 정도 선거개입 정도에 따라서 이 층들이 다시 투표장에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때문에 투표율도 상당부분,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의 득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는데요. 실제적으로는 투표율에도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윤희웅 실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