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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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9(수)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투표율에 당락이 보인다"
2012.12.19
조회 93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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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9시, 오후1시 투표율 중요
- 기온 역대최저..큰 변수는 안될듯
- 당선자 윤곽은 밤 10-11시 사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청취자 9348님은 ‘광주인데 투표하러 오신 분들 줄이 엄청 길다고 투표소 바깥까지 나갔다’고 하세요. 또 8020님, 이분은 ‘투표를 하러 인천에서 충남 아산까지 가고 있다. 76% 예상한다’고 그러셨어요. 3437님은 ‘초등학교가 투표장소인데 운동장이 잔디라고 해서 주차금지다. 차를 가지고 왔는데 좀 황당하더라. 이런 거 미리 고지해 줬어야 된다.’ 이런 제보도 주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제보를 지금 받으면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투표율과 오늘의 결과, 이 상관관계 알아보죠. 보통 투표율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고 계실 텐데요. 여론조사 전문가입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실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투표는 하셨어요?

◆ 윤희웅> 저는 잠시 후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웃음) 오전 7시 현재 투표율이 2.8% 나왔는데, 17대 지난 선거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윤희웅> 2007년 17대 대선. 7시, 2.5%였거든요. 이제 그때에 비하면 0.3%포인트 높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저희가 많이 비교하는 17대는 최종투표율이 63%였거든요. 16대 2002년도 대선에서는 70.8%였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동일한 투표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8%가.

◇ 김현정> 16대, 노무현 대통령이 됐던 그때하고 비슷한 투표율이라는 말씀?

◆ 윤희웅> 동일합니다, 그때도. 7시 2.8%였는데 2002년 16대 때는 다소 좀 따뜻했고요. 2007년에는 좀 추웠는데 오늘은 더 춥습니다. 그 추위와 낮은 기온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낮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7시 투표율을 보면 전문가들은 최종투표율이 어느 정도 눈에 보이나요?

◆ 윤희웅> 지금 사실 대체적으로 1시간당 한 4% 정도씩 늘어나긴 하는데요. 4%, 또는 5%. 지금 7시 때는 적은 편이기 때문에, 원래. 그래서 지금 그걸 가지고 마지막 최종 투표율을 추산한다, 지정한다 이런 것이 사실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16대와 정확하게 2.8% 일치한다 하셨는데요. 날씨는 그때보다 훨씬 춥기 때문에 오늘이 역대 직선제 선거 치른 이후로 가장 낮은, 가장 추운 날씨더라고요. 그걸 고려한다면 2.8%가 16대 때보다는 좀 높은 것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 윤희웅> 그렇습니다. 사실은 날씨와 기상상태, 기온하고는 투표율과의 상관관계가 과거에 비해서 좀 많이 약화되었다. 재난 수준이 아니면 사실 크게 영향이 없다고 보고 있긴 하거든요. 또 투표소들이 주거지와 과거에는 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영향을 받긴 했지만 최근에는 주거지와 매우 가까운 곳에, 또는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단지 안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인데요. 공교롭게도 과거 네 번의 대선을 보면 진보성향의 후보가 당선이 되었을 때는 겨울치고 다소 좀 따뜻했고요. 그 다음에 보수후보가 당선되었던 경우에는 좀 많이 추웠습니다.

◇ 김현정> 그런 경향이 또 있군요.

◆ 윤희웅> 그런 것 때문에 영향이 있지 않냐는 분석들이 많이 있긴 한데, 그것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네 번의 사례이고요. 또 기온 차가 워낙 컸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투표율 당락의 기준. 보니까 ‘투표율 70% 이상이면 민주통합당. 70% 이하면 새누리당이 유리하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던데, 이건 왜 그러는 건가요?

◆ 윤희웅> 상당히 거친 예상이긴 하거든요. 엄밀한 것은 아니라고 하겠는데. 저희가 선거 전에 ‘이번 선거에 참여해서 투표하시겠습니까?’ 라고 하는 투표확실층, 적극투표의향층 비율을 묻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보면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에 약 85% 정도 많이 나왔습니다, 대체적으로 조사들이. 선관위에서의 발표는 79.9%다, 이렇게 발표를 지난번에 하긴 했는데 그것은 12월 6일, 7일 조사거든요.

그 이후에는 좀 더 높게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된 것들에서는 나왔는데, 그 중에서 약 15% 정도가 제약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 좀 다르긴 합니다만, 대략적으로. 그렇게 되면 한 70% 선, 내외로 나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일단 예상을 하는 것이고요. 그 상황에서 아무래도 젊은 층 같은 경우에는 투표참여율이 낮기 때문에 투표율이 그 기준선에서 올라갈 경우에는 20, 30대들이 어쨌든 투표장에 더 많이 나왔다는, 즉 예상보다는 더 많이 나왔다고 할 수 있는 거죠. 따라서 그런 측면에서는 진보적 후보, 이런 2, 30대 지지를 받는 후보가 유리하다고 하는 것이고요.

그것보다 낮게 되면 젊은 층이 적게 나왔다는 것이니까 50세 이상의 고령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가 유리하다. 사실 지난번의 대선으로 얘기를 하는 것인데요. 다만, 이번에 보셔야 될 것은 2002년. 10년 전 대선에 비해서 50세 이상의 고령유권자의 비율이 많이 늘었습니다. 당시에는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였는데, 이번에는 40%로 늘어났거든요.

◇ 김현정> 50대 이상이 전체 40%를 차지한다?

◆ 윤희웅> 그래서 50세 이상의 고령 유권자가 20, 30대 유권자보다 더 많은 수로 치러지는 첫 번째 선거가 되겠는데요. 고령유권자가 많아지다 보니까 사실은 자연스러운 투표율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이 63%였는데 그거보다 높은 66, 67, 68% 이 정도 나온다고 해서 이것이 젊은 층이 되고, 투표장에 나왔다, 이런 표현을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 김현정> 그런 부분이 달라졌다는 걸 고려해야 하는 거군요?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얘기한다면 어쨌든 ‘70% 이상 이렇게 해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기대를 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면 과연 70% 이상이 될지 이하가 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대라고 할까요? 지금 7시는 좀 이르다고 하셨어요. 어느 정도 돼야 알 수 있을까요?

◆ 윤희웅> 흐름을 파악 해 보시는 것이 좋은데요. 일단 1차적으로는 9시. 바로 뒤 이어서 나올 수 있는 9시 투표율을 보시면 좋겠는데요. 왜냐하면 9시 투표율이 지난 2002년 대선, 16대 대선 같은 경우에 10.7%였습니다.

◇ 김현정> 16대가 9시 기준 10.7%.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 63%였던 2007년, 17대 대선은 9.4%였거든요. 그러니까 ‘9시 때에 10%가 되느냐, 안 되느냐’ 그것은 1차적으로는 흐름도 파악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12시부터 1시 사이에 유권자들이 좀 많이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6대 같은 경우에는 9.1%가 12시에서 1시 사이에 투표를 했거든요.

◇ 김현정> 점심시간에 제일 많이 하시는군요?

◆ 윤희웅> 네. 그래서 그때가 지난 1시. 오후 1시 투표율을 보시면 좋겠는데요. 오후 1시에 41.9%였어요,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 김현정> 16대에서는 1시 기준 41.9%.

◆ 윤희웅> 그러니까 ‘그때 40% 선이 넘느냐의 여부’ 이것을 또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차적으로는 9시에 10%가 넘는지, 2차적으로는 오후 1시에 40%가 넘는지’ 대략적으로 최종투표율을 그때 가서는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윤희웅 실장님. 조금 섣부른 추측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웃음) 워낙 분석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니까 어느 정도 최종 투표율을 예상 하세요?

◆ 윤희웅> 네. 그렇게 말씀하시면 ‘70% 내외’라고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 보면 과거와는 다른 패턴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어쨌든 이 투표율이 1시간 또는 2시간 단위로 공개가 되지 않습니까? 그것을 보고 전략적으로도 판단하는지 하는 유권자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트위터나 이런 SNS 등을 통해서 투표율에 따라 투표를 독려하고, 이렇게 하는 행동들이 과거에 비해서 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과거에 늘어나는 증가 투표율 패턴이 동일하게 또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있는 거거든요. 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도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런 면도 좀 감안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청취자들 문자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5824님은 ‘부산인데 좀 한가하다’ 이러셨고요. 0979님은 ‘택시기사인데 지난밤에 여수에서 부산까지 투표하기 위해 가는 손님을 태웠다. 그걸로 봐서는 투표율이 높을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윤곽은 언제쯤 나타납니까, 당락의 윤곽?

◆ 윤희웅> 일단은 방송 3사가 출구조사를 6시에 발표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때 1차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최종투표율이 나오니까요. 투표율 수준과 출구조사 결과 같이 고려해서 보시면 아마 그때 대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텐데. 다만 어쨌든 그것이 ‘박빙 상황으로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그래도 밤 10시 정도 되면 윤곽은 어느 정도 잡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밤 10시에서 11시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다?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오늘 윤희웅 실장에게도 아주 바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밥 잘 챙겨 드시고요. (웃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