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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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3(목)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니"
2012.12.13
조회 110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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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6일입니다. 이제 정말 코앞까지 다가왔는데요. 말씀드린 대로 공표가 가능한 여론조사는 어제부로 끝이 났습니다. 이제부터는 여론조사를 할 수는 있지만 절대 발표는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제 있었던 그 마지막 여론조사를 가지고, 언론이든 어디든 계속 인용을 하게 될 텐데요. 그래서 어제 결과가 중요했습니다.
각 후보들이 바짝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전체적으로 분석을 좀 해 보죠. 대선 때까지 일주일마다 한 번씩 만나는 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이 오늘도 연결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어제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들이 다 나온 건가요, 지금?

◆ 윤희웅> 아닙니다. 내일 조간에도 발표될 것들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밤늦게까지 조사 되니까 오늘 자에 심층기사를 쓰지 못하는 곳. 또 북한미사일 관련해서 기사가 좀 넘쳐서 내일로 넘어간 것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결과가 나온 곳들이 대충 몇 곳이나 될까요?

◆ 윤희웅> 몇 군데가 있긴 한데요. 그러니까 어제와 그저께. 양일 간 실시된 조사결과들인데요. 그래도 제법 있는 편입니다.

◇ 김현정> 그 조사들 안에는 과연 어떤 변화들이 있나요?

◆ 윤희웅> 몇 가지 조사결과들을 좀 말씀드릴게요. MBN과 한길리서치가 11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가 ±3.1%포인트. 유무선 방식으로 조사를 했는데 여기서 박근혜 후보 45.4%, 문재인 후보 42%. 격차가 3.4%포인트고요.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상황입니다.

◇ 김현정> 박근혜 후보 45.4, 문재인 후보 42.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서울신문 엠브레인이 12일, 어제 하루 동안 1200명을 조사를 했는데요. 이것은 ±2.8%포인트 오차범위고요, 95% 신뢰수준에서. 유무선 방식은 동일한데 여기서는 박근혜 후보 45.6, 문재인 후보 43.3. 그러니까 2.3%포인트 차가 나고 있고요.

◇ 김현정> 박근혜 후보 45.6, 문재인 43.3.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격차가 더 좁혀진 것도 있는데요. 11일 실시된 문화일보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1000명이고, ±3.1%포인트인데. 유무선 방식 동일하고요. 박근혜 후보 42.8%, 문재인 후보 41.9%. 격차가 0.9%포인트 차이인 거죠.

◇ 김현정> 문화일보 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 42.8, 문재인 후보 41.9.

◆ 윤희웅> 일부 조사에서는 격차가 6% 이상 난 조사결과들도 있긴 한데요. 일단 대체로 보면 지난 주말 조사에서 한 5% 정도의 격차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제와 어제 시스템 조사 결과들에서는 2~4% 사이로 다소간 격차가 오차 범위 내입니다만 줄어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 한 주 전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이 정도 결론까지 내릴 수 있는 거네요.

◆ 윤희웅> 상당히 의미는 다를 텐데요. 일정 부분 다소간 좁혀진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초접전, 백중세. 이런 말까지 쓸 수 있는 겁니까?

◆ 윤희웅> 그것은 어제 실시된 조사결과들, 내일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것들을 한번 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좀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라고 하는데요. 또는 블랙박스 기간이라고 하는데, 공표가 되지 않으니까. 그 기간에 진입하게 된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유는 그럼 뭘까요, 격차가 줄어든 이유?

◆ 윤희웅> 선거가 다가오면서 어쨌든 이렇게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부분들도 있을 텐데요. 일단은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이후에 이것이 점진적으로 사실 반영이 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고.

◇ 김현정> 일단 안철수 효과 하나 있고.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TV토론에서도 사실은 박근혜 후보가 이것을 굉장히 어쨌든 다소 말실수라든가 여러 가지 야당의 공약, 야권후보들의 공약에 비현실성을 좀 지적하고, 균형감각을 보이는 측면이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이라든가 최저임금제 등의 개선문제의 비용차원에서 접근하다 보니 다소간 부정적 인식을 준 측면이 있었을 텐데. 어쨌든 TV토론도 일정부분이 다소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라고 사후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인데요.

◇ 김현정> 그러니까 TV토론하고 안철수 효과 우리가 예상했던 것들이 다 영향을 준 거네요, 변수라고 했던 것들이?

◆ 윤희웅> 미미하지만 큰 변화는 아닌 상황인데요. 있었던 큰 두 개의 변수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이 여론조사 내용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죠. 무슨 얘기냐면 호남과 PK민심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 하면 PK. 부산, 경남이고,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하면 호남지역인데 각각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우선 PK부터 가보죠. 어떻습니까?

◆ 윤희웅> 이거 결과들 마다 지역을 보실 때는 사실은 저희가 아까 표본오차가 ±3.1%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요. 이게 한 1000명 조사인 경우에. 그런데 지역에 들어가면 샘플 규모가 적어지거든요. 오차범위는 사실 10%를 넘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엄밀하게 보기는 힘든 상황이어서 그것을 감안을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일단 지금 먼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이요. PK지역에서 보면 지금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박근혜 후보가 한 60%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문재인 후보는 한 35% 정도. 이런 상황이라고 일단은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는데요.

◇ 김현정> PK에서 박근혜 후보 60%대, 문재인 후보 35%대.

◆ 윤희웅> 이건 대략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보면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2002년 노무현 후보가 29% 정도 얻었었거든요.

◇ 김현정> 2002년에 노무현 후보가 29%대를 PK에서 얻고 당선이 됐죠?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는 그때보다는 더 얻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요. 다만, 이 지역에서 충분히 안철수 전 후보가 있을 때는 사실은 야권단일후보가 40% 대의 지지를 얻었었는데 그때보다는 좀 적어진 상황이고, 그래서 30% 선이 무너지기도 했었는데 최근에 다소간 회복하는 측면이 있긴 한데요.

그것이 민주당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 나왔던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5%를 얻었기 때문에 그 수준을 기대하고 있기는 한데요. 다만 그것은 기대치가 많이 섞여 있는 것이고, 당시에는 지방선거, 그러니까 정권심판선거였거든요. 굉장히 정권심판 정서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기 때문에 그것이 이 지역에서 야당지지로 일단 나타났던 것인데 여전히 민주당 브랜드에 대한 수용성이 이 지역에서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일정 부분 한계가 있는 측면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 김현정> 호남으로 가보겠습니다. 호남,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인데 여기 분위기는 어떤가요?

◆ 윤희웅> 호남 같은 경우는 역대 투표경향을 보면 높은 투표율과 호남 정서를 대변하는 민주당 계열 후보에 대한 굉장히 집중도 높은 지지였거든요. 몰표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유권자 비율이 호남 같은 경우에 전체 유권자의 차지하는 비율이 10%에 불과 합니다. 그래서 영호남 대결로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대구, 경북도 10%도, 부산, 울산, 경남은 16% 정도 되거든요. 절대적인 열세에 있을 수밖에 없는 곳인데, 그것을 높은 투표율과 해당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 이것으로 일정 부분 만회해 왔던 전략을 써왔는데요. 지금 보면 호남지역에서는 과거에 비해서는 투표율이 좀 낮아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 김현정>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윤희웅> 과거에는 전체 평균 투표율에 비해서 6, 7% 포인트 항상 높았어요.

◇ 김현정> 호남이 그랬죠.

◆ 윤희웅> 그리고 지난 대선 때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주당 계열 후보가 90% 이상 득표를 해 왔죠. 그런데 지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지지율이 호남에서 일정 부분 회복되는, 여전히 상당히 높기는 한데요. 다만, 그때만큼 90% 이상 득표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된다는 기류가 많이 있는데요.

과거의 민주당 계열 후보, 역대 대선후보들에 비해서 호남과의 어떤 정서적 연결성, 친밀감 이런 것들이 다소간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과거 후보들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투표율도 다소간, 또 득표율에서도 90%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것이 상징적으로 호남을 상징하는 한광옥, 한화갑 이런 인물들이 사실은 박근혜 후보캠프로 넘어간 것도 그런 면을 다소간은 반영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긴 하거든요.

◇ 김현정> 그래도 여전히 호남에서 여론조사 분석해 보면 문재인 후보가 높은 수준이다?

◆ 윤희웅> 네, 그렇습니다. 지금 호남에서 70% 후반대, 이런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박근혜 후보는 10%대, 그러니까 20%대 가까이 나온 조사도 있고, 10% 초반 대 나온 조사결과들도 있는데요.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분석을 해 보죠. 오늘이 여론조사, 공표 가능한 여론조사 마지막 시간이 되는 거네요.

◆ 윤희웅> 그렇습니다.

◇ 김현정> 윤희웅 실장님,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