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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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9(수)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유통매장 노동자도 투표하고 싶다"
2012.12.19
조회 46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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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


이 시각 전국 투표율은 7시 현재 2.8% 보이고요. 7시 10분 기준입니다. 최고투표는 제주지역 4.5%. 최저투표는 경기지역이네요. 2.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관위의 공식집계상황 전해 드렸습니다. 유권자들의 한 표는 참 소중하다는 얘기를 우리가 합니다만. 유권자의 권리다, 국민의 권리다, 얘기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같은 날 일을 해야 되는 분들. 그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들이 있죠. 뭐 그렇게 많을까 싶은데 생각보다 많답니다. 민주노총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연결하는 동안에 제보는 계속 받았습니다. 50원의 단문, 100원의 장문 유료문자 #1212 열려있고요.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강규혁>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위원장님, 투표 마치셨어요?

◆ 강규혁> 네. 아직 못했습니다.

◇ 김현정> 아직 못하셨어요. 위원장님, 오늘 하실 수 있습니까?

◆ 강규혁> 네. 저는 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다 못하시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 강규혁> 네. 저희가 보통 백화점에 한 90개, 마트가 450개, 면세점에 10개 정도 있습니다. 보통 인원들을 한 4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보통 80% 안팎들이 협력업체이자 비정규직이라고 보고 있어요. 이분들이 거의 선거를 못하는 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40만명 중에 80%나요?

◆ 강규혁> 네, 굉장히 많은 숫자죠.

◇ 김현정>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 중에.

◆ 강규혁> 보통 백화점, 할인점. 그러니까 유통업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많은 수가 못 가는 건가요?

◆ 강규혁> 기본적으로 백화점, 할인점들이 10시, 10시 반에 오픈을 합니다. 그러면 출근하려면 보통 미리 출근 전 시간에 매장 청소라든가 창고관리라든가, 보통 준비들을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통 두 시간 전에 출근을 하는 거죠. 그럼 보통 8시, 8시 반에 출근한다고 보는데. 그러면 집에서 나오는 동선까지 해서 하면 7시 전후에 보통 우리 직원들이 출근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보통들 아이들 챙기고, 출근하기가 바빠서 실질적으로 투표를 못하고 나옵니다.

◇ 김현정> 6시에 가서 하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사실상은, 현실적으로는 좀 불가능한 얘기다, 이런 말씀이세요.

◆ 강규혁> 네. 예를 들어서 관공서, 은행, 공공기관, 일반 대기업들은 오늘 쉬지 않습니까? 그분들도 6시에 투표하고 와서 출근하면 되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죠. 정말로 소중한 한 표인데 투표를 좀 편안하고 안정되게 할 수 있는 걸 보장하는 게 저는 가장 큰 상식이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제보가 어떤 것들 접수되고 있습니까, 이번 대선에서는?

◆ 강규혁> 보통 협력업체다 보니까 백화점들이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거거든요. 많은 제보들의 가장 핵심적인 제보들이 좀 교대로 출근해서라도 오전 시간 좀 한가하니까 투표를 좀 하고 나올 수 있게끔 배려를 해 달라는 것들이 거의 90% 이상 주종이에요.

◇ 김현정> 그러니까 아예 쉬게 해 달라가 아니라 좀 탄력적으로 운영해 달라.

◆ 강규혁> 원래는 저희들은 임시휴점을 해서 이게 보통 국회 의원은 4년마다, 대통령은 5년마다 저희들이 뽑지 않습니까? 하루 정도는 양보할 수 있다도 보는 거죠. 그런데 그것마저 쉽지 않다고 하면 탄력적으로 운행을 하든가 아니면 개점시간을 1시간이나 두 시간만 좀 늦춰줘도 그 시간에는 손님들 거의 안 계시거든요. 그러면 편안하게 출근하면서 투표하고 나올 수 있는 이 시간을 확보해 달라는데 이것조차 협조가 안 되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조금 더 구체적인 케이스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강규혁> 예를 들어서 저희 직원들이, 비정규직들이나 협력업체들이 만약에 4명이면 2명은 예를 들어서 한 12시에 출근/
을 할 수 있게끔 하고 2명은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대신 2명은 이르게 퇴근해서 투표를 하고이런 교대로 해 달라는 것들이.

◇ 김현정> 그런 곳이 백화점이 있고 또 어디 있습니까?

◆ 강규혁> 백화점이나 할인점이나.

◇ 김현정> 할인점 아까 말씀하신 그런 곳들.

◆ 강규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렇게 되면 사업장에서 사업주가 벌금, 이런 거 처벌받지 않아요?

◆ 강규혁> 원래 처벌을 받는데 이게 좀 아이러니한 구조인데요. 백화점들 같은 경우는 본인들 직영직원들한테는, 이렇게 제가 지금 말씀드린 대로 시차제로 이번에 지침들 다 내립니다. 그런데 그 안에 80%, 85%들이 협력업체들이죠. 이분들은 백화점이 책임질 법적 권한이 하나도 없는 겁니다, 의무가. 원래는 배려만 해 주면 되는데 백화점들이 영업시간에 대한 배려만 하면 가능한데. 그런 것들에 대한 것들이 없다 보니까 나몰라라 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서비스업 40만명 중에 80%가 오늘 못하는 현실이라는 것. 이번 대선에서는 이미 물 건너갔습니다만 다음 선거에서라도 반드시 우리가 미리미리 개선을 했으면 좋겠어요.

◆ 강규혁> 말씀드린 대로 법으로 강제했/
으면 좋겠는데 제가 약간 동떨어지지만 대형마트 요새 영업시간 제한법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정리를 좀 해야겠습니다, 이야기를 짧게.

◆ 강규혁> 네. 그런 것들도 사실 노사나 아니면 사회적인 협약으로 해서 지금처럼 매주 둘째주,셋째주 수요일날 쉰다면 감동으로 다가오는데 법적으로 다가가니까 그렇게 되는 거거든요. 저는 이번 이런 휴무날, 선거날 휴무 같은 것도 사실은 기업들이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위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