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수) 황민우 군(리틀싸이) "월드스타, 다문화청소년상도 수상했어요"
2013.01.02
조회 87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리틀 싸이' 황민우 군


지난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하면 말춤 하나로 세계를 재패한 사나이, 가수 싸이가 가장 먼저 손꼽히죠.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금도 유튜브에서 뜨겁습니다.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해서 지금도 신기록을 계속 세우고 있는데요. 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면 싸이와 꼭 닮은 한 어린이가 눈에 띕니다. 바로 리틀 싸이라는 별명이 붙은 황민우 군인데, 싸이 못지않게 세계적인 스타가 됐죠. 황민우 군이 지난 연말에는 다문화청소년상을 받아서 또 화제입니다. 알고 보니까 한국인 아빠, 베트남인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의 어린이였어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죠. 리틀 싸이, 8살 황민우 군 연결이 돼 있습니다. 민우군, 안녕하세요?

◆ 황민우> 안녕하세요, 완전 싸이만큼 바쁜 리틀 싸이 황민우입니다.

◇ 김현정> (웃음) 민우군.

◆ 황민우> 네.

◇ 김현정> 이런 멘트는 누가 하라고 시켰어요?

◆ 황민우> 제가 혼자 짜서 하는 거예요.

◇ 김현정> 혼자 짜서? (웃음) 와, 신난다. 우리 민우 군, 우선 새해 인사부터 좀 하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황민우> 네,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현정> (웃음) 새해 되면서 무슨 소망 빌었어요, 민우군?

◆ 황민우> 네?

◇ 김현정> 새해에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 이런 소망 같은 거.

◆ 황민우> 새해에는 세계적인 가수가 될 거예요.

◇ 김현정> 세계적인 가수가 되게 해 달라, 이런 꿈 빌었어요?

◆ 황민우> 네.

◇ 김현정> 그래요. 이렇게 천진난만한 8살 어린이가 여러분, 지난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습니다. 우리 민우 군은 본인이 유명해진 것, 스타된 것 실감이 나요, 느낌이 와요?

◆ 황민우> 느낌이 오죠. 길거리 나가봤는데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고 사진 좀 찍어주라, 사인 좀 해 줘라.

◇ 김현정> 사진 찍어달라고, 사인해 달라고 이럴 때.

◆ 황민우> 네.

◇ 김현정> 학교 다니죠, 지금?

◆ 황민우> 네, 학교는 다니는데 지금 너무 바빠서 학교도 제대로 못 가고 학교는 좀 못 가요.

◇ 김현정> 제대로 못 가는 와중에 어쩌다가 친구들 만나면, 가끔가다가 만나면 친구들은 뭐라고 그래요?

◆ 황민우> 저한테 부럽다고 그래요, 부럽다고.

◇ 김현정> 부럽다고. 부럽다고 하면서 뭐라고 그래요?

◆ 황민우> 나 좀 춤을 알려주면 안 되니?

◇ 김현정> 말춤 좀 알려주면 안 되니?

◆ 황민우> 너 진짜 최고다.

◇ 김현정> (웃음) 그래요. 그런데 민우 군.

◆ 황민우> 네.

◇ 김현정> 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거예요?

◆ 황민우> YG 작가님이 제 동영상을 먼저 봤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YG기획사에서.

◆ 황민우> 어, 이거 싸이 아저씨랑 좀 비슷하네. 그래서 싸이 아저씨한테 보여줬더니 ‘바로 이거야, 내일 모레 바로 찍자!’ 그래서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같이 출연해 달라고. 그래서 놀이터에 가봤더니 싸이 아저씨가 저한테 ‘너 실력을 보여줘’ 그랬어요. 제가 뮤직비디오에 나온 것처럼 했는데 싸이 아저씨가 저한테 ‘너 짱이구나, 너 실력이 좋구나’ 그랬어요. 그래서 싸이 아저씨가 저한테 안경을 세 개 선물해 주고 춤도 가르쳐줬어요.

◇ 김현정> 춤도 가르쳐주고.

◆ 황민우> 네.

◇ 김현정> 그러면 처음에 싸이 아저씨 기획사에서 본 민우 군의 동영상은 어떤 동영상을 본 거예요?

◆ 황민우> 제가 뮤직비디오 찍기 전에 여러 방송에 많이 나왔어요. 스타킹, 뭐지...

◇ 김현정> 이미 춤 잘 추고 노래 잘하는 어린이로 여기저기 출연을 했었군요.

◆ 황민우> 유투브만 나왔어요. 이런 저런 데. 전국노래자랑에 나왔고요. 그거 다 보고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더 어렸을 적부터 끼가 있어서 여기저기 오디션 나가고 전국노래자랑 나간 동영상을 싸이 아저씨가 보고 ‘얘다. 이 아이와 같이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다.’ 이렇게 된 거군요.

◆ 황민우> 네.

◇ 김현정> 이렇게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민우군?

◆ 황민우> 아니요, 저는 아예 생각을 못했어요. 저는 유투브 10억이라 그래서 저는 깜짝 놀라서 진짜 아, 진짜 대박이구나 생각했어요.

◇ 김현정> (웃음) 대박이구나. 민우 군.

◆ 황민우> 네.

◇ 김현정> 우리가 춤추는 모습은 뮤직비디오로 많이 봤는데 여기는 라디오니까 춤을 보여줄 수는 없고 노래도 잘한다고 그랬잖아요. 노래를 조금만 들려줄 수 있을까요?

◆ 황민우> 네.

◇ 김현정> 부탁드립니다.

◆ 황민우>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 한 잔에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그런 반전 있는 여자. 나는 사나이.

◇ 김현정> (웃음) 그래요, 민우 군.

◆ 황민우> 네.

◇ 김현정> 진짜 사나이답게 씩씩하게 잘 불렀어요.

◆ 황민우> 네.

◇ 김현정> (웃음) 아니, 원래 그렇게 춤은 잘 춘 거예요, 누구 닮아서 그렇게 잘 추는 거예요?

◆ 황민우> 저는 잘 모르겠고 아빠가 좀 끼가 있어요.

◇ 김현정> 아버지가?

◆ 황민우> 우리 아빠는 노래를 잘 부르세요.

◇ 김현정> 그 아빠를 닮아서 우리 민우 군도 정말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그런데 해외 공연도 많이 했잖아요.

◆ 황민우> 네.

◇ 김현정> 그런 큰 무대에 서면, 8살 어린이인데 떨리지 않았어요, 민우 군? 괜찮았어요?

◆ 황민우> 떨리지 않았어요. 그냥 신나게 하자, 미쳐버리게 하자, 사람들한테 기쁘게 하면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김현정> 싸이 씨 못지않게 말솜씨도 대단합니다. 황민우 군, 8살. 싸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어린이, 만나고 있습니다. 민우 군, 지난 연말에 상 이것저것 받았는데 그중에 하나가 다문화청소년상이었어요, 맞죠?

◆ 황민우> 네, 맞아요.

◇ 김현정> 어머니가 지금은 한국 국적 가지고 계시지만 원래는 베트남에서 오셨어요.

◆ 황민우> 네. 베트남에 살아서 우리 아빠랑 결혼해서 한국에 왔어요.

◇ 김현정> 엄마자랑 한번 해 볼까요, 민우군?

◆ 황민우> 우리 엄마는 눈이랑 머리, 코, 입술 다 예쁘고요. 한국 뭐지, 뭐 땄는데요. 이제 우리 엄마가 한국 사람 됐어요.

◇ 김현정> 한국 국적 따서 한국 사람 되셨어요.

◆ 황민우> 네, 한국 국적 따서 한국사람 됐어요.

◇ 김현정> 엄마 눈, 코, 입 다 예뻐요?

◆ 황민우> 네, 다.

◇ 김현정> 그런데 가끔 친구들이 잘 몰라서 놀리기도 했다면서요. 그럴 때는 뭐라고 대답해 줬어요?

◆ 황민우> ‘야, 너 엄마 베트남 사람이지? 다 알아.’ 그랬어요. 제가 당당하게 말했어요. ‘그래, 우리 엄마 베트남 사람이다. 왜! 네들 이제 알았냐? 우리 엄마 방송에 많이 나왔는데!’ 그랬어요. 그 말 듣고 그 친구들이 도망갔어요. 그 뒤로는 없었어요.

◇ 김현정> 야, 진짜 씩씩하네요.

◆ 황민우> 네. 그런데 베트남 가면 좋아요.

◇ 김현정> 그럼요, 그럼요.

◆ 황민우> 쌀국수도 맛있고.

◇ 김현정> 쌀국수도 맛있고. 저도 좋아해요, 쌀국수.

◆ 황민우> 그래요?

◇ 김현정> 쌈도 좋아하고, 월남쌈. 꿈은 뭐예요, 민우 군 뭐 되고 싶어요?

◆ 황민우> 저는 싸이 아저씨보다 더 유명한 세계적은 큰 가수가 될 거예요.

◇ 김현정> 싸이 아저씨보다 더 유명한 가수?

◆ 황민우> 네.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유럽 그런 전 세계적인 큰 가수가 될 거예요.

◇ 김현정> 보니까 될 것 같아요, 우리 민우 군.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그 새해 소망, 그리고 앞으로의 꿈 다 이루기 위해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 되고요. 건강해야 되고요. 엄마, 아빠 말씀도 잘 들어야 합니다, 민우 군.

◆ 황민우> 네.

◇ 김현정> 훌륭한 가수 꼭 되세요.

◆ 황민우> 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