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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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출판문화살리기 비상대책위 윤철호 집행위원장
여러분은 책을 주로 어디에서 사시나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자라는 생각에서 할인 많이 해 주는 온라인서점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십니다. 그런데 이 온라인 서점의 할인을 폐지해야 한다면서 출판업계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싸야 좋은 건데 이게 무슨 말인가, 이런 생각 드시죠? 이 엄동설한에 피켓시위를 하는 이유, 이 시간에 직접 들어보죠. 출판문화살리기 비상대책위원해 집행위원장이세요. 윤철호 사회평론대표가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출판인들이 거리에 나선 지가 170일 넘었다고요?
◆ 윤철호> 지난 10월에 시작을 해서요. 오늘 15일로 173일째입니다.
◇ 김현정> 여기서 출판인이라고 하면 어떤 분들이 모이신 겁니까?
◆ 윤철호> 출판문화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는 일단 출판사를 중심으로 해서 대한출판문화협회하고 한국출판인회의 이 두 단체가 일단 결정을 한 겁니다.
◇ 김현정> 주로 출판사쪽분들이군요.
◆ 윤철호> 네, 그렇죠.
◇ 김현정> 한 여름에 시작해서 이 엄동설한까지 그렇게 오랬동안 길거리에서 시위를 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 윤철호> 그만큼 출판계 사정이 어렵고 절박하다는 거죠. 현재 출판계의 매출이 정체 상태인데다가 최근에는 감소 추세까지 보이고 있는데, 특히나 어려운 게 지금 서점들입니다.
◇ 김현정> 동네서점들?
◆ 윤철호> 네. 서점들이 어렵다 보니까 서점이 사라지는 거죠. 예를 들어서 90년대 중반만 해도 5684개. 6000개에 가깝던 서점들이 11년 통계로 보면 1752개만 남아있어요. 벌써 3분의 1 이하로 준 거죠.
◇ 김현정> 8년 사이에 3분의 2가 문을 닫았어요.
◆ 윤철호> 네, 3분의 2가 문을 닫았죠. 작년 통계를 내보면 더 줄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아마 일반인들이 보시면 동네에서 서점이 찾기가 힘들고요.
◇ 김현정> 정말 그렇더라고요. 학교 앞에 학습지 파는 서점, 문제지 파는 서점들만 조금 남아 있어요.
◆ 윤철호> 네. 그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남은 서점이라고 하더라도 찾아가 보면 진열장에 먼지가 풀풀 난 것처럼 그런 거의 폐업직전의 상태로 현재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동네서점 주인분들이 지금 모이셔서 시위를 하는 거면 저는 이해가 이되는데 출판사 분들이라는 말입니다. 출판사 분들이라, 온라인에서 책 잘 팔리면 괜찮으신 거 아니세요?
◆ 윤철호> 그렇죠.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저희들이 보기에는 이 문제가 출판으로 따지면 유통쪽에서의 문제인데. 이런 부분들의 환경들이 전체적으로 출판계 전체에 그 출판사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고.
◇ 김현정> 오프라인도 잘 돼야 출판계가 같이 산다는 얘기군요.
◆ 윤철호> 같이 돼야. 독자들 눈에 책이 잘 띄고, 접근권이 자유로워져야 출판문화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저는 미리 그분들에 함께 하려고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출판계만 심각한 불황이 아니다. 경기가 어려워서 모든 분야가 지금 다 불황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출판계가 유독 심합니까?
◆ 윤철호> 네, 맞습니다. 출판계의 현재 불황을 보면 여러 가지 원인을 따질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전반적으로 지금 불황상태이기도 하고, 그 다음에는 여러 가지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다른 방법. 게임이나 이런 것도 많이 생겨 있고요. 정보검색의 방법으로도 보자면 책이 아니라 인터넷 검색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도 이제 많이 되고 있기 때문에 책이라고 하는 매체, 출판에도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냐,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저희들이 보기에는 그런 영향으로 인해서 이렇게 경착륙이라고 그럴까요? 서점 불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거는 그것보다도 할인판매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온라인 매장의 할인판매.
◆ 윤철호> 그렇죠. 예를 들자면 동네서점 사장님들이 다 말을 해요. 지금 만나시면 책들을 서점에 와서 보고는 다 온라인에 가서 산다.
◇ 김현정> 동네서점에 와서 책 보고는 아 이거이거이거 찜해놓았다가 가격 보고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집에 가서 온라인서점 가서 가격 비교해 보고 산다.
◆ 윤철호> 네. 그렇죠. 심지어는 지금 그분들이 말씀하신 자기들이 나름대로 책이 좋아서 평생을 책을 팔고 나름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왔는데, 이거는 지금 서점에 가서 책을 보고는 자기들을 사기꾼이라고 그러니.
◇ 김현정> 욕을 한다고요? 사장님들한테? 사장님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걸 8000원을 받는데 여기에서는 1만 2000원이에요, 이렇게?
◆ 윤철호> 네. 자기들은 나름대로 성실하게 일을 해 왔던 사람들이 우리들이 갑자기 사기꾼이 돼 버렸다 하는 이런 한탄까지 하고 계십니다.
◇ 김현정> 그래서 온라인 서점의 할인을 아주 없애라, 이런 말씀인가요?
◆ 윤철호> 네. 지금 이 부분들이 할인이 엄격히 제한돼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현재 도서점 안에는 출판문화진흥법 안에 규정이 있어서.
◇ 김현정> 도서전까지 있죠.
◆ 윤철호> 네. 그 책 할인이 제한돼게 돼 있는데 그 도선까지 2003년 이렇게 만들어지면서 빈틈이 많아서 여러 가지 대폭적인 할인들이 진행돼서 지금 법이 현실적으로 무의미한 그런 상태로 현재 와 있는 거죠.
◇ 김현정> 도서전까지라고 해서 10%, 나온 지 18개월 된 책은 10% 할인 가능하고,그 이후는 더 자율이고 이런 게 있긴 있습니다만 이런 게 있긴 있습니다만 거의 무의미한 수준이다, 이런 말씀. 현재는 18개월이 지난 경우에는 무제한 할인이 현재 가능하고요. 그 다음에는 18개월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도서코드라는 게 있는데 거기서 실용서적이라든가 학습서적으로 분류가 되면 또 무제한 할인이 가능합니다.
◇ 김현정> 자, 그런데 제가 소비자 입장에서 한번 질문을 드릴게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니냐. 이거 할인 없애라고 하시면 가뜩이나 책값 비싼데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 지금 이런 생각하고 있는 청취자분들이 꽤 계실 거거든요.
◆ 윤철호> 당연하죠. 저도 소비자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웃음) 그런데 이게 지금 보면 인터넷서점 같은 데 온라인에서 보면 아마 소비자분들이 처음에 50% 할인 이런 거에 눈이 번쩍 뜨이실 거예요.
◇ 김현정> 그럼요.
◆ 윤철호> 게다가 책이 도서전까지는 게 있는데 출간 하자마자 50% 할인 이런 게 많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 윤철호> 그런데 당연히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그 출판사는 그렇게 그거를 고민을 하게 되냐면, 책을 만들어 찍을 때 바로 할인을 50% 해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겠다는 계산 때문에 이게 정가를 많이 올리게 되죠. 1만원이면 될 것을 1만 5000원으로 해서 할인을 50% 한다 이렇게 되면 어, 이게 할인이 많이 되나 보다, 이런 현혹을 하게 되면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책 값이 우리가 너무 비싸다,너무 비싸다 하는 데 거기에는 일정 부분 거품도 있다는, 불가피한 거품, 할인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높이 책정한 거품.
◆ 윤철호> 미리 전제가 되는 거죠. 할인은 인터넷 서점은 할인을 많이 해야 되니까 출판사에게 또 싸게 책을 달라고 하니까 대체적으로 정가 자체를 높여야만 출판사라든가 서점들은 비용들을 보존하게 되니까 처음부터 높게 책정을 하게 되는데 물론 모든 서점이나 출판사들이 이런 게 아닌데 이런 부분들이 눈에 주로 띄게 되다 보니까 지키고 출판문화를 지켜가려고 하는 노력은 부분들 자체는 뒤쪽으로 제쳐지고 이런 부분들이 다 사장들이 보존하는 그런 상태가 더러 있습니다.
◇ 김현정> 제대로 바른 길로 가려는 곳들은 갈수록 더 피해를 보는 상황이이 되는 거네요. 서점이든, 출판사들. 해법을 생각해 봐야 될 텐데요. 이거 어떻게, 일단 어제 국회에서 법안 하나 발의됐는데 10% 할인해 주는 건 그대로 하는데 추가로 할인쿠폰이나 마일리지 주는 것만 없애자, 이 정도면 해법이 되겠습니까?
◆ 윤철호> 출판계에서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출판문화를 살리게한 법으로 출판산업진흥법이 있는데요. 지금 전까지라고 하는 것은 출판산업 발전에 있어서 생산, 유통, 분배 여러 가지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데 주로 유통에 관련된 거죠. 그러니까 유통구조가 좀 엉망이 돼 있기 때문에 좋은 책이 공급되고 다시 유통이 잘 살아서 생산자에게 그 생산기반이 잘 마련되는 측면들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통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이게 출판계의 주장입니다.
◇ 김현정> 일단 마진율, 지금 마음대로 무제한으로 주는 이것부터 정리를 해서 유통질서 바로 잡아달라,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된다, 이런 말씀.
◆ 윤철호>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왜 갑자기 할인을 없애라고 하느냐.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분들이 어제 뉴스 보고 많으셨는데. 오늘 아마 설명 듣고서는 무슨 얘기인가 이해를 하셨을 거예요.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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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5(화) 윤철호 집행위원장 "책 인터넷 할인, 폐지해야 합니다"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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