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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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나경원 조직위원장
여러분 패럴림픽이라고 불리는 장애인올림픽 잘 아시죠? 지난 런던올림픽 때도 비장애인대회 끝나고 나서 바로 이어서 장애인올림픽 치러졌었는데요. 그런데 또 하나의 장애인올림픽이 존재한다는 거 아십니까? 바로 스페셜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지적장애인들의 올림픽입니다. 말하자면 다운증후군, 자폐 이런 지적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모여서 겨루는 이런 올림픽이라는 건데요. 특별한 올림픽, 스페셜올림픽이 바로 보름 뒤에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립니다. 보름밖에 안 남았는데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꼭 한번 다루고 가야겠습니다. 제10회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나경원 조직위원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항상 정치인터뷰 시간에 연결하다가 이 시간에 모시니까 좀 어색해요.
◆ 나경원> 그런데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얼마나 바쁘세요, 요즘?
◆ 나경원> 사실은 토요일, 일요일 당연히 없고요. 지금 마지막 점검, 또 점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잠은 좀 주무세요, 제대로?
◆ 나경원> 사실은 잠도 많이 부족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몸무게가 많이 빠졌어요. (웃음)
◇ 김현정> 더 빠지셨어요? 원래도 날씬하신데. (웃음)
◆ 나경원> 정말 다들 얼굴이 안 좋아졌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정말 2010년에 저희 조직위가 생기고. 사실 조직위원장으로서 작년 1년 동안에 정말 저의 혼과 정성을 다해서, 쏟아부어서 했는데요. 이제 15일 앞두니까 걱정도 많이 되네요.
◇ 김현정> 그러시죠. 스페셜올림픽, 제가 앞에서 짧게 설명은 드렸습니다만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 계세요. 지적장애인들이 모여서 도대체 어떤 종목을 겨루는 걸까, 스포츠훈련 받은 지적장애인이 그렇게 많을까, 이런 저런 궁금증들, 어떻습니까?
◆ 나경원> 네, 그러시죠? 그러니까 사실은 이 스페셜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한 도전이다, 이렇게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경기 자체의 승패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주 다양한 선수들이 그들의 능력에 맞춰서 Division 경기를 통해서, 조금 완주자체가 굉장히 그들에게 도전인 친구들은 그들끼리 또 경쟁을 하고요.
◇ 김현정> 완주 자체만 해도 대단하다는 사람들은 완주만 목표로.
◆ 나경원> 네. 그리고 아주 기록이 또 중요한 선수들은 그들끼리 경쟁하게 하는 그런 올림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것이 하계와 동계가 있습니다. 하계대회는 이미 14번을 했고요. 동계대회는 이번이 10번째입니다. 그래서 하계대회 종목은 한 23개가 되고요. 동계대회종목은 이번에 7개 종목이 있습니다. 우리 흔히 아는 알파인스키부터 시작해서 스노우보딩, 크로스컨트리,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플로어하키, 스노우슈잉 이렇게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올림픽하면 감동의 각본없는 드라마다, 우리가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스페셜올림픽은 더 말할 것도 없겠어요, 그 감동이라는 게.
◆ 나경원> 그러니까 일반 올림픽은 선수들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그래서 엄청난 기록을 만들고, 이런 거를 좀 포워딩하신다면 우리 선수들은 좀 선수들의 스토리에도 집중하시면 어떨까, 그래서 이런 올림픽에 참여하면서 그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 이면의 이야기. 또 재미있는 게 지난번 프레대회를 하는데 어떤 선수 두 명이 이렇게, 어떤 선수가 저희 슈잉라인 앞에서 들어가지 않고 기다리는 거예요. 그래서 모두들 끝까지 완주해라, 조금만 더 걸어가면 돼, 스노우슈잉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가 끝까지 안 가고 있어서 우리는 모두들 왜 안 들어갈까 했더니 같이 온 동료선수가 안 들어온다고 그 선수를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아, 와서 같이 들어가자고?
◆ 나경원> 네. 그 선수가 다 오니까 이제 들어가는 거예요. (웃음) 그래서 참 보면 관전포인트가 좀 다르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게 더 감동이네요. 그 선수가 들어가서 1등한 것보다 기다려서 같이 손잡고 들어가는 그 모습도 감동이네요.
◆ 나경원> 네. 그러니까 이 대회는 결국 스포츠를 통해서 그들이 좀더 용기를 갖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에 더 잘 적응하게 하고 이런 거에 더 큰 목적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까지 경기 쭉 나경원 위원장 관심 가지고 계속 지켜보셨을 텐데, 지금까지 본 대회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이었던 경기나 선수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 나경원> 아까 설명한 프레대회 선수가 제일 감동적이었고요.
◇ 김현정> 같이 들어간 선수.
◆ 나경원> 네. 제가 사실 외국에서 있는 대회를 한 번 정도 가봤습니다. 저도 뒤늦게 알았고, 그래서 2009년 아이다호 대회를 우리가 잠깐 했었고요. 세계 대회에는 그렇게 참관하지 못했고 이번에 여름에 우리 국내 하계대회나 이런 부분은 가서 3박 4일 내내 우리 선수들 하고 같이 지켜보고 있었죠.
◇ 김현정> 그러셨어요. 위원장님 개인적으로도 지적장애가 남의 일이 아니시잖아요.
◆ 나경원> 그렇죠. 저희 딸 때문에 하는 거는 아니고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저희 딸은 그래도 제가 조금 더 여유가 있으니까 이것도 가르쳐주고 저것도 가르쳐주고 기회를 갖는데, 정말 많은 친구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제 성화봉송이 시작된다고요?
◆ 나경원> 네. 그리스 가서 성화 채화를 해 와서요. 23일날 우리 광화문광장에서 성화 출발을 할 겁니다.
◇ 김현정> 그리스부터 제대로 시작해 오는군요.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언제 출국하세요, 그러면?
◆ 나경원> 내일 출국해야 되고요. 저는 사실은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그리스 조금 빨리 갔다 올 수 있는 일정 없나, 비행기표를 사방으로 알아봤는데 잘 맞지 않습니다.(웃음)
◇ 김현정> 내일 출국하시는군요. 대회는 29일부터 시작해서 얼마 동안 열리죠?
◆ 나경원> 8일간 열립니다.
◇ 김현정> 8일간. 지금 들으시는 분 중에 나 가서 경기관람 직접 하고 싶어, 가서 응원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그냥 평창으로 가면 되나요?
◆ 나경원> 저희 스페셜패스라는 게 있습니다. 여러분의 1만원이면 세상이 바뀌어지는데요. 저는 사실 패럴림픽 아까 말씀도 하셨지만, 패럴림픽도 우리가 듣고 보니까 우리 장애인들 조금도 친숙하다는 생각 없으세요. 저는 사실은 사진을 보면서, 어머 너무 아름답다, 사실 이런 생각도 많이 하거든요. 팔이 없는 장애인, 다리가 없으신 장애인분들을 보면서 정말 저는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데 우리 지적장애인들, 이제는 국민들 생각이 많이 바뀌셔서 뭐 좀 해 줘야 되는데 하는 마음을 가지신 분도 많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분들이 와서 친숙해지고 익숙해지면 더 우리가 같이 가는 사회가 될 것 같은데요. 1만원짜리 패스를 사시면 일단 어느 경기도 볼 수 있다는, 어떤 경기도 마음대로 여러 번 볼 수 있고요. 두번째는 한 16만원어치 가량의 매노핏이 있습니다. 근처에 월정사 무료입장권부터 해서 여러 가지 매노핏이 있으시고요. 스키장 할인권이라든지.
◇ 김현정> 괜찮네요. (웃음)
◆ 나경원> 세번째는 학부모들이 좋아하실 얘기인데요. 우리가 교과부랑 MOU를 해서 정기관란함 학생들에게 4시간의 자원봉사점수를 인정해 줍니다.
◇ 김현정> 1석 2조, 3조, 4조 되네요. (웃음)
◆ 나경원> 네. 하나 또 자랑할 것도 있어요. (웃음)
◇ 김현정> 뭔가요?
◆ 나경원> 우리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되어 있는 바이에슬론 경기장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이번 대회에서 그대로 사용하거든요. 그래서 그 대회를 관람을 하시면 평창동계올림픽을 또 미리 맛보시게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나경원 위원장님, 제가 또 참 입이 근질근질해서, 이 질문 한 30초 남았는데 이 질문 하나 들리게요.
◆ 나경원> 네.
◇ 김현정> 정치는 언제 복귀할 계획 가지고 계세요?
◆ 나경원> 사실은 정말 솔직한 말씀인데요. 이거 하니까 너무 재미있고 정신이 없어서. (웃음)
◇ 김현정> (웃음) 정치 안 하니까 속시원하세요?
◆ 나경원> 욕 안 먹어서, 덜 먹어서. (웃음)
◇ 김현정> 그러십니까?
◆ 나경원> 네. 조금 2월 이 대회가 끝나면 조금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 김현정> 완전 은퇴한 걸로 아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건 아니시고.
◆ 나경원> 뭐 은퇴는, 은퇴 당하기도 하죠. (웃음)
◇ 김현정> 어쨌든 지금 속시원하고 이 일이 좋다, 이것만은 확실하시고.
◆ 나경원> 네. 2월 5일 끝나고 앞으로 정말 이 위원장직도 사실은 무보수, 비상근직인데요. 제가 정말로 제 온 정성을 다하는데 끝나고 좀 천천히 생각 정리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번 스페셜올림픽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위원장님도 남은 기간 동안 부지런히 뛰어주세요.
◆ 나경원>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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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4(월) 나경원 위원장 "동계스페셜올림픽 성화 채화 떠나요"
201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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