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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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사회적기업 나눔스토어 강진원 대표
우리가 결혼식장, 장례식장, 공연장 이런 곳에 가면 꼭 빠지지 않고 보는 게 화환이죠. 한 해 약 700만개,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7000억원 가량의 화환이 만들어진다는데요.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식장마다 쌀화환 놓여 있는 거 여러분 심심치 않게 보셨을 거예요.
쌀과 화환이 동시에 전달이 되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까지 할 수 있는 신개념 화환인데요. 저도 얼마 전에 공연장에서 이 쌀화환 보고 참 기발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게 점점 유행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 기업, 나눔 스토어의 강진원 대표와 얘기 나눠보죠.
◇ 김현정> 제가 쌀화환 보면서 누가 저런 아이디어를 냈을까 했더니 강 대표셨군요.
◆ 강진원> 이 쌀화환이라는 거 자체가 사회에 화환이라는 거 자체가 실용성도 같이 겸비되면 좀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서 쌀화환을 만들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쌀만 수북하게 쌓아논 그런 형태의 부조는 제가 많이 봤지만, 쌀과 화환, 일반 화환에다가 중간에 쌀가마니 박는 방식은 이게 좀처럼 보지 못했던 방식인데 굉장히 특이해요.
◆ 강진원> 화환이라는 것은 보내는 사람이 그 사람의 장례식이나 아니면 결혼식 같은 데에 대해서 그 사람의 마음의 표시를 하는 화환인데 화환만 보내고 많았을 경우에는 낭비도 심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거를 실용적으로 활용해서 쌀을 같이 곁들어 둔다면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한테 서로 좋을 거라는 생각에서 쌀화환을 만들게 됐습니다.
◇ 김현정> 분위기도 살리고 실용성도 살리고. 그런데 꽃도 꽂아야 되고 거기에 쌀가마니도 중간에 박아넣어야 되니까 가격이 훨씬 비싸지는 거 아닌가요?
◆ 강진원> 아닙니다. 일반화환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쌀화환이 10에서 15만원 정도 하고 있고요. 저희 쌀화환은 국내산 햅쌀 10kg를 포함해서 10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그 가격이 수지가 나오나요?
◆ 강진원> 그것은 우리 화환 같은 경우는 재활용을 해서 어떤 환경적이나 이런 문제를 좀 없애면서 원가를 줄이는 것을 쌀로 줘서 그 쌀을 통해서 나눔이나 기부를 실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원가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화환은 쌀은 쏙 빼고 화환은 수거를 해 가셔서 또 쓰시는군요.
◆ 강진원>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렇게 해서 나온 수익은 기업이 다 갖는 게 아니고 보니까 70%를 기부를 하세요.
◆ 강진원> 네. 쌀화환을 판매해서, 이 쌀을 통해서 나눔이 실천이 되고 저희 회사는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이 됐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꾳으로 분위기 살리고 쌀로 농민 살리고 기부도 하고 또 화훼업 하시는 분들은 거기다 어쨌든 꽃을 꽂으니까 이득이 되고 이래저래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보니까 강 대표님이 원래는 직업이 따로 있으시네요?
◆ 강진원> 네.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변호사하고 쌀화환하고는 영 연결이 안 되는데, 어떻게 시작하신 거예요?
◆ 강진원> 제가 직업이 변호사이다 보니까 개업식이든 결혼식이든 장례식에 많이 초대를 받기도 하고 제가 행사의 주체가 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화환을 보낼 때 또는 받을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행사에 가봤었는데 그때 쌀화환으로, 저희회사가 아닌 다른 업체에서 쌀화환을 보면서 그렇게 모아진 쌀을 통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것을 보면서 참 좋은 생각인 것 같고 그렇게 쌀화환이 확산이 된다면 자연스러운 나눔실천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 쌀화환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실용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굳이 쌀 말고, 예를 들어서 커피화환도 가능하고 휴지화환도 가능하고 (웃음) 가능한 게 많은데 굳이 왜 쌀을 선택하셨어요?
◆ 강진원> 말씀하신 대로 커피화환이든 라면화환이든 다양하게 가능할 수 있는데 실제로 저희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갔을 때 가장 필요한 게 의식주의 가장 기초가 되는 쌀이라고 생각이 됐고요. 그것이 지금 충족을 못하는 현실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쌀화환을 만들면 주변의 어려운 이웃한테 실질적인 나눔의 실천이 되고 또 우리 농민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쌀 화환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10만원에서 70%는 금액으로 기부를 하고 또 그 쌀도 받으시는 분이, 그 행사 주최하는 분이 가지시는 게 아니라 많이들 또 이웃에게 ‘기부해 주십시오.’ 하면서 말씀하시는군요. 다 나눔하세요?
◆ 강진원> 보통 이게 자기가 어떤 돈을 주고 구입한 게 아니기 때문에 받는 사람이 어떤 행사를 하고 나서 그걸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한다면 행사 자체가 뜻깊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자기가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하고 있고 또 저희 회사도 그거를 많이 권유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권유하면 많이들 받아들이십니까?
◆ 강진원> 많이 받아들이고 선의로 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다 나누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 쌀화환이라는 게 알려진 게 보니까 인기연예인들이, ‘저는 부조 받지 않습니다. 쌀화환만 받습니다.’ 이렇게 광고들을 하면서 많이 알려졌다면서요?
◆ 강진원> 네.
◇ 김현정> 어떤 분 기억나세요?
◆ 강진원> 일단 연예인들이 와서 각종 행사나 이런 거를 할 때마다 팬들이, 예전에는 화환을 보내고 선물을 보냈었는데 그 화환들이 팬들도 이용하다 보니까 참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쌀화환이라는 업체를 자기네들이 스스로 검색을 해서 쌀화환을 보내면 거기에서 모아진 상당히 많은 양의 쌀이 연예인 이름으로 일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할 수 있어서 그 취지에 상당히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고요. 최근에 예컨대 현빈 씨가 제대했을 때 현빈 씨 팬들이 약 4.3톤의 쌀을 쌀화환으로 선물을 해서 그거를 받은 현빈 씨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한 사례도 있고요.
◇ 김현정> 4.3톤이요?
◆ 강진원> 네. 상당히 많은 양이에요.
◇ 김현정> 대단하네요.
◆ 강진원> 그리고 그밖에도 최근에 윤형빈 씨하고 정경미 씨가 결혼을 하는데 그 청첩장에 ‘일반화환은 사양합니다. 화환을 보내주실 분은 쌀화환을 보내주시면 모아진 쌀을 통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겠습니다.’ 이런 문구를 써서 모아진 쌀을 통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는, 이렇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들도 상당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렇게 좀 새로운 경조문화, 새로운 기부문화가 정착이 됐으면 좋겠는데 어떤 다른 아이디어도 있으세요?
◆ 강진원> 지금 저희 회사가 하고 있는 게 이런 쌀화환 이외에 장애인이나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이웃들이 만드는 물건들을 저희가 대신 판매를 해 줍니다. 그리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한테 어떤 물건으로 선물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지만 어떤 어려운 이웃들이 만드는 물건을 저희가 많이 판매해 줘서 그들이 많이 판매가 된다면 그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나눔의 가게도 활성화 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그렇다고 해서 꽃은 아예 사지 말아라, 이런 건 아니니까 그렇게 되면 또 화훼 사업하시는 분들 큰일나니까 꽃으로 분위기 살리면서 쌀도 기부하는 쌀과 꽃이 섞인 쌀화환, 기부문화, 경조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훈훈함이 느껴지네요.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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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화) 강진원 사회적기업 나눔스토어 대표 "쌀화환 기부 어때요?"
20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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