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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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2(금) 민병두 의원 [정홍원 인사청문회] 與 "무난' VS 野 "글쎄..."
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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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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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홍원 전관예우 심하지 않다" vs "증거자료 제출 안해"
- "김종훈, 가장 잘된 인사" vs "무개념 드러난 인사"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 (인사청문특위 野 간사)


이번에는 민주통합당 인사청문특위 간사입니다. 민병두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김종훈 장관후보자 평가를 먼저 듣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앞에서 새누리당측에서는 ‘제일 잘 된 인사가 김종훈 장관후보자 인사다.’ 이렇게 언급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민병두> 미래창조과학부. 이거는 미래를 보는 넓은 시야, 창의력 이런 게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나 이런 사람처럼 그 시대의 이데올로기죠, 기술자이기도 하면서. 그런데 이 사람 김종훈 씨라고 하는 분은 굉장히 좁게 기술자예요. 기술을 개발하시는 분이에요. 지금 박근혜 당선인이 뭔가를 혼동한 것 같아요. 이거는 지금 테크놀로지를 하나 개발하는 사람을 갖다 쓰는 건 굉장히 넌센스다, 저는 다른 각도에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국적이라든지 CIA 경력 이런 건 차치하고?

◆ 민병두> 그건 나중 문제고. 그것도 다 따져봐야 되지만 개념을 잘못 잡은 인사라는 거죠. 그렇게 테크놀로지를 하나 개발하는 사람을 갖다가 쓰기 시작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을 쓸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데려오지 않아도 안에서 많이 쓸 수 있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특성은 한 부분에서 밝을지는 몰라도 이것이 미래다, 무엇이 창조다, 이거 하고는 다른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민주당에서는 이 부분 문제 삼으실 건가요?

◆ 민병두> (웃음) 글쎄요. 그거는 박근혜 당선인이 당선된 이후에 어떤 행적, 언어 이런 것을 보듯이 어떤 개념을 잘못 잡고 가는 경우가 좀 많이 있는데. 선거 때도 마찬가지였죠. 과거사 논쟁에 대한 이해랄지,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해랄지 이런 것들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식적으로 기대한 것과 좀 동떨어진 얘길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잖아요. 과거든, 미래든. 그런 면에서 우려를 하는 것이죠. 청문회에서 그거 자체가 쟁점이 된다기보다.

◇ 김현정> 이어서 정홍원 총리 후보자. 청문회 해 보시니까 어떤 게 가장 문제라고 보세요?

◆ 민병두> 일단 기본적으로 저는 제일 꼼꼼하게 우리가 따져보고 걱정했던 거는 책임총리로서 국정운영 전반을 리드할 수 있는가. 그런데 스페셜리스트로서 한 부분에서만 30년, 40년을 산 분이, 물론 넓게 세상을 보는 이해력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거든요. 세계관이나 사고, 경험이 한 분야에만 갇혀 있는 분도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우려했고요. 이슈를 보는 눈, 이슈의 복잡성, 이슈를 갖다가 해결할 수 있는 직관력, 이런 것들이 있는가를 주로 봤는데 아직은 좀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앞에 새누리당에서는 ‘물론 책임총리 권한이 전보다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자질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된다’ 이러시던데요?

◆ 민병두> 대통령하기 나름이다 하면, 지금 제일 걱정되는 게 박근혜 당선인은 소통을 안 하잖아요. 주변에 함께 가질 않고 나홀로 가잖아요. 주변에 정치적 동지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책임총리가 더 돼야 되는 거죠. 지금 새누리당에서도 그렇고, 또 우리 야당에서도 보고 듣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당선인 시절은 후보시절하고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엄숙주의가 지배하고 있다는 거예요. 굉장히 권위주의적이라는 거죠. 옆에서 말 못 붙이고 우리가 여야간에도 대화하다 보면 아무도 얘기를 못 드립니다. 그러니까 후보시절에도 원래 약간 그런 측면이 있었는데, 지금 당선인되니까 벌써 긴장하고 더 어려워하고, 청와대 들어가면 말도 못하게 어려워할 텐데 이게 큰 걱정인 거죠.

할 말 다 하고, 안 하고의 문제도 있지만. 박근혜 당선인의 생각이 어떤 때는 사람들의 기대와 좀 동떨어져서 존재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보완하고 리드를 하고 채워주고 하려면, 총리 후보가 어떤 점에서는 대통령보다 실정이나 미래를 보는 안목이 더 앞서고 편안하게 끌어줘야 한단 말이죠.

◇ 김현정> 그 외에 변호사 시절에 고액월급을 받았다는 부분. 2년 동안 세전 10억원 정도 된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전관예우는 아닌 것 같더라. 왜냐면 민사사건을 많이 다뤘기 때문에 적당한 임금을 받은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민병두> 어제도 하루 종일 논란이 됐는데요. 자료 제출하라. 법무법인 로고스에선 제출 못 하겠다, 영업 비밀이다, 국회법에 없는 요구사항이다. 그런데 계속 클리어 되지 않은 것들이 몇 가지 있어요. 우선 3개월 동안 대표로 있으셨는데. 그러니까 사건을 배당했다는 거예요. 변호사들 갖다가 지휘하고. 그다음에 나머지 다른 기간 동안은 고문으로 계셨는데 수임을 몇 건 안 하셨대요.

◇ 김현정> 수임 건수가 적습니까?

◆ 민병두> 그런데 법무법인은 개별적으로 수임한 것이 아니다. 일괄적으로 수임을 해서 배당을 하는 곳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개별적으로 수임한 거라도 기록을 주십시오. 기록이 없다고 한다면 기억에 의존해서라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런데 전혀 진전되는 게 없어요.

도대체 몇 건을 받아서 몇 건을 하셨는지, 또 본인이 직접 수임해 온 것은 몇 건인지. 이걸 알아야 변호사 사회에서 보통 연봉이 이 정도 되니까 전관예우는 아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현재로 봐서는 그냥 파트너로서 고문, 자문위원비를 받으신 것 같아요.

◇ 김현정> 또 하나는 아들의 병역면제 부분인데. ‘제대로 심사해서 아무 문제 없다’ 새누리당 입장인데, 민주당은 아닙니까?

◆ 민병두> 저희 청문위원들이 며칠 전에 별도로 X-RAY와 CT 촬영한 것을 제출 받아서 전문의 몇 분과 같이 봤어요. 오늘 정형외과학회에서 참고인으로 진술을 해 주십니다. 몇 가지만 추가로 진술을 들어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병역면제된 것이 부자연스럽지는 않아 보여요.

◇ 김현정> 그 얘기는 이해가 되는 수준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오늘 좀 더 정확히 알아봐야겠지만.

◆ 민병두> 네. 추가로 확인할 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종합해 볼 때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 할 수는 있나요, 적격입니까?

◆ 민병두> 이제 몇 시간 안 남았으니까요. 끝난 다음에... 그런데 아직 해명되지 않은 몇 가지들이 있어요.

◇ 김현정> 똑 부러지는 대답은 지금으로선 곤란하다는 말씀.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