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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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야구해설가 마해영 (前 국가대표 선수)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습니다, (웃음) 우리 한국야구대표팀. 바로 어젯밤이었죠.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호주와의 경기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는데요. 사실 어제 호주전에서 지면 그냥 짐싸서 귀국하는 거였습니다. (웃음) 그러나 잘 싸웠고, 오늘 저녁 대만과의 1라운드 최종경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 경기에 따라서 2라운드로 진출하느냐, 못 하느냐 결정이 됩니다. 어제 경기를 이분은 어떻게 보셨을까요? 또 오늘 경기는 어떻게 전망을 할까요? 전 국가대표 선수이자 지금은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분이죠. 마해영 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마해영 위원, 안녕하세요?
◆ 마해영>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난 네덜란드전에서 워낙 기록적인 참패를 했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야구인들은 상당히 조마조마하게 보셨을 것 같아요.
◆ 마해영> 네. 정말 조마조마하게 봤고, 꼭 이겨야 되는 경기였는데 후배들이 잘해줘서 저도 상당히 기쁩니다.
◇ 김현정> 아, 그렇죠. 첫 경기에서는 0:5로 완패를 했는데 이번에는 6:0 완승, 이게 어떻게 이제 몸이 풀렸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 마해영> 특히 타선들이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 외로 좀 강한 네덜란드 투수진에 막혔던 것 같고요. 또 돌파구를 찾아야 되는 타선의 키가 뭐랄까요? 테이블세터들이 출루를 하지 못 하고, 클린업이 뭔가 장타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이 안 되는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가 계속 진행이 됐습니다.
◇ 김현정> 뭔자 스텝이 계속 꼬였군요, 그러니까 네덜란드전은.
◆ 마해영>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제 호주전 승리의 일등공신을 꼽으라면 누구를 꼽으시겠어요?
◆ 마해영> 물론 투수는 송승준 선발투수로서 완벽하게 피칭을 해 줬고요. 역시 타선에서는 이승엽 선수가 찬스를 계속 만들어주고, 팀 타선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확실히 했습니다.
◇ 김현정> 연타석 2루타 쳤어요. 역시 국제경기에 강한 것 같아요, 이승엽 선수가.
◆ 마해영> 역시 국민타자인데 최근에 부진하니까 시민타자라는 농담을 했는데 역시 큰 무대에 강한, 역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 김현정> 어제 경기보면서 도대체 이렇게 잘하는 선수들이 어떻게 네덜란드전에서 그렇게 무너질 수 있는가? 궁금하다, 이해가 안 간다, 이런 분들도 많았는데. 사실 그렇게 어이 없는 패배하고 나면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극복을 합니까, 그런 거는?
◆ 마해영> 아무래도 부담감도 있고, 다시 한 번 더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은데 첫 경기의 피패가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고요. 그리고 남은 두 경기를 잘 이기면 1차 리그를 진출할 수가 있으니까 당연히 남은 두 경기를 열심히 하자, 이렇게 선수단이 뭉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분위기를 극본하는 게 굉장히 큰 과제였는데 결국 성공을 했기 때문에 호주전도 승리를 한 거겠죠.
◆ 마해영> 야구가 어떻게 보면 분위기 싸움인데 일단 분위기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계속 몰아서 오늘 대만전까지만 잘 승리로 가져오면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오늘 대만전이 문제인데요, 오늘 대만전. (웃음)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지만 2라운드 진출하는 겁니까? 아니면 져도 방법이 있습니까?
◆ 마해영> 반드시 이겨야 됩니다.
◇ 김현정> 반드시 이겨야 됩니까? (웃음)
◆ 마해영> 지면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고요. 반드시 이겨야 되는 상황이고, 실제로 대만에 가서 대만대표팀 경기를 지켜봤는데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아, 그런가요?
◆ 마해영> 네. 그렇게 강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표팀이 정상적인 플레이만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낮에 호주하고 네덜란드전이 있잖아요. 이 경기의 결과하고는 어떻게 연결이 됩니까?
◆ 마해영> 호주가 2패이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호주가 이기는 게 낫습니다. 호주가 많은 스코어로 이기는 것이 한국으로써는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죠.
◇ 김현정> 호주를 무조건 응원해야겠군요, 그러니까.
◆ 마해영> 네. 호주를 응원해야 됩니다.
◇ 김현정> (웃음) 호주가 이기게 되면 우리가 상당히 유리해지는데 만약에 호주가 지게 되면, 지금 2연패이기 때문에 사실은 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네덜란드에.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죠?
◆ 마해영> 호주가 네덜란드와 비기는 것보다도 호주가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 김현정> 제일 좋고요. 만약 호주가 지면 그때는 우리가 대만을 큰 점수차로 이겨야 되는 건가요?
◆ 마해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얘기 나오기로는 6점차 이상 나야지 우리가 올라간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 마해영> 네덜란드와 호주의 스코어를 또 같이 비교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 결과도 봐야 되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가 네덜란드전을 큰 점수차로 지면서 굉장히 복잡해졌어요, 이게 스코어 따지는 게. (웃음) 어쨌든 오늘 대만전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 이것만은 분명한 것같은데. 대만은 일단 무난히 이길 것 같다라고 마해영 위원께서는 전망을 하시는 거고, 점수차 6점 이상 나면 완전한 건데, 완전히 안심해도 되는 건데 그 정도도 벌릴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 마해영> 어제 만큼 타선이 살아난다면 득점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고요. 투수들이 막아줘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역시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역시 서너 명 정도가 최소실점으로 막아줘야 되기 때문에 결국은 투타 밸런스가 맞아야 되고요. 결국은 투수는 전술적으로 막고, 타선은 어제와 같이 많은 또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는 야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오늘 장원준 투수가 잘 해줘야 될 텐데 말입니다. 지금 투구수 제한 잠깐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이번 WBC가 예전보다 주목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사람들의 열기가 떨어져요, 인기가 떨어졌어요. 왜 그런가 이 얘기를 모여서 하다 보면 이 투구수 제한이라든지 승부치기라든지 이런 규정들이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 하십니다. 어떻게 보세요?
◆ 마해영>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요.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관리차원에서 제한점이 좀 많습니다. 제한을 투구수 제한이라든지 선수 관리 차원에서 투구수가 많으면 이틀을 쉬어야 되고, 또 그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그런 제도를 많이 묶어놨기 때문에 그런 재미가 반감되는 아쉬움이 있고요. 또 매치업이 아시아는 아시아끼리 만나게 되고, 항상 만나는 팀이 같은 팀만 만나다 보니까 아무래도 흥미를 유발하는 데에서 조금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죠.
◇ 김현정> 그런 것도 있고. 또 하나는 병역 혜택도 없어졌어요. 포상도 적어져서 우리 선수들이 좀 해이해진 거 아니냐? (웃음) 이런 얘기들도 일부 분들이 하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마해영> 아무래도 동기유발을 일으키는 데에서는 병역 혜택이 있는 게 훨씬 더 좋을 것 같고요. 하지만 또 올해 아시안게임이 있기 때문에 그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그 대회에 나가기 위한 초석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물론 WBC 대회가 군 문제 해결이 되면 더 좋겠지만 좋은 활력을 보이고 또 만약에 한국대표팀 우승이라는 걸 이끌어내면 또 위에서도 무슨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합니다.
◇ 김현정> (웃음)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포상을 주고 안 주고를 떠나서 우리 선수들, 거물급 선수들이 총출동을 했는데 스스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대만전 많이 응원해야겠습니다. 마해영 해설위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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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마해영 해설가 "WBC 한국팀 기사회생은 했는데..."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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