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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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4(목) 이지영 JYP팀장 "닉쿤 소희 수지..아이돌을 알아채는 법"
2013.03.14
조회 464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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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JYP 이지영 신인개발팀장



요즘 TV 켜면 아이돌 가수들 참 많죠. 2PM, 2AM, 원더걸스, 아이유, 구하라, 현아, 수지 이 가수들 공통점이 뭘까요? 아이돌이라는 점 외에 또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지금부터 만날 이 분이 발굴했다는 점입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연예계 캐스팅의 귀재로 불리는 분,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개발팀의 이지영 팀장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이지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얼마나 되셨어요, 일하신 지는?

◆ 이지영> 저는 한 9년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까지 몇 명이나 되는 연예인 지망생을 만나신 겁니까?

◆ 이지영> 100만명 가까이 본 것 같기는 해요.

◇ 김현정> (웃음) 아니, 하루에 몇 명이나 찾아오는데 100만명을 보게 돼요?

◆ 이지영> 그러니까 하루에 이렇게 보는 것보다 1년에 한 10만명 정도 본다고 보시면 되고요. 저희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다 이렇게 찾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러면 그 100만명 중에 스타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발굴이라도 하는 사람은 몇 퍼센트나 되는 거예요? 몇 명이나?

◆ 이지영> 퍼센트로 따지기에는 되게 힘든 것 같은데 저희가 연예인 10만명 정도 보면 저희 JYP에 들어와서 연습생을 거치게 되는데 10명에서 20명 정도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 김현정> 10만명 중에 10명에서 20명.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요, 사실은.

◆ 이지영>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보면 딱 보입니까? 이 친구가 스타가 되겠구나, 아니구나 이런 게.

◆ 이지영> 일단 저희는 저희 감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거기다가 감 플러스 이런 매뉴얼화된, 공식화된 저희만의 시스템을 같이 가지고 저희가 판단을 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첫 눈에 와, 정말 딱이다, 완벽하다, 분명히 성공한다 했던 그런 지망생도 있습니까?

◆ 이지영> 거의 대부분이 지금 데뷔한 친구들은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 김현정> 그 정도 해서 성공한 사람은 첫 눈에 딱이다 싶은 느낌이에요?

◆ 이지영> 네. 굉장히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오는데 거기서 연습생으로 선발되는 것 자체도 사실 굉장히 힘든 일이고. 거기에서 또 연예인으로 성공을 한다는 건 더더욱 힘든 일인 거잖아요. 지금 기존에 저희 회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분들은 다 처음 딱 보면 이 친구는 정말 큰 인물이 되지 않을까, 이런 것 딱 보면 처음에 사실 나오고요.

◇ 김현정> 뭘 보세요? 그때는 뭘 보세요? 감이라고 지금 하셨는데 거기에는 외모도 들어가고 노래 솜씨도 들어가고, 춤도 들어가고 그런 거예요?

◆ 이지영> 종합적인 건데요. 외모라고 하면 말 그대로 외모가 예쁘냐, 안 예쁘냐 이런 객관적인 기준보다는 대중 앞에서 매력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으로 예쁘다, 안 예쁘다의 기준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 부분은. 그리고 실력적인 부분은 이 정도 JYP트레이닝시스템으로 트레이닝을 했을 때 몇 년 후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겠다, 이런 거를 저희가 처음에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판단을 해야 되거든요.

◇ 김현정> 가능성을 보는 거군요, 가능성.

◆ 이지영> 네.

◇ 김현정> 그래서 100만명의 사람들 중에서도 이지영 팀장님이 개인적으로 1등을 뽑는다면, 처음 봤을 때 ‘이야, 정말 최고였다’ 하는 기억나는 스타는 누구 있을까요?

◆ 이지영> 조심스러운 질문인데.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러니까요. 제가 알면서도 질문 드려요. 가장 강렬했던 기억속의 그 사람은 누구입니까?

◆ 이지영> 권이나 선예가 그런 친구들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2AM의 조권 씨.

◆ 이지영> 2AM의 조권 씨랑 원더걸스의 선예 양.

◇ 김현정> 이번에 결혼한 선예양.

◆ 이지영> 어린 나이에 그마만큼 실력을 가지고 있고, 끼를 가지고 있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 어린 친구가 가지고 있던 그 천재성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현정> 거기가 1등이군요, 그러니까. 조권, 선예. 그래요. ‘캐스팅을 해 주세요’라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디렉터들이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요?

◆ 이지영> 주로 저희가 나가서 하는 캐스팅, 외부캐스팅에는 가장 첫번째로 뽑을 수 있는 게 학교캐스팅이라는 게 있고요.

◇ 김현정> 학교. 정문 앞으로 가서 기다리세요?

◆ 이지영> 네. 항상 학교 앞으로 가요. 항상 저희 캐스팅 매니저들은 항상 학교 앞에 가요. 그리고 주말 되면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들이 굉장히 많아요. 댄스 페스티벌이라든지, 무슨 노래자랑대회라든지, 이런 저희한테 맞는 그런 청소년행사들을 저희가 직접 찾아다녀요. 흔히들 많이 들어보시고 아시는 캐스팅이 로드캐스팅이라고 그런 번화가들 중심으로 해서 저희가 가서 캐스팅 하는 방법도 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캐스팅디렉터라고 하면 굉장히 화려해 보이지만 말씀 듣고 보니까 어려운 직업이네요. 10만명 중에 10명, 20명을 찾아내는 직업이니까.

◆ 이지영> 굉장히 어려운 직업이고요. 물론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긴 하지만 굉장히 또 어려운 직업이고 또 굉장히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혹시 어려운 점 중에 정말 스타감이라고 해서 캐스팅을 했는데, 길거리에서 캐스팅을 했는데 본인이 안 하겠다라고 이렇게 거절하는 경우도 있어요?

◆ 이지영> 그렇죠. 많이 있죠. 그런 경우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소희도 친구따라 그냥 온 거예요. 친구가 오디션을 본다고 해서.

◇ 김현정> 그런 경우 꼭 있더라고요. (웃음) 친구 따라와서 잘 되는 경우.

◆ 이지영> (웃음) 네. 그랬는데 아쉽게 그 친구는 떨어졌는데.

◇ 김현정> 꼭 친구는 떨어져요. (웃음)

◆ 이지영> (웃음) 소희 씨 보고 저희 사장님이 마침 또 거기 앞에 지나가셔서 권유로 인해서 오디션을 진행했던 케이스고요.

◇ 김현정> JYP 연예기획사의 캐스팅디렉터 이지영 씨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발굴이 되는 것도 어렵지만 발굴되고 나서도 연습생을 오래 한단 말입니다.

◆ 이지영> 어릴 때 들어온 친구들은 7년씩, 8년씩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저희 회사는 한 3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3년 정도.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을 꿈꾸고 너무나 많은 청소년들이 연예인을 꿈꾸고 있지만 그들이 너무나 화려한 면만 보고 있다, 이런 생각은 안 드세요? 굉장히 피 나는 노력을 오랜 기간 동안 해야 된다면서요?

◆ 이지영> 네. 많이들 화려한 모습만 보고 오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많이 있고 어떻게 보면 그게 또 당연한 거고. 접하지 못했고 어린아이들이다 보니까 좀 더 깊게 사고를 하기도 좀 힘든 부분도 있는 거고.

◇ 김현정> TV에서 보이는 그 면만 보게 되니까요.

◆ 이지영> 네. 열정에 플러스 늘 열심히 준비를 하고 왔으면 좋겠거든요.

◇ 김현정> 각오가 됐다면 그때 와라, 이런 말씀이세요.

◆ 이지영> 네.

◇ 김현정> 오늘 참 흥미로운 직업의 세계를 엿봤네요. 한류열풍도 대단한데 우리 이지영 팀장님이 그 중심에서 이끌어가시는 분이라는 거 명심하시고 앞으로도 애써주시기 바랍니다.

◆ 이지영>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 많이 돌아다니셔야 될 것 같아요.

◆ 이지영> 네. (웃음)

◇ 김현정> 고맙습니다.